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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2 12:14
저도 선넘어서 요구하는거 질색하는 성격이긴한데,
원래 차량지원되는거였으면 사바사바 되는 각아입니까? 저는 좀 졸라볼꺼 같습니다.
18/04/12 12:15
비싼치킨님 배우자분이 바보 멍청이가 아닌 이상 25만원이랑 소장님한테 한마디 물어봐서 얻는 본인의 잠재적 손해랑 저울질을 해보고 후자가 더 무거우니까 그런 결론을 내린걸텐데 비싼치킨님 본인이 배우자분 사회생활 대신 해주실거 아니면 판단을 존중해주시는게 맞는것 같네요. 소장님이랑 매일 얼굴 볼 사람도 배우자분이고 그 회사 계속 다녀야 될 사람도 배우자분인데 비싼치킨님한테 굳이 말 안하는 / 말 하기 힘든 사정이 있으니 저울의 추가 저쪽으로 기운거겠죠.
이걸 상식적으로 '물어보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하고 물어보면 사실 답은 당연합니다 물어봐야죠. 당연히 저 같으면 물어봅니다. 근데 그렇게 당연한걸 못 하겠다고 하면 그런 사정이 있겠구나 생각해야지요...
18/04/12 12:23
저도 아쉬운 소리하기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모난곳이 있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서 잘 아는데, 본인의 성격도 선택의 저울질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것도 존중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쉬운 소리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건 아쉬운 소리를 했을때 본인의 내면에서 무언가 삐걱거리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삐걱거림과 불편함은 타인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본인에게 치명적이고, 중요한 문제에요.
당장 25만원을 그깟 불편함 때문에 시도도 못해보고 날리는게 아깝다고 생각하실게 아니라, 다 큰 성인이 합리적으로 판단했을때 본인이 말했을때 느끼는 불편함이 25만원보다 더 크다고 믿어주시는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좋게 얘기해도 안되고 살짝 강하게 얘기해도 안된다면, 정말로 본인 입장에서는 저울질의 결과가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걸테니까요.
18/04/12 12:56
저와 아기의 생활이 불편해지는 건요 ㅠㅠ
25만원이면 아기 여름옷에 분유에 장난감까지 살 수 있는 돈인데 그런 건 생각해주지 않는 거 같아서 너무 서운해요... 월급 빵꾸 안낼라고 아득바득 살고 뭐 하나를 사도 몇번씩 검색해보고 사는데 그럼 뭐해 싶어서 서럽고 막 그래요... ㅠㅠ
18/04/12 13:09
(수정됨) 배우자분께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셨다는 가정하에 얘기해보면, 25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라는것은 저도 알고, 비싼치킨님도 알고, 배우자분도 알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비싼치킨님과 자녀분이 좀 더 편안하게 사는게 배우자분 입장에서도 결코 아무것도 아니거나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 '뭐 어쩌라고 말 안하지 나는' 식으로 행동하셨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위에서부터 제 논리는 똑같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주지 시켜주셨다면, 배우자분은 '그걸 다 감수하고도' 말하지 않는 선택지를 택한거에요. 25만원으로 본인과 가족들이 이번달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말하면서 해쳐지는 본인의 내면과 그것이 가족에게 미칠 여파를 생각해봤을때, 역시나 말하지 않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시는걸테고, 그렇다면 다 큰 성인간에는 이해해주는것말고는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배우자분의 선택이 꼭 옳았을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억지로 비싼치킨님이 끝까지 강요해서 소장님께 말하게 만들었을때 "의외로 말해보니까 별로 아무렇지도 않고, 25만원도 받고 그야말로 좋기만 하더라, 왜 말 안했는지 후회된다." 라는 반응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냥 괜히 쫄보처럼 걱정했을 확률도 있겠죠. 그러나 그건 모르는거에요. 