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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5 10:09
투자자들이 입김이 강해지고,
원래 감독은 '이럴거면 나 안해' 가 되버리고, 결국 투자자 입맛 맞춰주는 초짜 감독이와서 시나리오 수정하면서 스토리 개판되고 영화도 개판되고...가 아닐까요.
17/07/05 13:03
저는 투자자들의 입김이라는게 영화의 완성도를 배려하면서 재주껏 PPL을 넣기를 요구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래 댓글 보니 그런 수준이 아니었네요 ㅠㅠ 아예 촬영 장소에 등장인물까지 정해져버린다니..
17/07/05 10:12
제동을 걸려면 뒤엎고 다시 시작하던지 중단해야되는데 돈이 더 들거나 들인돈이 아까운 경우겠죠.
그리고 누군가 한명 나서서 '이거 개판이지 않나요' 라고 총대 메는것도 부담이겠죠. 그래도 아마 저렇게 완성까지 되기전에 사그러진 영화들이 훨씬 많을거에요.
17/07/05 10:15
영화쪽에는 지식이 없지만 혼자서 영상을 깨작 깨작 만들면서 느끼기에는
1. 시나리오와 실제 결과물의 괴리감이 큰 경우가 있다. ▶ 시나리오상의 아름다운 씬을 CG와 촬영기법이 못따라가 찍어놓고 보니 시망인 경우 2. 연기와 촬영에 문제가 없으나 보정과 편집을 거친 최종 결과물이 조악하다. ▶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마지막 후반작업에서 완성되어야할 50%정도를 채우지 못한다. 마블영화들만 봐도 실제 촬영에 준하는 기간을 후반작업으로 완성하니 꽤 큰 비중일겁니다. 3. 영화제작의 시작 자체가 작품의 성공율보다는 배우, 투자자, 소속사의 외적요인으로 결정된다. ▶ 리얼이 김수현 주연이 아니었다면... 사드문제로 중국 개봉까지 어려운 마당에 최종 개봉이 결정되었을지 싶네요. ※ 1~2번의 경우 영화의 제작이 반쯤 되었을 시점, 3번의 경우 시작지점부터 제작팀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환경이 문제 ※ 1~3번의 원인으로 최악의 결과물이 나오는게 기정사실화라도 일단 마케팅해서 200만 정도 모으고 VOD 팔자..라고 생각하는 제작사의 판단 이지 않을까 해요.
17/07/05 13:05
전 배우, 투자자, 소속사의 외적 요인으로 영화 제작 자체가 시작되더라도, 그들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네요 ㅠㅠ 신기합니다. 결국 작품이 성공해야 그들도 목적을 이룰텐데요;
17/07/05 10:16
적어도 리얼의 실패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음이 요인일겁니다
일반적인 요인이라면 이게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Z31PomIZoE&t=6s https://www.youtube.com/watch?v=Yuy4kaktW8U 백전노장 마이클 베이도 이런데 영화 1도 모르는 주연배우 사촌형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 물론 영화 역사상 배우하다가 감독이 그만둬서 제작자가 배우한테 감독해볼래로 시작해서 세계적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원래 직업이 배우도 아니었죠 그런데 그건 진짜 난놈 중에서도 난놈이라야 가능한겁니다
17/07/05 10:52
헐.... 어른들의 사정이라는건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고 기괴하네요.. 작가 다섯명이라니.. 그걸 다같이 머리맞대고 시나리오를 쓰는 것도 아니고 각자 써서 짜맞추기라니... 중국 호텔이라니....-_-; 아이고.. 좀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17/07/05 11:16
옥자가 괴물처럼 조금 나오고 마는게 아니라
한 샷당 억까지 가기도해서 예산이 500억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국내는물론 아시아 유럽 다 접고 미국에서만 알아 봤다고합니다 시나리오를 좋아했던 곳은 예산 감당이 안되고 대형 영화사에서는 도살장씬을 빼라 마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가 예산도 서포터즈해주고 등급,감독의 최종편집권까지 보장해주면서 봉준호 감독 말에 따르면 도살장에서 창자로 줄넘기를 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미국은 난다 긴다 하는 감독에게도 편집권을 주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것만 봐도 단순히 예술혼만으로 영화가 잘되긴 힘들어 보입니다
17/07/05 10:16
스탭은 수백명이겠지만 대다수는 자기가 담당하는 일면만 볼테니까 어떤 영화가 될지 짐작하기 어렵겠죠
연출과 편집을 담당하는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알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를 알아도 영화가 그대로 나오는게 절대 아니니까... 그리고 같은 시나리오로도 어떤 식으로 표현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17/07/05 13:08
예 결국 아주 최소한의 완성도라도 가질 수 있는지 여부에는 감독의 재량이 제일 중요한 것 같긴 합니다. 그 세계를 창조하는 신이니까요.
