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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4/04 11:46:33
Name 꼭두서니색
Subject [질문] 박사 선배님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졸업하려 준비중인 박사5년차 학생입니다.

원래 계획은 다음학기였는데 지도교수님께서 다음학기는 연구년이니 이번학기에 무조건 해라! 라고 하셔서 3월중순부터 급하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다보니 선배들은 이걸 어떻게 했을까..싶을 정도로 준비할것도 많고 막막하네요 ^^; 학위논문은 왜 이리 많은 양을 요구하는 것이며..

가장 걱정되고 긴장되는건 논문 발표인데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 1) 과내 예비심사 2) 1차 본심사 3) 2차 본심사로 총 3번 심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중 최대 난코스는 과내 예비심사구요. 시간되시는 교수님들께서 다 들어오시거든요..

여기 피지알에도 박사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은데, 박사 선배님들은 학위논문 발표할 때 어떠셨는지(발표/Q&A 시간, 분위기, 준비거리 등), 긴장이 안될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제 박사과정중 연구실적은 SCI 5편, 국내저널 2편, 해외 컨퍼런스 3편 발표, 특허 4건, 지적재산권 등록 3건 입니다. 졸업 후 취업을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연구실적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아 어느정도 더 준비해야 할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과에 포닥도 없고 박사과정 학생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서 어디 물어볼데가 없네요 ^^; 위 내용 외에도 졸업 준비시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영 오락가락하는데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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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light
18/04/04 1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을 뵈니 반갑네요.

저희는 심사위원이 5명이며, 보통 20-25분 발표 후 질의응답시간이 있는데, 딱히 기한이 없이 질문 없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짧으면 30분, 길면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분위기 자체는 발표의 수준이 높고 질의응답이 잘되는 경우에는 훈훈한 편이고, 그렇지 않아 심기가 불편하신 심사위원들이 나올수록 흉흉(?) 해지는 듯 합니다.

발표 외에 준비는 기호에 따라 커피/녹차, 그리고 간단한 다과 정도 준비했었는데 이 부분은 김영란 법 때문에 조금 민감해져서 이전보단 간소화해서 준비하는 편입니다.

다만 학위논문심사의 경우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굉장히 편차가 큰 것 같아서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p.s. 추가하신 실적을 보니 제가 굉장히 초라해지네요. ㅠ
꼭두서니색
18/04/04 20:41
수정 아이콘
저희도 다섯 분이긴 한데, 발표시간이나 질의응답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어서 발표 슬라이드를 어느정도 준비해야할지 영 감이 안오네요..크크
다과는 과사무실에 물어보니 절대 하지 말라 합니다. 자기네가 알아서 한다고..
답변 감사합니다!
BibGourmand
18/04/04 12:21
수정 아이콘
실적이 많고 적고는 과마다 다르고 세부 분야마다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SCI 5편이면 부족하다는 말은 안 나올 것 같은데요.. 일단 교수님께서 졸업을 허가했다면 큰 문제가 없지 않는 이상 졸업이 됩니다.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 경우는 발표 20분 질의응답 무제한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20분+20분으로 끝냈습니다. 분위기는 정말로 케바케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좋은 관행은 아닙니다만, 지도교수님 연세가 높으면 동년배 내지는 후배 연차의 교수님들이 심사에 많이 오시니 극딜은 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가장 깐깐한 분에게 분위기가 달려 있습니다. 질문 다 받아내면 누가 와도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그건 어려우니까요.

음료/다과는 자리마다 작은 병에 담긴 과일 음료수 몇 종, 생수 작은 것 하나, 쿠키류 적당히 준비했었습니다. 제 경우는 김영란법 이전이라 지금은 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감사의 글에 여자친구 이름은 함부로 적어넣지 말라는 말을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셀프로 흑역사를 박제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더랍니다 크크크. 아니면 한 권만 별도로 만든 감사의 글을 준비하는 경우도 들어보았습니다.
최종 심사에는 도장 찍을 인준지 프린트 해가는 것 잊지 마시고요.

만일 해외 포닭 생각하신다면 졸업 6개월 전 정도부터는 스팸메일(?)을 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동연구나 해외 학회에서 안면을 터놓은 사람이 있거나, 지도교수님 소개로 갈 곳이 있다면 상관없습니다만, 아니라면 논문 쓰는 와중에 틈틈이 신경 쓰세요. 허락이 떨어져도 비자 문제다 뭐다 해서 몇 개월 붕 뜨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주로 나가기 전까지 있던 랩에서 일 합니다만, 곧 나갈 사람이 새로운 것 하기도 좀 뭐하고 해서 일이 잘 안 되거든요.

졸업 미리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4/04 21:56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분야는 잘 모르는데다(제 전공은 컴퓨터공학입니다) 과내에서도 비교군이 적어 이 정도면 졸업준비가 된건가? 하는 확신이 없었는데 어느정도 안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저희과는 박사 졸업생이 적다 보니 모든 교수님들의 이목이 쏠리는지라 걱정 많이 했는데 감사합니다.
보통 발표는 2~30분에 무제한 질의응답(덜덜..)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제 지도교수님께서는 이제 중견교수로 접어드는 시기셔서 선배/동년배/후배 연차 교수님들 각 한분씩에 교수님 대학원생 시절 연구실 후배셨던 외부 교수님까지 심사위원이 되실 예정이어서 혼란스럽네요 크크.
감사의 말은 아예 쓰지 말라는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있어서(교수님: 그거 쓸 생각할 시간에 학위논문 보완이나 해라!)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혹여나 쓰게 된다면 꼭꼭 명심하겠습니다. 인준지 기억해두고요 흐흐.
포닥은 현재 연구실에서 1년여정도 하면서 이후 진로를 모색할 생각입니다. 해외 포닥은 몇 군데 컨택되서 졸업하고 오세요까지 받았는데 개인사가 크리티컬하게 터지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타마노코시
18/04/04 13:56
수정 아이콘
저희 분야였다면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씀드렸을텐데 적으시다니..

