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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0 19:47
예전에 한창 검도할때 2살 형인가?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도저히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벽이라는걸 처음 느껴봤죠
18/07/10 19:51
수학에서 느꼈습니다.
수학과 재학중인데 진짜 넘사벽인 애들이 한 학번에 몇 명씩 있어요. 평생 노력해도 수학은 저렇게 절대 안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18/07/10 19:53
군대에서 갑자기 검열 오는 바람에 상황 터진 적이 있습니다.
막내때라 방독면 쓰고 PRC-999K 메고 죽어라 뛰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체력의 한계라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포대장이 옆에서 왜 군견은 안 데리고 뛰는거냐고 계속 갈궈서 무전기 집어던질뻔 했네요.
18/07/10 19:53
스타1은 거의 항상 벽같은게 존재하죠. 전프로도 느끼는게 벽이고
일단 농구하면서 살짝 느꼈네요. 키크고 덩치크신분이랑 농구하면 말그대로 벽입니다 크크 손만 들고 있어도 커다란 벽이고 갑자기 스크린 당해도 진짜 벽같이 느껴집니다.
18/07/10 20:00
롤하면서 진짜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다이아1에서 더 못 올라가겠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탑에서 1대1로 버티기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노력으로 안되겠구나 느꼈죠.
18/07/10 20:33
거의 모든 일에 수시로 느끼는 겁니다만, 정말 미친듯이 노력해보고 도전했는데도 벽을 느꼈던 건 노래부르기였습니다.
고등학교 때의 일인데, 중학교 때부터 노래나 악기에 빠져들어 살았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귀로는 음정이 약하게 떨어져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목은 바른 음정으로 부르질 못했습니다. 아마 그 전에도 바른 음정으로 못 불렀겠지만 그 전에는 귀가 그걸 구분 못했는데, 구분되면서 괴로워졌던 것 같아요. 반년은 넘었고, 1년은 안되는 기간 정도 목이 쉬도록 연습도 해봐도 안되더군요. 상당한 절망감에 빠져서 몇개월간 급격히 우울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후로 음악에 빠져살다시피했었는데, 노래도 안부르고, 악기연주도 안하고, 음악도 안듣는 삶을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군대가서 제대할 때까지 그랬으니까 거의 5년?은 그렇게 살았죠.
18/07/10 20:44
사람들에게 머리가 좋은 편이라 들어왔고 대학원까지 좋은 네임밸류의 곳을 다녀왔지만,
이상하게 전공인 공대 연구가 맞지않더라고요 어릴때부터 저에겐 과학이니,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자체가 도저히 적성에 맞지않았고 석사에서 큰 한계점을 느껴서 취직을 했고 결과적으로 연구직에서도 보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을 못한다고 듣지는 않는데 대체 제 자신이 뭘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제 자신이 수학적, 논리적 사고가 강한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연구 활동에서는 도저히 제 자신이 집중할만한 이유라고 할까 적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18/07/11 07:55
반대로 공부는 후회없을 만큼 열심히 공부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어쩌다 한두번 열공했다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양심없는 것 말이고요.
18/07/10 20:54
스타1에서 준프로 하겠다고 고1때 자퇴한다고 깝죽대다가 어머니가 여름방학때 그럼 밤새 게임해도 한마디도 안할테니 한번 해보기나 해봐라 해서
방학내내 밤새 게임했는데 그당시 mbc연습생이었던 민찬기 전 프로한테 학교 클럽활동 스타부에서 개쳐발리고 깔끔하게 접었습니다
18/07/10 21:55
박사의 꿈을 안고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석사 1학기 초반에 알았습니다. 박사는 될 놈만 가는 거라는 걸요. 재능과 적성이 아닌 사람이 박사의 길을 가면 얼마나 불행한지도 알았습니다. 교수님과 쌈박질하고 석사만 하고 도망쳤습니다.
18/07/10 22:26
석사할때. 같이 들어온 동기만 잘나가니 열등감+'저렇게 잘해야 훌륭한 박사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절대 저런 레벨에 못가겠다싶은 직감이 들었습니다.
18/07/10 23:13
열심히 했던 모든 것에서 느꼈던것 같아요
운동이든 공부든 게임이든 일이든.. 탁구, 배드민턴, 족구, 스타, 롤, 오버워치 전부요.. 선수출신이나,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 만나보면.. 내 나이에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저렇게는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18/07/10 23:44
풀업밴드사면 며칠이면 됩니다
매달리기 등의 조언 많이 들었는데 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방법이었고 그냥 밴드 사는데 몇만원 쓰니 진짜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금방 방법을 깨달았어요 5만원 내외였는데 그 해에 가장 만족한 아이템이었습니다
18/07/11 00:23
헬스장에 있으면 더더욱 쉽죠
과체중으로 인한 물리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풀업은 한번만 해보면 정말 어렵지 않더라고요 요령의 문제고 몸이 그걸 모르는거에요 초록색이나 더두꺼운걸로 해보세요
18/07/11 00:19
어렸을 적에 진심으로 세계평화를 꿈꿔었는데... 물론 지금도 꿈꾸지만. 그 꿈이 생김과 동시에 아, 나라는 사람의 재능은 너무나 하찮아서 그걸 위해 뭔가 이룰 수 없구나하는 절망에 빠졌었죠.
18/07/11 00:20
회계사 공부했었는데 상법 공부하다가 한계를 느꼈죠
안 그래도 암기 싫어하는데, 세법도 버거운데 상법은 미치겠더군요 덕분에 두번 시험보고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정말 미련 1도 안 남아요
18/07/11 07:20
제가 잘하고 싶은 분야에서 할 때 종종 느껴지더라고요.
롤 다이아3, 배그 솔로 60위, 오버워치 시즌1 아시아 68위.... 게임에선 위와 같은 전적을 찍었을 때 한계를 느꼈습니다. 저게 내 최대치구나 하는... 운동도 몸짱될만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3년차 때부터 이게 내 한계구나 하는 걸 느끼고 내려놨고요. 노래도 어렸을 때의 음역대만 되찾자! 하고 일주일에 2번씩 코노 갔는데 3옥타브 도까지 뚫고 여기가 내 한계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어떤 분야든 개인마다 한계가 있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노력할 때마다 참 타고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07/11 07:21
대학원에서 지금 연구주제로 아이디어 짜내고 짜냈는데 무려 10년전에 이걸 먼저 적용한 논문이 있다는걸 알고 좌절했었죠.
공학은 넘사벽 천재보다는 넘사벽 노력왕들이 많더라고요. 밥먹고 연구만 하는 사람들... 도저히 넘을수 있을것 같지가 않은... 제가 하는 고민들을 이미 다 해보고 정리해놓은 사람들이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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