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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0 00:48:57
Name nickyo
Subject [유머] [텍유] 제 여자사람 친구의 첫남친과 첫키스사연.
오유에도 썼지만 pgr에 맞게 수정해 올릴게요.

제 여친이아니구요

남의 남자의 여친인데

저랑은 그냥 할말 못할말 다하는 친구인 여자사람이있습니다

다 그렇죠뭐
언제나 상담셔틀
밥셔틀
영화셔틀
심심풀이셔틀

안그러면 스덕 아니잖아요 그냥 사람이지

암튼
이친구가 첫 남친이 생겼습니다
대학와서 첫 남친이 생긴것도 좋고 키도 180넘고 운동도 잘해서 몸까지 탄탄한
게다가 자기만을 위해주는게 너무 티난다고 막 좋아서 오도방정을 떠는데

만년솔로에 중국도 메테오로 메꿔버릴 제 마법력을 그 친구 입에 박아버리고 싶더군요

그치만 참았습니다. 친구잖아요. 혹시 얘가 소개팅이라도 물어다 주면 어떡해요.

근데 어느날 애가 완전 울먹거리면서
상담을 해오는겁니다.

어차 이건 술마실기회구나
하고 술집에가서 고민을 듣는데

너무 불쌍해서 제가 계산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친이랑 롯데월드가서 데이트를 했답니다. 아침부터요. 그리고 저녁에 건대 롯시에서 영화를 보고, 그 근처에서 술겸 밥을 먹었데요. 근데 이 여자가 코에 칼집낸지 얼마안되서.. 아직 술마시면안되거든요. 그래서 지는 그냥 술안먹고 안주만 쳐묵쳐묵 했다는겁니다
그리고 가게나와서 데려다 주려는데 남친이 취한다고 좀 걷자고하고 (아 뻔한 이야기에요)

근처 대학 한가한 벤치 호수도 보이고 뭐 그런데 있잖아요 (아 뻔한 장소에요)

아 딱 감이왔더랩니다. 오늘 키-쓰하는 날이구나. 두근반 세근반 쿵덕쿵덕

양치질 못한게 좀 찝찝한데다가 구강청결제도 못쓴상태라서 솔직히 엄청 불안했다고 하더군여

그리고 대망의 첫키스를 하는데


이게 웬걸.

후광이 비추고 종이 울리고 비둘기가 지저귀고 하늘이 푸르고

달콤하고 상큼한 사과맛과도 같은 키쓰는 커녕.




점점 남친의 코가 가까이 다가오는데, 그 왜 코랑 볼사이 경계선의 피지냄새 아세여? 그게 확 풍기는 겁니다
그 여자애가 사실 비위도 약해서 이 친구 안주시키면 먹는거 뻔합니다.튀김, 과일, 치킨, 샐러드. 순대도 못먹고 골뱅이도 못먹고 파전도 잘 안먹고 아주 짜증나는 애에요. 순대, 순대국, 감자탕 이런거 완전 네버.

그래서 그 냄새 풍기는순간 남친한테 "잠깐.."하고는 겨우 넘어오는 신물을 다시 넘기고는 "마음의 준비가.. 베시시"하고는 이번엔 숨을 멈췄답니다. 그리고 딱 눈을 감았는데, 이 남자놈이 첫키스에 막 혀를 요랬다 저랬다 하면서 아시죠 왜 다 알잖아요 그 영상에서 전 잘 모르지만 a b c 하고 막 알파벳 체리만들기 뭐 이런거.

근데 막 이 친구가 갑자기 꿀렁꿀렁한게 자꾸 입안으로 들어오는데다가, 숨도 참고있었는데 숨도 못쉬겠어서 잠깐 얼굴을 뒤로 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참던숨을 내뱉었는데 남친이 다시 확 들이대는거죠. 근데 이친구가 그 타이밍에 멍청하게 숨을 깊게 들이쉬었답니다. 흐으으읍하고요.


남친의 썩은 피자같은 피지냄새와 일년은 안닦고 방치한 어항냄새같은 침냄새가 섞여서 그녀의 비강에 언더어택!!!!!!!!!!!!!!!!!!

비위약한 그녀는 그 유해가스를 들이 마신 순간 참아야 한다는 생각도 못한 채.

