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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4 19:13
저는 유부남이 아니라 유부녀지만... 자식이 무탈하기 바라는 건 목표가 아니라 본능 아닐까요? 내 인생의 목표가 부귀영화든 주지육림이든 레벨업 할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 조건부 퀘스트라면, 자식문제는 일일 미션인 것 같아요.
18/09/24 19:53
주변 아재들 보면... 아기 낳기 전까지는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 였습니다. 특히 회사 아재들이 다들 설포카 박사여서... “공부는 지가 하는 거지 공부에 재능 없으면 뭣하러 시키냐” 하셨었는데.... 공부는 안 시키셔도 여유 자금은 전부 아이들한테 들어가더군요. 영어 유치원은 아니지만, 산에서 뛰어노는 유치원, 많은 경험을 해보는 유치원... 등등
18/09/24 20:13
결혼은 안 했지만 주변 유부남들 패턴을 보면요...
'자식 잘 키우는거'는 사실 베이스로 깔고 가는거잖아요? 글쓴분말은 그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되고, 유부남 자신의 인생목표라던지 그런건 없냐라는 의미같은데, 그런게 있어도 자식 잘 키우는데 모든 에너지를 써서 다른데 투자를 못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일반적인 중위소득인 분들은 자식 번듯하게 키우는데 자원을 쓰는것만으로도 부족해서 나에 대한 투자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좀 버는 사람 같은경우는 그정도면 됐고 본인을 위해서도 좀 쓰지 싶은데 버는만큼 자식에게 투자되는 자원의 양을 늘려서 또 본인에게 투자를 못하는 느낌이었네요. 진짜 자식도 잘 키우고 본인에게도 돈을 쓰는 사람은 최소 사짜 전문직? 그정도였고. 그런 사람들도 유별나게 자식사랑이 과하다 싶으면 그런데도 돈 모자라다고 하고. 본인인생목표가 자식 잘키우기만 하면 된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같은데, 사실 그 자식 잘키우는것 자체가 한달에 얼마쓰면 된다 이런 기준이 없잖아요. 자기만족에 가깝지..대부분은 그래서 자식 잘 키우는데만 본인의 에너지를 모두 쓰는것처럼 보이는것 같아요.
18/09/24 23:39
자식이 잘 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저는 제가 잘 되면 자식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더 잘 되고자 합니다. 무탈하고자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희망사항이죠.
18/09/25 02:20
아이 낳기 전까지는 아니었는데 아이 낳고 나네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네요. 적어도 우리 아이들 웃으면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게 되길.. 근데 그러려면 제가 더 성공해야되겠죠.
18/09/25 04:23
아기 태어나고 나서 보니까,
제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서 성공한 기쁨보다, 아기가 탈나거나 안좋은 일 생겼을때 슬픔이 훨씬 더 클거 같아요. 잘 키우는건 목표가 아닌데, 무탈하게 키우는건 목표입니다.
18/09/25 09:20
잘 키우는 게 아니라 무탈하게 키우는 거라면 목표라기 보다는 그냥 당연한 거고요
잘 키울 자신은 없고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지원해줄 정도로만 키우려고요 제 인생 목표는 따로 있습니다
18/09/25 10:47
아이가 무탈한것은 내 몸이 장애나 중병생기지 않고 건강한 것 같은 겁니다.
건강하려는 걸 인생목표로 두고 사는 사람은 없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인생목표는 그깟것이 되죠.
18/09/26 10:13
유부녀인데 아기를 보고 있다보면 이놈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게 뭘까 싶어지긴 합니다. 몸도 마음도 다 홀려서 바치게 됩니다.크크. 잘먹는거 보자고, 잘자는 거 어루만지면서, 잘뛰노는거 따라다니면서, 왕년의 저질체력 귀차니스트가 매번 이유식 만들고, 청소 발래하고, 놀이터나가서 같이 뛰어놀게돼요. 그게 설정한 목표인게 아니라 자연스레 삶의 중심에 가까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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