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
2017/09/21 22:29:54 |
Name |
Violin |
Subject |
[질문]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수정됨) |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디처럼 지방에서 바이올린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8월달에 우연히 어떤 A씨를 알게되어 그분의 주최로 교회에서 현악5중주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대략 50대 초반으로 보이고 음악이 좋아 뒤늦게 대구쪽 대학원에 성악과를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연주를 잘 끝내고 연주가 끝난뒤 회식을 가졌는데 A씨는 자기가 서울에 문화재단 이사인데 서울쪽 문화재단을 이쪽 지방에 가지고
내려와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만들것이다. 우리가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니 오케스트라는 이번에 같이 했던 현악5중주 맴버는
오디션 없이 정단원으로 시작 하여 우리쪽 친분있는 사람을 초기 맴버로 하고 나머지는 공개 오디션을 통하여 뽑겠다 라고 했고,
합창단도 자기를 성악 레슨 해주는 한명을 주측으로 사람을 모아 시작하고 나머지는 공개 오디션을 통하여 뽑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나누는 도중 A씨는 제가 아는 성악가 선생님과 자기가 굉장히 친하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전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잠시 나와
그 성악가 선생님께 전화해서 A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라고 말하니 성악과 선생님은 A씨가 예전에
자기한테 성악 레슨을 받았었는데 레슨비도 안주고 잠수 타고 자기한테는 암이라고 오래 못산다고 이런식으로 말 한 뒤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의심을 조금 가지게 되었고, 일단은 맛있는것도 사줬고 당장 손해보는건 없어서 제가 대표로 몇번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번정도 더 만났는데 A씨는 점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그중 한 말이 굉장히 높은 연봉, 280억을 들여 문화회관을 짓고 내년에 완공
예정,10월부터 임시 연습실을 구해 운영할것이며 10월부터 월급 준다. 그리고 9월20일에 공개 오디션을 전국적으로 공고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순진한 상태로 들으면 음악가로써는 꿈의 직장이였고 쉽게 초기맴버로 들어 갈 수있으며 달콤한 말만 했기 때문에 넘어갈뻔도 했겠지만,
전 애초에 의심을 가진채로 만났었기 때문에 마지막 만났을때 무슨 문화재단인지.. 그리고 이말이 사실이라면 굉장한 프로젝트인데
기획안이나 눈으로 확인 될 수 있는 그런 서류 같은건 없는지.. 이런 몇가지를 물어보니 A씨는 이거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리면 여기저기에
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 그러니 조용히 진행하기 위해서 공개 할 수 없다! 이런식으로 넘어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같이
활동 하고 있는 사람 주측으로 같이 움직으려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확신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온 뒤 A씨한테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도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오히려 연락을 안하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사람은 거짓말이 확실하다고 확신을 가지게 된 큰 이유는 대구에 모 대학원에 다닌다고 했는데
제가 알아보니 A씨라는 학생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이까지는 제 이야기였고....
앞서 초반에 합창단은 자기를 도와주는 주측 성악가로 꾸려나갈거라고 했었는데 대략 10명 정도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몇 있는데.. 이 합창단 사람들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A씨를 확실히 믿고, 너무 빠져 있는겁니다.
이야기가 새어 나가면 안된다고 제가뭘 물어봐도 비밀이라고 말도 안해주고..;;
그러다 9월초쯤 거기 합창단 초기 맴버로 함께 할 대학생4학년 2명이 저한테 찾아와서 이거 진짜 맞냐고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됐냐고 묻길래
"우리는 이러이러 해서 이제 연락 안할거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100% 확신은 없지만 아닐 가능성이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너무 기대 하지마라. 그리고 돈내라는것도 아니고 손해본것도 없고 A씨가 약속했던(10월부터 월급, 9월20일 공개
오디셔 공고) 날이 며칠 안남았으니까 지켜봐라.. 하지만 기대는 절대 하지말고.."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20일이 되어서 공개 오디션 공고는 예상대로 나지 않았고, 저한테 상담했던 학생이 A씨에게 전화해서 공고 안났냐고 물어보니
신문기자가 일처리를 늦게해서 공고가 조금 늦어질거 같다.. 라고 했다던군요...
아!! 그리고 A씨가 오케스트라들은 이리저리 말을 함부러 하고 다녀서 자기가 퇴출시켰다고 합창단 밴드에 글도 올렸다라고요..하..;;
이렇게 눈에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A씨가 하는말을 철썩 믿고 크게 실망할거 같은 성악가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A씨말고 그 성악가 사람들한테 이러이러한 합창단이 있는데 같이 하자고 모은 형이 있는데 얼마나 욕을 먹을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적고 싶지만 그럴려면 지금까지 썼던거 3번정도는 더 써야될거 같고 제 필력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더 적지 못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이제 질문입니다...
그 합창단 성악가들은 너무 빠져있어서 이게 거짓말이라고 알면 너무 정신적으로 타격이 클텐데 어디 신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 신고는 가능한 상황일까요??
3줄요약.
1.서울에 있는 문화재단이 지방에 내려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만들려고 한다는 A씨가 나타남
2.나는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어 연락하지 마라고 했지만, 합창단 사람들은 철썩같이 믿고 있음
3.너무 스케일이 크게 거짓말을 한 A씨를 정신적 피해 이런걸로 신고 가능한지 궁금함.
ps. 상황 보고 글을 삭제 할 수 있습니다. 그땐 댓글에 삭제 양해 구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