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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10:49
살면서 저런 관점을 가지게 될 수는 있겠지만,
굳이 어릴 때부터 저런 관점을 가지고 친구를 사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친구들이 저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24/06/04 10:51
제가 어릴 때 아버지한테 역정 냈던 게 저런 부분이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응원해야할 시기에 공무원, 공기업이나 가라 이따위 소리를 초등학생한테 하는 게 말이냐고.
24/06/04 10:54
저러면 본인한테도 그런 친구만 생기겠죠. 본인이 그렇게 살겠다는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10살 갓 넘긴 아이한테 저게 맞는 길이라고 교육시키는 부모라면 다른 가치관이라고 제대로 교육시킬 것 같진 않습니다. 다들 간과하는데 세상에는 다른 것 다 차고 넘치면서도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불행에 빠지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24/06/04 10:56
정은 주더라도 마음까지 주지는 마라 이런게 좀 공허한 조언이죠. 어디가 정이고 어디까지 마음인지가 다 다른거고, 결국 본인이 부딪히고 상처받으면서 자신만의 경계선이 생기는거라서요. 마음을 흠뻑 줘 본 경험도 없이 처음부터 선을 긋고 살면 결국 성장을 못하게되는거라.
노숙자에게 돈줄지언정 친구한테 주지마라.. 이것도 썩 동의하기 어려워요. 급하거나 할때 소액 주고받고 할수도있는거고 못돌려받아서 상처받기도하는거고.. 저는 썩 좋은 조언이라고 보지않습니다.
24/06/04 10:56
일반적으로 10대 때에는 친구가 전부인 때일텐데요 크크
그 시기를 지나고 스스로 식고 스스로 단단해지는 건데 결과만 전달하는게...
24/06/04 11:03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더라도 그걸 겪어가는게 사회화의 과정이죠. 겪어보지않고 처음부터 저런 가치관으로 가면 그게 소시오패스로 가는길입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친구 그거 아무 쓸모없더라 하는건 지나고 보니까 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24/06/04 11:03
저도 내용에는 대체로 동의하는데, 저걸 어릴 때 텍스트로 다이렉트로 배우면 좀... 살면서 상처도 받아 보고 아물어도 보고 그러면서 배워야 될 만한 주제 같네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주제인 듯
24/06/04 11:05
저 초딩때는 저 정도 사고로 갈것도 없이 이사가니까 친구 다 끊기고 또 가서 새로 사귀고 그 와중에 왕따도 당해보고 뭐 그랬던거 같은데..
24/06/04 11:05
스스로 깨닫게 되는 많은 부분이 있지만 부모로서 미리 얘기해줄수 있다고 봅니다.
중고등학교에 친구에 목숨거는 상황도 종종 생겨서..
24/06/04 11:07
친구가 전부인 저 시기나, 처음 이성을 사귈 때나 누가 무슨 조언을 하건 그딴 게 들리나요.
다 겪고 나서 보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지 선제적으로 학습한다고 도움될 건 아닌 듯
24/06/04 11:08
친구 믿고 정도 주고 마음도 줘보고 배신도 하고 배반도 당하고 절교도 해보고 화해도 해보고,
이런걸 (비교적) 큰 타격 없이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10대 초반 말고는 없을거라서, 저는 좋은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저걸 교육이나 조언이라고 하는 건 가치관 형성도 안된 아이에게 자기 생각을 주입하는 거라... 좀...
24/06/04 11:09
20대 정도에는 자식도 경험한게 있을테니 저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은 해줄수 있을거 같은데...
이제 10대에...초등학생인 자식에게 저렇게까지...말을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24/06/04 11:14
아이한테 이른 시점에 저런 식의 말을 꺼내서 족쇄를 채워버릴 필요가 하등 없죠.
머리가 좀 굵어지고 스스로 이런저런 사교 경험을 한 다음에나 흘러가는 말로 해줄 수 있는 조언이라고 봅니다.
24/06/04 11:16
살면서 저런 조언이 유효한 순간들도 있겠으나 어린이가 저걸 미리 탑재하고 인간관계에 임하는게 정말 행복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군요. 근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초딩에겐 너무 무거운 조언이라 대충 듣고 흘릴듯 저 말에 대해 좋은 쪽이든 안좋은 쪽이든 생각을 하더라도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겠죠
24/06/04 11:26
살다보면 저게 정답이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아직 어린아이한테 강제 할필요있나요. 스스로 깨우치게 되는것인데 그동안 느낄 수많은 기쁨과 슬픔의 감정등은 생략 되겠네요 10대 20대의 친구 관계에서만 느낄수 있는 많은것들이요
저런거 까지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면 진짜 잔소리 많으실거같네요..
24/06/04 11:30
그 경험마져 아이가 직접 체득해야 의미가 있는 이야기 들이죠.
세상 모든 걸 가르칠 수 없고 경험을 통해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되는데 저건 약간 오만함 마저 느껴지는 주입식 교육이랄까..
