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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6 16:44:18
Name SaiNT
Subject [질문] 한때 연인의 죽음을 주제로한 노래가 인기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어렸지만 제가 가요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게 95년 정도였던거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유독 발라드 노래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주제로 한 인기곡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추세가 90년대 끝까지는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끝으로 언젠가부터 그런 노래들은 적어도 타이틀을 비롯한 방송 활동용 곡에 한해서는 보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하는데요.

그런 노래들이 큰 인기를 끌었떤 시대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그러나 제가 말한게 틀렸다면 사실 의미가 없는 질문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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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6 16:49
수정 아이콘
세기말 + 1998년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점 등등해서 한/중/일이 그런 분위기의 음악/영화가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펩시콜라
18/03/16 16:50
수정 아이콘
딱 제목보자마자 조성모의 슬픈 영혼식, 야다의 진혼 생각났네요.

이유는 글쎄요... 그냥 유행아니었을까요? 발라드의 가장 기본적인 감성인 애절함을 나타내는 것 중 사별이 가장 대표적이기도 하구요. 그때는 지금보다 아무래도 대중문화의 폭이 좁았다보니, 사별이란 소재가 딱히 식상하거나 그런것도 아니었을테고 그냥 그런 노래가 잘 나가서 비슷한 소재로 곡들이 만들어진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사악군
18/03/16 17:00
수정 아이콘
나보다 조금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뿐
검은 리본속의 너

그러고보니 진짜 '죽음'에 대한 노래가 꽤 있던 때가 있었네요. 굿바이 얄리도 연인은 아니지만 죽음에 대한 노래고..
설탕가루인형
18/03/16 17:03
수정 아이콘
제가 얼마 전에 이 주제로 아이데이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의 의견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별의 아픔이 '죽음'에 치환될 정도로 무겁고 아픈 것이었고,
지금은 사랑과 이별이 예전만큼 무겁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윗글에 나온 곡들 뿐 아니라,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왜 하늘은 등등
정말 많은 90년대 곡들이 연인의 죽음을 소재로 했었고, 이런 곡들이 메가 히트를 기록했었습니다.

반대로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선 썸으로 대표되는 남녀 사이의 사랑을
귀엽고 가볍게(?) 그린 곡들이 메가 히트를 한 것 같습니다.

결론은, 가요를 주로 소비하는 계층이
사랑과 이별에 대해 느끼는 감정 깊이의 평균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츠나
18/03/16 17:23
수정 아이콘
이건 지분이 좀 있을 것 같네요 설득됨
포도씨
18/03/16 17:50
수정 아이콘
이런 방향의 해석도 가능하다고 보긴 합니다만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람의 감정깊이가 불과 이십년 정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 편으로 듭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른다는 내용이 있다는 유머가 있듯 인간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행태는 그리 쉽게 변하는것이 아니기도 하고...
저는 90년 대에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한 10대의 자살이 문화에 반영된 결과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여고괴담 등 자살을 주제로 한 영화들도 나왔었구요.
18/03/17 00:53
수정 아이콘
음...이별의 쓰라림은 여전할 것 같은데...제 시각에선 인터넷 문화가 우리 삻에 깊이 파고들면서 '쿨'함의 가치가 떡상! '찌질,질척' 기피현상 급증이 한 몫 한것 같습니다.

또한 8,90년대 문학,영화에서의 낭만주의 색채가 가요에까지 이어지면서 그런 엄숙한 분위기가(사랑은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것 류의) 주류를 이루었는데 인터넷이 생기고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그런 식의 사랑 타령은 낡은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회색사과
18/03/16 17:03
수정 아이콘
공무도하가부터 내려오는 한국인의 정서 아닐까요 크크

어쩌면 학습당한 한국인의 정서일수도 있구요.
18/03/16 17:04
수정 아이콘
와이프랑 이거로 얘기 나눠본 적이 있는데, 아날로그 적인 시대 상황하고도 맞겠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90년대 중후반은 지금처럼 친구, 애인, 가족이랑 외부에서 연락하는게 쉽지 않던 시절이기도 하고
소식을 주고 받는게 뜸 했으니까, 연인이 건강하지 못함->위급함->죽음의 소식도 드문 드문 듣게 되니 더 애달프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연락도 손쉽고 의료도 발달하면서 예전보다 이러한 감성은 좀 줄어든게 아닐까 싶어요.

연인의 죽음 뿐만 아니라, 골목길, 연락 기다림, 편지 등등은 요즘 노래에서는 많이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어디서 만나, 인터넷, 문자 등등이 노래에 담기는 것 같구요.
La La Land
18/03/16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하고 댓글쓰려고했는데
딱 있네요

연락이 힘든점이....
18/03/16 17:17
수정 아이콘
드라마식 뮤직비디오가 성행했을때
정말 거의다 발라드에서는 연인의 죽음으로 이어졌었는데,
그냥 당시 트렌드 였던것 같아요.
조성모,이기찬,포지션 등등
유유히
18/03/16 17:39
수정 아이콘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연인의 죽음을 소재로 한 노래가 빅 히트한 것은 90년대에 한정된 아주 특이한 현상이네요. 예전의 만남도 가볍지는 않았을진대 어째서 90년대에만 이런 많은 노래들이 히트한 것일까요. 그 누구도 정답은 말할 수 없으나 세기말적 분위기와 IMF로 인해 경직된 사회분위기도 무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때의 트렌드에 가까운...

지금 와서 TV에서 sky의 영원 같은 노래가 나온다면 어안이 벙벙해질 것 같아요. 촌스럽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음, 저게 뭐지? 식으로...
푸른발가마우지
18/03/16 17:49
수정 아이콘
가요분만 아니라 소위 '시한부물'이 여러 문화매체에 전반적으로 많았다가 식상함을 이유로 쏙 들어간게 아닌가 싶어요. 창작자 입장에서 슬픔을 제일 쉽게 일으킬 수 있었던 '병약한 여주인공'설정이 그냥 소모가 다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딱히 시대적으로 일반적인 사랑의 깊이가 달라졌는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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