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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9 22:16
14살 집에 보일러가 터져 남의 집 살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반찬으로 도라지 나물과 고기 반찬이 나왔지만, 눈치 보느라 도라지 나물을 주로 먹었더니 그 집에 있는 동안 도라지 나물만 반찬으로 주더군요. 그날 이후로 도라지는 쳐다도 안 봅니다.
20/07/19 22:26
어릴 적 계곡 놀러갔을 때 옆 공간에 있던 아저씨가 줬던 송사리? 피라미? 튀김 잊지 못 합니다
손가락 정도 길이의 작은 생선을 튀긴 후 양념칠한 거였는데...아직도 못 잊네요
20/07/19 22:28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서 먹은 전복죽...
본죽 전복죽이었는데 이후 다시 먹어도 그 맛이 안나서 진지하게 그 맛을 다시 느끼기 위해 수술 다시 받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20/07/19 22:31
오스트리아 빈에 여행갔는데 김소희 쉐프 레스토랑이 거기 있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찾아갔었습니다.
디너는 3개월 전에 예약이 다 차있다고 하는데 런치는 직장인 대상으로 간단하게 파시더라구요 20유로짜리 퓨전 카레를 먹었는데 카레시켜서 후회 조금 했다가 한입 먹고 충격 받았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게 맛있었던 기억
20/07/19 23:09
주방장님 은퇴해서 더 이상 못 먹게 된 친구들과 먹던 매운 탕수육이요. 추억이 서린 맛이였는데 맥이 끊겨서 너무 아쉽습니다...
20/07/20 00:04
일본어도 잘 못 할때, 영화 러브레터 성지순례를 가고 싶다는 일념에 갔었던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먹었던 게 들어간 라멘 (카니 라멘)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대게 다리가 직접 들어있는, 게살 라멘 국물은 정말 작살 났었어요.
작년에 오랜만에 가서 다시 찾아봤는데, 10년도 넘게 지난지라 너무 관광지화 되어서 씁쓸했던 기억도 함께 있네요.
20/07/20 08:54
추억이나 사연 빼고는 20여년전쯤 어느 초밥집에서 처음 먹었던 참치뱃살인데 지금생각하면 오도로정도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사실 일반적인 정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은 기억에 남는게 잘 없었습니다. (유명 쉐프들이나 좀 알려진 정식당들을 좀 다녀봤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나 추억이 들어간다치면 랩24(에드워드 권)라는 정식당에서 나온 스테이크 였는데 물론 사연제외하고도 괜찮은 접시여서 두어번 더 방문했습니다. 아 하나 더 있네요 추억들어간것 중에 군시절 남한산성 근처 일식당에서 후식으로 나온 얼린 홍시정도? 맛으로만 따지면 누구나 다아는 그 맛이긴 합니다. (물론 맛있다는뜻)
20/07/20 09:06
광운대 앞에 잠깐 살았을 때 사천짜장면을 처음 시켜먹었는데
핵존맛이어서 놀랬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다른 곳에서 먹은 사천짜장면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20/07/20 22:36
고3 때 학교 선생님이 데려가준 고급? 중식집에서 먹은 탕수육이요 크크..
아직도 그때를 넘는 탕수육은 못먹어봤네요.. 그리고 중1때 학원끝나고 12시에 길거리 어묵 호빵파는곳이 있었는데 이집 매운어묵이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20/07/21 12:41
대학생때 술 만딱 꼴고 지하철에서 딥슬립해서 종점에서 내린적이 있는데
지하철 막차타임도 끊겨서 일단 개찰구 밖으로 나가서 역앞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잔치국수 그게 뭐라고 그렇게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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