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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2 11:40:20
Name 길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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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차 루리웹
Subject [유머] 다시 만나게 된 조선 왕들




문종이 10년만 더 살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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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25/09/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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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의 장구한 역사를 보면 사실 이것도 가소로운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그냥 저 집안 평균 아닌지...크크크
25/09/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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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조선 왕조 역대 왕들 중 정통성이 가장 뛰어난(아버지가 선대왕의 적장자->본인은 그런 아버지의 적장자인 원손->세손->세자->왕위 등극) 2명이 단종이랑 숙종인데 그런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으니 크크
25/09/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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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이 정통성을 바탕으로 카리스마정치가 어마어마해가지고 .. 영조가 대군때부터 시달린 탓에 사도세자를 죽이기까지 이르럿다는 분석도 있더군요;;
25/09/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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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닐 거 같은 게 영조는 숙종 생존 당시 왕세자도 아니었을 뿐더러 왕자들은 보통 성인(17~18세정도)이 되면 궁 밖에 나가서 따로 살았습니다. 숙종에게 시달렸어도 영조가 아니라 경종이 시달렸어야 하긴 합니다.
류지나
25/09/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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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부자간에도 못 나눈다지만, 문종 생전에 형님 형님 하면서 잘 따른 주제에, 조카를 냉혹하게 살해한다는 건 대체 어떤 마인드로 했을지...
고기반찬
25/09/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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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이 역캐리 한거죠. 막판에 단종이 개입했다고 다 불어서.
달푸른
25/09/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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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처음 알았네요... 지식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25/09/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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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가 문종 생전에 큰형한텐 찍소리도 못했다던데
신성로마제국
25/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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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긴 합니다. 생전에 잘 숨긴 건지, 아니면 그 전에 생각이 없다가 문종 죽자 '난가?'병에 걸린 건지
쵸젠뇽밍
25/09/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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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가?'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종이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 애초에 왕이 될 팔자가 아닌 걸요.
문종이 아프면서 단종이 크기 전에 죽을 듯하자 그 때부터 '난가?'병에 걸렸다고 봅니다.
25/09/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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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수렴 청정을 할 대왕 대비나 대비가 모두 승하하고 없어서 쿠데타 시도가 가능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하야로비
25/09/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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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이 1417년 생이고 1418년에 아버지가 왕이 되었죠. 물론 그때는 세자 형님(1414년생, 1421년 세자책봉)이 있었는데...
문제(?)는 1441년까지 세자 형님이 아들을 낳지 못합니다.
저는 이 [20년] 동안 이미 수양의 마음속에 "다음은...난가?"라는 생각이 있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1441년, 세손(후일의 단종)이 태어났죠. 그러면서 왕위 레이스에서 완전 탈락. 이때 수양의 마음은 이러지 않았을까요.
[네가 가져간 그 자리, 그것이 내것이었어야 해. 원래 내 자리였다고!!!]
25/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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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 짓 했으니 혼이 나가게 혼나야
토마룬쟈네조
25/09/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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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이해하는 방원씨
된장까스
25/09/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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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씨만 이해해야 하나요, 성계씨도 행적보면 할말 없을건데 크크크
군령술사
25/09/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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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는 그래도 형제를 죽인 일은 없으니... 오히려 의형제 이지란 하고도 끝까지 돈독했고요.
정몽주를 안 죽이려고 했을 정도로 좀 무른 면도 있는...
된장까스
25/09/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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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성계 정몽주 안 죽였다 이것도 윤색이고 정몽주가 '아우터 중팔' 소환진으로 주원장 권위를 빌어 공양왕의 권위를 확립하려던 시도를 하려다가 이성계 일파한테 죽은거라, 정몽주 죽은 것도 이성계의 복심이라고 봐야 합니다.
군령술사
25/09/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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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방원과도 친했던 이지란이 정몽주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던 걸 보면, 이성계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시점이었다고 봐요
된장까스
25/09/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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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들이 다 동원된 정황 있거니와 거침없이 찬탈 행보 이어가던 이성계가 거기서만 사실 천명이라면서 정몽주 살해를 망설였다는건 좀 웃기는 얘기죠. 농담 아니라 거기서 정몽주 안 죽였으면 주원장에게 세자 입조시키고 공양왕 권위 확고해지는 단계인데요.
군령술사
25/09/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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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낙마 사고를 틈타 이성계를 치려고 한 정몽주를 제거하는 게 이성계 입장에서는 정답이겠죠. 하지만 이성계가 내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까. 이방원과 비교해서 정치적으로 냉철한 판단을 못 내리는 성향이 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된장까스
25/09/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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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냥 이성계가 정몽주 죽이고 '야 내가 했다고 하면 면이 안 서니까 방원이 니가 욕받이 해라'...뭐 이런 컨센서스라고 봅니다. 이성계가 정몽주 죽고 "천하사람들이 내가 죽였다고 하겠지 네가 죽였다고 하겠는가! 감히 네놈 따위가 나라의 대신을 함부로 죽이다니!"라는 발언하니까 이방원이 '어쩐일인지 굉장히 억울해' 하면서 신덕왕후에게 말려달라 했다죠. '왜 억울해' 했을까요? 단순히 자신의 효성을 아버지가 못 알아봐서? 그리고 이성계 말 따라 '그냥 문관1'에 불과했던 이방원이 정말로 전주 이씨 전원의 동의나 이성계 일파 모두의 동의가 없었으면 정몽주 죽일 수 있었을까요? 정몽주 가지고 반응이 물렀다 그런거치곤 이방과가 바로 정몽주 죽자마자 입궐해서 공양왕을 협박하는데?
군령술사
25/09/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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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과거 급제한 인재인데, 많은 자식 중에 굳이 이방원을 칼잡이에 욕받이로 쓴다는 건 좀 의아해요.
그리고 이방원 입장에서는 본인 판단으로 일을 저질렀어도, 얼마든지 억울해할 만하죠.
이방원을 그냥 문관1이라고 할 수 없죠. 회장님 자식 중에 서울대 나와서 고시 패스한 아들이 나서면 임원들이 마냥 가볍게 보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일 텐데요. 오히려 평소에 친했지만 끝내 참여하지 않은 이지란이 특이한 셈이죠.
그리고 이방과는 정몽주 살해에 동참한 형제 아닌가요? 그러면 바로 후속 행동하는 게 맞죠.
된장까스
25/09/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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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군령술사 님// 과거 급제한 인재는 이성계가 권신1이었을때나 유용하죠. 즉위하자마자 신덕왕후 바로 왕후로 책봉하고 신덕왕후 소생까지 프리패스로 세자에 책봉한 이성계 입장에서 찬탈 이후 이방원은 그냥 '쓸데없이 똑똑해서 차기 후계자인 이방석에게 방해가 되는 아들 나부랭이 1'일 뿐 입니다. 마치 후대의 이유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사장님 자식이라고 고시패스한 5~6급 20대 공무원의 말 들어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사장님이 적대적 M&A 단행하고 회장 자리까지 강탈하려는 중대사항까지 끼어듭니까? 설령 끼어들어도 이건 '그 중대사의 톱니바퀴 1에 가깝다' 해석을 해야지 '엔진'이라고 해석하면 안 되는 거죠.
고기반찬
25/09/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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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를 보낸 아우터 중팔 소환진은 이미 3월에 마무리 됐고 진짜 찬탈에 방해될 수 있는 책봉사절은 6월 말에나 보낸거라 4월에 급박하게 정몽주를 죽일 필요는 없었죠. 정몽주 제거안도 이성계의 카드 중 하나였지만 이성계가 개성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사실상 공양왕이든 정몽주든 이성계 일파 제거가 불가능하게 됐음은 인지하고 있었죠. 거기서 이성계가 어떤 패를 낼지 고민하던 중 이방원의 주도로 급발진 한거라고 봅니다.
된장까스
25/09/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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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당대 권력 구도에서 이 '이방원 주도서사'가 과연 가능하냐는 겁니다. 이제 '겨우 20대 듣보잡 문신1 짜리일 뿐인 이방원?'이 정몽주라는 거물을 죽이려면 이 정도 '어린애'의 정치력이나 명망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더 높은 누군가'의 개입이 필수지.
고기반찬
25/09/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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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누군가'는 이방과, 이화 등의 지지만으로도 불가능하진 않죠. 이방원이 주도적으로 그들의 지지나 묵시적 동조를 끌어모으는 것조차 불가능하진 않았을거구요. 그리고 이성계 입장에서는 자기가 욕 다 쳐먹으면서까지 정몽주를 때려죽일 급박한 이유가 뚜렷하지 않죠. 이미 정몽주가 이성계 찾아온 순간 이성계 제거 시도는 실패했음을 자인한거나 마찬가진데요.
된장까스
25/09/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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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과는 이성계 본인이 '평생 방과는 내 마음에 들지 않은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칭찬한 유일한 자식이고 이성계의 무력 기반인 가별초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고도 이성계한테 '한번도 질책을 받지 않았다?' 그럼 별거 있나요. '이성계도 한통속'이라고 해석해야지.
고기반찬
25/09/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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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과가 드러나는 행동 한거는 정몽주 사후 수습때 일이고 묵시적 지지를 보낸거랑 주도적 실행자 사이에 이성계가 분노를 쏟아낼 대상은 등연히 실행자 아닌가요. 심지어 그 시점도 선죽교 사건 직후인데.

