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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1 01:50
일단 플레이윙즈라는 앱 까셔서 틈틈이 특가나 얼리버드 뜨는지 확인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시기나 기간별로 달라지는데 차이를 체감할 정도 될려면 특가정도빼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각종 여행관련 카페(일본이면 네일동같은)가입해서 공지나 프로모션 방에 특정 단어들 알림설정해두시면 안해 두시는 것보단 도움이 될 겁니다.
18/07/01 03:13
이건 랜덤입니다. 노선과 항공사마다 다른 것은 물론이고, 시기마다도 달라지는데 이건 구체적인 수급상황에 달려있는 것이라 매년 같은 패턴인 것도 아닙니다. 어느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들어오거나 기존 항공사가 증편하면서 공급이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싸질 수도 있고, 역으로 기존 항공사가 해당 노선을 감편하거나 포기해버리면 전체적으로 비싸질 수도 있고, 수요쪽도 연중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선마다 서로 다른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으며, 이런 수요 패턴도 매년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해당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거나 낮아짐에 따라 가격이 출렁거릴 수 있습니다.
대략 6주쯤 전에 찾아본다고 해서 다 똑같은 것도 아닙니다. 요일마다도 다를 수 있고(해당 항공사가 discount fare를 무슨 요일에 푸느냐에 따라), 어떤 노선의 특정 시기 탑승률이 영 저조하면 항공사는 언제든 더 싼 표를 풀기로 결심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정확히 57일 전에 찾아본다 하더라도, 항공권은 유통경로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모든 항공권을 완벽하게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 같은 것이 없습니다. 고로 어디서 어떻게 검색을 하느냐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가장 좋은 것은 ITA Matrix인데, Google이 인수 후 만든 dumb-down 버전인 Google Flights도 나쁘지 않음).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산업 특성 때문입니다. 항공·호텔·렌터카 전부 다 마찬가지인데, 빈 좌석·빈 방·주차장에 서 있는 차는 매출을 못 냅니다. 근데 거기에 손님을 실제로 넣을 때 추가로 발생하는 실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이라면 건물유지 관련 비용이나 필수 인력 비용은 손님 1-2명이 추가로 오든 말든 똑같이 들어가는 것이고, 방 하나를 채울 때마다 실제로 추가되는 비용은 그 방의 청소·세탁비용, 어메니티 비용, 유틸리티 비용 같은 것들 뿐입니다. 그런데 1박에 백만원쯤 받는 호텔이라고 해도 위와 같은 비용은 끽해야 하루에 5-10만원 수준입니다. 결국 5-10만원 이상의 돈을 낼 사람이 있으면, 비워두는 것보다는 파는 쪽의 매출이 높아지죠(장기 숙박이라면 잠재적으로 100만원짜리 손님이 올 수 있는 방을 10만원 받고 묶어놓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1박이면 빈방 보다는 일단 당장 돈이 더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항공권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A388의 경우 ICN-JFK 왕복 12k nmi 비행을 하려면 대략 400톤 정도의 기름이 필요하고, A-1 400톤이면 요즘엔 대략 3억쯤 합니다. 사람 한 명을 더 태우면 사람무게/옷무게/짐무게/기내식무게 등 대략 150kg가 더 늘어나는데, 이 정도 무게가 늘면 기름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이건 20만원도 안 됩니다. 거기에 기내식 같은 실비와 공항세 대납 같은 부분을 합쳐도 30만원을 넘기냐 마냐 하는 수준이죠. 결국 40만원 이상의 가격이기만 하면 빈 좌석으로 날리는 것보다는 일단 받는 쪽이 당장 수익 면에서는 이익입니다. 문제는 이런 가격에 팔면 그게 점차 소문이 나서 비싼 가격의 표를 팔기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비싼 가격으로 오던 사람도 똑같은 좌석/방/차를 약간 차이도 아니고 현격한 차이가 나는 가격으로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정 등에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사람은 그 뒤부턴 본인도 그렇게 싼 값의 티켓만 구하려고 하지 비싼 가격으로는 안 올려고 하죠(기분나빠 하는 것도 있고요). 이런 트렌드가 시작되면 망하니까, 보통 일정 이상 수준의 할인을 하느니 그냥 비워놓는 것을 택합니다. 이렇게 그냥 비워놓기를 선택하기 시작하는 지점은 항공사/노선/좌석등급마다 다 다르긴 한데, 대체로 퍼스트는 이게 심한 편이라서 천만원짜리 표를 반값에 파느니 그냥 비워놓는 편이고, 이코노미는 300만원짜리 표(원래 10+k nmi급 장거리 왕복 이코노미 풀페어-보통 부킹 클래스가 Y인 것-의 요금은 대체로 300만원 정도임)를 반 이상 할인해서 100-150만원에 파는 것은 그냥 일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90% 가까이 할인된 40만원 같은 가격에 유통되는 항공권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싼 표가 풀리는 이유는 다양한데, 이목을 끌기 위한 미끼용 몇개 좌석일 수도 있고(주로 LCC에서 그러지만, 신규취항노선이라거나 신규진입 항공사라면 마케팅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함), 수개월-수년치 좌석을 미리 사놓고 다시 되파는 리세일러들이 똥줄이 타서 잔여좌석을 털어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며, 해당 노선에서 신규 운수권자가 들어오면서 경쟁이 격화되어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서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발생 원인이 다양하니까, 이런 가격의 표가 나오는 시점도 다 다릅니다. 미끼용이라면 해당 항공사의 전략에 따라서 푸는 시점이 정해져있을 수도 있고 그때그때 바뀔 수도 있으며, 리세일러 출신의 표는 똥줄이 타서 쏟아내는 것이니까 주로 막판에 나오는 것이고, 항공사간 전쟁이야 언제 발발할지 알 수가 없죠. 물론 평범한 정도의 할인좌석은 대체로 실제 비행일보다 한참 앞서서 팔기 시작하고, 가장 큰 폭의 할인좌석이 다 팔리면 다음 단계의 할인좌석만 남는 식으로 보통 아래쪽부터 점차 채워져 가니까, 일반적으로는 임박해서 사면 한참 전에 사는 것보다 더 비싼 표를 사야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비정상적으로 크게 할인된 항공권들은 언제 나올지 미리 알 방법이 없습니다.
18/07/01 13:00
어이쿠...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복잡하네요... 결론은 미리 알 방법이 없으니 수시로 체크해야한다는 거겠죠? 시간날때마다 뒤져봐야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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