일단 학과마다 그리고 지도교수의 평소 학과내의 대인관계에 따라서 많이 바뀌는 것이 내부심사인 것 같아요.
저희 학과일 때에는 제안서심사/본심사1/본심사2 로 진행했는데, 학과 교수님은 본심사까지 해주시는 분들만 3~4분 들어오셨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훈훈했지만, 오히려 외부에서 심사하러 오신 분의 질문이 까다로워서 막혔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래도 석사심사라도 있다면 들어가셔서 분위기를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5년전 기억을 떠올리며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발표 30분에 실제 심사시간은 2시간반 정도였습니다. 이 중에 뒤에 40분 정도는 학생들 다 내보내고 교수님들끼리 채점하고 토론하는 시간이었구요. 1시간 정도 질의를 받았지만 이 때 지도교수님의 역량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 교수님이 질문자들을 잘 컨트롤 한다면 쉽게 넘어가지만 교수님이 그냥 방임을 할 경우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네요.

그리고 준비는 교수님들끼리만 모일 경우에는 음료/다과를 간단히 교수님들 인원수에 맞게 배치하거나, 학생들까지 들어올 경우에는 뒤에 비치할 것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PPT는 발표 중간에 에러가 나지 않도록 PPT와 PDF를 동시에 준비하고, 왠만해서는 애니메이션은 넣지 않았습니다. 일부 PC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요. 그리고 의외로 교수님들이 지적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레이저포인터에 대한 것과 시선에 대한 지적이네요.
레이저포인터는 꼭 단어나 그림 하나를 고정해서 움직이지 말고 (최악은 빙글빙글~) 레이저포인터를 스크린에 표시할 때만 스크린을 보도록 시선처리를 하라는 말씀이 제일 인상깊었네요. 그렇지 않으면 청중을 향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게 들리기에 까칠한 교수님들은 그 태도때문에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그러셨네요.

이제부터 시련의 기간이시겠지만 그때가 제일 안힘들다고 생각하실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두서니색
18/04/04 21:59
수정 아이콘
저희과도 제안서심사..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예비심사부터 학위논문 초안을 들고 와라! 하시니 부담도 부담이고 짧은 기간에 준비할게 산더미라 밤샘의 연속입니다 흐흐.
석사도 지금 과에서 했었는데 학위논문 발표 당시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더 걱정되고 긴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방임의 끝판왕이셔서 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ㅠㅠ
김영란법 시행 이후로 다과는 과사무실에서 일괄적으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뭐라도 성의 표시는 보여야 되지 않겠냐 했는데 절대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레이저 포인터는 놓쳤던 부분인데 명심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지금의 고생이 미래의 낙이 되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8/04/04 17:13
수정 아이콘
길게쓰기는 좀 빡세고.. 저 같은 경우는 교수들의 코멘트를 역 이용했더니 좀 편해졌습니다.
학위논문은 좀 허술하게 넓게 썼는데 디펜스는 반대로 확 줄여버렸습니다.
프로포잘을 하면서 교수들이 준 코멘트를 중심으로 범위를 확줄여버리고 나니까 그 범위를 커버하는건 상대적으로 쉽더군요.

어차피 심사위원 교수들도 다른 랩이니까 완벽하게 내용을 모릅니다. 그리고 학위심사를 한다는 말은 지도교수가 어느정도 보증한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적 틀로 재단을 하면서 내용을 complete하게 잘 준비했는지를 보는데
많은 걸 했다는걸 보여주려고 덕지덕지 붙이면 작살날수 있습니다.
좀 한게 없어보이더라도 좁은 범위에서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너무 한거 없는거 아니냐고 하면 그때 자료를 꺼내는게 좋습니다.
교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어떤 질문을 할지 역으로 생각해보시고 그것에 맞는 준비를 하시면 좋구요.

물론.. 그날 교수들 컨디션, 기분, 주요 관심사 등에 따라 어떻게 될지 알수 없긴 하죠.. 헤헤..
꼭두서니색
18/04/04 22:03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나이브하게 썼다가 지도교수님께서 내용이 너무 애매하지 않니? 하시며 스코프를 확 줄이라고 하시는 바람에.. 난리가 났네요..흑
불행인지 다행인지 심사위원으로 오시는 교수님 (한 분은 저희교수님이어서 빼고) 네 분 모두 제 학위논문 주제에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또 한번 걱정이 산더미가 되어가고 있는데 저희 교수님도 들어오실테니 좀 덜.. 덜 까이겠죠? ^^;;
과내 예비심사는 까이러 들어간다고 맘편하게 생각하라는데 처음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어 그저 열심히 준비할 뿐이긴 합니다. 학위논문 발표시 알려주신 사항들 참고하여 잘 준비하겠습니다 흐흐.
교수님들 컨디션이나 기분이 제발 좋았으면 좋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18/04/04 23:09
수정 아이콘
예비심사의 포인트중 하나는 박박 기는겁니다.
자존심 또는 학문적 자신감 이런거 버리고
아예 알겠습니다 가르쳐만 주십쇼 하고 꾸벅꾸벅하시면 최악은 면할수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꼭두서니색
18/04/10 16:36
수정 아이콘
과내 시간되시는 교수님들 다 들어오시는게 확정되어서.. 긴장이 커져만 가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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