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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03 14:05:44
Name gallon water
Subject [질문] [고민] 동생 성격이 많이 달라 걱정입니다
말 그대로 동생 성격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피지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전 28살이구요 동생은 14살, 중1입니다.

동생이 어렸을때는 평범했습니다. 근데 유치원을 들어가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나서 좀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소심하고, 자기만의 생각이 강합니다. 겁도 많구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못해서(아마 서로 놀리고 장난치는걸 못견뎌 하는거 같습니다. 친구는 장난으로해도 본인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초등학교때 잠깐 왕따도 당했습니다. 뭐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지는 않고 성격이상하다고 따돌리고 놀리는거 같더라구요.

그때도 제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나 고민을 잠깐 했지만 결국 동생이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해서 격려만 꾸준히 해줬습니다. 결국 그 왕따는 짧게 끝났구요. 그래도 친구들과 두루 어울리지는 못하더군요. 몇몇 본인과 비슷한 친구들과만 어울렸습니다. 친구들이랑 피시방도 안가고 혼자 집에서 게임하거나 초등학교 때부터 놀던 친구랑 집에서 놉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주사맞는걸 엄청 무서워합니다. 한밤중에 감기몸살에 몸이 아파서 응급실 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가려고 하면 주사 맞냐고 물어보고 주사 맞을거라고 하면 안간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전교생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했는데 동생은 주사맞기 싫어서 혼자 안받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왜 안받았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고 남들과 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중2병인가)

가족중에는 동생과 비슷한 성격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못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답답해 하시구요. 그래서 좀 동생을 몰아붙이는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부모님과의 관계가 더 동생 성격을 확고하게 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어릴때 제가 많이 놀아줘서 저를 잘 따르기는 합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른지역으로 가서 대학입학 이후 집에는 2~3달에 한번씩 옵니다. 방학때 2달정도 있기는 했는데 11년도에 군대간 이후로는 방학때도 집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좋아해주고 언제오냐고 물어보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를 좀 들어주면 나아질까 싶어서 여러번 시도 해봤는데 자기 얘기하는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많이 안물어봅니다.

제가 걱정인건 이성격 그대로 어른으로 자랄까봐 무섭습니다. 중,고, 대학교에서 이 성격으로 더 심한 왕따를 당해서 성격이 더 삐뚤어질까봐 무섭기도 하구요. 솔직히 다 각자 성격이 있고 존중해줘야 한다고는 하지만 제 동생이 이 성격으로 큰다고 하니까 못견디겠어요.

