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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21 22:29:54
Name Violin
Subject [질문]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디처럼 지방에서 바이올린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8월달에 우연히 어떤 A씨를 알게되어 그분의 주최로 교회에서 현악5중주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대략 50대 초반으로 보이고 음악이 좋아 뒤늦게 대구쪽 대학원에 성악과를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연주를 잘 끝내고 연주가 끝난뒤 회식을 가졌는데 A씨는 자기가 서울에 문화재단 이사인데 서울쪽 문화재단을 이쪽 지방에 가지고

내려와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만들것이다. 우리가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니 오케스트라는 이번에 같이 했던 현악5중주 맴버는

오디션 없이 정단원으로 시작 하여 우리쪽 친분있는  사람을 초기 맴버로 하고 나머지는 공개 오디션을 통하여 뽑겠다 라고 했고,

합창단도 자기를 성악 레슨 해주는 한명을 주측으로 사람을 모아 시작하고 나머지는 공개  오디션을 통하여 뽑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나누는 도중 A씨는 제가 아는 성악가 선생님과 자기가 굉장히 친하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전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잠시 나와

그 성악가 선생님께 전화해서 A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라고 말하니 성악과 선생님은  A씨가 예전에

자기한테 성악 레슨을 받았었는데 레슨비도 안주고 잠수 타고 자기한테는 암이라고 오래 못산다고 이런식으로 말 한 뒤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의심을 조금 가지게 되었고, 일단은 맛있는것도 사줬고 당장 손해보는건 없어서 제가 대표로 몇번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번정도 더 만났는데 A씨는 점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그중 한 말이 굉장히 높은 연봉, 280억을 들여 문화회관을 짓고 내년에 완공

예정,10월부터 임시 연습실을 구해 운영할것이며 10월부터 월급 준다. 그리고 9월20일에 공개 오디션을 전국적으로 공고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순진한 상태로 들으면 음악가로써는 꿈의 직장이였고 쉽게 초기맴버로 들어 갈 수있으며 달콤한 말만 했기 때문에 넘어갈뻔도 했겠지만,

전 애초에 의심을 가진채로 만났었기 때문에 마지막 만났을때 무슨 문화재단인지.. 그리고 이말이 사실이라면 굉장한 프로젝트인데

기획안이나 눈으로 확인 될 수 있는 그런 서류 같은건 없는지.. 이런 몇가지를 물어보니 A씨는 이거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리면 여기저기에

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 그러니 조용히 진행하기 위해서 공개 할 수 없다! 이런식으로 넘어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같이

활동 하고 있는 사람 주측으로 같이 움직으려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확신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온 뒤 A씨한테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도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오히려 연락을 안하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사람은 거짓말이 확실하다고 확신을 가지게 된 큰 이유는 대구에 모 대학원에 다닌다고 했는데

제가 알아보니 A씨라는 학생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이까지는 제 이야기였고....


앞서 초반에 합창단은 자기를 도와주는 주측 성악가로 꾸려나갈거라고 했었는데 대략 10명 정도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몇 있는데.. 이 합창단 사람들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A씨를 확실히 믿고, 너무 빠져 있는겁니다.

이야기가 새어 나가면 안된다고 제가뭘 물어봐도 비밀이라고 말도 안해주고..;;

그러다 9월초쯤 거기 합창단 초기 맴버로 함께 할 대학생4학년 2명이 저한테 찾아와서 이거 진짜 맞냐고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됐냐고 묻길래

"우리는 이러이러 해서 이제 연락 안할거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100% 확신은 없지만 아닐 가능성이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너무 기대 하지마라. 그리고 돈내라는것도 아니고 손해본것도 없고 A씨가 약속했던(10월부터 월급, 9월20일 공개

오디셔 공고) 날이 며칠 안남았으니까 지켜봐라.. 하지만 기대는 절대 하지말고.."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20일이 되어서 공개 오디션 공고는 예상대로 나지 않았고, 저한테 상담했던 학생이 A씨에게 전화해서 공고 안났냐고 물어보니

신문기자가 일처리를 늦게해서 공고가 조금 늦어질거 같다.. 라고 했다던군요...