저녁 안주를 남친 얼굴과 상반신에 부었죠.


그리고 어떻게 됐냐구요?

그 이상 어떤말도 못하고

백들고 구사인 볼트보다 빠른 속도로 도망쳤대요

언덕길을 뛰어올라가는 속도가

마치 폭풍과도 같았죠.

그리곤 저한테와서 상담하면서 말하길

처음엔 무서워서 핸폰 스팸설정해놨대요..................

그러자 화요일날 다른번호로 전화왔었는데

목소리 듣자마자 끊고는 핸폰 꺼놓고 아직도 안켠대요



어떡하면 좋냐길래

솔로된거 축하한다고 했어요.

싸이월드도 못들어가보고 있어요 걔

혹시 피쟐분들중에 호수앞 벤치에서 토맞은 남성분

용서해주실생각있어요?

입에서 어항냄새가 나서 어쩔 수 없었대요.

아 그 남자 진짜 불쌍하네요.. 아밀라아제 크리티컬 히트..


이 친구는 사과하고싶고 다시만나고 싶고 그런데도
차마 엄두가 안난다고 미친거같다고 내가 왜 그걸 못참아서 라며.. 죽고싶다고 난리인데..

그 남자는 어떨지

첫키스해본 피쟐인 횽들.

혹시 어항냄새 경험한사람있어요????????????

아 쓰다가 다시 빵터졌네

들어오는 혓바닥이 붕언줄 알고 안씹은게 다행이겠다
피지구린내에 어항냄새가 비강을 어택

토할만 하군요.


지금 자기 침냄새 맡아보고 어항냄새나면 추천
혹은 피지손으로 문대서 냄새맡아본 사람도 추천

이 일은 6월 6일 심야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민했을까

혹시 이 상황을 타개할 좋은 해결책좀주세요

전 진짜 답이없어서 그냥 새 남자친구 구하라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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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륜
10/06/10 00:52
수정 아이콘
아흙..
그 여자분..
참 살면서 고생 많겠네요 ㅠ_ㅠ
/애도
권보아
10/06/10 00:53
수정 아이콘
ㅠㅠ 슬픈 이야기네요 ㅠㅠ
구하라
10/06/10 00:53
수정 아이콘
첫키스가 뭔가요..? ㅠ_ㅠ
클레멘타인
10/06/10 00:5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적군이지만 커플영혼의 명복을 빕니다...
10/06/10 00:56
수정 아이콘
그냥 제게로 (..
소인배
10/06/10 00:56
수정 아이콘
이미 늦어서 백약이 듣지 아니할 것 같네요.
블랙독
10/06/10 00:57
수정 아이콘
아니;;; 얼마나 세수를 안했으면 그 냄새가;;;;;;;;;;
10/06/10 01:01
수정 아이콘
이경우엔 평생솔로가 확실히 승리한건가요? ㅠㅠ 아~ 기쁘다!
10/06/10 01:03
수정 아이콘
남자분이 세수를 안한건지 여자분이 정말 민감하신건지 -_-;;;;;;
동네노는아이
10/06/10 01:06
수정 아이콘
부러우면 막장인가요.ㅠㅠ
UntouchableOb
10/06/10 01:06
수정 아이콘
피지냄새가 존재하는건가요? ;;;;;;;;;;;;;;;;;;;;;;;;;;;;;
10/06/10 01:08
수정 아이콘
에고에고
나름 귀여워서 매력남이 관심도 보여준 것일텐데...
참 안타깝네요
10/06/10 01:15
수정 아이콘
첫키스는 액정보호필름맛 아니던가요...-러브플러스-
10/06/10 01:16
수정 아이콘
전 양치질을 잘해서..전 여친도 잘해서...
그런 경험은 없었네요.

깔끔했어요.
Shearer1
10/06/10 01:22
수정 아이콘
언제나 상담셔틀
밥셔틀
영화셔틀
심심풀이셔틀

안그러면 스덕 아니잖아요 그냥 사람이지

아 이거 갑자기 슬퍼지네요 ㅠㅠ
10/06/10 01:38
수정 아이콘
조.. 좋은 어휘력이다..
분노의노지심
10/06/10 15:27
수정 아이콘
피지냄새가 무언지 이해가 안되는 1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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