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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5 08:17
급여를 좀 깎으시더라도 주5일 보장되고 워라벨 괜찮은 직장을 찾아서 다니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저는 본업은 사무직이고 인력부족할때 가끔 현장지원 나가봤는데 현장분들 엄청 고생 많이 하십니다. (청과시장은 아닙니다만 단순 노동직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쪽 나름대로의 룰이 있기 때문에 초반 적응이 쉽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시골인심 좋다길래 귀향했더니 실상은 이끼였다... 그런 스토리가 노무 현장에도 없는건 아니거든요.
18/05/25 08:57
적어주신 정보가 너무 적은 느낌이 듭니다. 현직장에서 어떤 점이 아쉽고, 기사 일은 왜 끌리는지를 힌트라도 주셔야...
그냥 읽어보면 왜 옮기시려는 마음이 드셨는지 추측이나 공감이 좀 어렵네요. 왜 다른 사무직이 아니라 기사 일일까 싶은거요.
18/05/25 09:05
5년 후에 40대 초반이 되실건데 사무직 하시던 분이 새벽부터 일하는 육체노동을 잘하실수 있을까요?
새벽 일찍 일어나는 거 좋아하는거랑 일하러 가는것은 많이 다를겁니다 위에 댓글도 있지만 워라벨 좋은 직장을 찾아 다니시는게 가장 좋지않나 생각해봅니다.
18/05/25 09:32
정말 하실거면 단순 청과물 시장 기사같이 육체노동 심한 쪽보다는 대형 면허 따시고 건설 중장비 같은쪽이 좋습니다. 이쪽은 페이도 좋고 일도 덜 힘들고, 근무시간도 토요일 나가는 것 빼곤 워라밸 괜찮은 직장인과 유사해요.
18/05/25 10:23
그냥 그 정신노동 계속 하시는게 훨씬 나아보입니다.
제가 경력은 더 짧지만 정신적으로 노동이 힘들어서 현장직으로 옮겨봤는데 앉아있다가 움직이니 몸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더라구요. 근데 40대 초반에 하신다면... 더 힘들거 같네요. 경력에 따른 급여도 차이 날거 같구요.
18/05/25 10:44
현직 수산시장인데, 정신노동 극심한곳에서 이쪽으로 오니 참 편합니다.
몸 움직이는건 운동하는 셈 치고, 근무 끝나고도 전화로 불려다니는거나, 악성 진상들 상대하는거에 비하면 정말 마음에 듭니다.(여기도 없는건 아니지만 전 직장에 비하면 천사) 단점은 근무시간이 길고, 시급이 좀 짜다는거. (월급은 많지만 시급으로 치면 절대 많은편은 아닙니다.) 주 5일제하고 빨간날 꼬박꼬박 쉬는게 소원입니다.
18/05/25 10:51
인력사무소에 하루정도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고강도 정신노동을 하고계신것같으니 고강도 육체노동을 일일체험 해보시면 좋을것같아요
18/05/25 11:03
정신노동 극한으로 하다가 1년 휴직하고 그 휴직기간동인 아내가 하는 가게 도와주면서 이곳이 진짜 지옥이구나 했습니다.
자신이 속한 직군과 직업이 최악이구나하다가도 미생에서 나온 안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라고... 아주 공감하게 되더군요. 그리고는 복직뒤 아주 미치도록 일하게 되면서 정신노동 스트레스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내 창작은 이거다라는거요. 송충이가 풀잎을 10년 먹었으면 그것을 가장 잘하는거에요. 좀더 휴식이 보장되고 여유로운 같은 장군으로 일찾아보시는것을 권합니다.
18/05/25 12:13
사무실 주임분 중에 한 분이 한양대 공대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오셨는데요. 명문대 졸업하실 정도면 공직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8/05/25 15:10
수 년간 관찰해본 결과 노가다 '나' 해볼까 라는 접근으로는 절대 노가다 못합니다.
길어야 2년 쯤 하다가 몸 상하고 맘상하고 다른 직종으로 가더라구요. 노가다 오래하시는 분들 보면 이거 안하면 굶어죽는다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데 그게 없으면 오래 못해요.