그리고 말씀하신거랑 동일한 논거는 무인정사에도 적용할 수 있죠. 이성계가 그 말한때가 무인정사 후인데, 무인정사로 국왕까지 오른 방과가 그런 말 들었으면 이성계도 무인정사의 한통속이라고 하실건가요. 말 그대로 그건 "우리애가 착해서 부모 속썩인적이 없어"라는 관용적 칭찬이죠.
된장까스
25/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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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고기반찬님에 논리에 따르면 "'더 높은 누군가'는 이방과, 이화 등의 지지만으로도 불가능하진 않죠."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방원이 정몽주를 암살하는데 있어서 '사전부터 동생의 확고한 지지자'가 되었다는 말씀이시죠. 실제로 정몽주 살해에 동원된 인물들은 '이성계 가별초의 핵심 인물인' 사람들고요. 이런 사람을 두고 '단순히 묵시적 지지자'라고 해석해야 합니까, 아니며 '이방원이라는 얼굴 마담 뒤에 숨은 진짜 실행 주체이자 칼날'이라고 해석해야 합니까?

무인정사 때 이방과는 부친을 위한 제례를 지내다가 기습을 당한 상황이고 기습한 동생에게 실권을 빼앗겨 억지로 왕위에 오른걸 당대부터도 알았고 2년 후 무력하게 동생에게 강제퇴위 될 때도 알았고 이숙번이 이방과를 능멸하는 짓을 할 때도 알았고 왕 취급도 못받으며 공정왕 따위로 불렸던 수백년간 조선 사람들이 다 알았습니다. 이런 가벼운 진리도 이성계가 몰랐으면 이성계는 조선의 태조가 아니라 일개 노망난 범부 1일 뿐이죠.
고기반찬
25/09/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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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이방원이 이성계의 컨센서스를 받았으면 태조실록에 그걸 안 남겨둘 이유도 없고 당황해서 신덕왕후한테 도움을 청하는 내용까지 그대로 남겨 둘 이유도 없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면 굳이 이성계까지 올라갈 필요 없이 이방과에서도 선죽교 사건은 충분히 가능하다는거 아닙니까. 이방과가 이방원의 계획에 동의하고 가별초 인원을 쓰게 해줬어도 범행 직후 이성계의 분노가 직접 정몽주 살해를 실행한 이방원에게 집중되는건 별로 이상할게 없죠.
된장까스
25/09/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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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이방원은 즉위 이후 정몽주 암살 그것을 자기가 건국의 주도한 공이 있다고 제일 앞서서 써먹은 인물입니다. 후대인들조차 수백년간, 아니 지금까지도 이방원 최고의 건국대업 공과라고 평가 할 정도로. 새삼 얼굴마담 따위로 이용당한 얘기를 이렇게 통쾌하게 역전한 서사도 별로 없을걸요? 크크크 태조실록 제일 많이 고친게 이방원 측근 하륜인데 설마 이방원이 자기한테 불리하게 해석될 내용을 두고 그렇게 남겨두었다고 생각하는건, 오늘도 이방원의 정몽주 척살대의에 감격하고 부당하게 공이 있는 아들인데 팽했다고 여기는 대중들한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느냐 물어보셔도 될겁니다. 요컨데 여기서 이성계의 책임회피를 오히려 이성계의 우물쭈물로, 이 암살을 자신의 대의로 거창하게 써먹은 이방원의 서사는 오늘날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거 보면 결국 이방원은 이방과의 직접적인 도움없이는 정몽주 암살을 결행할 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만...동생이 "형 오늘 내가 노땅 하나 죽여버리려고 하는데 형도 우리가 그 인간 왜 죽여야 하는지 알지? 연장이랑 그 인간 담그는데 쓸 어깨들 좀 빌려줘"라고 하자 그에 형이 흔쾌히 동의한데다가 동생이 일 처리하자마자 "죽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라고 피해자 가족을 협박했다고 하죠. 대한민국 형법상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이런 범죄를 저지른 형제를 두고 아버지가 살인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합니까? 전 대한민국 형법을 잘 모르고 이럴때 부모가 공범이 아니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한번 질문 드려 봅니다.
된장까스
25/09/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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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좀 더 냉소적으로 따지면 "아 이 형이 꼭 형 정도 위치인데 꼭 내가 나서서 직접 해야겠니? 애들 빌려줄테니 니가 적당히 처리해, 그 다음에 저쪽 대빵 상대로 큰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면 공동정범이 아니라 살인교사 정도? 사실은 형제 서열상 이쪽이 맞고 그래서 무인정사가 제대로 방심하다가 이방과가 이방원한테 통수 제대로 맞고 앙값음 당했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거고요.
된장까스
25/09/02 14:34
수정 아이콘
고기반찬 님// 제가 봤을때 조부 이방원보다 손자 이유가 부족했던 건 '손속'의 문제에요. 단종을 이방석처럼 임금 자리에 문제 있는 인간 쓰레기, 호로자식으로 만들지 않고 형이나 아빠 모두 얼간이 만드는 서사 안하고 적당히 역사왜곡해서 단종을 동정의 대상으로 만든것 때문에 더 욕먹는거죠. 조부만큼 진짜 손속이 독해서 단종을 절대 폐립해야 할 인간 쓰레기로 만들었으면 아마 조부만큼은 아니어도 지금 훨씬 덜 욕먹었을겁니다. 선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옛날 중국 남조에서 어린 임금에게 찬탈하고 이런 짓 많이 하기도 했고요.
고기반찬
25/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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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업무수행 중이라 댓글이 늦은걸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전제는 이방과의 관여가 아니라 이성계의 관여를 따지는게 주제였고, 말씀하신건 대체로 이방과의 관여에 관한 내용인거 같습니다.

