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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3/05 09:23:27
Name 비싼치킨
Subject [질문] 전 날 먹은 찌개나 국은 안 먹는 남편
때문에 씅이 납니다
갈치조림이나 김치찌개, 오삼불고기 같은 걸 저녁반찬 메인으로 하나씩 꼭 하거든요
보통 저녁으로 같이 먹고 남은 건 다음날 점심으로 제가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또 다른 요리를 하지요
근데 어쩌다 제가 양 조절에 실패한 날이나 주말같은 경우...
다음날 그걸 내놓으면 남편은 젓가락을 깨작거리면서 한 두번 집어먹다가 그냥 밑반찬으로 한끼를 해결해요
결국 저 혼자 먹게 되는데 그래도 남으면 버리게 됩니다
슬슬 이게 반복되니까 내가 짬처리반이야?? 하면서 승질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왜 나만 짬처리하냐고 하면 양을 작게 하면 되잖아.. 라고 하거나 그냥 버리면 되잖아... 라고 눈치를 보면서(이게 포인트. 더이상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이야기를 합니다
요리를 한 당일에는 우와 진짜 맛있다 하면서 엄청 잘 먹는데 다음날엔 귀신같이 안 먹는 건 왜 때문인가요??
우리 남편같은 분 계시면 무슨 심리인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하루 한 끼 밥해주는데 이걸로 싸우는 건 또 아닌 거 같아서 저도 세게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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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한다
18/03/05 09:26
수정 아이콘
남편분은 그냥 그렇게 30년을 사셨던거에요. 고치려고 하면 힘들어집니다.
러블리즈서지수
18/03/05 09:29
수정 아이콘
버릇인 듯...
비싼치킨
18/03/05 09:31
수정 아이콘
남편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건설쪽 일을 해서 집밥은 학창시절 이후로는 먹지 않았어요 (숙소생활)
시댁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말인데 제가 지금 해주는 밥이 시어머니가 해준 것보다 훨씬 퀄리티도 높고 맛있다고....
맨날 식당밥을 먹어서 다른 메뉴 먹는 거에 익숙해진걸까요
정지연
18/03/05 09:36
수정 아이콘
식당에선 매번 새 국, 새 반찬이 나오니 거기에 익숙해 졌나 봅니다
오히려 집밥을 안 먹어본지 오래돼서 전날 먹은걸 다음날 또 먹는게 일반적인 집밥인지를 모르는거 같기도 하고요
왐냠냠
18/03/05 12:21
수정 아이콘
남편님의 식습관이 여기서부터 시작된게 아닐까요?
직장인들 점심메뉴고르듯이 '어제 국밥 먹었으니까 내일은 김치찌개 먹어야지'같은 간단한 이유같은데..
밑에 덧글처럼 남을꺼 같으면 [미리] 덜어서 보관한다음 며칠뒤에 짜잔! 해보시는 방법이 좋아보여요!
행복하세요!
18/03/05 09:34
수정 아이콘
별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그런 거 같습니다...
비싼치킨
18/03/05 09:36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 거면 그냥 먹으면 될텐데.......
완성형폭풍저그
18/03/05 09: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국이나 찌개는 몇 일 정도 먹지만 생선구이나 생선조림은 한번 먹고 못먹어요.
결혼 전에도 한번 먹고 안먹었고, 누구한테 먹으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본문처럼 남았는데 아무도 안먹으면 버리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끼 이상 못먹는 음식은 딱 한끼 먹고 치울정도로 요리해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못먹는데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버려지는게 아까우시다면 양을 확 줄이셔서 한끼 먹을만큼만 혹은 약간 부족할 만큼만 만드세요. 남편분이 양이 적다고 하면 남겨져서 버려지는게 아까우니 약간 적게 만들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하시고요.
상호 간에 못하는걸 강요하기 시작하면 결혼생활이 괴로워지니까요.
비싼치킨
18/03/05 09:45
수정 아이콘
음식이 매번 남는 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 그렇게 됩니다
시래기국 같은 건 시래기 많이 넣고 푹푹 끓여야 맛있어서 양이 좀 많아지는데 그것도 안 먹고
해동 갈치 사와서 다시 냉동할 수가 없으니 걍 한번에 다 소비하게 되는데 그럼 또 남고...
저는 반대로 음식 남기는 걸 엄청 싫어하거든요
뷔페나 반찬 셀프로 가져오는 집 가면 남편은 많이 가져오는 스타일이고 저는 조금씩 자주 가서 안 남기는 스타일이구요
18/03/05 09:40
수정 아이콘
싫은 걸 억지로 먹게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본인도 짬처리라는 생각으로 승질 나신다면서요.
맛있는데 남으면 그냥 본인이 드시면 되고, 맛없는데 남으면 그냥 버리세요.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양 조절 잘 하시길...
비싼치킨
18/03/05 09:4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먹을 수 있는데 앞에서 남편이 안 먹고 있으니까 짬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승질나는 거예요 ㅜ
1perlson
18/03/05 09:40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러니까 먹으면 될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러니까 못먹을수도 있을껍니다. 뭐 명확한 원인이 있다면 해결방안을 찾겠지만 뭐 깊게 분석하지 않는 이상 그냥 손이 안가고 맘이 안가는데 아마 본인도 뭐라고 명쾌하게 말을 못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혼의 귀천
18/03/05 09:41
수정 아이콘
심지어 전날 끓인 국도 안먹는 사람이 있더군요. 음식 하는 입장에서 겁나게 짜증이! 그냥 마음 비우고 양 조절을 하던지 양이 많으면 미리 덜어서 냉장고 넣었다가 이틀쯤 후에 새로한것 처럼 내던지 해야죠.
비싼치킨
18/03/05 09:46
수정 아이콘
오 이거 괜찮은데요...?
남편이 속아넘어갈까요...?
하메드
18/03/05 09:44
수정 아이콘
식중독 같은 경험이 있을수도 있지만... 남편분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건데 어느날 갑자기 못바꾸죠.
특히 위생에 좀 민감하신 분이라면 더욱...
18/03/05 09:45
수정 아이콘
저건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저도 4년간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점심때 해먹은 반찬 남은거 저녁에 다시 먹는걸 죽어도 싫어했거든요.
(정확하게는 먹다남은걸 다시먹는걸 싫어한다기 보다 연속 두끼니를 같은 반찬을 먹는걸 싫어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결국엔 저녁은 같이 나가서 다른거 사먹고, 점심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 넣어뒀다가 다음날 저혼자 저녁먹을때 먹었습니다.
뭐 저야 같이살긴했지만 스케쥴상 주말에만 같이 밥을 먹고 평일은 거의 따로 먹어서 저녁값 아끼는거라 불만은 없긴했지만요...
산타의은밀한유혹
18/03/05 0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리해주는 입장에서 이거 정말 스트레스 받죠.

