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7 23:23:51
Name wook98
Subject 리턴매치와 가을의 전설..- 오늘 듀얼경기 감상?-
오늘 듀얼의 첫 경기. 솔직히 이주영이라는 이름을 전혀 몰랐다. 듀얼에 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상대가 이윤열이니, 박경락,
홍진호정도의 레벨이 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 뿐이었다. 경기는 기요
틴에서 대각선이 걸렸는데, 더블같은 걸 안 하고, 입구에 배럭을 만드는 걸 보고, 아, 테크
중심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주영선수는 역시나 3해쳐리 제일 무난한 빌들였다. 다만
팩과 아카데미가 같이 올라가는 걸 보고 당연히 드랍쉽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설자들이 자
꾸 돈이 남는다는 둥, 다른 소리를 해서 조금 실망을 했다. 이 경기는 임요환식테란인 드랍
쉽으로 흔들고 사베타이밍에 밀기라는 전략을 교과서적으로 사용했다. 사실, 이주영선수
는 무리해서라도 일단 해쳐리당 성큰 2개씩 박고 견제하는 것도 좋을 듯 했으나, 좀 많이
당황한 듯 하다. 물량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록이 느껴졌다.

이번에도 기요틴.. 강민선수는 워낙 특이하게 하지만, 이번에는 더블넥이나 리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결론적으로 둘 다 쓰긴 했다. 5경기이긴 하지만.... 장진수선수는 좀
더 용감해야 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일단 정찰을 죽어라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까 결국 말렸다. 더블넥의 경우 상대가 저글링이 늦는다면, 넥서스 먼저 만드는 게 당연하
다. 해설자분들처럼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 경기의 최대 분기점은 멀티의 파
일론을 저글링으로 공격하는 시기였다. 그게 아니라 바로 공격을 들어갔어야 하는데......
이미 거기서 끝났다고 본다. 중간에 잠시 저글링으로 흔들었으나 발업질럿이 너무 좋은 타
이밍이라 별 성과가 없었다. 결국 같은 자원을 먹고 저그가 타종족을 이기기 너무 힘들다
는 암울한 결과를 보여주었을 뿐이다.

승자결승...
정말 미치겠다. 젠x. 뭐 이런 말이 자꾸 떠오른다. 소위 말하는 '절대물량'. 그걸 막는 두방
의 템플러. 그러나 다시 꾸물꾸물 나오는 탱크. 2중의 벽을 쌓아놓고 일렬로 시즈포를 터
뜨리는 장면은 과연 장관이었고, 메카닉 운영의 일인자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사실, 첫 템테크가 성공했다면 혹시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강민식 아트토스는 정찰이 되
면 너무 힘들어진다. 게다가 아둔 2개.... 아마 경기내내 속으로 짜증비슷한 감정이 났을
것이다. 실수가 없어도 상대가 이윤열인데, 실수까지 하다니.......하고 말이다.
이윤열선수는 저그전이 좀 약한 것만 빼고는(-_-; 사실일 것이다. 전적상 말이다.)약점이
없어 보인다. 현재 저그가 좀 적은 걸 보면 다음 리그에서 다시 한 번 왕좌를 노려볼 만 하다.

패자부활전은 역시나 가스2개면 저그전 안 진다는 걸 보여주었다.

패자결승은 매끄러운 리-_-버 운영이 돋보였다. 51kill까지 본 것 같은데, 드래군리버를
하다보니, 처음부터 뮤탈로 갔다면 모를까, 가스 1개라는 걸 너무 걱정했는지(사실 김동우
선수는 라이벌리에서도 웬만하면 뮤탈로 가던데. 가스1개라도 그다지 나쁜 건 없을 듯.)
3해쳐리 히드라 이후 럴커인데, 리버로 타격을 받고, 드래군 리버이다보니 옵저버도 여유
가 있는터라 별 소득이 없었다. 뮤탈이 너무 늦게 나왔다. 커세어도 있었지만, 가스를 전부
뮤탈에 몰아주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나았을 듯 싶다. 아, 한 가지 빼먹은 것이 있는데, 드
래군으로 앞을 치면서 리버로 저글링을 쌈싸먹는 그 전술을 정말 생각은 가능하지만 놀라
운 것이었다. 이주영선수는 자기생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가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가을리그가 눈앞이다. 벌써 프로토스가 3명. 앞으로 남은 2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번은 정말 노려볼만 하다. 맵에 대한 분석도 끝났다. 테란이 좀
많이 올라간다면 더욱 더 기대감이 커진다. 게다가 4강저그 홍진호, 박경락선수는 테란에
극강이다. 플토전보다는 말이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다. 다만, 절대물량을 앞세워 몰아
치는 토네이도 이윤열을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게 모든 프로토스의 선결과제이다. 그렇
다고 퍼펙트의 서지훈이나 동양의 김현진 선수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겜비시에서 이윤열 선수가 전태규 선수를 이기면 상대는 또다시 강민. 스타리그의 앙갚음
을 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많이 된다. 이렇게 말하면 전태규 선수를 무시하는 듯 보이지만
그냥 팬의 입장에서 그쪽에 더 흥미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리턴매치라는 분위기도 있고....

