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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6 10:56
그래서 요즘 한국 사람들은 이민가면 만족감이 부모님 세대 대비 확연히 줄었죠
한국은 물질적 부분에선 세계 최정상급 선진국이니까요 해외 몇번만 나가도 체감되더군요
24/10/06 11:00
그런데도 불행하다고 하죠.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대중매체로부터 받고있는거에요. 이상형 중첩처럼 1번 2번 3번 4번 모델국가의 나은점만가지고 다 못하고 있다고 그러는건데 좀 그만해야되요. 개선이 아니라 불평과 불만만 늘어요.
24/10/06 11:12
한국 외식값 진짜 저렴한거에요
인건비가 너무 싸게 취급받는 나라라서요 서양은 기본 식재료 같은 건 쌀 지언정 그것들이 사람이 포함된 서비스가 되어버리면 겁나 비싼데 말이죠
24/10/06 11:47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요금이 싸죠.
대신 복지가 약하고요. 복지도 세금 내는거 생각하면 그닥 약하지도 않죠. 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약한 대신, 일 하는 사람을 위한 기반요금은 싼 그런 느낌입니다. 일하는것만 생각하게 해줄테니 일해라 이거 같아요. 이것도 효율만 생각하는 현대한국의 일면인 듯요. 크크크
24/10/06 15:39
의외로 기초수급자들 안전망도 꽤 잘되있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기초수급자들이 일할 생각을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소득수익 나오는 순간부터 기초수급자 벗어나는데, 그러면 혜택이줄고 삶이 더 힘들어진다고..
24/10/06 11:58
(수정됨) 5년째 베트남 거주 중이고, 동남아(싱가폴, 대만 포함) 출장 종종 가는데,
1. 한국의 렌트비(쪽방 말고 그래도 괜찮은 아파트 기준)는 심지어 베트남, 태국보다도 저렴합니다. 싱가폴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무척 저렴합니다. 2. 한국의 외식비(분식 아닌 그래도 괜찮은 식당 기준)는 동남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싱가폴에 비해서는 반값 수준이라 느껴집니다. 3. 한국의 대중 교통비용도 결코 비싼편은 아닙니다. 베트남에서는 대중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매일 택시를 타야 해서 오히려 비싸기도 합니다. 4. 한국의 전기, 수도도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며 싱가폴에 비해서는 현저히 쌉니다. 특히 동남아는 에어컨 없이 살기 힘들어 전기세가 많이 나옵니다. 다만, 한국이 동남아 대비 확연히 비싼 것 중 하나가 통신비인데, 이건 베트남이나 태국이 특이한 것일 수도 있지만 거의 1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저 같은 경우 회사나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밖에 잘 돌아다니지도 않다 보니 월 2G바이트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4천원 정도합니다. 모쪼록 한국은 사회 질서의 측면, 생활 환경의 측면 등에서 이미 선진국 수준이면서 그와 동시에 물가도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은 나름 매력적인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국민은 의료보험도 매우 강력하고, 악성 민원이 사회 문제가 될 만큼 공공 기관도 국민들을 존중하는데, 이상하게 한국인들은 헬조선을 외치고, 젊은 남녀는 서로 한남, 한녀라고 싸우고 있으니, 거 참 의아합니다. 예전 다니던 미용실 원장님이 갑자기 폐업해서 이유를 물어봤었는데, 공안들이 하도 삥을 뜯어가고 호구라고 소문나니 소방서, 세무소 등에서도 계속 삥을 뜯어 때려쳤다고 하더군요. 한번 베트남 공안한테 이유 없이 삥 뜯기고 다음 날 옆 부서 공안들 데려와서 또 삥 뜯기고, 그 다음 날엔 아예 부서원 전체 와서 호구 취급하며 또 부서 회식비 삥 뜯기고, 그런데 어디 신고할 곳도 없고 변호사 찾아가도 그냥 당하는 수 밖에 없단 소리 좀 들어야 헬이라는 단어 함부로 붙이는거 아니구나 하겠죠.
24/10/06 13:51
말씀주셔서 찾아보게되네요.