안 먹으면 되지 하시는 분들은 해주는 정성을 잘 모르시는 분들인 것 같네요.

스트레스를 받는 분한테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신경쓰지 마세요

하는 것만큼 대책없고 더 열받게 하는 말이 없다는 걸 좀 아셨으면...

그게 그렇게 쉬우면 스트레스 주는 입장에서 고치면 되겠네요?
18/03/05 09:48
수정 아이콘
걍 해주지마세요... 본인이 해먹으면 됩니다. 그렇게 싫으면.
산타의은밀한유혹
18/03/05 09:51
수정 아이콘
100% 공감합니다. 정답이네요.
비싼치킨
18/03/05 09: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일하고 온 애한테 안 해줄수는 없으니까요 ㅠㅠ
18/03/05 09:57
수정 아이콘
그렇게하면 비싼치킨님은 계속 스트레스 받고 그럴겁니다.
일하고 온거든 뭐든 싫으면 말아야죠.
차려주는 게 어딘데 솔직히 크크. 그냥 고마움을 모르면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어요.
노동자들도 가끔씩 태업해야 본인들 대우가 더 좋아지는 법입니다.
18/03/05 10:10
수정 아이콘
저 버릇을 어떻게 잘 고치던가 생각을 바꾸게 서로 잘 얘기를 하라던가 원인을 찾아서 바꾸든지 고치게 해야지...
아예 해주지 말라니...그런 원초적인 말도 안되는 답을..
싸움 붙이실 일 있으신지...아래 댓글 보시면 알겠지만 저런 분 꽤 있습니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함부로 말씀하시는거 아닙니다.
18/03/05 10:14
수정 아이콘
아예 못하겠으니까 니 알아서해라, 싸우자 이런 행동을 취하라고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보통 남편 분의 저러한 행동이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이유로 나는 너무 힘이 들고, 당신도 변할 것 같지 않으니 당신이 직접 국을 해먹었으면 한다 정도로 접근하는거죠.

그러면 남편 분이라고 나랑 싸우자는 거냐? 이런 태도보다는 나도 고치려고 노력해볼게라는 태도를 취하시겠죠.
사람은 개개인마다 다르니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8/03/05 1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게 결국 사소한거까지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는거죠. 그런건 남편 분이 큰 잘못을 했을때나 먹힐 이야기입니다. 밥상 엎은 것도 아니고 단지 국 제대로 안먹는다고 밥 안해주고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18/03/05 12:5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18/03/05 09:51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께서도 입이 엄청 짧으셔서... 본인이 만드시고도 한번 드시면 끝이세요;
제가 뭘 해드려도 '맛있다'하시며 두그릇 드시고도 다음 끼니엔 꼭 다른 걸 드셔야하시죠.
뭘 더 만들기 귀찮으시면 그냥 안 드시고 고구마같은 걸로 떼우시고요.

