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02 18:59:30
Name Sir.Lupin
Subject “히어로 아레나”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ReX VS SAINT (2002.11.29) 경기 결과
“히어로 아레나”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ReX VS SAINT (2002.11.29) 경기 결과

SAINT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었고, ReX는 비록 1승 1패의 상황이었지만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의 진출을 SAINT에게 넘겨주어야 할 지도 모르는 중요한 전투였다. 1주일 전에 예고된 양팀의 라인업은 모두 각 클랜의 최고 정예들이었으며, SAINT는, 대장으로 출전해 St를 올킬하며 ReX를 위기에서 구한, ReX.Scorpio 오창정의 예고된 선봉에 맞추어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양 클랜의 라인업의 제출과 동시에 전투가 시작되었다. 히어로 아레나. 출전한 전사들의 무게감이 전장을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ReX. 브레이브 팔라딘 ReX.Scorpio 오창정은 대장에서 선봉으로 보직 변경을 했다. St를 올킬한 그 저력, 그 오오라가 다시한번 발휘 될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최근 페이스는 그가 다시한번 올킬의 질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주고 있었다. 브레인 오브 나엘, 사파 나엘의 거장 ReX.Asuka 이수혁은 중견의 자리였다.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의 생존자 6명중 하나. 견제와 건물, 최종 병기로 무장한 그의 거대한 나이트 엘프의 세계가 워크래프트3 세계 전체의 장악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었다. ReX.jojo. 황연택. 지략과 무예를 겸비한 이시대 최고의 나이트 엘프 전사 중 한명. 거사를 앞두기전, 가벼운 몸풀기. 대장은 그러한 그를 위한 배려였다.

SAINT. Fusion[SAINT] 김대현은 ReX의 선봉 오창정을 겨냥한 맞춤형 선봉이었다. 김대현은 휴먼을 가장 잘 상대하는 오크 전사 중 한명이었고, 대 휴먼 오크의 전략이 패스트 와이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크 전통의 강력한 파워와 무게감을 보여줄 것임을 자신했다. 랜덤의 Shoo[SAINT] 추승호는 중견의 자리에 가장 적합한 위치였다. 상대가 선봉의 휴먼이건, 중견, 대장의 나이트 엘프이던 간에 그의 올라운드 플레이와 유연한 전략과 전술은 중간의 자리에서 어떠한 상대라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Medusa[SAINT] 전지윤은 제출된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아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당연한 대장의 자리였다. 휴먼 킹 전지윤의 오오라가 SAINT인들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를 전장에 내보내지 말자’.

대장, ReX.jojo 황연택과 Medusa[SAINT] 전지윤. 어느 한 클랜은 대장이 전투에 임해야 하며, 어쩌면, 두 대장의 격돌이 있을 수도 있다. 서로가 피하고 싶은 전투. 거사를 앞둔 두 대장에게 가혹한 모의 전투가 치루어지지 않도록, 양 클랜의 선봉과 중견, 검에 혼을 실은 싸움의 시작.

