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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20:23
호기심이 생겨서 정말 저렇게 알아듣는가 하고 chatGPT에 넣어봤더니 정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수녀님 이미지가 나오네요... 노잼
24/08/19 11:35
음, 이건 가난한과 가난한사람들을 똑같이 poor이라고 사용하는 것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해당 이미지는 아마도 달리로 제작된 거 같은데, 이건 가난이란 단어때문에 생긴게 아니라 '싸운다'라는 단어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요즘 Ai 들은 한글 프롬프트도 상당히 잘 받아들이긴 합니다만, 그 근간이 결국은 영어라서, 한글로 요구를 받으면 그걸 영어로 번역해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번역은 상당히 직역에 가깝습니다. 가난이란 단어의 명사형은 poor가 아니라 poverty입니다. 고로 헷갈리기 어렵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형태의 이미지가 된 것은, 싸움 때문입니다. 'AI야, 가난에 맞서싸우는 수녀님 그려줘'란 단어를 한국어로 입력하면 'AI, draw me a nun fighting against poverty' 라고 번역되어서 입력이 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 표현에 있습니다. 영어에도 가난과 싸운다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흔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overcome poverty 같이 극복한다고 표현을 하죠. 실제로 해당 이미지에서 차용된 마더테레사의 설명에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Mother Teresa dedicated her life to overcoming poverty in India. 마더 테레사는 인도의 빈곤을 극복하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라고요. 한국어에서는 대단히 흔한 표현이지만 영어에선 흔하지 않은 표현이다 보니, 번역해서 입력받는 해외 인공지능에선 저런 형태의 이미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수녀가 싸움을 하는 거고, 싸움이라면, 사람이랑 하는 거니까, 가난한 사람과 싸우는 수녀를 그리면 되는 건가.. 같은 형태로 움직이는 거죠.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뭔가 제작을 할 때는 한국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도 영어식 표현과 문화를 생각하지 않으면 엉뚱하게 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24/08/19 11:49
설명을 참 조리있게 잘하시네요. 막연히 아는것. 남에게 설명한다는것. 그걸 글로 풀어낸다는건 또 다른 문제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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