17/07/05 13:09
그래도 즉석 끝말잇기도 아니고 뎃셍은 그려놓고 뼈대를 세우는 작업일텐데 중간에 어느 정도는 짐작하지 않을까요?ㅠㅠ 김수현이 시사회때 울었다는걸 보면 정말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17/07/05 15:55
1) 사람 한 명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아마추어 중에서도 제법 잘 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픽시브나 데비안아트 가면 트럭으로 쏟아져 나오죠.
2) 사람 한 명이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거나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제대로 그릴 사람은 훨씬 줄어듭니다. 3) 사람 한 명이 아니라 복수의 사람이 인터액션을 주고받는 그림을 제한시간을 주고 그리라고 했을 때 제대로 그려내면 이제 프로레벨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4) 복수의 사람이 인터액션을 주고받는 그림을 컷 분할을 해서 제한시간 내에 만화로 그려내라고 하면 그림뿐만이 아니라 콘티를 짜는 재능까지 필요해집니다. 5) 20p 안에 기승전결을 갖춰서 위의 만화를 그려내라고 하면 이제부터는 그림을 잘 그리는 재능과, 콘티를 짜는 재능과,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까지 필요해집니다. 6) 20p 안에 기승전결을 갖추고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내라고 하면 프로들 중에서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도 비슷한데, 시나리오 작가를 따로 두는 경우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의 머리속에서 가상의 영화 한 편을 촬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속의 이미지를 남들이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게 콘티니 레이아웃이니 하는 것들이고, 이걸 잘 짜야 조명과 촬영과 미술팀에게 일을 시킬 수 있어집니다. 거기에 김윤석 같은 자기만의 캐릭터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감독에게 내가 생각한 이 배역의 이미지는 이게 아니라면서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면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영화는 시간과 공간과 인력의 제한으로 인해서 극중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지 않고 특정 장소에서 찍을 장면을 먼저 찍어두게 됩니다. 그래서 첫 장면과 끝 장면을 같이 찍는 경우도 나옵니다. 배우들은 그걸 적응하고 해내야 하죠. 이 장면들을 긴박감이 들게 정렬하고, 음향 삽입하고, 이펙트 넣고 하면서 편집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어른의 사정이 또 작용합니다.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여자가 옷을 벗으면 관람등급이 올라가니 극장주와 배급사가 싫어합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지면 하루에 몇 번 상영 못하니 일정 시간안에 기승전결을 다 구겨넣어야 합니다.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이 딱 이것 때문에 극장판과 감독판의 평가가 갈리죠. 이 모든 것들을 정해진 시간내에 해내야 합니다. 자기가 제임스 카메론이나 스티븐 스필버그 정도 되면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소리를 해도 되는데 어지간한 중견 감독들은 저런소리 하면 클납니다. 아니 못합니다. 투자자들 돈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거든요. 요컨대 상업 영화의 촬영과 편집은 지그소 퍼즐을 랜덤으로 한 조각씩 보여주고 다시 회수해간 다음 다음 이 퍼즐을 맞췄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 그려보라는 요청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작업입니다. 완성물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 어처구니 없는 작업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재능러라고 봐야 하는거고,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영화 만드는 일을 맡으면 소위 닦이니 참사니 하는 영화들이 나오는거죠.
17/07/05 18:10
남의돈이라고 돈 귀한줄 모르면 그렇게 되는겁니다.
사촌형이란 사람은 초짜인데 김수현덕에 투자자도 나왔겠다 나도 봉준호한번 돼보자 하는 욕심을 부린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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