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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6 21:40:35
Name Hannia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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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추억의 자료]라면 지오




 

SKT T1과 KTF 매직엔스라는 거대 스폰서팀이 출현하면서 팀 스폰서가 한동안 스타판의 화두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중 특히 G.O.(현 CJ 엔투스)의 스폰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T1이나 매직엔스와 함께 전력, 인지도 등에서 당대 3강으로 분류되면서도 세 팀 중 홀로 스폰서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라면 지오 드립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옵니다. 당시 유행하던 개그 중에 '지오에는 먹튀가 없다. 왜냐? 먹는 것이 없으니까'란 말이 있었는데요.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대부분의 비스폰팀이 자금 여력이 없으니 지오도 스폰서가 없어서 라면으로 식사 부분을 때울 것이다'하는 팬들의 상상이 만들어낸 이야기지요. 각종 짤방과 스갤 문학들이 또다시 쏟아져 나오고, 이 이야기를 들은 조규남 감독과 지오 팀원들도 인터뷰에서 심심찮게 '라면 드립'을 해주면서 '라면 지오'는 하나의 유머 코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더하여 박태민, 전상욱의 T1 이적, 슈마 지오 시절 본대 중 홀로 남아 팀을 지키는 에이스 서지훈 등의 요소들이 이와 맞물리면서 이야기에 살이 붙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라면지오'를 웃고 즐겼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비스폰팀들의 열악한 상황을 걱정하는 마음들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어쨌거나 라면 지오 이야기는 마침내 지오가 CJ 엔투스로 다시 태어나면서 잦아듭니다. 이후 SOUL, KOR, POS, PLUS 등도 기업팀으로 창단하면서 스타팬들은 비스폰팀들에 대한 걱정을 한 시름 놓게 되지요. 한 팀, 한 팀 차례로 창단할 때마다 뛸뜻이 기뻐하던 스갤이며 PGR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추석 쥐오 이야기1>
-원작자 스갤 첼시-


전용선 공급이 끊기기 불과 2시간전. 인터넷을 항해하던 조규남감독의 눈이 빛났다.

` 한가위맞이 농심 사은대잔치! 프로게이머를 이겨라! 테란의황제 임요환 괴물테란 최연성 등 국내 최고의 프로게이머와 게임도 하고 라면도 먹고! `
      
1등상품은 자그만치 라면 20박스였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을 확인한 조규남감독은 부랴부랴 신청을 완료했다.
그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오며 서지훈을 찾았다.

규남: 지훈아 ! 지훈아 !

지훈: 왜그래 잉껌아.. 아..아니 감독님

설명을 들은 지훈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같이 듣고있던 다른 팀원들도 상대 선수의 이름을 듣고는 손에 들어올 20박스에 잔뜩 고무된 모양이었다.

프로임을 숨기기위해 미스서라는 가명으로 출전한 지훈은 예상대로 당당히 두명의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꺾고 1등을 거머쥐었다.

숙소로 돌아오자 잔치분위기일줄 알았던 지훈은 예상외의 침울한 분위기에 당황하며 물었다

지훈: 아니 다들 왜그래 어서 끓이지않구

재윤: 지훈이형.. 우와아아앙

덥석 안기는 재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환중과 눈이 마주친 지훈. 환중이 입을열었다

환중: 지훈아 사실은... 도시가스가..

지훈은 허탈함에 말을 잃었지만 잠시후 무언가를 느낀듯 깜짝놀라 곧 재윤을 달래어 떨어뜨리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부엌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두눈에는 눈물을 잔뜩 흘리며 가스렌지의 밸브를 돌리고 또 돌리고를 반복하며 울부짖는 조규남감독이 있었다.

조규남: 들어와! 들어오란말야! 들어와! 들어오라구! 들어오란말이야!! 으아아아아악!!!

필시 그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앞치마를 둘렀으리라.







<추석 지오 명절이야기>
-원작자 스갤 살인 비둘기-

2005년 9월21일 아직 추석연휴의 피로가 풀리지않은 도시의 한구석
지오숙소에는 묘한 기대감이 떠돌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감독이 모두 삥 둘러 앉은 가운데 조규남이 손뼉으로 주목을 이끈다

조규남:"그래 다들 추석에 잘들 쉬다 왔느냐 오랜만에 밥들을 먹어서 그런지 다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구나."