제 1경기. 라이벌리. 선봉 ReX.Scorpio 오창정은 빠른 마운틴 킹 확보 후 매지컬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휴먼의 정상적인 흐름을 무리 없이  밟아 나갔다. 그러나 Fusion[SAINT] 김대현은, 6시지역 타워 사냥에 성공하긴 했으나, 홀업을 아주 늦게 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 와이번 체제이던, 샤먼 닥터 체제이던, 김대현은 자신의 타이밍을 놓쳤고, 이 타이밍의 실착이 자신에게 비수같이 돌아올 것이란 사실은 김대현의 표정으로부터 알 수 있었다. 초반 경기의 페이스는 오창정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그러나, 김대현은 자신이 놓친 초반의 타이밍을 만회하기 위해, 첫번째 공격의 타이밍을 주도 면밀하게 계산했다. 영웅과 닥터들로 주요 조합이 이루어진 공격. 정확하고 뛰어난 타이밍의 트랩과 체인 라이트닝. 오창정이 가지고 있던 전장의 주도권이 전장 그자체의 팽팽함으로 복구. 그리고 김대현의 3시지역 멀티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쌓여만 가는 오크의 제 4영웅 타우렌들. 그리고 빈약한 앞마당 멀티에서 뽑아내기 시작한 오창정의 그리폰. 닥터가 그리폰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중앙의 우물에서 대 전투가 벌어졌다. 폴리모프 이루어지긴 했지만, 김대현의 적절한 디스펠과 함께 타우렌들은 오창정의 매지컬 육상 부대를 전멸 시켜버렸다. 그리고 다시한번 양 선수의 전열 정비. 오창정의 휴먼 궁극 유닛 그리폰에 대한 김대현의 해답은? 오크의 궁극 유닛 타우렌들이 불러들인 것은 발빠른 라이더였다. ‘지상으로만 끌어 내려라. 그 후는..’ 순식간에, 모든 그리폰들이 지상으로 묶여져 내려왔고, 타우렌은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해 버렸다. 경기 종료. ReX.Scorpio 오창정은 겜비씨 2차리그 패자조 4강 ReX.Asuka 이수혁 선수와의 경기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 버린 모습을 보여주었고, Fusion[SAINT] 김대현은 ‘힘의 오크’를 보여주며 주술사와 와이번으로 대표되던 그동안의 오크의 주류들에게 가능성을 제시했다. SAINT, 첫 전투에서 자신들의 저력을 과시.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나엘전은 그만! 타종족과의 전투에서 극악의 견제능력을 과시하는 ReX.Asuka,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중견으로 등장. 이수혁, 건물을 이용한 빠른 멀티 시도. 그러나, 소수의 헌트리스를 동반한 견제는 원활하지 않았다. 김대현은 첫번째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크족의 무한대의 힘을 보여주려했다. 타우렌과 닥터의 조합. 그러나 이수혁은 김대현의 체제를 잘못 파악했다. 와이번에 대한 카운터로 건설한 두개의 에인션트 오브 윈드는 뿌리를 들고 일어나 전투용 유닛으로 사용되어야 할 처지. 그러나 윈드에서 탄생한 한마리의 탈론이 하늘을 날기 시작했고, 타우렌과 닥터의 움직임은 공중에서 완벽히 파악되었다. 움직이는 정찰병. 사라지지 않는 정찰병. 김대현은 자신의 멀티 타이밍을 놓쳤고, 사냥 코스는 번번히 한마리의 까마귀가 전하는 정보로 배후에서 습격을 당했다. 이수혁은, 빠른 멀티에서 확보한 풍부한 자원으로, 드라이어드와 드루이드 오브 클러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클러는 타우렌과 충분한 힘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이수혁의 멀티 인근에서 벌어진 최종 전투에서, 김대현의 병력은 전멸했고, 고갈된 자원에서 이후의 전투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경기 종료. ReX.Asuka, 거장으로써의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득의 만만한 천진한 미소.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랜덤의 유연한 Shoo[SAINT] 추승호가 중견으로 등장, 나이트 엘프를 선택했다. 추승호는 대 나이트 엘프전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ReX 중견 Asuka 이수혁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이수혁은 오늘의 전투에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공포의 섬은 누구에게 공포를 선사할 것인가? 추승호는 경험이 적은 맵 차제가 안겨주는 공포감을 극복해야 했으며, 이수혁은 맵에 대한 경험은 풍부했지만, 나이트 엘프전은 공포 그 자체로써 극복해야할 대상이었다. 이수혁의 멀티 지역 캠프 상태의 크립을 이용한 빠른 멀티. 추승호도 알고 있었다. 빠른 멀티의 시도. 그러나, 추승호의 유연함 보다 더욱 유연한 대응을 한 것은 이수혁이었다. 이수혁은 건설되고 있던 추승호의 트리 오브 라이프 옆에서 잠자고 있던 크립들을 깨웠고, 그 크립은 추승호의 멀티를 응징해 버렸다. 두 전사 모두 드루이드 오브 탈론 체제. 그러나, 아일 오브 드레드에서, 탈론을 활용한 크리핑의 진수를 보여준 것은 이수혁이었다. 열대의 섬 곳곳에 떠있는 히피들이 사냥되었고, 섬 정상의 브론즈 드레곤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전에 이수혁의 탈론들로부터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그리고 자원. 히어로의 레벨업과 탈론 숫자의 엄청난 격차. 추승호의 탈론으로부터 유린 당했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재반격? 이수혁의 탈론, 추승호를 유린하며 경기 종료. ReX, 상대의 대장을 먼저 전장으로 끌어냄. ReX.jojo, 다음의 거사를 위한 휴식을 준비.

제 4경기. 로스트 템플. SAINT의 대장 Medusa[SAINT] 전지윤은, 자신의 출전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클랜 팀배틀 전패로부터 SAINT의 명예를 지켜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휴먼 킹의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등장했고, ReX의 중견 ReX.Asuka 이수혁은 가장 싫어하는 로스트 템플 맵에서 킹을 맞아 싸워야만 했다. 전지윤 12시, 이수혁 6시. 대각선의 먼 거리는 이수혁의 견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전지윤은 유연하게 사냥을 했고, 자신이 사냥한 크립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이수혁의 스틸로부터 확실하게 보호했다. 이수혁은 역시 건물을 이용한 빠른 멀티. 그러나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은, 자신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확보한 휴먼의 파워는 엄청나게 강했다. 라이플맨 군단을 동반한 전지윤의 첫번째 번개 같은 러쉬. 라이플맨들의 히어로 일점사. 이수혁, 건물을 이용한 가까스로의 방어. 멀티가 활성화된 이수혁에게 시간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전지윤의 제 2차 러쉬. 공성 자이로콥터가 뿌리를 들고 일어나는 본진의 거대한 나무들을 정리하는 동안, 라이플맨과 전지윤의 영웅들은 멀티에서 전면전. 히어로의 레벨차이와 정확한 진격 타이밍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수혁, 경기 포기. 휴먼 킹, 자신의 힘을 만천하에 보이다. SAINT, 자신들의 영원한 저력을 과시.