일단 제가 된장까스님의 논지에 의문을 제기하는건, 당시 이성계가 탄핵등 절차 없이 급하게 정몽주를 제거해야할 정치적 필요성이 없었다는거고(이미 낙마사태 이후의 일련의 사건으로 정몽주를 합법적으로 쳐낼 껀수도 잡은 상황이었고) 사적으로도 이성계와 정몽주의 오랜 관계나 친밀성, 정몽주 제거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면 이성계가 정몽주 제거에 소극적이었다는 사료도 충분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또한 이성계의 사전 동의가 있었다면, 이방과로서는 이후 이방원의 대공이자 즉위의 명분으로 평가될 정몽주 제거는 직접 하면 됩니다
아니라면 아예 꼬리 자를 명분으로 수하만 보내고 그들을 치우면 됩니다. 이방과나 이성계가 범행의 온전한 주도자고 이방원이 얼굴마담에 불과하다면 대외적으로 꼬리 자르기도 쉽지 않을 이방원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울 이유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성계의 반응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방원이 향후 후폭풍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을 세울 의도로 정몽주 제거를 주도했고 이방과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였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정몽주 살해 이후 이성계가 극대노하고 이방원이 신덕왕후를 언급한 것도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과 달랐다면 불필요한 내용입니다. 물론 태조실록이니 이방원이 자신의 주도성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이었을 수는 있지만 그 일화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방원이 그 신덕왕후에게까지 도움을 청하고 신덕왕후가 변호하는 내용을 삽입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마라탕
25/09/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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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안 남겨둘 이유는 차고 넘치죠. 자기주도적 개국 대업에 크게 공헌했다는 신화가 사실은 그냥 태조대왕의 칼잡이 도구로 쓰였던 일이었다고 까발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고기반찬
25/09/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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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님// 이방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여 이성계의 재가를 받아 실시했다는 정도만 해도 대공이니까요. 이방원의 또다른 대공으로 여겨지는 이성계 낙마 후 개경 진입도 그런 형태로 구성되어 있구요.
마라탕
25/09/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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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자기주도적이었다면 대공이 맞죠. 하지만 정황상 이성계의 계획 하에서, 이성계의 심복을 빌려서 소규모 작전을 지휘한정도면 대공이라기엔 뭐하죠. 태종이 이걸 부풀려서 자기 프로모션에 잘 써먹은거구요.
고기반찬
25/09/02 17:12
수정 아이콘
마라탕 님// 그 논의는 이성계의 계획이라는게 전제되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아니라는 사료의 태도가 마냥 신빙성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이성계의 계획이나 재가가 있었다면 이방원이 아니라 가별초를 관리하고 무예가 뛰어났던 이방과가 움직이거나 아예 꼬리자르기 할거면 부하들만 보냈겠죠.
고기반찬
25/09/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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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님// 그리고 이성계의 인척이자 무인정사 때 끝까지 이성계를 보호하다 죽은 변중량이 정몽주에게 암살계획을 알린 정황도 있어서 이성계가 전체 범행을 계획했는지도 불분명하죠.
된장까스
25/09/02 17: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기반찬 님// 말씀하신 논지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정말 이성계가 관여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라면 그 칼을 이방원에게 빌려주고 심지어 교사하기까지 한 이방과에 대해서는 이성계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상하고 이방과가 생각 이상으로 이방원과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주도했다는 정황증거가 명백한 점이 부정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정몽주가 죽자마자 바로 대궐로 공양왕을 협박하는 장면은 최근 사극에서도 재현되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묘사하듯, 최소한 세력 내부에서 합의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죠. 최소한 이방과는 이 시퀀스에서 정몽주가 죽고 고려 구 세력의 가장 큰 다음 타겟인 공양왕을 직접 압박하는 역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고려 조정 전체를 강압적으로 입 다물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관록있는 무장인 이방과가 처리할 문제지 '20대 초 문관 따리 '이방원이 처리할 일은 아니겠죠. 이방원은 적당히 암살자로서 총알받이 할 머리도 있으면서 암살과정에서 이상한 헛짓거리를 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행동대장 이였을거구요.