겸연쩍게 웃는 선수들

조규남:"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집에서 선물셋트 하나씩 몰래 들고왔지?"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한명씩 커다란 짐꾸러미를 꺼내기 시작한다.

중앙에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셋트

조규남:"오오 이번 추석엔 저번설보다 훨씬 많이 들어왔구나 껄껄껄."

마재윤:"그러게요 낄낄낄."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어디선가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이재훈:"휴우... 추석에 부모님 선물은 못사드릴망정 선물셋트나 훔쳐오다니..."

서지훈:"그러게말야...... 태민이랑 상욱이는 이번에 부모님께 그 뼈에좋다는 글루코사민100 선물했다던데....."

순식간에 어두워진 팀 분위기

말이 끊기고 적막만이 흐른다.

조규남:"그..그래! 어두운 얘기그만하고 어서 선물셋트나 확인배보자."

화제를 돌리는 조규남

조규남:"자 그럼... 일단 재훈이 꺼부터... 오!! 참시캔 세트구나 그것도 사조 로하이네 와하하 이거 밥반찬엔 딱이지"

흥분된 손으로 다음 포장을 뜯는 조규남

조규남:"그럼 주영이는...오 스팸 선물셋트!! 얘들아!! 고기다 고기!!!"

그분만난 임퐈 마냥 열광하는 지오 팀원들

조규남:"자 그럼 만중이는... 오우!!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 얘들아 이건 두고두고 간장만 먹고 간장만 계속 리필해서 쓰자꾸나."

아쉬운 마음보다도 벌써부터 입에 군침이도는 팀원들

조규남:"자 그럼 재윤이는....김 선물셋트?"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조규남감독

마재윤:"죄..죄송합니다.. 어쩐지 묘하게 가볍더라니...."

죄인마냥 기가 푹 죽어버린 마재윤 그걸보고

자신이 실수한걸 깨달은 조규남은 마재윤을 다시 달래려한다

조규남:"아..아니다 미안해 할것 없어  김이랑 밥이랑 같이먹는것도 얼마나 맛있는데 여하튼 이걸로 당분간 밥반찬 걱정은 없겠구나."

팀원들:그러게요 하하하


















지훈:"그럼뭐해 밥이없는데."




그날 지오팀원들은 창문으로 뛰어 내리려는

조규남을 말리기위해 밤을 새워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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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6 21:44
수정 아이콘
필시 그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앞치마를 둘렀으리라.

정말 제가 생각하는 스갤 문학 최고의 한 줄 입니다...크크크크
Lainworks
09/08/06 21:45
수정 아이콘
PGR 고대시절, 팬분들이 돈 좀 모아서 선수들 불러다 고기도 좀 사주고 쌀도 사주고 했던 적이 있었죠. 와 진짜 옛날이다.......;;;;;;
Forever.h
09/08/06 21:46
수정 아이콘
ㅠ.ㅠ
나는누구
09/08/06 21:50
수정 아이콘
몇 년만에 봐도 재밌네요 크크 4년 전 얘기인 듯......
09/08/06 21:58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요즘 뭐하나요?
언데드네버다
09/08/06 22:23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번째 마지막 생각없이 내리다가 뿜었습니다.
09/08/06 22:27
수정 아이콘
Liam님// 확실하지않아서 말꺼내기 조심스러운데, 숙소를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09/08/06 22:37
수정 아이콘
다른 지오숙소이야기중에 '오래 끓여야 한다'도 명대사죠
09/08/06 22:53
수정 아이콘
"그럼뭐해 밥이없는데"

몇년만에 봐도 이건 진짜 명대사군요 크크크
노찌롱
09/08/06 22:53
수정 아이콘
아흐흐흑흑흑 ㅜㅠ
와..어느새 대기업 스폰을 받고 .....시간 참 빨리 가네요~
두번째 사진은 진짜 싱크로 100%
다빈치A
09/08/07 00:28
수정 아이콘
정말 그때는 대부분의 팀이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지금과는 딴판이네요 스타판도....
풍류랑
09/08/07 00:56
수정 아이콘
'그분만난 임퐈마냥...' 에서 폭소...
Kaga Jotaro
09/08/07 02:36
수정 아이콘
와. 옛날생각나네요 ㅠ_ㅠ
09/08/07 03:5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ㅜㅜ 스폰 잡힐때 제일 먼저 터트린게 이스포스였죠
그때 스갤에서 난리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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