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본 댓글은

[들깨수제비        
제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제 이마 가까이 오면, 피부에 손가락이 아직 닿지않았는도 어떤 기운이 실제 느껴집니다. 제 손가락으로 해도 느껴지긴 하는데
다른 사람이하면 그 강도가 더 쎕니다. 저만 그런가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해보는데 이마를 찌르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신기합니다. 흐흐
주의할 점은 꼭 눈을 감아야 합니다.]

이것입니다. 음 이게 저격은 아니겠죠?

여하튼 그 댓글 보고 신기해서 동생 불러와서 시험해봤는데 진짜네요. 당연히 무슨 기 이런건 아닐겁니다. 애초에 시험해보니까
손가락일 필요 없고 핸드폰 가위여도 똑같이 찌르르한 느낌이 이마쪽에서 느껴집니다. 꼭 이마인건 아니고 가위를 위아래로 흔들었더니
인중~코 사이에서 느낌이 왔다갔다 합니다. 아마 과학적으로 따지면 눈에 뭔가가 다가오는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니까 눈에
뭔가 다가오는걸 민감하게 느끼게 된것 같은데, 궁금한건 대체 뭘로 느끼는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시각은 아닐겁니다. 가위가 접혀서오는지 펼쳐서오는지 눈 위로오는지 아래로 오는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어두운 방에서 눈감으면
명암은 몰라도 펜을 느낄순 없죠. 열을 느낀것도 아니겠죠? 가위나 펜이여도 느끼니까요. 그럼 대체 뭘까요. 공기? 펜이 느릿느릿 움직여서
생기는 공기 움직임을 사람이 느낄 수 있나요?

곰곰히 생각해봐도 설마 기(...)는 아닐테고 오감중에 가능성 있는건 그나마 촉각일것 같은데 사람 촉각이 부분적으로나마 펜이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생기는 공기의 흐름을 느낄 정도인줄은 생각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