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4/14 20:41:43
Name wook98
Subject kpga 1차 결승.
임요환 vs 홍진호
지금 무지하게 머리가 아프다. tv를 너무 많이 본 거 같다. 그냥 구경만해도 이러니, 직접 경기를 한 사람들은 과연 머리속이 어떨 지....ㅡㅡ;; 으으.........

1차전 리버오브플레임
어제 엽기길드 전략전술란에서 이런 토론이 있었다. 소위 매지컬 저그라는 걸 누가 만들었는데, 조금씩 다듬는 중, 조이기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결국 럴커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 전략은 럴커없이 인스네어로 상대를 한다는 게 기본줄기였는데, 럴커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1차전, 임요환은 그걸했다. 2바락이후, 팩토리-아카데미. 계속 조이기.... 홍진호는 앞마당 먼저먹고 3해쳐리........ 결국 앞마당 까이고 어찌어찌 뚫었으나, 그뿐이었다. 또 조여졌다.. 결국 엘리되기 직전에 gg를 선언........ 상당히 의외였다. 그렇게 쉽게 지는 홍진호를 본 적이 요즈음엔 없었는데......

2차전 플레인스 투 힐.
홍진호는 이번에는 방어형 해쳐리 이후, 멀티... 임요환은 똑같이 했다. 이번에는 홍진호가 방식을 바꿨다. 3해쳐리 물량 히드라로 나간 것이다. 결국, 조이기는 뚫리고, 오히려 테란을 가두어버리는데 성공한다. 임요환은 그걸 뚫으려 하다가 입구가 좁은 것 때문에 주력인 마린메딕이 많이 죽게 된다. 결국 럴커 추가되면서, 앞마당이 돌아가는 타이밍에, 폭탄드랍에 날라가면서 자원때문에 지게 된다.
임요환은 아마도 심리적인 압박, 즉 1차전에서 쓴 전략을 똑같이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이용했으나, 홍진호의 대처가 워낙 좋았다. 또한 맵이 조이기를 당해도 우회로가 있었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는 것도 한몫했다.

3차전. 위시본
홍진호는 여전히 3해쳐리. 임요환은 정석바이오닉 빌드를 탄다. 그러나 홍진호의 3번째 해쳐리는 10시 뒷마당이랄까.. 매우 구석진 곳이었다. 일단 뮤탈로 나가나, 한가지 실수를 했다. 그건 언덕성큰만 믿다가 저글링을 거의 뽑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테란이 할 수 있는 건 드랍쉽뿐이다. 그걸 임요환이 했다.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근데, 그걸 못막았다. 결국 본진 날리고 언덕해쳐리는 앞뒤로 협공당해서 날라간다. 홍진호는 뮤탈로 게릴라를 하나, 누가 그랬던가. 테란은 플토와 달라서 뮤탈게릴라는 어찌어찌 결국 막게 된다고........ 임요환은 탱크1기 데리고 마린메딕이 10시를 치러가고........ 홍진호는 이미 gg타이밍이 지났음에도 그냥 시간만 보내다가 지고만다. 본진날라가고 뮤탈게릴라가 효과가 없는 시점에 끝을 냈어야 한다고 본다. 좀.....--;; 그랬다.

4차전. 시메트리오브사이.
요환군.... 바락을 날린다. ㅡㅡ; 이 경우엔 메카닉 이외엔 상상할 수 없다. 그리고는 더블컴맨드.... 홍진호는 뮤탈없이 바로 히드라로 간다. 테란멀티가 돌아가는 시점에서 - 저그도 언덕멀티가 막 돌아가는 때였다. - 홍진호가 멀티를 폭탄드랍으로 날린다. 그러자 임요환도 홍진호 멀티를 날린다. --;;; 결국 이득을 계산하자면 먼저 멀티한 임요환이 유리했다. 게다가 임요환은 집요하게 멀티만 말리자는 계산이었다. 홍진호는 할 수 없이 드랍을 강행하나, 막히게 된다. 그 후, 뒤늦게 스파이어를 올리나 놀라운 컨트롤로 드랍쉽이 거의 잡히지 않게 된다. 결국 헝그리저그 홍진호는 골리앗개때(나중에 탱크 추가) 굶어죽게 된다.