그래도 저랑 아버지가 그냥 아무거나 잘 먹는편이라 다행이라시며,
성격이 반대였다면 식모도 아니고 밥해주기 피곤했을 거 같다 하시던데... 그걸 본인도 고치기 힘드신가보더라고요.
Maria Joaquina
18/03/05 09:52
수정 아이콘
와... 해주는게 어디야.. 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보니까 진짜 타인이랑 같이 사는거 힘드어 보이네요.
후라이도
18/03/05 09:54
수정 아이콘
묻어가는 질문인데, 종종 이런식으로 같은 메뉴를 배척하는 분들은 어떤 이유인가요? 저는 그냥 맛있기만 하면 일주일정도는 내내 먹을수 있는데, 본문처럼 한번만에 질리는 분들은 정말 한번만에 질려버리는 건가요? 아니면 갓 만들어진 맛을 좋아해서 그런거라던지,,, 물론 사람마다 빨리 질리거나 할수도 있겠지만 본문처럼 2번도 못먹는 경우는 진짜로 못먹는다기보다는 새음식 내오라고 시위하는 걸로 보이는데...
비싼치킨
18/03/05 10:01
수정 아이콘
시위하는 건 아닌 게 주말 점심에 밥 뭐 먹을까? 해서 어제 먹다 남은 거 해치우고 저녁이 이거 만들어줄께- 하면 흐으응~~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냉장고를 뒤집니다
냉동피자를 꺼내 먹거나(아침도 빵 먹었는데 점심도 밀가루 먹는 게 싫어요) 이런 저런 재료 꺼내서 남자들 특유의 잡탕을 만들어 먹어요
남은 거 어쩌려고! 하면 또 뀨우~~ 하는 소리 내고...
후라이도
18/03/05 10:06
수정 아이콘
투정이라도 귀엽게 해서 다행이군요 크크
비싼치킨
18/03/05 10: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씨게 뭐라고 못하니까 저 버릇을 고치질 못해요 ㅠㅠ
그 닉네임
18/03/05 10:01
수정 아이콘
점심에 먹은거 저녁에 또 먹으면 질리더라구요. 기숙사생활할때 느낀건데 갓 만들어진 맛을 좋아한건 아니었습니다. 룸메가 남긴 음식 뎁혀먹는 것도 많이했으니까요.
후라이도
18/03/05 10:04
수정 아이콘
그냥 질리는 거군요. 어쩔수 없는 문제네요..ㅠ
18/03/05 10:03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의 제 전 룸메이트의 경우에는 식사준비를 대부분 본인이 했습니다.
그래도 연속으로 같은 음식 먹는걸 병적으로 싫어하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물어보면 그냥 다른거 먹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어릴적 버릇도 아닌게 오래된 친구라 20년정도 알고 지냈는데 이친구는 학창시절에도 어머니께서 장사를 하셔서 매끼니 새반찬을 챙겨줄만한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그 닉네임
18/03/05 09:57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저런데 이런거는 어떻게 고쳐야되나요 ㅜㅜ
이쥴레이
18/03/05 10:13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10&n=317415

이글이 문득 생각 났네요. 크크
그런데 저도 찌게나 국은 상관이 없는데 생선요리 같은 경우 당일날 한거는 먹는데
냉장고에 들어가고 다음날 꺼내면 손이 안가게 되더군요.