제 5경기. 라이벌리. 두 전사 모두가 원하지 않는 전투였다. 자신의 전투 스타일은 이미 공개 되어 있었지만, 상대에 대한 전투 스타일은 공개 되어 있지 않았다. 그걸 보여주어야 할 위험. 승리에 대한 집착은 무의식의 초식을 끌어낼 수도 있었다. ReX.jojo 황연택, 대장으로 전장에 등장함. Medusa[SAINT] 전지윤, ReX의 대장을 긴장감 속에 맞이함. 휴먼 킹 전지윤의 숨가뿐 크리핑 시작. 나이트 엘프의 패왕 황연택, 빠른 멀티 시도. 라이플맨 군단을 이용한 전지윤의 날카로운 러쉬가 다시한번 가해졌다. 앞마당의 트리 오브 라이프가 불타기 시작했을 때, 황연택, 가까스로의 방어. 그리고 모타팀 게릴라 드랍의 시작. 앞마당 트리 오브 라이프의 파괴. 휴먼 킹, 나엘 패왕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줄 것인가? 황연택, 모타팀 특공대를 쫓아내고 다시한번 재차 앞마당 멀티의 건설. 그러나 다시한번의 본진으로의 드랍. 키퍼 홀로 본진에서 모타팀을 상대하는 동안 황연택, 조금씩 유닛을 모으기 시작. 사냥 보다 전투에 치중했던 전지윤, 멀티 타이밍 확보의 실패. 그리고, 전지윤의 모타팀 게릴라에 응수하는 4기의 드라이어드 특공대에 의한 전지윤 본진에서의 일꾼 학살. 첫번째의 칼 같은 러쉬와 이후의 모타팀 게릴라로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었던 전황의 역전. 패왕, 참을 만큼 참은 후의 대 진격. 멀티가 없는, 자원이 없는 휴먼의 중후반 경기 주도권의 상실. 패왕, 자신이 인정하는 최고의 휴먼, 휴먼 킹 전지윤을 침몰 시키며 향후의 거사에 심리적 우위를 확보. 휴먼 킹, 베타시절부터의 공식 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패왕에게 다시한번의 패배. 휴먼 킹, 칼을 다시 갈다.

우승자 클럽, SAINT의 충격의 3연패. WeRRa에게 1패 후 2경기 연속 역전 승, 3:2의 드라마 같은 승리를 만들어내며 쾌속 행진을 하고 있는 ReX.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3개월간의 전투에서의 우월한 위치를 확보한 3개의 클랜. WeRRa, Pooh, ReX. 결승 직행이냐, 플레이 오프를 치루어야만 하느냐를 놓고 펼쳐지는 무패 클랜 WeRRa와 Pooh의 다음 주 전투. 역시 최강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두 클랜의 출전 전사들. 12월, 눈 내리는 라이벌리의 나무들에 걸려 있는 별과 함께, 고독한 히어로들의 전투는 하얀 땅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은 격정과 부드러움의 캐스터 이현주, 카리스마와 위트의 무게감 있는 조합의 해설 장재영, 가장 공격적이며, 가장 날카롭고, 가장 직설적인 해설 김동준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7시, 겜비씨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ReX VS SAINT 경기 종합

제 1경기 라이벌리
선봉 ReX.Scorpio 오창정 (H) VS 선봉 Fusion[SAINT] 김대현 (O). 김대현 승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중견 ReX.Asuka 이수혁 (N) VS 선봉 Fusion[SAINT] 김대현 (O). 이수혁 승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중견 ReX.Asuka 이수혁 (N) VS 중견 Shoo[SAINT] 추승호 (N). 이수혁 승

제 4경기 로스트 템플
중견 ReX.Asuka 이수혁 (N) VS 대장 Medusa[SAINT] 전지윤 (H). 전지윤 승

제 5경기 라이벌리
대장 ReX.jojo 황연택 (N) VS 대장 Medusa[SAINT] 전지윤 (H). 황연택 승


* 현재 클랜별 순위
1위 WeRRa 3승 (3:2, 3:1, 3:1)
2위 Pooh 2승 (3:0, 3:2)
3위 ReX 2승 1패 (2:3, 3:2, 3:2)
4위 SAINT 3패 (1:3, 2:3, 2:3)
5위 St 3패 (0:3, 2:3, 1:3)

* 다음주 경기 (2002.12.6) : Pooh VS WeRRa
Pooh: DayFly[Pooh] 이중헌 (O), Leader[Pooh] 정인호 (O), MR[Pooh] 이진섭 (U)
WeRRa : Kenshin.WeRRa 원성남 (H),Orc_No1.WeRRa 서창수 (O), EM-Se_Tak.WeRRa 권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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