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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3/10 14:21:02
Name 메모네이드
Subject [질문] 바보와 백치미의 차이가 뭘까요?
중요한 질문은 아닙니다.
가볍게 댓글 달아주실 분은 달아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메모네이드라고 합니다.
남편과 몇 년간 쭈욱 실랑이(?)해오던 문제가 있는데
남편이 피지알에 물어보라고 해서 써봅니다.

일단 (제 생각에) 저는 그냥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책은 한 달에
너댓권 정도 읽지만 수학은 어렵고 정치사회시사보다 로맨스순정이 더 좋습니다. 반면 남편은 이과생인데 헌법과 민법의 차이와 절차가 상식인줄 아는 사람입니다. 햇님이 왜 빛나냐고 물어보면 핵융합 반응이라 말해주는 사람이에요. 상식이나 지식의 기준이 높고 암기력이나 이해력도 좋습니다. 암산도 잘하고 길도 잘 외우고 아무튼 평범한 제가 봤을 땐 놀라운 사람입니다.

근데 남편이 저를 자꾸 백치미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저는 바보라고 놀리는거냐고해도 [바보랑 백치미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길을 잘 모르고 가끔 깜빡깜빡하고 잘못된 단어가 튀어나오거나 합니다. 길 잃었을 때 남편이 뭐가 보이냐고 물어보길래 표지판 보이는거 읽어줬더니 뭐라 하고 (왜??) 담요를 보릿자루라고 잘못 말한다던지 이런 식입니다. 같이 어디 놀러 갔던 것도 잘 기억 못하고.. 저는 자꾸 이러니까 스스로 걱정되고 답답합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는데(원래 그랬다고 ㅡㅡ) 전 둘째 낳고 더 심해진 것 같거든요.