그렇게 몇일 지나면 아에 건들지도 않고요. 문제는 그걸 냉동시켜서 다시 꺼내서 먹으라고 줄때..
점점 생선에 대한 저항력이 올라가 더 손이 안가게 됩니다. 절임류나 밑반찬은 아무리 오래되어도 잘 먹는데
이상하게 신선(?)식품으로 만든거는 1~2일 지나면 안 건들게 됩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도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특히 냉동했다가 먹는거는 아주 싫어해서.. 장조림을 얼마전에 좀 많이 했는데 너무 많다고 그걸 다시 냉동시키는걸 보고..
그냥.. 그걸 빨리 먹으면 되지 왜 냉동시키는건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말하면 싸울까봐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미나리돌돌
18/03/05 10:14
수정 아이콘
이유 없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주는거 또 줘도 잘 먹지만 남동생은 절대 안 먹었거든요.
18/03/05 10:17
수정 아이콘
잘 안고쳐질거같아요 평생 살아온 습관 잘 안변하죠.......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게 마음이 젤 편하실듯......
bellhorn
18/03/05 10:21
수정 아이콘
메인을 꼭 해줘야하나요? 그냥 밑반찬으로만 먹으라해도 될거같은데요. 사실 저도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그냥 제가 싫어서 밑반찬만 먹어도 충분한데 말이죠
비싼치킨
18/03/05 10:32
수정 아이콘
메인을 해줬을 때 밥을 훨씬 잘 먹으니까요
메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반응이 다르니까 자꾸 뭘 해먹이게 되네요
댓글 달다보니 뭔가 사서 고생하는 느낌....
bellhorn
18/03/05 10:53
수정 아이콘
해주는게 고마운거지 안해준다고 싫진않아요!
희원토끼
18/03/05 10:23
수정 아이콘
국같은건 얼려서 다시 해동해 끓이시면 될거같아요. 그래도 뭔가 재탕같은 느낌에 안먹음...그냥 저라면 포기합니다. 비싼치킨님이 재탕해서 드실때 그냥 스팸같은거 구워주시고 계란후라이 해주세요.
18/03/05 10:26
수정 아이콘
엄마가 평생 해온거 아내가 고치려면 살아온만큼의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죠. 근데 그냥 인정하는 편이 제일 낫습니다. 서로가 좋아하는 방향을 맞춰가야지 서로가 싫은 방향을 고치려들면 끝도 없어요. 부부간의 관계는 굉장히 여러 포인트들이 있어서 이거하나가지고 남편분을 판단하거나 부인을 판단하기엔 굉장히 성급하다고 생각되구요. 요리를 해주는 입장, 호의를 베푸는 입장 이런건 다 정말 쓰잘때기 없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입장을 따지고 들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요. 처음에 돈얼마가지고 왔냐 너네 엄마는 왜이러냐 까지 생각이 퍼져나갑니다.
비싼치킨
18/03/05 10:35
수정 아이콘
저도 받아먹는 입장이니까 주는 대로 먹어!! 이런 건 아닌데 음식 남아서 버리는 게 너무 싫으니까 결국 제가 먹게 되고
가끔 혼자 짬처리하는 게 초라한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그래요
저도 남편이 벌어온 돈 집에서 탱자탱자 쓰는 입장인데요 뭐 흐흐
18/03/05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해는 됩니다. 이런부분은 굉장히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거슬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으니까요. 근데 정말 잘안바뀝니다.. 안좋다!라고 할만한 습관도 바꾸는데 어려운데 남편입장에선 이건 그래도 이해할만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될해서요. 그냥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잘 전달해보시고 평소에 남편이 느끼는 서운한점은 없는지도 살펴보시는것도 좋지않을까 합니다. 뭐 부부는 부부니까요. 아마 양을 조절하시는식으로 결론이 가지않을까 싶긴합니다만..
18/03/05 10:31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대로 하려는 성향은 누구나 있는데, 그걸 못하는 경우에 그냥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경우, 억지로 참는 경우, 반발하는 경우가 있겠죠.
저 같은 경우 주는대로 먹어야지 하는 마인드지만, 고된 일하고 와서 먹고싶은걸 먹겠다는 마음도 이해는 충분히 갑니다.
Arya Stark
18/03/05 10:36
수정 아이콘
어쩌다 한번 그러면 그냥 버리면 안되나요?
비싼치킨
18/03/05 10:37
수정 아이콘
멀쩡한 음식을 왜 버려여..........
Arya Stark
18/03/05 10:39
수정 아이콘
음식 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니까요.
18/03/05 1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멀쩡한 음식이라 생각하면 비싼치킨님이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짬처리반 같아서 승질난다고 하셨죠. 아마 남편분도 비슷한 맥락으로 먹다남은 국은 다시 먹기 싫은거겠죠. 제가 보기엔 남편분 말대로 소량만 하거나 다른 반찬으로 끼니를 하도록 놔두는게 답인듯 싶네요. 그걸 스트레스 받는다고 고치려 드는 순간 그 스트레스는 남편분께 전가될 뿐입니다.
칼라미티
18/03/05 11:4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멀쩡한 음식이라고 생각 안하는게 아니죠. 멀쩡한 음식인데 남편이 자꾸 걸러서 나혼자 먹게 되니 짬처리같이
느껴져서 울컥하는거지... 맥락이 좀 다릅니다.
18/03/05 11:50
수정 아이콘
정확히 같은 이유라는게 아니라, 물리적 요인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꺼리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18/03/05 10:40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요.

그렇다면 국이나 찌개를, 이틀에 한 번 해보세요.

혹 남편분이 왜 때문이냐고 불만을 토로하시면 그때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보 당신 그대가 입맛이 이런 건 알겠는데 나 솔직히 좀 힘들다." 라며 대화하시다 보면

그래도 조금씩은 맞춰져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고생하는 것도 고생하는 거지만 안(집)에서 고생하는 것도 고생하는 겁니다.