아!! 그리고 A씨가 오케스트라들은 이리저리 말을 함부러 하고 다녀서 자기가 퇴출시켰다고 합창단 밴드에 글도 올렸다라고요..하..;;

이렇게 눈에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A씨가 하는말을 철썩 믿고 크게 실망할거 같은 성악가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A씨말고 그 성악가 사람들한테 이러이러한 합창단이 있는데 같이 하자고 모은 형이 있는데 얼마나 욕을 먹을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적고 싶지만 그럴려면 지금까지 썼던거 3번정도는 더 써야될거 같고 제 필력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더 적지 못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이제 질문입니다...

그 합창단 성악가들은 너무 빠져있어서 이게 거짓말이라고 알면 너무 정신적으로 타격이 클텐데 어디 신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 신고는 가능한 상황일까요??



3줄요약.
1.서울에 있는 문화재단이 지방에 내려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만들려고 한다는 A씨가 나타남
2.나는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어 연락하지 마라고 했지만, 합창단 사람들은 철썩같이 믿고 있음
3.너무 스케일이 크게 거짓말을 한 A씨를 정신적 피해 이런걸로 신고 가능한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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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7/09/21 22:47
수정 아이콘
근로 계약서라도 있다면 모르겠는데 구두 계약이라서 좀 애매할거 같습니다.
구두 계약이라고 하더라도 녹취록이나 다수의 증인이 있는 경우 노동청에 신고는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서면계약이 아니라서 절차는 많이 복잡해질듯 하네요.
17/09/21 22:51
수정 아이콘
10월 전에 계약서를 쓸거라고 했는데.. 제 생각엔 그때쯤 A씨가 잠수탈거 같습니다...
성악가들도 물질적으로 손해 보고 이런건 없는데 그래도 순진한 음악가들 속이는걸 보니 괘씸해서 혹시나 하고 질게에 글 올린겁니다.
StayAway
17/09/21 22:55
수정 아이콘
우선 녹취를 하시고 증언해줄 피해자(?)들끼리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만들면 좋을거 같긴한데..
말씀하신 수준으로는 당하신 분들도 그냥 재수없었다 치고 넘어갈거 같기도 한 상황이네요.
음악하시는 분들도 프로페셔널이고 시간이 돈인 사람들인데 시간낭비하게 만들었으면 대가를 치루게 하는게 맞긴한데,
직접적인 금전 사기 같은게 아니라서 참 애매하긴 하네요.
17/09/21 23:03
수정 아이콘
대충 물어보니 밴드를 만들어서 그 밴드 안에도 되도 안하는말을 적고 있다고는 합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지휘자가 음악감독으로 온다는 등...하하;;
사실 끝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궁금합니다.
A씨가 거짓말이라고 아직 상황이 확정지어진건 아니지만.. 저에게 상담했던 학생중 한명은 너무 기대가 컷던지 울더라고요..
17/09/22 06:13
수정 아이콘
단순히 뻥(?)을 쳐서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는 고소하기 힘들겁니다. 그냥 성악 동생분들
인생 경험했다고 다독여 주세요. 오히려 교회 통해서 뵙는 분들 중에 사기꾼 엄청 많더라구요
저 A씨는 음악하는 분들과 허세교류 통해서 유사연애(?) 하려고 하는 허언증 환자같다는 냄새가 나네요 그냥 관계 끊고 관여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하시면 확실한 사기꾼인데, 장미빛 미래에 대한 기대로 잠깐 사람 보는 눈이 사라졌나봐요. 그 성악 후배분들.
서울대 나오고 외국에서 석박사 딴 재원들도
한국에 일자리 없어서 한 달에 30만원 받는 교회 성가대원 하려고 있는 인맥 없는 인맥 동원하는게 현실인데 ... ㅠ ㅠ
어서 맘 추스리시고 잊어버리세요..
17/09/22 08:21
수정 아이콘
눈에 보이는 금전적이거나 신체적 피해가 없는 이상 고소는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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