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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2 02:38:12
Name 저격수
Subject [질문] 음악 추천 부탁드려요. 밤이라 횡설수설입니다.
저는 평소에 베토벤을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완성되고 제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제가 음알못이라 그럴지도요) 주입식 음악이란 생각이 있어서 별로 즐겨듣지 않습니다. 베토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다른 음악가들이 음악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해석을 곡으로 써냈다면 베토벤은 음악 그 자체인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잘 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요새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끼던 시점에, 갑자기 필이 꽂혀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듣게 되었는데, (번스타인 지휘) 최근에 죽어 있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제 인생이 한낱 일개미의 인생이 될 거라는 무력감에 젖어 있었는데, 4악장까지 다 듣고 나서는 순간적으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다시 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질문이겠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저와 비슷한, 또는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 있을 때 어떤 종류의 음악이 열쇠가 되었는지? 다른 자물쇠에 다른 열쇠가 필요하지만, 어느 자물쇠가 저에게 채워질지 모르기 때문에 욕심이겠지만 여러 종류의 열쇠를 알아놓고 싶습니다.
(2)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냥 저런 종류의 음악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경로로 추천받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평소에 대중음악은 거의 듣지 않지만 대중음악 추천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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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월(陳山月)
18/12/12 04: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요즘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결이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고난의 연속이지요.

개인적으로 피아노연주곡을 구척 좋아합니다. 클래식은 조예가 부족하지만 시간날 때 마다 감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마음에 큰 위안을 얻었던 음악은 "브라이언 크레인(Brian Crain)"이라는 뉴에이지 음악가의 "Song For Sienna"라는 곡 입니다. 어쩌면 슬프게도 들리는 곡인데 저는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브라이언 크레인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오래 전 조지 윈스턴을 통하여 뉴에이지피아노연주곡을 접한 후 오랜만에 좋아하는 연주가를 만들게 되었었죠.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다보면 비슷한 장르의 곡들을 이어서 들을 수 있어서 새로운 연주자를 발견하는 것도 낙이되곤 합니다.

쇼팽의 녹턴, 베토벤의 월광, 드뷔시의 달빛도 참 좋아하고 즐겨 듣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할 땐 제가 좋아하는 대중가수인 "에이핑크"의 타이틀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 위주로 가슴을 달려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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