건투를 빌어요~
위원장
18/03/05 10:48
수정 아이콘
답이 없는데요? 남편은 먹기 싫어하는데 나 혼자 먹긴 짬처리반 같고 버리자니 멀쩡한 음식을 왜버려요라고 답하시고 해주지 말라니까 일하고 온 애 어떻게 밥 안해줘요라고 하시면... 그냥 답이 없으니 스트레스 계속 받으셔야 될 거 같아요.
비싼치킨
18/03/05 11:09
수정 아이콘
음식을 버리고 요리를 안해주는 극단적인 방법이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위원장
18/03/05 12:47
수정 아이콘
요리 남은거 버리는게 왜 극단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시면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최종적인 방법 결정되면 알려주시죠. 얼마나 평범한 답변인지 들어보고 싶네요.
La La Land
18/03/05 10:53
수정 아이콘
국이나 찌개 같은건 2회차가 더 맛있는데......
비싼치킨
18/03/05 10:54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하루 지난 카레는 심야식당에도 나온 메뉴인데!!
자유형다람쥐
18/03/05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는 시간이 갈수록 맛있어져서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크크.

어쨌든 사람이란게 저같은 사람도 있고 비싼치킨님 같은 사람도 있으며 남편분같은 사람도 있죠.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러지? 이해가 안돼! 가 아니라 이해는 잘 안되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좀 나아질 겁니다.
한쪽이 전혀 바꿀 의사가 없으면 다른 한 쪽이 맞춰주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게모르게 남편도 글쓴분도 서로에게 맞춰주는 무언가가 있을텐데 그런거 하나 늘린다고 생각해도 좋구요.
정말 내가 못 참을 것 같아 바꾸고 싶으시면 대화를 해보세요. '그냥 먹으면 안돼?' 가 아니라 '당신 맛있게 먹는건 좋은데 그냥 버리거나 재료를 이렇게 나눠사면 돈이 이만큼 더들고...' 이런 나름의 이유를 갖추고 남편도 왜 안 먹으려 하는지를 들어보세요.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마시고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김제피
18/03/05 11:28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께서 음식을 남기는 걸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겁니다. 뭔가 대단하고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 거에요.
비싼치킨
18/03/05 11:35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달다가 그 생각했어요
저는 음식을 버리는 게 일종의 죄악이라고 생각하는데 버릴수도 있지~ 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아서...
남편도 그런 것 같구요
김제피
18/03/05 11:39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건 남편 분의 식습관(?)은 건드리지 않고 비싼치킨님께서 남은 음식을 먹으며 초라함을 느끼지 않도록 버리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이 사안을 가지고 대화를 더 깊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겠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합의를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배운 것과는 다르게 모든 사안에 있어무릎 꿇고 와이프에게 빌라고 들었습니다만 흠흠.
비싼치킨
18/03/05 11:44
수정 아이콘
일단 스스로와 합의를 봐서 갈치조림 남은 것 중에서 무는 과감하게 버리고 갈치만 먹으려구요....
하지만 생선 조림은 폭삭하니 익은 무가 제 맛인데...
괴롭네요
it's the kick
18/03/05 11:43
수정 아이콘
음식을 버리는거에 너무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는거 꾸역꾸역 먹으면 체하기도 하고, 버릴 음식을 안 버리더라도 그게 굶는 사람들 입에 들어가는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버리기 싫으시다면 대화를 통한 합의만이 답..
비싼치킨
18/03/05 11:4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제가 음식 버리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어릴 때 부터 엄마한테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식당에서 반찬 막 이만큼 떠와서 결국 안 먹는 걸 봐도 기분이 안 좋아지거든요
저 자신과도 타협을 좀 해야겠어요
18/03/05 11:44
수정 아이콘
같은 메뉴를 다음날 못 드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위생상의 문제로 다음날 안 먹는다기보다는 입이 짧아서 같은 메뉴 못 먹는 게 습관이 된 분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억지로 먹자고 하면 못 먹을 건 아닌데 꾸역꾸역 먹게 되고 식사가 노동 같이 느껴지는 케이스요.

위에도 다른 분께서 댓글 남겨주셨지만 양을 좀 많이 하신 경우 드실 만큼만 덜어서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2~3일 정도 뒤에 새로 한 것처럼 내놓으시는 게 효과가 있어보입니다.
그 전에 혹시 이런 이유로 다음날 안 먹는건 아닌지 한번 말씀 나눠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18/03/05 12:04
수정 아이콘
저는 몇몇 반찬은 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확 맛이 없어져서 손이 잘 안가는데

남편분이 그런 반찬의 범위가 넓은게 아닐까요.
18/03/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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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도 그러는데 저희 어머니도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식습관 고치기 힘들어요.
포기하고 인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18/03/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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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제 먹고 남은 메인이 있으면 오늘 또 내세요.
안먹으면 밑반찬이랑 먹겠죠.
딱히 남편분이 메인 요리가 없다고 투정을 하거나 뭐라 하시는것도 아닌거 같은데요.