자 그리고 이성계가 이 상황에서 정몽주가 위협적이지 않으니 걱정이 없다지만 여기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일단 주원장부터가 몽골 혈통이 섞인 이전의 고려 왕실을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고려라는 오래된 제후국에서 드디어 몽골의 영향이 완전히 가신것을 보고 고려가 가시적으로 이용하기 쉬워졌다 판단했고 그 결과가 바로 정몽주가 추진했던 세자의 입조와 공양왕 책봉과정입니다. 정몽주가 죽었으니 이후의 일이 전주 이씨에게 잘 풀린 것이지 고려 최고의 외교관이자 이전부터 주원장에게도 호감작을 하고 있던 정몽주가 살았으면 '이후에도 과연 일이 전주 이씨에게 잘 풀리기만 했을까요?' 주원장이 새로이 들어선 조선을 끊임없이 견제한 것도 명나라에 '생존을 위해 충성의 요인이 충분한 공양왕과 정몽주와 달리', 이들의 고려라는 기존의 안정변수를 걷어차고 새로 들어선 전주 이씨 세력은 주원장에게 '전혀 예측 불가능한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 편집증적 통제광 주원장'이 고려라는 변수를 안정시키 위해서 세밀하게 추진하는 방책인데 이 외신 '아우터 중팔'과 교신할 수 있는 유일한 흑마술사 정몽주는 '살아 있는거 자체가 잠재적 위협변수' 라는 거죠. 실제로 고려에서 이 흑마술사가 죽고나서 이성계는 이 외신 '아우터 중팔'과 끝내 잘 지내는데는 실패하고요.

이성계의 교분이 두터웠으니 죽이기 어려웠을 것...그런거 치곤 이성계가 최영이라던지 변안열이라든지 옛 동료들은 잘도 죽이던 인간 아닙니까. 정몽주가 완전히 신왕조에 협력한게 아니고 아직 외교적으로 발악하고 '아우터 중팔'과 끊임없이 교신하려는 마당에 굳이 이 위험요소를 놔둔다? 그렇게 말랑한 사람이었으면 이성계가 주원장 상대로 머리 깨지게 고생할 이유가 없죠.

결국 이 부분에서 남는건 하나 뿐입니다. 이성계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정리가 있어서 정몽주를 죽이지 않기에는 정몽주는 최영이나 변안열 류의 무장이 다 청소되는 와중에 분명한 최후의 위협이었습니다. 따라서 찬탈의 변수의 최소화를 위해선 없애는 편이 더 이득이란 것입니다. 이 과정을 정몽주를 매끄럽게 정리하기 위해서 동원된 게 이방과나 이방원 같은 한씨 소생 계열이고, 그 다음 어차피 이용가치 떨어졌다고 쓸데없이 머리만 좋은 이방원 같은 놈은 실제로 팽하려고 했던 것이 실제 역사인 것이고요. '정말로 버림패라면 꼬리자르기 하고 처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성계가 그랬을리가?' 예 정말로 즉위 이후에는 '이용가치 다한 아들1'일 뿐인 이방원 처내려한 게 실제 역사고 '그 처내기 쉽지 않아서' 무인정사 당했잖습니까? 크크크
고기반찬
25/09/02 17:48
수정 아이콘
된장까스 님// 정몽주가 위협적이지 않다기보다는 그렇게 급박하게 쳐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성계가 복귀한 시점에서 이성계는 이미 정몽주의 목줄을 잡은 상황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자기가 나가 있는 사이 당여들을 동원해서 별 명분도 없이 정도전, 조준 등 신료들을 찍어냈으니까요. 그 상황에서 이성계는 정몽주를 합법적으로 탄핵하든, 그걸 명분으로 죽이든, 아니면 끌어들이든 할 수 있었는데 후대의 오명을 감수하고 길거리에서 쳐죽일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성계가 최영, 변안열도 다 일단 '절차'를 거쳐서 죽였는데 정몽주만 그거 다 무시할 그렇게 급박한 사정이었능가는 의문이 남죠. 심지어 그 아우터 중팔 교신은 6월 말에야 됐는데 그 전에 정몽주를 절차 거쳐서 찍어내는게 불가능하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합법적으로 죽이는 것보다 길거리에서 쳐죽이는건 위험성이 크죠. 혹시라도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요? 엄청난 후폭풍을 이성계가 다 감수해야 할겁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적당히 꼬리자를 수 있는 이성계 휘하 중 믿을만한 가신이 낫지 이방원은 위험부담이 너무 큰 대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정몽주 살해건은 이성계도 고려 해봤을법 하고, 이방원이나 이방과는 로드맵도 짜봤겠죠. 그런데 변중량 같은 이탈 케이스도 나온걸 보면 이성계 본인이 여러 가능성을 고민한걸 넘러 확고하게 결심하고 주도했느냐는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된장까스
25/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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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최영이나 변안열도 당장 완전히 죽여버리는데는 클레임 조작에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상국이 준비한 6월 플랜 상으로 정몽주 합법적으로 찍을 시간이 충분했을지는 의문입니다. 후대의 오명이요? 이미 최영 죽였을때부터 항의의 표시로 개경 시전에서 문을 닫았으니 분명 고려할 만한 요소긴 하지만 여기에 정몽주 격살이라는 충격쇼를 통해 반대파에게 일말의 가능성조차 주지 않을거라는 메시지를 보내기에는 충분하단 거고, 일말의 정리와 최후의 명성 관리를 위해서 세련된 처리를 한 게 '어차피 조금 있으면 이용가치 다하는 한씨 소생들 동원'이라는 거죠. 얘네들한테 '적당히 악명 씌워두면' 어차피 강씨 소생 이방석 후계자로 이미 염두에 둔 이성계 입장에서는 적당히 꿩도 먹고 알도 먹고도 됩니다.