결론은 하나다.

임요환은 저그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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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정확한 결론!!
pond3511
근데 이번결승 넘 잼없었슴돠..박진감이라던가 그런게 전혀 없더군요..확실히 온게임넷이 스타방송은 최고인거 같군요..맵선택도 그런거 같고......겜비씨 마니노력 하시길....
이재석
온겜넷이 요샌 겜비씨,겜티비 보다 별로 나은 것도 없어보이는데.. 해설이 좀 낫긴하지만...
이번 결승 전 너무 흥미진진했는데...안그러신분도 있군요. 게임중계의 틀을 떠나서 워낙 몰아치는 성향의 선수들이 만나다 보니 정말 긴장되더군요. 박진감 넘친 게임 보여준 두 선수에게 화이팅을 외칩니다.
방성원
예전에 둘이 만났던 결승전보단 재미가 떨어지더군여...
암튼 요한이 이겨서 기분 조탕~~~
돌팔이2
전 요즘은 겜비씨 쪽으로 조금 더 기울던데요. 이승원 해설자님 목소리도 듣기 좋구. 또 종족 최강자전도 너무 잼있구요. 일관되고 너무 화려하지 않은 편집도 좋던데요. 온게임넷은 너무 화려한 그 분위기에 조금은 현란하다고 할까..음.. 겜티비도 전용준님 진행+김창선님 해설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맵도 로템, 라이벌리 등을 볼수 있어서. 게다가 여성부 스타리그도 쏠쏠히 잼있더군요.
HBeteranG
온게임넷은 너무 전략으로만 이기실려고들 하니깐 별루 재미가 떨어지더군요...겜비씨는 정석적으로 게임들이 많으니깐 배울것도 좀 많고....^^
[귀여운청년]
그냥 느낀점인데... 이승원님이 생각보다 좀 키가 작으시더군여... 죄송ㅡㅡa
저도 요즘엔 겜비씨가 훨씬 더 긴장되던데요,^^.
겜티비경긴 인터텟으로 봐서 그런지 긴장감은 덜어지지만 멋있는 경기는 많이나오더군요.
온겜넷은 왠지 왕중왕전부터 넘 화려하기만 하고 긴장감은 별로 안일어나는거 같아요.
마요네즈
02/04/14 22:51
수정 아이콘
흔히 말하는 명경기는 나오진 않았지만..(코크배와 SKY배온겜넷스타리그결승의 영향인듯..) 그래도 어느정도 긴장감넘치고 볼만한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황제의 대저그전실력을 다시한번 팬들께 각인시키는 계기도 되었고, 임요환이라는 게이머가 아직까지 건재하다는 사실도 알렸다는것이 아무래도 이번 kpga결승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저그유저인 홍진호선수를 응원했지만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리 아쉽진 않더군요..^^; (물론 조금더 멋진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가장 안타까웠던건 씨메트리 오브 싸이에서 가미가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스콜지부대가 아닐지~;;
오...쐣-_-.. 만원빵 했는데..끙,, 끙,,끙,,,
전부터 왜 돈걸면 다 질까..으악
eldritch
개인화면을 이번에는 안보여주더라구요..
그것 빼곤..상당히 재밌는 경기였는데...
초보유저
홍진호 선수가 gg 타이밍을 늦춰서 좀 --; 했다라는 건.. 글쎄요. 사실 병력 싸움에서 밀린 뒤에 gg를 치는 (정일훈 님이 늘 말하던 돌 던지는 타이밍^^) 것이 보기에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볼만큼 하는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홍진호 선수는 본진이 다 밀렸지만 (뮤탈테크였기 때문에) 모아둔 자원과 상당수 드론으로 자원채취가 계속 되었다는 점이 아마 쉽게 gg를 치지 힘들었을 겁니다. 예전에 KPGA였던가요.. 이윤열 선수와 임성춘 선수의 경기에서 임성춘 선수가 테란의 앞마당을 날리고 승기가 확실해지자 이윤열 선수가 건물을 모두 띄워서 마지막 러쉬를 했던 적이 있었죠. 당하는 임성춘 선수의 입장에서는 gg를 받고도 좀 깔끔하지 못한-_- 점이 있었겠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저 엘리 직전에 건물을 날리는게 아니라 소수의 병력과 함께 나가는 일종의 바리케이트 역할을 했던 거거든요. 