같은 성인끼리 내면을 꼬치꼬치 캐묻고 파볼 수는 없다는거야 저보다 비싼치킨님께서 더 잘 아실테고, 그렇게 되면 선택의 문제일뿐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부는 공동체고, 하물며 자녀가 있다면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반드시 공동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두푼도 아니고 25만원 정도 되는 돈을 배우자분이 "아 글쎄 난 말 안해 히잉" 하고 퉁치고 넘길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비싼치킨님께서 이해해주시는 수밖에 없다' 라고 한겁니다. "그건 비싼치킨님이 신경쓰실 부분이 아닙니다" 가 아니에요. 가정 경제 문제니까 당연히 비싼치킨님께서 그렇게 반응하시는것도 이해가 되고, 그럴 자격이 있으지만, 끝까지 배우자분께서 말하는것을 꺼려한다면 비싼치킨님 입장에서 해결 가능한 평화로운 해결책은 그것뿐이라는 얘기에요.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배우자분이 정말 말을 할까 말까 선택하는 과정에서 모든 요소를 다 잘 고려했는지, 본인이 전달하고자 한 내용중에 누락된것은 없는지, 만약 그런것이 있다면 좋게 좋게 이야기를 해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분께서 '말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하신다면, 저는 이해해주시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해결을 위해선 둘 중 하나밖에 없다는걸 저도 알고 비싼치킨님도 아실겁니다. 1. 비싼치킨님이 이해해주시고 넘어가던가 2. 배우자분께서 소장님께 이야기하던가 그런데 비싼치킨님께서 지금 PGR에 와서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으시니, 제 입장에선 1밖에 해드릴 얘기가 없습니다...만약 비싼치킨님이 아니라 배우자분이 여기서 글을 썼다면, 저는 배우자분께 왠만하면 비싼치킨님 의견을 존중해서 소장님께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으시게 잘 이야기해보시라고 말씀드렸을겁니다. 그게 배우자분 입장에서 평화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18/04/12 13:14
네 위로와 설명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눈물 핑 도네요 ㅠㅠ 화해의 뜻으로 이틀간 찍은 애기사진 한번에 쫙 보내주니까 신나서 전화오네요... 허이고........
18/04/12 13:18
아이사진으로 화해하셨다니 다행이면서도 뭔가 부러워서 울컥하게 되네요. 으... 부럽다.
모쪼록 일이 잘 해결되어 돈과 평화 양쪽 모두 얻게 되시길 빕니다.
18/04/12 13:20
비싼치킨님이 서운 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아가님이 남편 분의 자녀분이시기도 한데 설마 그 생각을 안 하셨을까요.
남편분은 지금 당장 눈 앞의 25만원 얻으려고 앞으로의 직상 및 사회 생활이 더 힘들어 질 수 있음을 감수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 하신 거겠죠. 애초에 소장님이 처리를 해 준다고 하셨을 때 남편분이 주저 하셨던 이유가 이걸로 한 가지 갚아야 되는 빛을 지게 되는게 싫으셨을테고, 거기에 아마 호의를 둘리로 아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싫으셨을 겁니다. 남자들이 생각보다 이런거에 되게 민감하고 짜증을 잘 내거든요. 조금 더 참고 기다려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8/04/12 13:24
제가 보기엔 비싼치킨님도 그닥 남편분의 입장을 생각해주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사고를 낸건 남편분이고 앞으로 회사를 계속 다닐 사람도 남편분이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어느정도 설득해보시고 안되면 그만두세요. 내 의견만 존중받기를 바라지 말고, 남편분의 의견도 존중해줘야죠. 나와 아기의 생활 불편해지니까 나는 서운하고 빡치고 화내겠다는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18/04/12 13:27
말을 하지 않는 게 회사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는 걸 다녀보고 같이 일하봤던 사람으로서 너무 잘 아니까요
제가 남편 입장이었으면 물어봤을거예요 남편의 개인 성향때문에 일어난 싸움입니다
18/04/12 13:46
라비 님// 그럼 싸움없는 연애나 결혼생활이 가능하겠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가능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
18/04/12 15:55
비싼치킨 님// 가능한 사람이 많고 적음은 당연함과 그렇지 않음과는 무관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건 어려운 거고, 맞고 틀린 건 별개죠.
