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이렇습니다.

저는 3년만에(군대2년 + 휴학1년) 2학기로 복학한 2학년 대학생이고,

오랜만에 학교를 와서 아는사람도 많이없고 학교생활도 따분하고 한데

뮤지컬 동아리 모집공고를 보고 흥미가 생겨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우는 아니고 뒤에서 보조하는 스태프역할로 참여하게 되었죠.

공연연습을 수,목에 한다는데 저는 주3일(수토일) 알바를 하기도 하고, 학과에 공부량이 많기도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치여사는건 아니지만 딱 동아리에는 두시간이상 투자하기가 싫어서

'나는 목요일밖에 못가고, 1~2시간이상 동아리에 투자하기는 좀 힘들다'라고 미리 말했는데 동아리장은 괜찮다. 라길래 들어갔죠.

근데 들어가보니 이번에 처음만들어진 동아리라서 체계가 하나도 안잡혀있더라구요.

9월 한달동안은 그냥 가서 세시간동안 배우들 연습하는거 멀뚱히 보기만 했습니다.

한번 연습시작하면 한두시간이 아니라 세네시간씩 연습하는데 중간에 빠질때도 눈치보이는 상황

다른사람들은 수,목에 둘다 참여를 하고 회식을 주로 수요일에 하다보니 목요일만 나오는 저는 진도를 따라가기 힘든상황

(아직까지 목요일에 회식 딱 한번 해서 그거 한번 참여해봤습니다.)

추가로 공연소품때문에 1인당 5~6만원씩 내야하는상황(저는 몰랐습니다.)

참여시간이 적어서 친목도모도 안됐고 목요일에 올때마다 못들은 얘기가 자꾸 나오고

결정적으로 하는역할이 뚜렷이 없어서 동아리가 재미가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목요일에 동아리 참여를하는게 스트레스가 됐네요.

공연은 11월 중순쯤입니다.

근데 일단 발을 담군상태고 그래도 회식한번 가지면서 어색하게나마 인사를 하는사이가 되었고(캠퍼스가 작아서 자주 마주칩니다.)

친해진애도 한명있고 같은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애들도 여러명있고 해서 중간에 나가기가 좀 껄끄럽게 느껴지네요.

답정너같지만 아마 탈퇴방향으로 갈거같은데 공연하고 탈퇴할지, 공연전에 탈퇴할지 고민입니다.

공연전에 탈퇴하면 3주동안 나가야되니 도합 10시간이상의 시간과 5~6만원의 돈을 털리겠네요.

공연후에 탈퇴하면 돈과 시간은 털리겠지마 나름대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나갈수있습니다.

어떤식으로 마무리하는게 가장 깔끔할까요?


세줄요약
복학후 동아리에 가입했으나 처음 들어갈때 동아리 회장한테 들었던 말과 실상이 많이 달라서 실망했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맘같아서는 탈퇴하고 싶지만 계속 캠퍼스에서 마주쳐야하는 동아리 사람들과 어색해지는것과, 뒤에서 혹시라도 모를 안좋은소리를 듣기가 껄끄럽습니다.

어떻게 탈퇴해야 가장 깔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