보통 이윤열 선수는 쉽게 gg를 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예전에 온게임넷 주장원전에서 거의 밀린 경기를 20분여 더 끌고가서 마지막 러쉬 후 장렬하게 gg를 치는 것도 봤었지만..^^;;) 그런 모습이 꼭 나쁘게 보이지는 않네요. 사실 스포츠에서 진 경기는 내가 졌다 라고 하고 깔끔하게 끝내는 맛도 있지만, 스타의 경우에는 얼맞든지 역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테란유저 누군가가 그랬다지요. 내가 아직 벌쳐가 한 기 있는데 왜 gg를 치느냐고..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초보유저
아참, 그리고 오늘 1차전에서 의아했던 것이, 임요환 선수의 팩토리 위치더군요. ^^;; 단순히 동선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좀 더 앞쪽에 지을 수도 있었는데 굳이 앞마당 멀티 커맨드센터 자리에 짓더군요. 결국에는 날리고 애드온을 부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임요환 선수가 작정하고 본진 자원 만으로 게임을 끝내겠다라는 의도였을까요? ^^;;
아니요 임요환선수는요 홍진호선수를 먼저 조여놓고 멀티를 해야 안정할거 같아서 조이고 난다음에 멀티를 한거 같아요^^
커피우유
팩토리를 조금 더 앞에다 지었으면 오버로드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 아니였을까요?
그리고 다수의 저글링 러쉬를 예상하고 들켰을시 도망가는 동선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들켰을때 팩토리가 너무 멀리 있다면 본진에 들어와서 다시 애드온 하고 탱크를 생산하려면 탱크 확보 시간이 그만큼 느려지니까요.
안녕하세요 kpga 이승원입니다. 후기를 제가 쓰려다 새벽에 들어와서 pgr을 열어보니 역시나 이미 자세한 경기 후기가 올라와있네요. 경기의 결과는 보시다시피구요. tv에서 주로 저의 앉아있는 모습만 보신분들은 저를 처음 보시면 항상 " 어~ 생각보다 키가 작으.. " 뭐 이렇게 말끝을 흐리십니다;; 또 앞으로 보다 좋은 해설,명확한 지적이 될수있도록 열심히 pgr의 게시판에서 여러분의 글들과 코맨트를 읽어가겠습니다.
마술사
저는 직접 가서 봤는데요, 음..겜비시 볼때는 해설진들이나 맵, 그리고 운영같은건 참 맘에 드는데 너무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것같아요. 결승전인데도 홍보도 많이 부족했고..그나마 간 사람들을 몇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들고..팬서비스차원의 이벤트도 전혀 없이 바로 3-4위전과 결승전을 하는거에다가 선수들에게 해설이 안들리게 하려느라 불가피했는지는 몰라도 해설 소리도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도 않더군요. 방송화면조차도 안나오고 옵저버화면만 보여주고-_- 온게임넷은 결승전하면 8000명들어가는 장충체육관도 가볍게 채우는데 kpga는 700명이 들어가는 공개홀조차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의 이유를 생각해 봐야 될것 같네요.
마술사
개인적으로..흑흑 열심히 플랜카드 붙였는데 방송에서 한번도 안비춰주더군요-_- 공개홀 뒤를 도배해놨건만..
(홍진호팬클럽입니다-_-aa)
구경꾼
3차전부터 홍진호 선수 왠지 경기가 안풀리던데..10시 방향의 저글링한마리 죽는 것보고 임요환 선수가 멀티 확인한줄알고 곧바로 썬큰 네개...아마도 이것때문에 무탈이 미네랄 부족으로 약간 늦은 타이밍에 나왔을테고 무탈로 드롭쉽을 못막은게 넘 컸다고 생각드네여
식용오이
쿨웬님 해설 재밌게 보고 있슴다. 더블유씨지 이후로 나날이 솜씨가 나아지시는 것 같네요. 더 재밌고 유익한 해설 부탁드립니다. ^^
방성원
난 이승원해설 별루 든데...물론 지난번 이상한 아저씨부단 낫찌만...엄재경이 짱이야!!!!!
행인32
이현주님 의외로 키가 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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