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말싸움을 했는데요. 톨킨 세계관에서 중간계 middle earth가 의미하는 게 뭐냐는 논쟁이었습니다.
저는 곁다리로 듣기로 이 중간계자체가 하나의 세계고 신들의 세계와 더 하찮은 존재들의 세계 사이에 있는 인간들의 세계 뭐 대충 그런 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중간계가 우리의 옛 지구고 따라서 원형이다.
따라서 모르도르도 중간계 전체로 보면 여러 세력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와중에 그 중심부에 위치한 것이 아니냐 하는 주장을 제가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미들 어쓰는 전체 커다란 대륙의 한 지명에 불과하다. 결국 반지의 제왕의 주 무대도 이 중간계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구글에 쳐서 지도를 보니까 이 말도 맞는 것 같기도하고요.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추가로 이런 말싸움을 하게 된 배경에는 톨킨의 세계관을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할 수 있는 지 따지다가 얘기가 저렇게 흘러갔습니다.
저는 주로 톨킨을 옹호하면서 동부와 남부의 인간세력들이 모르도르에 굴종한 것은 사우론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떠들었네요. 결국 모르도르의 악한 세력자체가 동양인을 의미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얼불노로 흘러갔고 저는 봐라 얼불노에서는 북쪽에서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이트킹이나 사우론이나 그냥 나쁜 괴물들이지 동양을 의미하진 않는다. 뭐 이런 식으로 싸웠네요. 이걸 왜 설명하고있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