플토 5망성중 남은 두명의 듀얼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이번에는 종족간 균형이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려면, 남은 플토가 전부 올라가야 하지만......ㅡㅡ;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6-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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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iT[RevivaL]
03/06/17 23:3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저그전이 좀 약한 것만 빼고는(-_-; 사실일 것이다. 전적상 말이다.)<<<<<전적상 그렇다는 말씀이시겠죠 ^_^;;;;;
두번의 가을
03/06/17 23:49
수정 아이콘
패자부활전은 투가스 저그에 게임의 승패가 갈렸다기보다는 역시 특공저글링때문이겠죠^^; 물론 이주영 선수의 투가스 때문에 장진남선수가 조급해지긴했지만...
03/06/18 00:03
수정 아이콘
토스 3명남았습니다 - _ -v 박정석 이재훈 손승완 /-_-/
4년째 초보^^;
03/06/18 00:07
수정 아이콘
앗..쓸려고 했는데 이미 올라왔군요..맞습니다.. 토스 3명 남았습니다..손승완 선수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선수죠~! 스타리그 8강출신인데..챌린저 리그에서 정재호선수의 울트라를 잡는 깡패 질럿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시길~~! 그리고 도진광 선수도 3분의1 내지 2분의1은 프토로 하죠? 그렇게 따지면. 이미 3.33~3.5명의 프토 선수가 올라갔네요~! 그럼 남은 이재훈, 박정석, 손승완 선수 다 올라가시길~~^^
shy리나
03/06/18 00:09
수정 아이콘
손승완 선수의 존재를 너무들 몰라주시넴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하는뎅-_-
아이스헌터
03/06/18 00:1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저그전에 약하다는 말, 왠지 낯설게 느껴지네요.. ^^; 그리고 손승완 선수도 화이팅~
03/06/18 00:17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게시판 훑어보다보니 5명으로 자꾸 생각되서요. 손승완선수를 까먹고 말았네요. -_-;
이광배
03/06/18 00:44
수정 아이콘
아래처럼 딸랑 경기결과만 올리는것보다 훨씬 좋은거 같네요..
못본 분들을 위해서 경기 해설도 해주고..
신문사설보는거 처럼 간간히 필자의 갠적인 의견도있고...
앞으론 계속 이렇게 감상평형식으로 글을 올리셨으면 하네요 ^.^
[CuTeGuY]
03/06/18 01:0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저그전이 약하다니요;; 대저그전 극강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부동의1위 임요환 선수가 69.4%, 바짝 뒤쫓고 있는 2위 이윤열 선수가 69.3%입니다. 이것도 곧 따라잡혀 머지않아 테란의 모든 랭킹 1위는 이윤열 선수가 석권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가 대저그전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프토전승률이 더 안좋네요. 다만, 토스전에 이기는 경기에는 전율을 느끼게 하는 물량탱크들로 압도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듯... 사실 승률2위인 이윤열 선수가 저그전이 약하다면 프로게이머중에 저그전 강한 선수가 한명도 없겠네요..^^;; 온겜넷에서만 이상하게 저그전 전적이 좀 떨어질 뿐..
03/06/18 02:21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닙니다만 해설자는 경기를 지켜보며 중계를 해야 합니다.. 후에 경기를 모두 지켜보고 분석하는것과는 차이가 크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Altair~★
03/06/18 02:26
수정 아이콘
"아래처럼 딸랑 경기결과만 올리는것보다...."라는 문구가 눈에 왜이리 크게 들어오죠...
매번 "딸랑 경기결과만 올리는 사람"으로써 참......-_-
03/06/18 02:30
수정 아이콘
Altair님의 정리글을 보면 각리그마다의 전적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지난주엔 어땠더라 궁금해지거나 맵이나 팀, 종족에 따른 결과를 생각해보기도 편하구요. 휠만 내리면 되니;;;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
이건영
03/06/18 05:28
수정 아이콘
딸랑 경기결과만 올라온다는 것은 아마 Altair님의 글을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씌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경기 결과가 올라오는 글들이 밑에 있는데 나는 이런 주관이 담긴 경기평도 듣고 싶다라는 표현을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하게 쓰셨는거 같습니다^^;; Altair님의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경기 결과들과 정리는 pgr계신 모든 분들이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 아닙니까? 그러니 Altair님, 이광배님께서 글쓰시다가 약간의 실수를 하신것 뿐이니 섭섭해 하지 않으실꺼죠?^^;; 앞으로도 실시간 중계 및 전적 업데이트 부탁드려요~
