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1/04 14:36:43
Name 허공에삽질
Subject [일반] 미국석박유학을 생각중이신 이공계학부생을 위한 팁 I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현재 미국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아직 초짜 대학원생입니다.

매사추세츠 공대 출신 교수님께서도 계신 이곳에 저같은 하층계급이 글을 올리는게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끔 pgr에도 미국권 대학의 석박사과정에 관심이 많으신 이공계 학부생들이 있으신것 같아 혹시 도움이 될까 이글을 작성해봅니다.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왜 하필 미국대학으로 나가야 하는지.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하고 싶은데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볼 생각으로 미국대학의 석사과정엘 진학하는건 무척 기회비용이 큽니다.

또 막연히 미국에 살고싶다는 소망하나만으로 석사에 지원하셔서 오신다면 아마 곧 학교직원과 차량국직원의 불친절에 학을떼고 다시 Expedia에서 한국행비행기표를 예약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대학원 준비하는 기간만 최소 3개월 + 그리고 엄청난 등록금은 결코 작은 부담이 아닙니다.

전공마다 다르지만 대게 석사학위를 목적으로 오는 대학원생들에겐 어떤 형태의 재정지원을 대학측에서 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석사만 하고싶은데 미국유학을 장학금을 받고 오시고 싶으시다면 국내의 외부장학재단 (관정 혹은 삼성장학금)엘 지원해서

붙으셔야 합니다. 이게 또 상당히 바늘구멍이라 쉽지가 않습니다.

자문자답후에도 그래도 미국석박유학에 뜻이 있으시다면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먼저 석사를 하실껀지 Ph.D(석박통합)으로 지원하실건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석사는 장학금이 없는관계로 석사의 어드미션이 상대적으로 많은편이고 Ph.D 어드미션을 학부졸업생이 받으시려면 한국에서 대학학부를 다니신분이시라면 꾀 우수한 백그라운드가 있으셔야 합니다. 대게 Ph.D 어드미션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펀딩오퍼가 같이 오는 편이며 펀딩오퍼가 없더라도 일단 진학하시고 한학기후나 일년후에 담당교수님과 연구를 수행하면서 재정지원을 받는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준비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먼저 미국대학원 진학시 이공계에서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것은 1) GRE score, 2)Statement of Purpose, 3) Curriculum Vitae, 4)평균평점(GPA), 5) Recommendation, 6) Contact, 7)TOEFL SCORE( OR IELTS)

1) GRE score:
조금이라도 미국대학원에 뜻이 있다면 먼저 GRE점수를 확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GRE는 기본적으로 General test와 subject test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General test는 Verbal + quantitative reasoning + analytical writing으로 구성되어 있고 subject test는 전공별 시험입니다. (물리학, 컴퓨터과학, 생물학, 화학등이 있습니다.)

General test가 모든 지원자들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하는 시험인데, 2011년 8월 Old Gre에서 Revised GRE로 바뀌면서 한국인들이 점수를 따내기가 상당히 어려워 졌습니다. 이전의 old gre땐 "후기"라는 꼼수가 있어서 토익 800을 못넘는 한국, 중국친구들이 GRE verbal에서 상위 0.1%에 랭크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개정후에는 후기가 통하지 않아 순수 실력으로 치셔야 합니다.
공부량이 상당히 많은부분이라 이공계출신들이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파트중에 하나지만 다행인것은 Verbal점수는 이공계쪽의 어드미션에 큰 요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수 대학이 입학사정시 외국인임을 고려하여 verbal점수를 받고, verbal점수가 아주 형편없지 않은 이상은 verbal이 합격당락을 좌우하는 경우는 없는것 같습니다.
Quantitative reasoning은 중학교수학 수준이고 한국이공계출신들은 주로 만점을 받으시니 별로 할말이 없고 또 중요한게 analytical writing입니다. 역시 아주높은 writing점수는 요구되지 않지만 평타이상은 치셔야 손해를 안보십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의 웹에서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를 올려놓습니다.
과거 올드쥐알이 시절 대부분의 한국인의 점수분포는 버벌과 퀀트에서 상당히 높은점수를 기록하고 라이팅에서 평균이하의 점수를 받아왔지만 뉴쥐알이로 바뀐 이후 버벌에서 평균점수 퀀트에서 고득점 라이팅에서 평균점수는 받아주셔야지 GRE에서 손해볼일이 없으십니다. 준비기간은 짧고 굵게 3개월정도 빡세게 학원과 스터디를 다니면서 준비하시면 평소 영어원서를 보시고 영어강의를 무리없이 소화하셨다면 평균점수는 무난하게 받으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개정된 쥐알이를 쳤는데.. 버벌에서 백오십대 중반 (out of 170), 퀀트에서 높은 점수(out of 170) 라이팅에서 3.5~4.5정도면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GRE때문에 손해볼일은 없다고 봅니다;

Gre subject test는 주로 공대대학원에서 요구되지 않고 또 미국의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하셨다면 대게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학부를 미국을 제외한 기관에서 나오시고 자연대나 컴퓨터과학을 진학하신다면 GRE subject는 치루셔야 합니다. 저는 컴퓨터싸이언스쪽 GRE subject를 치룬적이 있는데 그리 쉽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즉 어느정도 준비는 해주셔야합니다.
만약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이 자연계열 혹은 컴퓨터과학쪽이시라면 반드시 대학원의 홈피를 방문하여 gre subject를 필수로 제출하여야 하는지 확인하시고 1년에 2~3차례밖에 응시할수 없는 관계로 빨리 시험을 예약하여야 합니다. 자세한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ets.org/gre/subject/about

2) Statement of Purpose(SOP)
대학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입학 사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음링크는 스탠포드대학에서 말하는 SOP 팁입니다.

