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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8 18:52
너 왜 학원 안갔어? 공부하기싫어? 그따위로해서 대학이나 가겠어?
내 생각에는 니가 ~ 하면 돈도 잘벌고 좋을거같아 ~하라니까 왜 안해? 다 너 좋으라고 그러는데 왜 말을 안듣니? 라는 상황을 주셨고 저는 리턴을 기대하는것처럼 보이네요
19/07/18 18:56
(수정됨) 그게 본인에게 리턴이 돌아오는 걸 바라는 투자일 수도 있고, 리턴은 필요없고 대상의 이후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기만을 바라는 투자일 수도 있고...
하긴 후자는 투자라기보단 기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기부로 인해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길 원하는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 더 나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19/07/18 18:50
양육자는 피양육자를 왜 양육할까요...랑 어느 정도 맞닿지 않았을까요.
아무런 이유나 의미 없이 그냥 내가 낳았으니 키운다 식으로 기계처럼 양육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19/07/18 18:54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피양육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그러기 위한 방법이 옳은지 그른지는 정답이 없겠지만 피양육자가 보통 미성숙하고 양육자는 더 많은 경험이 있기에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다가 충돌이 생기는건 피양육자가 자라다보면 양육자는 별거 아니게 보이고 한심한데 자기가 더 옳다고 생각하니 충돌이 날거고요.
19/07/18 19:06
너무 추상적이고 일반론적인 생각이긴 한데요, 누구든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자식에게도 그러한 삶의 방향성을 투영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기대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데, 정말 사랑하는 자식에게 ‘네가 어떤 인간으로 자라든 상관없어!’라고 하며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이상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실에서는 그런 기대가 과도한 압박이나 자식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요...
19/07/18 19:15
게임에 현질을 해도 투자한대비 성능이 안나오면 기분이 좋을 순 없겠죠. 심지어 한국에서 자식은 사회적 수단입니다(내 자식이 이렇게 잘나고 나한테 잘해준다). 적어도 지금 60대 이상에게는 그래요. 잘난 자식은 자기과시의 수단이 되고, 못난 자식은 있는 취급도 안합니다. 장애라도 있으면 평생 가둬두고 기르다가 사고로 죽은 장례식조차 아무도 안 부르는게 그 나이대에요.(실화임)
19/07/18 19:19
심리적 기반은 애정이죠
자기자신에게도 기대를하고 마음속으로 다그치기도하자나요 그런마음하고 똑같은거겠죠. 다만 저런게 지나치게 나타나는 경우는 자아실현을 자식을 통해서 하려는 경우라고 봅니다.
19/07/18 19:22
피양육자의 앞날이 어두워보이니까 그렇겠죠
피양육자가 집에서 밥만 축내고 게임만 하면 양육자가 없을 때 생활보호대상자로 살아가며 일용직 시장가서 하루 벌어 살텐데 양육자 입장에선 그런 결과를 바라진 않겠죠 '공부'를 강요하는 양육자보단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먹고 살만한 기술을 알려주는게 좋겠지만 그들이 살아온 세대가 학벌을 높이 사는 세대였기에 그분들이 제1의 가치를 두는건 공부와 좋은 학교겠죠 피양육자 입장에서 양육자가 왜 저럴까라고 생각하기전에 양육자 입장에서 피양육자에게 저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어쨌든 그분들의 시간과 금전으로 삶을 영위하는거니까요
19/07/18 19:46
부모가 자식, 자식이 부모 잘되길 바라는건 자연스러운거죠.
다만 서로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서 갈등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19/07/18 20:02
1년 365일 먹이고 입히고 재우다가 이제 잠은 지가 잠..-> 옷은 지가 입음..->밥도 지가 먹음 하는게 칼같이 안잘리니까요
19/07/18 20:04
'기대'가 없으면 뭐하러 자식 키우겠습니까. 감정 다 빼고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면 그저 돈먹는 하마일 뿐인데.
그게 견딜수 없을정도로 싫다면 내 인생에 상관하지 말라 선언후 나가서 혼자 힘으로 살면 됩니다.