한국의 주거비가 OECD 국가들중에서는 낮은 편인것 맞는 것 같습니다만 절대값으로 비교했을 때 동남아보다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4/10/06 13:58
동남아에서 한국 수준의 집 렌트비 비교인거 같습니다. (전기 수도 가스 문제 없고 깔끔한) 동남아 현지인들이 사는 집이 주거비는 훨씬 저렴하겠지만 한국인이 동남아로 출장이던 이민이던 갔을때 고려할만한 옵션은 아니죠. 어쩌다 하루이틀 지내는것도 아닌데요.
24/10/06 12:15
한국은 중간 이하 소득 계층은 여러모로 세금도 매우 적게 내고 혜택은 많이 받죠. 이거를 기업 및 상위 10% 소득/자산가의 세금으로 메꾸는 구조라.. 지속가능 할까 의문입니다.
죽창메타로 부자들 세금을 지금도 높지만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거나 아니면 전체적인 세금을 늘리거나 해야겠지요
24/10/06 13:48
한국은 참 신기한게, 일본만해도 연봉 600만엔 받아도 세금으로 다뜯겨서 400, 500받는거랑 실수령 거의 차이 없을정도입니다만, 이상하게 인구는 절반이고 소득세 면제구간도 저렇게 큰데 세수는 한국이 더 많음...
24/10/06 15:07
돈없으면 오히려 더 한국이 좋은 것 아닐까요?
선진국들 돈없는 동네는 일단 치안이 비교가 안되잖아요. 총에 마약에.. 근데 학교도 공짜고 학교가면 밥도 주고. 병원비도 싸고. 금수저 아닌 다음에야 좋은 아파트 사는 사람도 어차피 공부 열심히 하려는 건 똑같을 만큼 삶의 질이 이질적이지도 않고. 솔직히 한국은 좋은 나라같아요. 욕심을 버리면 행복한데 그게 안되니까 그런거지.
24/10/06 15:37
양극화 이야기 많이 하지만 실제 데이터상으로 소득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중위값도 세계적으로 비교 했을때도 높은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맨날 욕하는 집값은 의외로 한국이 싼편.....
24/10/06 18:08
이런글은 정부에서 퍼트리는걸까요? 소비자입장에선 비싸다 다른나라보다 좀 싸게팔아라라고 말할수도 있는거지 그걸 꼬치 꼬치 따져들면서 다른건 싸니까 비싸다고 징징거리지마라는식의 글을 일반 소비지가 공들여서 쓸리는 없겠죠? 그런데도 이런글들이 꾸준히 생상되고 퍼지는 원리는 도데체 뭘까 궁금하네요.
24/10/06 19:05
현실을 정확하게 알면 아, 객관적으로 내가 사는 나라가 그렇게 불편한 나라가 아니구나? 하고 인식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몰랑 나는 불편해 하는 것도 그 사람의 자유긴 하지만요.
그리고 동기를 이야기하셨는데 '무지한 대중을 팩폭'하는 류의 글은 어딜가도 넘쳐납니다. 물론 가능성은 무한하니 정부 관련기관 바이럴일수도 있겠지만요.
24/10/07 05:37
그러니까요. 무지한 대중을 위해 그런 노력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최초의 원작자가 누굴까 궁금하네요.
저도 이런류의 글들을 좋아하긴 합니다.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껴서 글을 읽고 리플도 달 정도로 좋아해요. 다만 자신의 입장과 대척되는것같은 이런류의 글을 생산하는 원작자가 궁금할뿐..
24/10/06 18:14
장바구니 물가는 체감이 쉽게 다가오고 지출 간격이 짧아 등락에 민감하죠.
올 2월에 한국에서 독일 신용카드 사용했는데 당시 환율이 높았던 것도 있겠지만 외식이나 대중교통 등을 유로로 환산하면 정말 반값에 가까울 정도의 체감이였습니다. 근데 친구들 만나 얘기하면 다들 힘들다, 물가 높다고 하죠. 제가 전기료, 교통비 한국의 5배다, 월세로 월급 절반 이상 나간다고 하면 다들 조용해집니다.
24/10/07 00:30
속도도 함께 생각해야죠. 전세계 물가 오르는건 공통입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물가와 임금이 함께 오르고 어떤 나라는 물가만 오르죠. 한국은 잘 사는 나라이긴 하지만 후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임금과 물가 상승 속도의 차이를 두고보면 정말 그지 되는거 한순간입니다. 이미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경험한 바 있는 일인데 우리만 아닐거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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