버리기는 싫고, 나 혼자 먹기는 짬처리 같고, 근데 메인을 하나씩은 꼭 해줘야겠고..
스스로 조건들을 다 걸어두고 남편이 저기 안맞춰준다고 스트레스 받으시는거잖아요.
남편분의 문제라고 할만한건 그냥 30년 넘게 그렇게 살아온것 뿐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좀 느슨하게 생각하셔도 될거 같아요.
비싼치킨
18/03/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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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몇 번이나 언급되서 이제야 수정합니다
남편은 28살입니다 크크크
아직 신혼초라서 그런지 하루에 한 끼 먹는 집밥 제대로 먹이고 싶었는데 결국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 같기도 하네요
또 오후에 아기랑 놀다 보면 시간이 안 가서 집 앞 시장에 마실을 잘 나가는데 자꾸 찬가리들이 눈에 보여서 사고 그러거든요... 자제해야겠어요
18/03/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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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그럼 근 30년인걸로...크크
아기 키우시면서 그렇게 매일 차려주시는게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신혼이시면 서로 맞춰가면 되는 시기니까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아칼리
18/03/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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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버리라고 쿨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음식물쓰레기 처리도 일입니다. 남는 음식 꾸역꾸역 드시는 어머님들이 좋아서 그러시는게 아니에요.
살려야한다
18/03/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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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가 안가서 여쭤보는데 음식물 처리가 어째서 일인가요? 저는 아무 어려움 없던데..
위원장
18/03/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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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온다고 하는데요? 매일 버리는 것도 아니고 왜 이게 쿨한건지 모르겠네요.
네오유키
18/03/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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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인은 며칠째 먹어도 상관 없는데 밑반찬은 거의 손 안 대거든요. 나물도 무친 당일만 먹는 정도. 김치도 갓 한 김치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신김치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찌개도 처음 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다음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냥 그 사람 식습관인가보다 하고 인정하시면 되지 않나요? 글쓴분은 다음 날 먹는 카레나 조림도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 '아싸 맛있는건 내 거!'하면서 드세요-
하얀 로냐프 강
18/03/05 12:28
수정 아이콘
상하지만 않으면 저는 계속 먹는 편인데
계속 쫄이고 걸쭉해지면 맛있는 음식들도 있고...
근데 사람이 살아온 생활 패턴이다보니 고치기가 쉽진 않아보이니 적당히 타협하거나 해야할 듯 싶네요 ㅠㅠ
18/03/05 12:45
수정 아이콘
새음식이 아니면 안 먹는거면 좀 답이 없는거 같고, 혹시 전날 먹었던거를 같은 메뉴를 안 먹은거라면 이틀사흘 냉장 보관해서 텀을 두고 먹어보는건 어떨까요.
버리는건 그만큼 좀 더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어야할테고, 매번 양을 적게하는것은 재료 가격과 투입인력대비 효율이 안 좋죠.
캡틴아메리카
18/03/05 12:48
수정 아이콘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 딱 하나면 명심하세요.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음식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음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경우 이혼까지도 생각하셔야 할 거에요.
18/03/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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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식성은 더욱 그러하죠.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 합니다
18/03/05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생선류 메인은 하루지나면 안먹습니다. 제기준으론 맛이 많이 달라져요
그래서 와이프도 생선쪽 요리는 잘 안하거나 해도 아주 조금만 합니다.

그리고 남으면 버리면 되요.
저희는 제가 설거지랑 짬처리 다 하기 때문에 거리낌이 없네요.
cluefake
18/03/05 14: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희 집은 전원이 그래서, 생선류는 매운 찌개류가 아니고 구이류라면 어떻게든 그날 해치우려고 합니다..
작별의온도
18/03/05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연속으로 같은 메뉴 잘 안 먹는데..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틀 그러니까 세 끼 이내에 같은 메뉴 안 먹습니다. 입이 딱히 짧다기보다 먹는 즐거움 때문에 먹는 건데 연속으로 먹으면 뭔가 억울한 느낌도 들고 즐겁지도 않고 땡기지도 않고 심하면 속도 안 좋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걍 제가 요리해서 먹습니다.
18/03/05 12:52
수정 아이콘
저는 남편분 입장이 공감이 되는게... 저희집이 나름 잘 사는편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굉장히 많이 아끼셔서 특히 먹는 것에 관해서 유독 심하시고 국 한번 끓이면 그걸로 최소 4일을 먹기때문에 지금은 혼자살아 해당이 없지만 저는 결혼하거나 제가 원하는 삶을 살때 절대 저렇게 안먹는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마 글 내용으로 봐선 하루지난거도 그런거같은데...저는 거기까지 못참을 성격은 사실 아니지만 남편분은 그냥 원래 생활 방식이 30년간 그랬기때문에 그런거같은데.. 막 엄청 아껴야하는데 저렇게 편식하는걸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면...거기에 맞춰주는게 나쁠게 없어보여요.
작별의온도
18/03/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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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리는 거 아까워하심 안 되는 것 같아요. 손크게 해서 자꾸 버리라는 게 아니라 살자고 먹고 즐겁자고 먹는 건데 굳이 먹어서 스트레스받을 이유가 있나 싶어서요.
밥잘먹는남자
18/03/05 13:09
수정 아이콘
그보다 출산하신지 얼마안되신걸로알고있는데 직접밥을해주시는게 대단하시네요.보통 6~8개월 될때까지는 새벽에도깨고 힘들어서 남편이 해주는경우가 많은데 한번 얘기해보세요
비싼치킨
18/03/05 13:37
수정 아이콘
마의 100일을 넘겼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밤에 통잠도 10시간 자고 하루에 4번 수유하고 밥 먹은 다음엔 모빌에서 한시간 놀다 제가 안아주면 2-3시간 자요
4시반에 밥 먹이고 바운서에 눕힌 후에 저녁 준비하면 딱 맞습니다
애기 때문에 힘들어서 밥 못해줄 정도는 아니예요 흐흐
키무도도
18/03/05 13:35
수정 아이콘
오마이갓 .... 이입된다.
La La Land
18/03/05 14:04
수정 아이콘
살짝 모자른 정도로 양을 조절하심이...
평소에 하는거보다 한번씩만 덜어내세요