백치미나 바보나 똑같은거 아닌가요? 좋게 말해 귀여운 백치미 나쁘게 말해 바보 이런거 같은데 놀리는건지 아님 진짜 둘이 다른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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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불산입
18/03/10 14:22
수정 아이콘
이쁘면 백치미이고 안이쁘면 바보입니다.
18/03/10 14:24
수정 아이콘
22저도 이 댓글 달러왔습니다.
재입대
18/03/10 15:07
수정 아이콘
33 이거 달러 왔는데
그런게중요한가
18/03/10 16:18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입니다
18/03/10 18:34
수정 아이콘
44
냥멍빌런
18/03/10 14:24
수정 아이콘
미녀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게 백치미죠 원래는...
작별의온도
18/03/10 14:24
수정 아이콘
좋으면 백치미 안 좋으면 바보
이쁘면 백치미 안 이쁘면 바보
귀여우면 백치미 안 귀여우면 바보
18/03/10 14:25
수정 아이콘
본문을 읽어보니 알것 같네요. 남편분이 얘기한 백치미는 허당'끼' 인것 같습니다.
18/03/10 14:27
수정 아이콘
상식을 모르는거랑
개념이 없는거랑 차이인 느낌인것 같기도 한데..
지나가다...
18/03/10 14:30
수정 아이콘
애정이 있으면 백치미로 보이고 애정이 없으면 바보로 보이고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은 합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허술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고 바보라고 면박주기보다 백치미가 있어서 좋다고 하면 좋은 거죠. 흐흐
손금불산입
18/03/10 14:32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따지면 본인 기준에 몰라도 되는 걸 모르는 것과 알아야 하는 걸 모르는 것의 차이이기도 하죠. 아무리 수지라도 6.25를 남한에서 쳐들어가서 발생한 거라고 말하면 백치미로 볼 사람은 없을 겁니다.
Bluelight
18/03/10 14:32
수정 아이콘
답변하러 들어왔다가 명치 쎄게 맞은 느낌...
레몬커피
18/03/10 14:32
수정 아이콘
이쁘면(자기눈에) 백치미 안그러면 바보(2)
첨언으로 제가 본 백치미는 자기 이쁜거 아는사람들이 '일부러'알면서도 허당끼 내보이는것밖에 본적이없네요
이쁘면서 마음도 착하면서 허당끼가 있는여자는 만화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메모네이드
18/03/10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혹시 제가 남편한테 귀여워 보이려고 이러나 생각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귀척하나? 근데 오늘 흙 위에서 애들 옷 털다가 흙에 옷 떨어트렸다가 다시 거기서 주워 털다가 떨어트렸다가 이러는거 보고 스스로 내가 진짜 바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체 왜 거기서 계속 털었나 ㅜㅜ)
전 이쁘고 마음씨도 안 착하니 다행이네요 흐흐
18/03/10 14: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가방끈이 미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서울대 나온 사람이 허당 짓을 하면 웃어 넘어가죠.
사악군
18/03/10 14:39
수정 아이콘
진짜 바보나 진짜 문제가 될 실수가 아닌 귀여운 실수, 인간적 매력이죠.
솔로13년차
18/03/10 14:39
수정 아이콘
전 백치미와 바보의 차이는 '피해'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꺼이)감당할 수 있는 피해냐 아니냐이지요.
일단 상대에게 호감이 없다면 감당하고자하는 마음 자체가 없을 테니 백치미는 없을 거구요,
호감이 있을 경우, 상대가 몰라서 내게 주는 피해가 기꺼이 감당할 수준이면, 말 그대로 귀여운 수준이면 귀여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치킨백만돌이
18/03/10 14:41
수정 아이콘
백치미:상대에게 호감이 있음, 바보:상대에게 호감이 없음
18/03/10 18: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222222222
StayAway
18/03/10 14:41
수정 아이콘
저는 갭 모애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단순히 미모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다른 부분에서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 가끔 지적인 부분에서 허당끼가 있는게 백치미고,
그냥 대부분의 행동이 어리석어 보이면 바보 아닐까 싶네요.
새벽포도
18/03/10 14:43
수정 아이콘
강의 시작 전 교수님께서 출석 부르면 종종 대답 안 하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출석 다 부른 후에 손을 들고는 자기 이름 안 불렀다고 얘기하곤했습니다. 보통 그런 애들을 바보라 놀리는데 걘 백치미라고 하더군요. 과에서 제일 예뻤거든요.
3.141592
18/03/10 14:46
수정 아이콘
생활에 유의미한 불편이 있으면 바보죠.
bemanner
18/03/10 14:49
수정 아이콘
길 잃었을 때 표지판 읽어주는 거 보고 빵 터졌습니다 크크
메모네이드
18/03/10 16:40
수정 아이콘
헐 그런가요? ㅜㅜ 전 길을 모르니까 표지판을 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큽...
18/03/10 19: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표지판위에 ~~로나 ~~교차로 읽어주셨으면 좋았을뻔 했네요 흐흐
18/03/10 14:56
수정 아이콘
지능자체가 낮으면 바보구요,
그냥 평소에 뇌활동이 느릿하하고 그게 귀여우면 백치미입니다.
La La Land
18/03/10 15:37
수정 아이콘
나쁜 남자와
나쁜놈의 차이 아닌가요?
18/03/10 15:50
수정 아이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걸 모르면 바보고 몰라도 별로 상관없는거면 백치미로 포장이 될 수 있겠죠
18/03/10 15:50
수정 아이콘
이거 은근 자랑 아닙니까...
짱짱걸제시카
18/03/10 16:15
수정 아이콘
백치미가 바보지만 귀여워~ 뭐 그런 뜻인데, 귀여우나 한심하나 같은 바보긴 하죠.
근데 이건 쓸데없는 사전적 풀이이고.. 보통은 비하의 의도같은건 전혀없이 사악군님 댓글같은 용도로 사용하죠.
-안군-
18/03/10 16:21
수정 아이콘
지인중에 서울대 의대 박사인데, 하는짓(?)을 보면 대체 이런 사람이 왜 박사일까 싶을 정도의 여성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뭘 자꾸 두고 온다거나, 길을 제대로 못 찾아서 헤맨다거나,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헛소리를 한다거나...
전문용어(...)로 갭모에라고 하죠. 백치미 쩝니다. 대충 이런 느낌 아닐까요??
메모네이드
18/03/10 16:42
수정 아이콘
제가 그렇게 똑똑하진 않아서 ㅜ.ㅠ
댓글 분위기 보니 아마 남편이 저한테 인간적인 매력과 사랑을 느끼는 모양이네요.. 고쳐보려고 노력 중인데 그만 둬야 하나 고민되네요 하하
-안군-
18/03/10 16:52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남편분이 메모네이드 님의 약간 맹한(?) 부분까지도 너무 사랑스러운 걸 겁니다.
특히나 이공계열쪽 남자들이 그런 여성분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자기한테 없는 부분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백치미라고 할 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않으시면 되실듯.
도시의미학
18/03/10 16:43
수정 아이콘
저희 남편도..... 항상 저보고 한국어가 안된다고 놀리는데 귀여워서 그런거 같아요
귀여우면 백치미
안귀여우면 바보
사랑기쁨평화
18/03/10 17:11
수정 아이콘
짜증이 나면 바보, 안나면 백치미요.
비둘기야 먹쟈
18/03/10 20:14
수정 아이콘
요거시가 정답이다
메모네이드
18/03/10 17:14
수정 아이콘
남편 눈에 제가 엄청 이뻐보이나보네요. 하하
자신감(?)을 가지고 즐겨봐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넘 감사드립니다^^
완성형폭풍저그
18/03/10 17:52
수정 아이콘
전방위적으로 무식하면 바보, 자기 일은 잘하거나 평균인데 가끔 의외의 곳에서 무식하면 백치미.
마음속의빛
18/03/10 19:10
수정 아이콘
예상치못했던 허당끼어린 모습.
깐깐해보이거나 완벽해보이는 이미지 속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와 귀여운 반응.
또는 반대로 상식 이하로 바보인 줄 알았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상식 이상의 모습을 보였을 때도 바보가 아니라 백치미였구나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일단, 어떤 행위가 상식이하라 실망스러울 때는 바보.
어떤 행위가 상식이하였지만, 그렇다고 그 생각이나 행동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낮출 정도는 아닐 때 백치미.
좋은데이
18/03/10 19: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매력 > 가끔 보이는 헛점 = 백치미
다른 매력 < 가끔 보이는 헛점 = 바보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호감도(굳이 사랑이 아니라도)가 높은사람이 실수하면 백치미고, 비호감인 사람이 실수하면 바보처럼 느낄 확률이 높죠.
18/03/10 20:1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모든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한텐 백치미 있다는 얘기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모가 월등하거나 평소 모습은 완벽해 보이는데 가끔 어설픈 실수를 할 때 백치미 있다고 하죠.
유자농원
18/03/10 21:08
수정 아이콘
한표더합니다.
ComeAgain
18/03/10 20:47
수정 아이콘
제 아내 얘기인줄...
염력 천만
18/03/11 00:40
수정 아이콘
그냥 '너의 사소한 실수까지도 사랑스러워'
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다른사람의 바보 백치미 정의따위 무슨상관이겠어요
메모네이드
18/03/11 08:35
수정 아이콘
우문현답이네요. 감사합니다.^^
18/03/11 10:55
수정 아이콘
둘다 모르는건 마찬가지인데, 그걸 말해주는 사람의 사심이 반영되는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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