18/04/12 12:56
저도 그런 성격이라 안 물어볼 것 같은데.. 아마 남편분도 만원이라도 내가 받아야 되는게 맞다고 생각했으면 끝까지 따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애초에 사바사바하는게 그렇게 좋지 않았던거죠. 하지만 25만원 받는 일이니까 뭐..하고 내심의 껄끄러움을 묻어뒀는데 이렇게 처리가 안되었을 때 그걸 본인이 나서서 다시 물어봐서 받는게 하기 싫은 겁니다.
18/04/12 12:58
네 맞아요
저는 소장님이 처리해준다고 하셨을 때 아싸!! 했는데 남편은 아이.. 그러면 안되는데... 식으로 말했어요 진짜 남자마음은 남자분들이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18/04/12 12:18
어디서 화가 나셨는지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말을 못꺼내는 남편 분이 회사 상황을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요? 따져봐야 의미없다 거나 빈소리로 한 말이었다 거나. 요구했을 때 당연히 주는 회사라면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넘기시려는 것일 수도 있구요. 단순히 그냥 귀찮아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18/04/12 12:18
보이는 대로는 말씀대로 물어볼 수 있고 확인해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만...
남편분께서 뭔가 다른 사정이 있는 것 아닐까요? 회사에서 공식적이지 않은 다른 혜택을 받고 있는게 있어서, 이런 일을 공식적으로 따져서 받으려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던가 할 수도 있으니까요. 회사내에서 비공식적이고 미묘한 분위기로 A 가 - 되는 만큼 B 가 + 되는 이런 것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게 외부에서 보고 왜 - 되는거 따지지 않느냐고 의문이 생기는 일이 좀 있는 듯 합니다.
18/04/12 12:20
윗분들 말씀대로... 남편분께서 그냥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성격이실 수도 있겠네요.
이거라면 음... 뭐 화내셔도 될 듯 합니다 :)
18/04/12 12:21
회사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잘잘못을 가리긴 힘드네요.
그런데 자기 회사의 상황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알 테니 물어보지 못하는 입장을 이해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심하게 경직돼 있고 뒤끝있는 조직은 그런 사소한 데서 괘씸하게 느끼면 바로 눈밖에 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남편분 성격이 그런거일 수도 있지만요.
18/04/12 12:22
아 적지 않은 게 있네요
남편이 일하는 회사는 저도 예전에 다녔던 곳입니다 (회사에서 만나서 결혼... 데헷) 지금 일하고 계신 소장님과도 아는 사이고 서로 갈구면서 놀았을만큼 친해요 회사 분위기는... 어제 회식이어서 남편이 애기 잠들고 와서야 귀가했는데 소장님이 치킨이 애보느라 힘들었을꺼니까 사다줘라- 하고 중짜 회 한 접시 회식비로 보내주셨어요 사바사바하면 엔간하면 처리되는 곳입니다
18/04/12 12:22
원래 차량 지원금이 나와야 하는데 안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사고인데 소장이 처리해주겠다고 하는 것등으로 추정컨데 시스템이 부실한 회사가 아닐까 합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허용되지 않았을 일들이 처리될수도 있다는 얘기고 그 말은 반대로 하면 시스템에는 없는 불이익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요.. 남편분은 회사를 다니면서 그걸 알고 있었고 괜히 한번 더 문의했다가 찍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 했을수 있습니다.. 아니면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알아보기가 매우 까다로울수도 있죠.. 정확한 직무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한 사람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는 회사일수도 있고요..
18/04/12 12:24
그냥 소장님이 본사에 “현장에서 난 사고니까 처리해줘라” 하면 되는 회사...