03/06/18 09:05
수정 아이콘
방님. 저 위의 해설자 언급하면서 제가 말한 부분은 경기를 보는 그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해설자분들이 말 한 것이죠. 다 본 후 분석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허브메드
03/06/18 11:52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건...
강 민 만 세~~!!!
03/06/18 12:43
수정 아이콘
Altair님의 경기결과를 보고 고마워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것을 알아주시길.. 언제나 감사..
남자의로망은
03/06/18 13:2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저그에게 약하다니요... -_-a;;
2003 년 전적만 보더라도 저그전 다전 1위 승률 1위 입니다. -_-
경기내용 역시 '압.도.적.' 이죠. 토스전은 자타공인 최강이고 테테 전 역시 최강. 임요환 선수와 저그전 역시 1,2 위 다투는 수준 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저그에게 약하다니요.. ;;
심심이
03/06/18 13:38
수정 아이콘
Altair님 글의 내용이 [딸랑]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_^;;
거짓말같은시
03/06/18 15:2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토스전도 강하지만 저그전은 더 강하죠...솔직히 저그중에 이윤열킬러는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토스는 이재훈선수라도 있긴하지만...그리고 남은 토스 세명입니다...이재훈 박정석 손승완선수 이렇게요..손승완 선수 너무 무시당하는 분위기..ㅡㅡ;; 뭐 저도 이재훈 박정석
두명이라도 올라가는게 우선 시나리오긴 하지만..
라포비]토스[
03/06/18 18:58
수정 아이콘
손승완선수가 대 저그전은 상당히 깔끔하신데 그리고 강민에 이은
엽기토스중 하나죵 ㅎㅎㅎ 특히 네오비프에서의 몰래 포토신공은
정말 감탄
카나타
03/06/18 19: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대 저그전이 약하다면 임요환선수 빼고 다른 모든 테란유저들은 전부 다 대 저그전이 약하겠군요...-_-;;
그리고 이윤열선수가 대 저그전이 만약 약하다면 그랜드슬램도 할수 없었을겁니다.
각 리그의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저그와 만나서 그 저그들을 모두 이기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겜티비는 준결승 상대가 테란이였기 때문에 제외)
그것도 홍진호(파나소닉배 4강), 조용호(2002 KPGA투어 4차리그 결승, 파나소닉배 결승), 강도경(겜티비 3차 스타리그 결승), 장진남(2002 KPGA투어 4차리그 준결승) 이라는 A급 저그선수들을 이긴것이죠...
03/06/18 22:06
수정 아이콘
울트라잡는 깡패질럿!! 종족불문 캐넌 러쉬 - 0 -!! 아자아자 손짱!!!
03/06/18 23:13
수정 아이콘
글들을 주욱 훑어보니 이윤열 선수는 모든 종족 상대로 정말 강하군요...
테란전도 여타 방송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매우 강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윤열 선수는 테테전 최고수라고 봅니다...)
저그전도 최다전적에 승률도 대저그 1위인 임요환 선수와 0.1% 차이라...
개인적으론 플토전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데(그래도 테란치고는 세지만)
온게임넷에선 플토전 전적이 테란중에선 1위라는 것이나
어제 강민 선수와 경기하며 보여준 2,3겹의 Tank Wall 등으로
플토전도 강하다는게 일반적인 중론임으로 미루어 보아
(역대 전적으로 들어가면 메이저리그중 유일무이하게 테란으로서
플토 상대로 '02 KPGA 3차리그 결승때 박정석 선수에게 3:0 승리로
우승한적도 있었죠...)
이윤열 선수는 모든 종족을 상대로 매우 강력한 모습이네요...
박경락 선수가 저그이고 이윤열 선수가 테란이어서 그렇지
만일 이윤열 선수가 저그였다면 공공의 적이라는 별칭은 이윤열 선수에게 붙었을듯...
(워낙 박경락 선수가 게이머의 혼을 빼놓는 플레이를 잘하기도 하지만...)
이광배
03/06/19 01:34
수정 아이콘
Altair님 죄송합니다.. 제 글에 기분을 상하게 하셨다면 정식으로 사과드릴께요.. 정말 죄송해요..
Altair~★
03/06/19 08:58
수정 아이콘
이광배 님 / 이제 다 잊어버렸고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나거나 기분상한거 아니니 염려마시길....*^^*
항상 즐pgr 하세요...
03/06/21 01:41
수정 아이콘
오늘 VOD 봤는데.. 헐... 역시 리버의 강민 선수와 탱크의 이윤열 선수... 어떻게든 이런 경기들을 오랫동안 보고싶네요..... 어서 좀더 좋은 환경이 만들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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