19/07/18 20:15
머 남이면 알바 뭡니까..남이 아니니까 저러는거고 그 기반은 어쨋든 애정이죠..
내가 직접 낳은 내 자식, 혹은 내 유전자가 닿아 있는 자식..그러니까 잔소리라도 하는거지.. 아니면 뭣 하러 해요..친한 사이라고 해도 한두번 하면 고작이고, 정말 쓴소리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19/07/18 20:37
자식이 행복한 건 둘째치고 배라도 곯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너무나 춥고, 자식들은 사회에 나갈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으니까요.
뭐 부모들 중에는 그냥 자기 좋으려고 자식 쪼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19/07/18 21:36
표현을 굳이 피양육자 이런 식으로 한건 혈연관계가 아닌 케이스에서도 양육이란 행위가 발생하면 기대를 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포함해서 질문을 한 것 같은데요.
하다못해 미연시 게임을 해도 주인공이 게임 안에서 잘 후리고 다녔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라면 더하겠죠. 님이 조종하는 게임 캐릭터가 조종하는대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생각하면 유사할 것 같습니다.
19/07/18 21:55
그건 기대가 아니라 관심입니다.
저런 잔소리를 듣고있다는것 자체가 내가 보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가 말하는대로 하면 사람은 될텐데 하는 심정으로 말하는거구요. 기대는 무슨 ..크크. 저도 커보니까 느끼는거지만 부모님은 제게 기대하신게 아니였어요. 아직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냥 희망사항을 말해보는거에요. 자식에게 뭔가를 바라고 투자하는 부모들또한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그냥 낳고 보니 너무 사랑스러워서 키우고 투자하고 울고 화내고 하는걸꺼에요
19/07/18 22:29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내 DNA가 전파되기를 바라는 것이 동물의 본능이기 때문이죠.
내 자식이 경쟁력 있는 수컷과 암컷이 되지 않으면 적자생존에서 도태되어 내 DNA는 내 자식대에서 끊겨지게 됩니다. 우수한 암컷과 수컷이 되도록 양육을합니다. 자식도 본능이 있어서 자신의 DNA를 전파하고 싶은데 경쟁력이 없으면 그러하지 못하니 너(의 유전자)를 위해서다라고 하는거죠.
19/07/19 11:33
평소에 궁금했는데 댓글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질문드려봐요 흐흐
저는 첫문단의 생각이 예전부터 전혀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양육을 해야지 생기는 감정인가요? 미혼이라 그런지 오히려 괜히 내 dna가 전달되서 세상을 사는것은 민폐끼칠 것같은데 자존감의 문제일까요?
19/07/18 23:12
내가 판 롤챔이나 언데 흑마 너프먹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개를 키워도 똥오줌 가렸으면, 손줬으면, 집에 오면 반겨줬으면 기대하지 않나요.
19/07/18 23:50
비합리적인 돌봄엔 비합리적인 기대도 당연히 동반되겠죠. 그 기대가 옳게 자라다오 일수도 있고 자유롭게 자라다오 일수도 있고 돈 많이 벌어 잘살아다오 일수도 있구요.
19/07/19 01:22
투자는 아닌거 같고..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애정이 없으면 잔소리 못해요.. 물론 애정 있다고 잔소리를 꼭 하는것도 아니고, 잔소리 한다고 꼭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요.
19/07/19 12:24
케바케 사바사지만 학원안가? 대학안가? 정도 수준이면 기대라기보다 걱정에 가까울 것 같네요.
뭘 해도 알아서 잘놈잘 할정도로 잘난 것 같지도 않고 공부해라 소리 안 한다고 공부 말고 딱히 하고 싶은게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언제까지 데리고 살수도 없고 생각보다 빨리 독립시켜야 하는 때가 오는데 자립 같은 건 생각해 본적도 없는 것 같고 아예 놔버리자니 나중에 나이먹어서 비참하게 살까봐 걱정되고 잔소리 듣는 것만큼 잔소리 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고 힘듭니다. 남이면 노숙을 하든 구걸을 하든 신경 안쓰면 그만이지만 내 자식은 사랑하니까 그게 안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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