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약간의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 유도용으로 항히스타민이나 멜라토닌을 이틀에 한 번 정도 먹습니다.

빨리 잠들려고 유투브에서 asmr 동영상도 많이 찾아보곤 했죠. 최근에 이시타니 퍼니쳐라고 가구 만드는 동영상이 평온하고 단조롭길래 쏠쏠이 써먹다가, 올라온 거 다 보고 나니 재관람은 영 효과가 없더라고요.

근데 진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최적 수면제를 찾았습니다.

잠 들려고 본 게 아니라 각잡고 보려고 넷플릭스에서 영드 셜록을 틀었는데.... 이게 매 회마다 10분을 못 넘깁니다.
처음엔 그날 유독 피곤했나 싶었는데, 지금 2주째인데 매일 그래요!

어제는 아파야 사는 남자라고, 해리포터의 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역시 영드를 하나 틀었는데 그것도 틀자마자 몇분 안 돼서 잠이 쏟아지더군요.

셜록이 문제가 아니라 영국식 영어가 마법의 주문이었나봅니다.

어쨌거나 상시적인 불면증을 완화할 수 있어서 개꿀이긴 한데, 문득 궁금해지네요.
저처럼 영국식 영어를 들으면 잠이 오는 게 보편적인 현상인지요.
아울러 혹시 저처럼 asmr이 잘 안 듣게 된 불면증 환우 있으시면 영드 한 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