24/06/04 11:35
어릴 때는 다소 낭만이 있어야...
찐한 우정이나 사랑같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친구 또는 연인, 가족이든 주변사람들과 나누었다는 게 나이들면 추억이고 마음의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저런 교육은 마음의 자산을 뺏는다고 생각해요.
24/06/04 11:41
다 할만한 조언인데 2번이 망쳤다고 봅니다. 2번만 "평생에 한 두명 정도는 마음주고 살만한 친구를 만들어라."라고만 해도 저 조언의 평가는 싹 바뀔 것 같은데요? 물론 저 글쓴이는 그렇게 했다가 호되게 당했으니 저런 조언을 하는 거겠지 싶긴 합니다.
24/06/04 11:52
내 등 뒤를 맡길 친구를 만드는 것도, 그 친구에게 칼이 꽂히는 배신을 당하는 것도.
내 모든걸 바쳐 사랑할 사람을 만드는 것도, 쓰라린 이별을 당하는 것도. 겪어봐야 경험이고,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24/06/04 12:07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에게 일방만 가르치는건 잘못이죠 여러생각들을 알려주고 선택할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걸로 충분하다보 봅니다.그러라고 공교육이 있는거죠
그리고 저리 말해도 어차피 안듣습니다. 반발심만 키울걸요
24/06/04 12:07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시기가 적절하냐의 이슈가 아닌가 싶네요.
어차피 성인이 될건데 초등학생도 야동 보는게 문제 되느냐 라던가.. 그리고 뭔가 이것만은 꼭 주입!!하고 싶은게 있다면 양이 너무 많다는 느낌입니다.
24/06/04 12:25
꼭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거야 사람마다 다른거니 그렇다쳐도 저런건 사회초년생 아들한테나 해줄 얘기 같은데요 아님 최소 대학입학하는
24/06/04 12:37
아버지 본인 신념 같은데 저런 말을 자식한테 한 번만 할까요. 10대 20대 내내 들을 듯. 그렇게 생각하면 별로 좋은 소리는 아니네요.
24/06/04 12:50
어려서부터 저렇게 배우면 엇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에게 해줄 말은 아니고, 사회나가면 해줄만한 말이죠. 그리고 다른것보다 7번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부숴진걸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배우는건 정말 중요한거라서요.
24/06/04 12:51
다치면서 상처가 생기고 그걸 통해 하지 말아야할 걸 배우는게 인생인데
심지어 그걸 젊었을 때 해야 덜 다치고 치료도 빠릅니다. 그런데 요새는 아이들에게 아예 안 다치는 법만 가르치는 것 같아요. 살아가다보면 결국 부딪히고 다치게 될 때 복구하는 법을 모르는 아이는 과연 행복할까요?
24/06/04 13:35
어릴 때 들었던 명언류 중 하나가 '친구는 고등학교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였어서 반발심에 국딩 때 친구들부터 친밀도 작업 해놨어서
아직도 단톡으로 연락하고 종종 만나고 제일 친한 무리입니다 크크크 . . 사바사바사
24/06/04 13:48
친구가 있어야 온라인에서 같이 파티하고 게임할수 있어!
라고 늘 말하는데.. ㅠㅠ 아빠가 이제 혼자서 로블록스나 좀비고에서 쩔해주기 힘들다고..
24/06/04 13:59
저렇게 어른이 되서 느낄 수 있죠. 그런데 결과만 있고 과정의 생략이 너무 많보입니다. 마치 우린 어차피 죽으니깐 돈에 너무 애착 갖지말라는 말처럼. 맞는 말이지만 어딘가 공허한 말이죠.
24/06/04 14:29
가치관은 본인이 자라면서 형성하는거지 뭘 세뇌를 시키려고 하나...저런 방향성을 가지고 조언을 해줄 수야 있지만 자기가 나서서 저러는 건 좀...
24/06/04 14:40
교우 관계 시작할 때야 조건(특정 항목에서 과락이 없어야 한다 등)을 따지지만,
일단 친구가 되면, 무작정 믿는 게 속 편합니다. 통수 맞으면 뭐 그냥 맞으면 되는 거지, 굳이 쟤가 나 통수 칠까? 하면서 전전긍긍할 필요 없구요.
24/06/04 15:21
어느정도 시점에 가이드는 잡아주는게 좋지만 결국 그 선은 본인이 정해야지 저렇게 주입하면 안됩니다. 사람마다 용량이 다르고 욕구가 다른건데다가, 사람을 깊게 잘 사귀는거야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능력인데 저따위로 지 인생에 최적화된 결론을 자식에게 주입시키면 애 인생 망치는거죠
24/06/04 18:03
저런 말 이전에
[부모도 남이다. 취할것만 취하고 문제 생기면 갈라서라. 혈연 이런거 다 필요 없다. 부모 노후 준비 니가 할 필요 없다.] 이 말을 했다면 인정합니다. 저런 말 하는 사람이면 자기 힘들고 어려울 때에 자식에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널 그렇게 사랑했는데 하며 매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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