http://www.stanford.edu/dept/undergrad/cgi-bin/drupal_ual/sites/default/files/common/docs/uar_writingstatementofpurpose.pdf

GOD노래가사중 나는 어려서부터 가난했었고 등등등을 쓰는게 아닙니다. 철저하게 자기가 왜 이 대학원에 무슨 목적으로 지원하며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싶고 지금까지 이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었는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가장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고 실제 제가아는 미국아이들도 준비기간이 최소 2달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많은 교정을 받으셔야 하며 (최소3회 권장드립니다.) 또 좋은 sop를 작성하기 위해선 해당대학의 관심있는 랩의 교수님의 최신 연구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셔야 합니다. 좋은 방법은 랩에서 출판되는 저널이나 논문을 abstract위주로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지금까지 해오신 연구 혹은 프로젝트 경험을 앞으로의 연구목표와 잘 매치시켜야 합니다.
보통 한국의 자소서 형식에 익숙해진 한국이공계생들이 가장 잘 범하는 실수가 구구절절한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같은 내용을 sop에 적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지금까지 연구 혹은 수행한 프로젝트와 앞으로의 연구목표를 중점으로 서술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입학사정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유학을 생각하시고 분야를 결정하셨다면 바로 sop작성에 들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sop는 정말 대학교마다 요구하는 형식이 다 다릅니다. 어느학교는 1장내외로 기술하여야 하는반면 어떤학교는 2장내외로 기술하여야 하고
어떤학교는 싱글스페이스간격으로 해야하고 또 어떤학교는 더블스페이스 간격으로 해야하고 글씨크기도 어떤학교는 times new roman 11로 요구하고 등등등..
결론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sop관련 내용을 정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구글링을 통하여 sample sop를 보시고 본인의 sop가 어떤내용으로 이루어져야하는지 먼저 큰그림을 그리시고 본격적인 sop작성에 들어가길 권해드려요...

작성하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혹시 반응이 괜찬으시다면 다음편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3/01/04 14:40
수정 아이콘
OrBef님의 글도 이제 업데이트할 시기가 된 거군요!(..)
허공에삽질
13/01/04 15:49
수정 아이콘
제가 미국 석박통합으로 준비하게 됀 아주 큰 계기가 오래전 OrBef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고 입니다. 전공도 MEMS/NEMS쪽인데 비슷한것 같구요 크크; 언젠가 학회에서 UT dallas에서 오신 한국인 교수님이 계시다면 배꼽인사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크크..
13/01/04 16:1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 전 이제 뭔가 글 쓰는 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눈팅족으로 지내고 있는데, 이런 글 너무 좋네요.
Sugarlips
13/01/04 14:41
수정 아이콘
2012-13 어플라이 를 막 마친 입장에서 눈물이 ㅜ.ㅜ 얼마전 어드미션 오퍼를 ㅜ.ㅜ.
Univ of Texas, Austin 다니시는 선배님들 계신가요? 여쭤볼것들이 많습니다. ^^
허공에삽질
13/01/04 15:50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전공이 어떻게 돼세요? 제 친구들이 EE와 CS에 좀 있습니다 크크..
발음기호
13/01/04 15:23
수정 아이콘
미국 유학을 갈 건 아니지만 내용이 아주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크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완결도 부탁드릴게요!
허공에삽질
13/01/04 15:50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13/01/04 15:37
수정 아이콘
올해 겨울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안 그래도 토플 점수가 오늘 막 나와서, 토플을 더 칠지 말지, 앞으로의 일정은 어쩔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 반가운 글이 올라왔네요.
좋은 글 감사 드리고 완결까지 부탁 드립니다.
CS쪽 전공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쪽지 드려도 될까요?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이 있습니다...
허공에삽질
13/01/04 15:52
수정 아이콘
저는 좀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EE(Solid State Electronics)와 CS를 복수전공하면서 둘다 너무 재미있었고 결국 대학원지원도 어떤학교는 CS로 어떤학교는 EE쪽으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학부도 좀 오래 다녔고;; 대학원 준비기간이 그래서 좀 길었는데 결국은 재정적 조건이나 제가 무엇을 더 재밌게 할수있을지 오랜 고민끝에 EE쪽으로 진학하였습니다. CS쪽으론 digital image processing과 computer vision에 관심이 많았고 그쪽으로 지원했었네요. 쪽지주시면 제가 아는바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고민많은밤
13/01/04 20:04
수정 아이콘
으.... 겁이 많아서 밖으로 못나가겠네요;;;;
13/01/04 21:34
수정 아이콘
공대 석박 유학 오지 마세요... 고생만 죽싸게 합니다.
본인의 행복을 위한 좀더 현실적인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562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595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515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884 3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김치찌개376 24/11/24 376 0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3] a-ha1085 24/11/23 1085 8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23] Kaestro1836 24/11/23 1836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10] 메존일각1755 24/11/23 1755 7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1] a-ha3413 24/11/23 3413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0] 뭉땡쓰2811 24/11/23 2811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1] 어강됴리8927 24/11/23 8927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6] 식별3481 24/11/22 3481 15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3] 계층방정2180 24/11/22 2180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87] a-ha16390 24/11/22 16390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3900 24/11/22 3900 30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2987 24/11/22 2987 4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3503 24/11/22 3503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2] 디에아스타5247 24/11/22 5247 39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494 24/11/22 1494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018 24/11/22 2018 6
102718 [일반] 영어 컨텐츠와 ChatGPT 번역의 특이점 그리고 한국의 미래 [15] 번개맞은씨앗2329 24/11/22 2329 8
102717 [정치] 김소연 "이준석 성상납 도와준 수행원 자살" [113] 물러나라Y9661 24/11/22 9661 0
102716 [일반] 요즘 근황 [42] 공기청정기7640 24/11/21 7640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