제가 예전에 경리를 해서 본사쪽이랑 통화 자주 했었는데 아묻따 오케이 하는 곳이예요
18/04/12 12:35
저도 어디서 화가 나셨는지 공감이 됩니다.22222222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도 비싼치킨님의 배우자분과 비슷한 성격이라 배우자분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타인의 마음이라 어디까지나 넘겨짚는 내용이겠지만, VrynsProgidy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이 제 생각과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얘기를 했을때의 분위기나 이후 상황들, 본인 입지의 변화, 소장과의 평소 관계 등을 생각한 후 아마 안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가까운 분이시고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회사 생활 대신해줄게 아닌 이상 이정도는 이해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야 그거 왜 안했어! 하지 그랬니!' '아니 그냥..뭐 좀 그랬어' 뭔가 여러 고려사항으로 인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18/04/12 12:40
두분 다 이해 갑니다
싸우지 마시고 집에서 애 돌보고 있는 치킨님도 챙겨주시는 소장님이라 더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 할 꺼 같은 남편 분도 이해 해 주세요
18/04/12 12:46
네 맞아요 딱 이거예요
남편이 회사에서 막내라 회식하면 우리 누구누구 기저귀 값 걷자!! 하고 바구니 돌려서 이삼십만원씩 받아오기도 하고 내복이랑 기저귀는 돈주고 사본 적 없을만큼 잘 챙겨주세요 하지만 현금 25만원이라서... 저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하면 제가 너무 못된걸까요
18/04/12 12:55
그럼 배우자분 의견을 따라가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 분도 생각이 있어서 내린 결정일테니 이런 일로 싸우지 마시고 화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8/04/12 13:04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남편분 편을 들고 싶습니다. 평소 호의를 많이 받고 사는 사람이 남에게 잘 호의를 부탁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호의를 자주 받는 사람이 스스로 호의를 요청하는 경우 대체로 싹수 없다는 평을 받기 일쑤입니다.
18/04/12 13:07
네 저도 댓글 달면서 받은 게 많긴 많네... 생각도 들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숨이 나오는 건 제가 싹수없는 사람인가봐요 ㅠㅠ 25만원 ㅠㅠ
18/04/12 12:43
화내셔도 충분한 상황입니다만..
저도 남편분이랑 비슷한성격이라 이해가 가네요. 괜히 아쉬운소리 하기 싫은데 제일 내편한테 쪼이면 스트레스 심해요..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진 마세요.
18/04/12 12:51
기본적으로 위에 달린 VrynsProgidy님의 댓글에 대부분 동의하고요.
추가적으로는, 그래도 부부라면 이걸 진지하게 더 얘기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결정을 하려면 서로간에 납득을 시켜야죠. 대신 사회생활 해줄거 아니면 그냥 두시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25만원을 남편 용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면 와이프 설득과정을 생략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18/04/12 12:57
제가 저 상황이라면,
사고 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존심에 어마어마한 스크래치가 가서... 꼬르륵 하고 있을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18/04/12 12:59
저도 비슷한 성격이고 웬만하면 제가 손해보고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그걸 누가 알고 지적하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요 ㅠ 물어보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자꾸 옆에서 사람들이 지적하고 하면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 말 한마디 하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ㅠ
18/04/12 13:00
본사에 올린 건 확실한거죠?
일단 남편한테 화나는 포인트를 확실히 이해시켜야 될 것 같아요. 이게 25만원이 안 나와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남편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음) 의사 소통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는지 본사에서 거절한건지 확인하지 않는 면에서 화가 난다고.
18/04/12 13:01
저희 남편도 아쉬운 소리 하는 거 진짜진짜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답답하실 순 있지만 전 그냥 여간하면 접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25만원은 좀 아깝...ㅠㅠ 토닥토닥
18/04/12 13:08
저는 글쓴분 입장에 가깝긴 합니다만 이건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차이 같습니다.
내 잘못인지 몰랐다가 어떤 해프닝을 계기로 인지해서 바꿀수는 있지만 이미 충돌이 계속 일어나는데도 안바꾸는건 그냥 그대로 존중해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18/04/12 13:21
아... 젤다가 없으시다니.. 더더욱 뼈아프시겠는데요..
젤다 받고, ps4가 있으시면 몬헌 + 파크라이 도 넉넉히 사실수있는 금액인데...
18/04/12 13:23
마리오 오딧세이도 애 보느라 할 시간 없어서 다 못깼는데 뭘 또 사냐고 ㅠㅠ
맞는 말이라 우기지도 못하고 ㅠㅠ 그러면서 지는 25만원 물어보지도 못한다 하고 ㅠㅠㅠㅠ
18/04/12 13:21
화해했습니다
납득시켜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전 아직도 한숨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25만원 ㅠㅠㅠㅠㅠㅠ
18/04/12 13:53
저 스스로 가끔 답답하면서도 제가 남편분 같은 타입이라 상황이 이해가 잘 가구요..
