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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5/09 15:04:01 |
Name |
트리티 |
Subject |
[질문] 신뢰형성을 위한 대화는 어떤 식으로 해야할까요? |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아져서 궁금합니다.
저는 남에게 화를 잘 못 내고, 서운한 걸 그때그때 잘 얘기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지'가 '이해'가 아니라 '참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감정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걸 어려워하는 스타일입니다. 편지나 글로 써보고 혼자 정리하기도 하고요.
물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제가 이해할 수 없거나 이건 얘기해야 된다! 라는 게 있으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얘기하지만요.
그런데 이런 제 성격이 독이 되어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 상대방이 내 기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함
(사소한 일이지만 말해 놓고 잊어버려 지키지 못하거나,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해 놓고 혼자 고민하고 결정을 바꾼 뒤 얘기를 안 한다든지
: 상대방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인식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충분히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함(또는 참음?) -> 상대방이 또 비슷한 행동을 함 -> 서운함을 느끼지만 또 이해하려 함 -> 실패 -> 결국은 참고 쌓이게 됨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발언을 했을 때 '어차피 또 잊어버리겠지', '어차피 또 바뀌겠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너의 그런 행동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든다고 대화를 시도해 보고 싶긴 한데,
전에 있었던 일까지 끄집어 내서 얘기하게 될 것 같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갑자기 왜 날 못 믿는다고 하지 라고 뜬금없어 할 것 같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거든요. 조금씩 쌓이고 쌓이다 이렇게 된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시거나 하신 분이 계시거나, 조언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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