그리고 이왕에 위험성이 큰 놈이라면 가신에게 왜 맡깁니까? 가신이 뭔 짓을 할지 알고? 적어도 이 부분에선 같은 가문이라는 배를 탄 혈연이 이용하기 쉽습니다. 사마의가 고평릉에서 정변할때 가신들 믿고 일을 진행하던가요? 아니면 누구한테 일을 맡기던가요?
된장까스
25/09/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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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이 모든건 결국 이성계의 일관된 찬탈로드에서 유독 정몽주 관련으로만 기록이 이상해지는 현상에서도 기인합니다. 이제까지 거칠거 없이 찬탈로드를 걷던 인간이 굳이 정몽주라는 최후의 장애물을 두고 인간적으로 망설인다고요? 대체 왜요? 막말로 이성계가 정말로 매체에서 묘사하는 마냥 정몽주와 죽고 못살아서 돈독한 관계는 맞을까요? 자기의 은인 가운데 하나인 최영 머리도 자른 인간이 갑자기 정몽주한테 죽어도 하늘의 뜻이라는 식으로 나온다고요? 많이 양보한다고 해도, 정몽주 죽고 나서 이성계가 뭐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거나 '안 죽여도 되는데 죽였다면서 진심으로 화를 낼 사람은 아니'라는데는 한표 걸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화낸것조차 아무리 봐도 그냥 악명 떠넘기든 책임 떠넘기에 가깝다는 거구요.
된장까스
25/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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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적어도 정몽주 살해건은 이성계도 고려 해봤을법 하고, 이방원이나 이방과는 로드맵도 짜봤다'라는 점에선 어느 정도 인정을 하신거 같은데 이런 구체적 로드맵이 있었다면, 실제 실행시 처음부터 계획된 거 마냥 척척 움직였다는 점에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이성계도 최소 '묵인' 내지는, '알아서 처리하라'는 시그널을 줬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런 저런 이성계와 정몽주의 돈독한 정...이런 측정 불가능한 얘기 집어치고 당장 보이는거 보면 구 왕실을 지키려는 권신이 찬탈하려는 권신에게 맞서다가 찬탈 권신 쪽이 이기고 구 왕실파 권신을 처단한, 그저 흔히 있는 찬탈과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고기반찬
25/09/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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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죽일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거지 정몽주를 빠른 시간 내에 탄핵시켜 공식 업무에서 배제시키는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건 클레임 조작할 필요도 없죠. 당장 정몽주도 며칠 사이 별 명분도 없이 정도전, 조준 찍어내서 유배시켰는데 그 자체가 명분이 된데다 군사력까지 쥔 이성계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죠. 죽이건 회유하건 그건 그 다음 문제고요.