저는 다음날찌개 좋아하지만
그거 보관하고 하는게 싫고
냉장고에 뭐 많은게 싫어서

보관은 김치빼곤 없게 밥을 합니다

항상 그 끼니 끝내고 없애요

파도 새로사면 다 썰어서 냉동시키고 그러네요
비싼치킨
18/03/05 14:20
수정 아이콘
앗 저도 파 한단 사서 냉동시켜서 써요
여기가 시골이라 4천원이 진짜 양 많이 주시는데...
지퍼백 3개에 담길 정도?
그거 보고도 남편이 그 때 그 때 사서 쓰지 뭐 그렇게 많이 사왔냐고 잔소리했었어요
주니까 받아왔지!!!!
영혼의 귀천
18/03/05 14:30
수정 아이콘
직접 장안봐보면 모르는 것들 많아요. 소량만 사면 되지 라고 하시는데 살림하다 보면 가격비교 절로되고, 남는 음식 버리면 되지 라고 하시는데 음식한 공이랑 재료비 생각하면 아까워서 꾸역꾸역 잔반 처리하고 그렇게 되죠.
그러고 싶어서 그러나요. 엄마들이라고 애기먹고 남는 밥이 맛있어서 긁어 먹고 있나요...
Sentient AI
18/03/05 16:14
수정 아이콘
아마 직접 물어봐도 미안하니까 잘 대답 안 할 겁니다. 30년 정도 그렇게 사셨으면 미안한 것도 알고 반찬 하루 먹을만큼씩만 하는게 힘든 일인 것도 알고 있을 거예요. 저도 좀 이런 성격인데.. 고치려고 해도 먹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밑반찬하고 대충 끼니 때우고 말지 뭐, 라면 먹지 뭐, 이렇게 됩니다 십중팔구.
글쓴님이 노력해보고 싶으신 거면 남편이 남은 음식을 싫어하는 경우엔 하루 이틀 지나도 맛이 거의 그대로인 음식(미역국, 소고기무국 등등) 아니면 밑준비만 해놓고 익히는 건 그때그때 조금씩 해먹을 수 있는 요리(불고기 등)를 시도해보시는 게 좋겠고, 같은 반찬 연속으로 먹는 걸 싫어하는 거라면 중간 중간 간단한 요리.. 소세지 볶음이라든가 이런 걸 투입하는 게 낫습니다. 이 타입은 황제요리 3일 연속 먹는 거보다 중간에 라면 하루 끼우는 걸 선호하거든요. 어느 쪽이든 금방 상하는 음식은 피하는게 좋고 양은 좀 적은 듯하게 하는게 좋은데 결국 이렇게 힘들게 하느니 때려친다! 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은 그냥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18/03/05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맛없으면 그냥 안먹는데, 아무말 안하고 짬처리하는 와이프가 고마워지네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승질이긴 하군요. 아니 버리면 되잖아?
제 와이프도 처음에는 버리는걸 찝찝해 했는데, 버리는게 남는거다. 그거 꾸역꾸역먹고 살 뺀다고 돈들이는게 미련한 것 아니냐. 그랬더니 이후엔 아주 잘 버립니다.