화내신 포인트가 저희 와이프랑 비슷해서 또 잘 이해가 가네요. 잘 풀리셨다니 다행입니다.
18/04/12 15:13
이럴때 마음을 진정시키는건 님도 사버리는거지요.후후. 아기옷 몇벌 산다고 큰일 안납니다. 나는 아기옷도 못사고 있는데 당신은 말한마디를 못해보냐는 문제에서 그냥 말이나 좀 해보지 문제로 바뀌어버려요. 실제로 제가 그렇게 합니다. 신랑에게 아쉬운 마음이 들길래 계속 살까말까 장바구니에 넣고 고민만 했던걸 사버렸지요. 그거 사준다고 신랑이 고생한거구나 하고 넘어갔어요.하하.
18/04/12 15:30
하.. 제가 비싼치킨님이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이미 해결되셨다니 뭘 더 덧붙일 건 없는 것 같지만...
전 남자지만 25만원 아니라 2만 5천원이라도 화딱지 날 것 같습니다...
18/04/12 15:54
화해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다만 좋은 분위기 만든 후에 남편분한테 왜 확인하기 싫어하는지 한번 편하게 물어보세요. 별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따지지 마시구요. 그래야 다음번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때 남편분 상황을 이해하기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8/04/12 16:03
(수정됨) 댓글 읽다보니까 남편분이 아쉬운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가라(?)식 일처리나 '좋은게 좋은거지' 이런 걸 별로 안좋아하시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완전 모범생 FM스타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저렇게 부당(?)하거나 찝찝한 일 생기는 걸 극도로 꺼려하는... 25만원 그거 받자고 찝찝하기 싫다는거죠. (25가 작다는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 입장에선 어차피 내 돈 아니였던 25만원이니까 그 액수의 무게<<<<내 마음(or 양심)의 평화 라는거죠. 저어는...백수입니다..) 그렇다고 남이 뭐 그렇게한다고 해서 그걸보면서 정의감에 불타거나,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자기는 하기 싫다. 이런느낌? 네 제얘깁니다...
18/04/12 16:52
약간 그렇기도 해요
건설현장 특성상 현장에서 삥땅칠 수 있는 현금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통 윗선에 보고 안하고 아는 사람들끼리 나눠먹거나 회식하거나 하거든요 남편은 꼬박꼬박 보고합니다 너희들 써~ 하고 먹게 되면 좋은데 나쁜 소장 만나면 소장이 홀랑 혼자 먹지요 그럼 같이 막 욕하고 그럽니다 크크
18/04/12 18:50
앗...아아...
저랑 남편분이 비슷하다면 아마 바꾸실려고 해도 안바뀔 겁니다. 비싼치킨님이 이해해주세요. 밑에 다른분들이 쓰신것처럼 일장일단이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시고요.. 화이팅.
18/04/12 17:49
(수정됨) 남편이 답답한 스타일이시네요 근데 이런스타일이 우직해서 잔꾀는 안부리지 않나요.. 장단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솔직히 전 답답한 스타일 싫어해서 저런거 있음 화딱지나서 못참을 거같아요 본문봤는데 좀 답답하고 빡치네요... 자기꺼 자기가 안찾아먹으면 결국 호구되는게 사회죠 남이 내꺼 찾아주거나 떠먹여주진 않더라구요 결국 내가 정당하게 요구못해서 흘린 돈과 시간들은 우리 가족과 내가 손해보는건데 글쓴이님 입장에서 빡치실거같습니다. 항상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이끌어 나가시길 빕니다.
18/04/12 18:09
사회에서 호구잡힌다는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인성면에서는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남편 두신 것 같아요. 25만원은 아까...울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죠.
18/04/12 19:30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그냥 결혼 생활이 참 쉬운게 아니겠구나 새삼 느껴지네요.
저는 솔직히 남편분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터치 당하면 그 자체가 너무 갑갑할거 같아요.
18/04/13 21:06
음 배우자분이 이선균처럼 좋은 분 같다는 의미의 댓글이었어요! 약간 답답하긴 하지만(?) 성실하고 따뜻하고 바른 사람으로 나옵니다~^^ 나저씨 재밌어요 꼭 보세용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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