그리고 이성계가 혹시 모를 암살실패 위험을 감수할 이유도 없죠. 저렇게 찍어내서 유배만 보내놔도 정몽주가 공식적으로 주원장과 접촉할 가능성은 현실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방법잉 비공식적 접촉 외엔 없어집니다. 그 다음 죽이건 말건은 클레임 조작이구요. 그런데 길거리 암살 시도를 한다? 심지어 이성계가 꼬리자르기 할 수도 없는 아들이 직접? 더 안전하고 확실한 수단이 있는데 이성계가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걸 후대 왕위 경쟁에 쓸 목적이었다고 보기엔 이성계가 그걸 이유로 사실상 한씨소생 1순위인 이방과를 그걸 이유로 견제한 기록도 없는걸요.
고기반찬
25/09/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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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최영, 변안열 이야기를 자꾸 반복하시는데, 정식 절차를 거치는거랑 사적 살인은 감당할 정치적 후폭풍이 다르죠. 정몽주도 필요하면 죽였을 것이고 그 가능성도 고려는 했을 것이다와 냅다 때려죽이는건 다르죠. 이성계가 그거 고려 안했으면 그냥 가별초 동원해서 공양왕 목따면 되죠. 그거 아니어도 정몽주 탄핵시키고 죽인 다음 양위 받아도 되구요.
된장까스
25/09/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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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빠른 시간내에 탄핵이 가능했다면 전주 이씨 쪽은 굳이 합법적으로 처단할 수 있는 사건을 두고서 일부터 이성계를 비롯해 가별초, 이들의 지휘관 이방과, 이화 실행자 이방원까지 해서 굳이 '플랜'을 짜고 암살할 필요가 없군요. 방금 이성계가 이들과 최소한의 플랜을 마련했을거라는 사실은 인정하시지 않으셨나요? 한 마디로 말해서 지금까지의 논의를 따지면 이렇게 계획을 다 짜놨고 이성계를 제외한 전주 이씨 전체가 정몽주에 대해 당장 처단해야 할 위험분자로 보고 움직였다는건데 이성계 혼자서 플랜까지 짜놓고 '나는 정몽주한테 죽어도 천명' 이라는 식의 태평한 소리를 했다는 말이 됩니다. 차라리 정몽주의 위협에 분노한 전주 이씨들과 수장 이성계가 '당장 죽여서 후환을 없애자'로 갔다는게 더 맞지 '다들 당장 죽이지 않으면 이씨가 위험하다는 전제에 세력 전체가 동의한 상태'에서 '이성계만 천하태평'이라는건 말이 안되죠.
된장까스
25/09/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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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실제로도 뭐 정몽주 목 따고 공양왕 목 따고 개성 왕씨 다 죽여버린 '난신적자'가 이성계 아닌지요? 그렇게 하고나서 정말 유의미하게 전주 이씨한테 정치적 후폭풍이 오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성계가 실제로 저지른 실제 역사상의 플랜을 보면 오히려 정몽주라는 거물을 척살하고 최소한의 정치적 후폭풍만 받고 원하는건 다 이룬거 같네요. 난신적자의 행보로 보면 4년만에 이렇게 깔끔하게 처리하게 쉬운 일이 아니고 이성계는 정몽주 격살로 최후의 저항까지 모조리 분쇄하고 원하는 거 다 이룩했습니다. 그게 사실이고 그렇기에 굳이 죽이지 않을 이유는 없단 것입니다.
고기반찬
25/09/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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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음? 제 글 읽어보시면 구체적 로드맵은 [이방원, 이방과]가 짰을 수 있다고 했을텐데요. 이들은 구체적 계획을 했으니 후속 대책도 짰겠죠. 이성계는 정치가로서 가능성은 고려했을 순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이방원은 이게 대공으로 자랑할 공이잖아요? 이성계 놔두고 주도할 가능성이 없진 않죠. 정몽주를 합법적으로 쳐내는건 이성계의 입장의 이익이지 이방원은 아무 이득이 없잖아요.
고기반찬
25/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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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말씀하신 왕씨 몰살이야말로 이성계가 정치적 부담을 느껴서 선택한거 아닙니까. 애초에 이성계가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명분 찾을게 아니면 공양왕을 세울 이유도 없었죠. 향후 조선왕조가 무난히 유지됐다는건 결과론적 접근이죠.
된장까스
25/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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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전주 이씨의 전체의 생사가 걸린 플랜'을 '전주 이씨' 전체의 수장인 이성계를 빼고 논할수 있습니까? 심지어 이성계가 정치적으로 가능성을 고려했을 순 있다면 당연히 찬탈을 이루려는 정치가로서 그 플랜에 관심을 두고 관여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오히려 찬탈과정에서 있었던 이런 대사건에 대해서, 이 사건만 '따로 이성계가 전주 이씨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 말년까지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자신이 세운 나라에까지 반란 일으킨 사람이 누구죠? 이성계는 그런식의 덕있는 왕자(王者)가 아닙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이방원의 탁월한 점은 '자신이 대신을 죽였다는 약점'을 '오히려 망설이는 아버지를 두고 최후의 대적을 혼자 처리한것처럼 연출'함으로서 '역으로 자신의 정치적 무기'로 삼았다는 것에 있지 사건 자체로만 보면 이성계가 욕했듯이 대신을 함부로 죽인 놈이라는 오명 받기 딱 좋은 위치죠.
된장까스
25/09/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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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예 왕씨 몰살이야 말로 정치가 이성계가 정치적 부담을 느낄때 어떤 방책을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예시입니다. 문제되는 놈들을 폭력적으로 다 죽여서 없애버리면 항의할 놈이 없으니 정치적 후폭풍은 무시해도 된다는 거죠. 찬탈 기간 내내 이성계는 그런식으로 움직였고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정몽주 격살은 그저 '이성계 다운' 방식 중 하나라는 겁니다.
고기반찬
25/09/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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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플랜이라는게 원래 상황에 따라 변동되잖습니까? 이성계가 환도하고 공양왕이 선물 보낸 순간 정몽주가 혼자서 뭔가 해볼 가능성은 없어졌고, 정몽주가 살해 위험을 감수하고 이성계 찾아온 순간 당연히 항복 내지 타협안을 제시하러 온거라고 봐야죠. 거기서 이성계가 굳이 자기가 이방원을 질타하며 말한대로, "대신을 죽였다"는 정치적 후폭풍과 역사적 오명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거죠. 이방원은 거기서 암살 실행하면 자기가 정치적으로 떡상할 각을 본거구요.
고기반찬
25/09/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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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그게 이성계 다운 방식이면 왜 전에는 안 그랬습니까? 복직하는 이색한테 꿇어앉아 술 따르는 퍼포먼스는 왜 했을까요. 다른 위험 적은 수단이 있으면 그걸 따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된장까스
25/09/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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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이색은 아들이 숙청 당해도 적당히 소극적으로 조선왕실 설립에까지 적극적 저항하지 않았으니 적당한 퍼포먼스 해준거죠. 그나마도 이색 일가도 피해를 본 마당에 더 문제거리인 정몽주를 죽이지 않을 이유가 어디있는지?
고기반찬
25/09/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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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까스 님// 앞서 말했지만 이성계의 발언은 정종의 효도에 대한 감격 또는 덕담에서 나온겁니다. 우리가 우리 애는 평생 엄마아빠 속 썩여본적 없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전주 이씨 인척인 변중량도 암살계획에서 이탈한 것처럼 전주 이씨뿐 아니라 모든 당여의 수장인 이성계와 전주 이씨 집단의 입장을 동일시하긴 어렵네요. 이성계가 본인 피셜처럼 길거리에서 대신을 쳐죽이고 오명을 감수할 합리적 선택을 할 이유가 뭔지 그 이유가 있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구요. 이성계가 그런 방식의 정몽주 처단을 원하지 않는 합리적 이유가 있고 그 당시 이성계의 입장에 관한 일관된 사료적 기술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그 설명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입니다.