만약 아 왜 이걸 또 내왔어! 하면서 반찬투정하면 반찬을 얼굴에다 부어버리라고 하겠지만, 밑반찬으로 아무말없이 잘 먹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산꼭돼기
18/03/05 16:45
수정 아이콘
저도 전날음식은 거의안먹는데요 어릴적 상한음식먹은 이후로 뭔가 꺼려지게되는게있어요 신선하지않다는 그런 심리적인 이유도 있을테고 사실 맛도 바로 만든 음식이랑 냉장고들어갔던음식이랑은 차이도 있고요 저도 애인이나 엄마한테 잔소리많이듣는데 사실고치기가어려워요 아까운생각보다 먹기싫은음식먹는게 더 곤욕인데 어느정도는 이해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 해결되시길
건강이제일
18/03/05 16:52
수정 아이콘
음. 다 그럴수도 있다 싶지만 아기 엄마시잖아요. 지금은 할만 하실지라도 조절을 하셔야할 것 같아요. 제 아들은 200일 정도 됐는데 낮잠 시간은 줄어들고 활동은 어마어마하게 해요. 아들은 십키로에 육박해서 안고 있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낮잠이라도 자서 시간이 나면 젖병씻고 이유식 만들고 아기용품들 닦고 청소하구요. 결국 상황이 바뀔테니 남편분이 변하시든 님이 변하시든 하셔야하는데 사실 어차피 나중에 내려놓으실거면 그게 누구시든 미리 내려놓으셔도 좋지요. 결국 마음의 문제니까요.
뭐 저는 손이 느려서 밥이나 챙겨먹으면 다행인 상황이라 반찬투정 같은거 불가능합니다. 주말엔 신랑이 제 밥을 차려주지요. 전 그냥 쓰러져있구요.
rollercoaster
18/03/05 18:10
수정 아이콘
먹고싶은사람이 요리하면 되지 않나요? 징징대는거 꼴보기 싫을것같은데.. 남편보고 직접 매일 다른 찌개 해먹으라고 하세요~ 사오던가
elesevier
18/03/05 18:32
수정 아이콘
위 글쓴이 남편분은 징징대지 않는 것 같네요. 그냥 안 먹고 밑반찬에 먹는다고 써있네요.
보석상
18/03/05 18:45
수정 아이콘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게 편합니다
Hysteresis
18/03/05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손댄 음식은 다시 잘 안먹는 편입니다.
덜어먹는 음식이라면 모를까, 특히 생선찌개을 물에 빠뜨린건 네버..
제가 직접 요리를 할 예정이라 예비신부랑 갈등 생길일은 없겠네요(크크)
이유를 말하자면 쉽게 탈 나는 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해산물 같은 경우에 탈이 한번 심하게 나면 말잇못인정도라
뭐 지금은 그때보다 건강해져서 문제가 없을 수 도 있지만 트라우마는 쉽게 안없어지죠.
만약 아내가 제 이런 습성을 고치라고 한다면 저도 못참을 것 같습니다.
예비신부는 하이에나의 장을 가지고 있어서 전 가끔 놀라곤 합니다.
서로 강요는 안하니까 그거스로 만족.
울트라면이야
18/03/05 20:44
수정 아이콘
그냥 요리를 1인분만 하세요. 양조절이 안되요 싶으시면 반찬가게 가서 1회분만 해서 딱.... 저도 저런거 어느정도 아는데 안고쳐지더라구요.

사실 저렁거 생각하면 걍 집근처 한식뷔페 기사식당같은거 알아서 거기서 해결하는게 낫더라구요. 밥한끼 6천원... 장보고 음식차리고 다먹고 나선 설가지까지 생각하면 인건비라 쳐도 싼거더라구요.... 최저시급이 7530인데 차리고 준비하고 치우는거만 1시간인데.... 이게 싸게 먹히려면 2 3인이 먹고 두세끼를 먹어야 싸게 되는거지 글쓴분 남편마냥 한끼 한끼 다른거먹자 마인드면 싸지도 않아요
18/03/05 21:22
수정 아이콘
저는 주면 주는대로 먹긴 합니다만,
한번 먹었던거 다음 끼니로 또 먹으면 재료가 너무 푹익어서 먹기 싫긴 합니다.
찌개종류가 특히 그런데, 양파나 대파, 무 넣은건 처음 먹을떄도 너무 끓이면 물컹물컹한 식감 너무 극혐이라 억지로 먹습니다.
김치찌개는 예외구요. 그건 여러번 끓이면 더 맛나요

라면은 먹다 남아서 팅팅분것도 잘먹는데-_-...크크
엔조 골로미
18/03/06 02:11
수정 아이콘
전 이틀연속으론 잘 안먹게 되서 하루 걸러서 먹습니다만 아에 안드시는건 흠...
18/03/06 08:49
수정 아이콘
데운음식 안먹는거 정말 나쁜 버릇이고, 안고치면 평생갑니다. 저는 딱 반반나눠서 와이프랑 번갈아가면서 요리하는데, 한번 그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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