제 동생 성격 크면서 바뀔까요? 제가 여기서 나서서 뭘 하는건 역효과일까요?
부모님을 설득해서 동생한테 몰아붙이지 말고 그냥 원래 성격이 이러니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주변에서 들은 얘기가 있으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민고민 하다가 피지알에 물어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쓰는데 두서없이 써서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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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3 14:33
수정 아이콘
격투기류 운동 권유해보시는게..
그 시기에 운동하면 남성호르몬수치가 올라가서 더 대담해지고 체격도 건장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기게 되고 또래들한테 무시도 안 당할겁니다.
gallon water
17/10/03 15:2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태권도도 보내봤는데 잠깐 하다가 그만두더라구요. 키는 또래중에 엄청 큰편인데 말라서 그런지...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격투기류는 생각을 안해봤네요 감사합니다
arq.Gstar
17/10/03 16:31
수정 아이콘
헬스도 좋습니다. 하체 근육운동 위주로 하시면 그것도 남성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고 사람이 자신감이 넘치고 조금 어그레시브 해질겁니다.
(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gallon water
17/10/03 16: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동생이 시킨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얘기 해봐야겠네요
초등학교때 방과후 활동으로 축구를 하긴 했는데...
후라이도
17/10/03 16:32
수정 아이콘
글에 동생성격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어보여요.
gallon water
17/10/03 16:42
수정 아이콘
음... 그런가요? 제가 걱정하는 성격들에 대해 막 늘어놓으면 흉만 보는거 같아서...
조금더 추가해보면 어릴때부터 가족들이 여시라고 부를만큼 눈치를 많이 보고 여성스러웠습니다. 확실히 남성성이 적게 보이기는 합니다
장점은 성격이 순하다는거 겠네요. 남한테 싫은 소리 안하고 얌전합니다
또 결벽증이 좀 심합니다.어머니가 손으로 음식 줬다고 안먹는다고 하고 자기눈에 조금만 더러워 보여도 안먹는다고 방에 들어갑니다
음식도 많이 가립니다. 늘 먹던것만 먹고 처음 보는 음식은 입에도 안댑니다.
막둥이다 보니까 늘 집안 대화의 토픽이 동생이 중심인데 자기 얘기하는걸 꽤나 싫어합니다.
대화중에 동생 이름만 들어가도 자기 얘기 했냐고 쫓아와서 물어보니까요
친구들이랑 어떻게 어울리는지는 저도 부모님, 동생입을 통해서만 들었구요 직접 보지는 못했네요
포이리에
17/10/03 17:11
수정 아이콘
당장 생각나는건 제 친구도 어렸을때는 뚱뚱하고 소심하고 그랬는데
군대에서 운동을 조금 했었는지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헬스를 하더니
몸도 좋아지고 성격도 활달하게 바뀌더라구요
gallon water
17/10/03 20:0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동생이 본인 하고싶은거 외에 안하려고 해서 힘드네요 크크
운동에 취미 붙이게 도와줘 봐야겠습니다
17/10/03 17: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사춘기 나이때 어떠한 조언을 해줘도 꼰대로 쳐다볼 뿐이죠. 크면서 바뀔테니 그 전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시면 어떨까요.
gallon water
17/10/03 20: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지켜보자는 입장인데 부모님께서 이대로 크면 어떡하냐고 걱정해서 저도 고민을 하고 있네요
부모님이랑 같이 더 상의해보겠습니다
열혈둥이
17/10/03 18:46
수정 아이콘
소심한 사춘기에 돌입한 동생을
타의로 운동시키는건 불가능할겁니다.

물론 가장 좋은게 운동이라 이쪽을 추천합니다만
그방법을 찾는게 글쓴분이 고심해야할 문제같아요
gallon water
17/10/03 20: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고민해볼게요
윌모어
17/10/03 20:38
수정 아이콘
상담/임상심리학은 아니지만 심리학 대학원을 나온 입장에서 주제넘게 말씀드려보자면.... 사실 이 문제는 당사자분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 분들이 실제로 어떻게 당사자분을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주셔야 보다 더 정확한 이해와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행동이라든지 태도라든지 말투라든지 대화 방식이라든지 많은 부분들이 관련이 있을 수 있거든요. 질문글을 볼 때 아쉬웠던 것은, 동생분 이외 나머지 가족분들이 실제로 동생을 대할때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 부분을 같이 상세히 적어주신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지요, 나머지 가족 분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지적/조언/개입'이라 판단하여, 중요성을 낮게 잡고 이 글에 적어주시진 않았지만 정작 당사자분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요.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나머지 가족 분들이 '문제'라고 정의한 부분들이 과연 '문제'가 맞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테란
17/10/03 21:38
수정 아이콘
성격을 타의로 바꾸기는 힘들걸요. 정 바꾸고 싶으면 본인이 그게 문제라는걸 인식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F.Nietzsche
17/10/03 22:11
수정 아이콘
그런 내향성이 딱히 단점이 아니에요. 그런 성향에서 나오는 장점들이 많습니다. 굳이 보통 사람이랑 다르다는 이유로 교정의 대상으로 볼 이유가 없어요
상한우유
17/10/10 10:38
수정 아이콘
사람 안바뀝니다. 그냥 그대로를 인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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