아까 전부터 계속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는거 같아 더 논의할 필요가 없어보이네요. 좋은 저녁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된장까스
25/09/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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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반찬 님// 뭐 그 일관된 사료 기술이 오로지 이방원의 측근인 하륜의 기록에서 나온것이고 결국 정몽주를 죽여야 한다는 전주 이씨의 총의 자체가 바뀌지 않았단 점은 동일합니다. 변중량의 일탈요? 예 변중량은 이씨의 인척이니 그럴만 합니다. 하지만 전주 이씨의 총의 위에 서있고 그 총의를 관장하는 이성계가 무인정사 이전에 그렇게 손놓고 멍때렸다는 해석은 꽤나 합리적이라기엔 순진하다는 거죠. 좋은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5/09/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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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형제 살인이냐, 경쟁 씨족 전체 수장이냐...
좀 어려운 문제긴 하네요. 크크
된장까스
25/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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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가 개성 왕씨 통수를 세번 쳤죠. 무신정권, 여몽전쟁, 찬탈까지 해서...아 종족 보전해 주겠다고 했다 속이고 물에 빠뜨린 것까지 네번인가요? 크크크
25/09/02 12:32
수정 아이콘
성계씨는 이해를 못한다기 보단 앞에 놈이 더 미워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겁니다 크크
된장까스
25/09/02 12:33
수정 아이콘
오죽했으면 자기가 세운 국가 상대로 반란을...
25/09/02 12:0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저 아래로 다 세조 계통이라...
25/09/02 12:14
수정 아이콘
이도님 표정이 크크
세츠나
25/09/02 12:16
수정 아이콘
테러로드 세종이 너무 무섭네...
25/09/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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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권력을 나눌수 없는 전제군주왕조에선 어쩔수 없어요.

왕 입장에선 장자나 똘똘한놈 자리주고 형제들이 사이좋게 도우면서 살았으면 하겠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쟤가 안죽으면 내가 죽는데요.

단종이 장성해서 자리 잡았으면 수양대군이 숙청 당했을겁니다.

크킹만 해봐도 뭐..

어디가 됬던 왕이 못된 형제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죠.
25/09/02 12:56
수정 아이콘
세종 : 난 되던데?
25/09/02 13:27
수정 아이콘
세종이 그때 양녕을 살려둬서 양녕이 나중에 세조한테 붙어 버리죠.
그리고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은 정사에 직접 참여 하도록 해서 불씨를 남겨 놓게 되구요.
단종이 저렇게 죽게 된건 세종이 손에 피를 안 묻혀서 라고 생각합니다.
태종처럼 손에 피를 묻히고 다 꺾어 버렸어야 합니다.
이른취침
25/09/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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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랬으면 대왕대비, 대비도 일찍 죽어서 외척도 없고 전주 이씨 왕족이 너무 씨가 말라서 권력의 안정성이 더 떨어졌을지도 모르죠.
티아라멘츠
25/09/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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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씨는 양녕 죽었다고 큰 문제는 없었을 겁니다
씨를 늘리는데 제일 공헌?한 사람은 효령대군이라..
효령대군파가 지금도 제일 많을 겁니다
이른취침
25/09/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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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 쳐내면 효령도 견제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수양, 안평 다 견제했으면 진짜 가까운 왕족이 너무 없어지는 상황이긴 했죠.
문종이 오래 살았으면 모를까...
실제로 당시를 왕권파와 신권파의 대립으로 보기도 하니까요.
25/09/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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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저승에서 마음고생이 많이 심하셨는지 살이 많이 빠지셨군요
수리검
25/09/02 12:33
수정 아이콘
저는 초딩 때 소설 한명회로 저 부분 역사를 처음 심도있게 접해서
(신봉승 저 이덕화씨가 한명회로 나오는 그 드라마 원작입니다)
아직도 세조 까는 글이나 그런 거 볼때마다

뭔가 사연이 있었겠지 .. 주변에서 부추겼겠지 ..
하는 근거 없는 쉴드를 마음속에서 생성하곤 합니다

무슨 일이건 최초의 관점이나 개념이 끼치는 영향이
참 지대하다 싶어요
마라탕
25/09/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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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자체는 있었는데 부추긴건 아니고... 부추겼다고 하면 김종서 황보인 등의 기존 대신들이 왕족들을 핍박한 탓이죠. 이래서 생육신이건 사육신이건 계유정난 자체는 할만했다 생각했던거구요. 단종에 대한 행사는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탓으니 달린거라 봐야...
휀 라디언트
25/09/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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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짓거리를 한 둘째를 바라보는 이도님 표정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걸 죽여살려인지 아니면 니가 그럼 그렇지 인지...
최종병기캐리어
25/09/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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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입장에선 할 말이 없지 않을까요.

자기 아버지부터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었고, 자기 자신도 형을 대신해서 왕위에 올랐으니...