18/05/25 17:40
6개월 정도 현장 발령났을때, 발목, 무릎, 손목, 목, 허리.. 즉 관절이란 관절은 다 아프더이다. 근데, 정신적으로는 이상하게 머리는 점점 맑아지고, 매우 쉬운일을 했음에도 성취감을 느끼고, 머리 속으로 하던 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하니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현장분들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시고요. 그러다 다시 사무실로 발령나고 지금은 다시 스트레스와 야근, 밤샘의 연속입니다. 크크크.
18/05/26 00:42
단순노무 좋지요. 사실 사람은 몸보다 마음이 편해야 하거든요. 몸쓰는 일이니만큼 적은 시간 일할수록 부담이 없지요. 5시간 이내로 일하고도 생활이 돌아간다면 남는 시간을 무엇으로든 누리고픈 갈망이 있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18/05/26 04:05
어떤 도전이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리스크가 크지만 본인이 그만큼의 책임, 이유를 많이 생각해봤다고 보기에 저는 응원합니다. 정신력만 있다면 못할게 있나요
18/05/26 15:00
진지하게 단순 노무직을 장기적으로 생각하신다면 스타벅스 바리스타(정직원입니다)고려해보세요
아는 사람이 들어가서 일하고 있는데 나름 만족하더라고요. 사실상 짤릴일도 거의 없고 처음에는 근로시간이 짧아서 페이가 적어서 그렇지 올라가면 주 40시간에 거의 근접해서 일하더라고요.
18/05/26 15:59
아마 도매상에서 구하는거 같은데 기사라면 배달해주는거라 과일 박스 올리고 내려야되요 이게 처음에 힘든데 나중가몀 적응되긴 합니다
전 제대후 겨우 두달일했던거라 정확히는 모르는데 겨울에 일했어서 귤박스 진짜 오지게 날랐네요 근데 직원말로는 여름에 수박때문에 죽어나간다고... 알바들 하루만에 튀는 애들 많았습니다
18/05/26 19:12
(수정됨) 도전정신 대단하십니다. 일단 청과물 시장 알바 해보세요. 한겨울에 영하 7도에서 귤박스 4천개 3명이서 차량에 적재 했습니다. 작업 몇시간 안했고 중간에 쉬는 타이밍 없습니다. 지옥입니다. 알바 경험 하시고 판단하세요.
18/05/27 23:38
직장생활 20년 가까이 하다 스트레스에 치여 운송쪽으로 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만족 입니다.
돈도 직장생활할때보다 좀더 벌고 상사, 부하, 회사 스트레스 가 90% 정도 준거 같습니다. 위에 분들 말씀 처럼 거창하게 머 준비한다 이런 걱정 하지 마시고 그냥 해보세요 다만 앞으로 하시던 일은 다신 안하고 이쪽으로만 가겠다는 결심이 있으시다면요. 저는 20년 경력 다 버리고 왔습니다. 어딜가던 관리직으로 해먹고 살겠지만 그짓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네요 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워라벨 따위 개나 줘버리면 한달에 천만원씩 벌수 있는 일도 허다합니다. 시급, 하루에 일하는 시간, 빨간날 쉴수는 있는가? 따위는 그냥 생각 안하고 살면 됩니다. 워라벨은 60에 따지고 지금은 스트레스 없이 돈버는게 최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노가다 얘기들 하시는데 요즘 일당 12 짜리가 젤 싼거 일꺼고 적당하면 13 이상 줄껍니다. 한달 20일만 일해도 260이죠. 물론 세금을 안때니 그대로 통장에 들어가는거죠 그리고 12짜리가 빗자루 들고 청소하다 끝나는 일입니다. 곰방 짊어지고 벽돌나르고 이딴거 아니에요 :)
18/05/27 23:42
참고로 시장에서 일하신다고 했는데, 저도 반년간 해본 경험으로 장단점을 얘기해 드린다면...
장점 :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보다 빡센일은 거의 없을 것이기에 뭐든 할수 있다. 단점 :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가장 빡센 업종으로 들어가서 일하다 나왔는데, 정말 군대에서 신병생활 보낸것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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