그냥 '우리집안 가풍인가...'라고 생각했을수도?
된장까스
25/09/02 12:55
수정 아이콘
저 집안 근본을 거슬러 볼까요? 조상들 중에 처음으로 크게 이름을 알린 사람이 그 무신정권 초대 집정 이의방이고, 이성계 직계 선조인 이안사는 아예 고려의 방위를 맡은 장수로써 고려의 땅과 백성을 몽골에 팔아넘기고 다루가치 벼슬을 받은 악질 부원배죠. 이성계 부친 이자춘도 조카의 자리를 빼앗고 천호가 된 거고요. 건국세대들인 이성계, 이방원이나 이유 뒤의 수많은 전주 이씨 행적들 보면 말할것도 없고...그런 집안에서 이유의 행적이 그냥 저 집안 평균 맞는게 아닌지부터를 의심해야...크크크
25/09/02 15:28
수정 아이콘
진짜 이의방 동생이 이성계 육대조란거 알고서 충격받음 크크
손꾸랔
25/09/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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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는데 용비어천가 핏줄이 전혀 선량하지가 않군요.
하지만 저들이 있어 한글이 있었다 생각하면 참..
된장까스
25/09/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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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 평가 최후의 방어선'이죠. 이 신랄한 개깜조차도 세종께선 코웃음도 안 치고 가당치 않게 보면서 '근데 어쩔건데? 지금 쓰는 이 글로 니가 뭘할 수 있는데? 크크크' 하면서 절 조롱하실 겁니다. 역설적으로 세조를 까는 글 조차 그가 적극적으로 한글 보급을 했던 인물이기에 가능한 것이고요.
특별수사대
25/09/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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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전주 이씨를 욕하고 비판해도 그 분과 한글 앞에서는... 크크크
미나리돌돌
25/09/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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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를 생각했다면 하지 말아야할 짓이었죠.
폰독수리
25/09/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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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 정도로 만족하지 참
25/09/02 13:05
수정 아이콘
학교 때 배운 역사보다 나무위키와 대체역사 소설 보면서 배운게 더 디테일하고 생동감 있죠.
가만히 보면 저 이씨 집안은 성격적으로 문제가 많아요.
왕족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25/09/02 16:16
수정 아이콘
조선왕은 조금 더 억울할 수 있는 게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너무 자세히 남아 있어서 그 인물의 성격을 너무 세밀하게 볼 수 있긴 합니다. 사실 영조도 실록이 없었으면 오히려 미치광이 연쇄살인마 아들을 잘 죽이고 똑똑한 손자에게 왕위르 물려준 현명한 왕..정도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죠. 사건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무슨 말을 했는지까지 너무 잘 기록되어 있다 보니 인물 평가가 너무 세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철판닭갈비
25/09/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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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정사 - 왕조건립 공이 있는 아들 대신 막내아들을 세자로?
중종반정 - 연산군
인조반정 - 광해군
계유정난 - ...?
형 아비 할아비에게 아직도 쳐맞고있을듯
된장까스
25/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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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지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의방, 이안사, 이성계부터 개성 왕씨 묘정에 끌려가서 왕건의 성계탕 세트메뉴로 나와야죠.
Lord Be Goja
25/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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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왕씨분들 입장해주세요
25/09/02 13:55
수정 아이콘
파고들어라
25/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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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집중하는 정종과 피해자도 가해자도 자기 직계라서 착잡한 세종대왕님...
모 로판에서 황제의 적자가 황위 싸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죽음뿐 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모링가
25/09/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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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보니 이성계 조상부터가 한가닥 했군요
25/09/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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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이야 그렇다치고 유교국가라던 조선 선비들이 참..
된장까스
25/09/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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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성인 송부자 선생님 욕하는 댓글인가요.
도도갓
25/09/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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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들 비키니시티 단체관람 보낸거 생각하면 인과응보다 싶기도 해요.
된장까스
25/09/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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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 "홍위야 너는 나처럼 성은 안갈리고 모가지는 보전했잖니, 울지 말고 한잔해"
도도갓
25/09/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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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신창입니다.
o o (175.223)
25/09/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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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세워진 나라에서 27대 왕들 중에 5명밖에 쿠데타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건 양호한 것인지 아닌지...크크크
25/09/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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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명 초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왕조는 다 쿠데타로 세워지는......
wish buRn
25/09/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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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대에도 사후에 대한 개념이 있었을까요?
있었으면 계유정난 저지르기 힘들었을텐데
25/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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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죄가 많아서인지 불교를 많이 밀어줬죠.
티아라멘츠
25/09/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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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으니까 세조 관련 별별 야사가 많습니다
도뿔이
25/09/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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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이데올로기중에서 유교만큼 사후세계관이 약한 게 없었죠. 다만 사후세계관이 강력한 불교나 아브라함계열 종교 신자들, 특히 성직자들이 한 짓을 보면 이데올로기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된장까스
25/09/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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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기반찬 님// '당연히 항복 내지 타협안을 제시하러 온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전주 이씨와 이성계에게 정몽주가 진심으로 타협안과 항복을 제의하러 왔다면 왜 전주 이씨들은 정몽주를 격살한 걸까요? 심지어 정몽주가 거짓 항복과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시간을 끌려한다는 인상을 주기엔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사건은 이방원 개인의 일탈이 아닙니다. 이걸 자꾸 이방원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시면 곤란합니다.
고기반찬
25/09/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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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댓글 달기 전 이 댓글이 달린거 같아 마지막으로 댓글을 달자면, 전주 이씨이자 사대부들을 모두 고려해야하는 이성계 입장에서 정몽주를 제거하는 방법을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보다 왕위 차지에 방해물을 빨리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는 과격파는 다르겠죠.
마라탕
25/09/02 18:52
수정 아이콘
이성계가 무력원툴 정치 잘 모르고 인간미있는 변방의 외골수 무장으로 리브랜딩 잘 됏다고 봅니다. 무력만이 아니라 무력과 통솔력'도' 장점이 있는, 확실하게 정치군인이라 할 만한 사람인데... 이방원이 자기가 조선창업에 대공이 있다, 혹은 조선의 사실상 개국왕이라는 신화를 너무 잘 꾸며낸 덕이라 해야할지
된장까스
25/09/02 18:5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성계는 처음부터 공민왕의 픽을 받고 노골적으로 밀어준 정치무장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죠. 찬탈과정에서도 거침은 없었구요, 유독 정몽주에 대해선 인간적으로 망설임이 있었다...글쎄요. 정몽주와 이성계가 그렇게까지 각별했다기 보단 다른쪽 해석이 더 합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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