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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3 21:04
레이건을 치킨 호크로 부르는 건 너무 심한 억지입니다.
상당한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잘생긴 미남 배우가 있습니다. 이 배우는 20대에 이미 병역을 마쳤고 전쟁 선포시에는 예비역입니다. 정상적인 군병역을 관리하는 정부라면 이 배우를 어느 분야에 써 먹겠습니까? 맞습니다. [정훈, 선전]에 투입합니다. 그래서 레이건은 2차 세계대전에서 그런 업무를 담당했을 뿐입니다. 레이건에게 [병역은 약점이 아니었습니다.]
24/01/13 21:12
뭐 그렇다고 당시 자원입대한 [상당한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잘생긴 미남 배우]가 없는 것도 아니고(정확히는 꽤 많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제임스 스튜어트나 헨리 폰다)
레이건처럼 강경파에 가까운 존 웨인도 종전까지 입대 미루다 결국 군대를 안갔죠. 물론 원래 면제이긴 했지만, 유승준처럼 자기가 가겠다고 질러놓고 뺀 거라... 뭐가 됐든 저런 발언을 하기에 레이건이 모양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24/01/13 21:19
최전선에 나간 제임스 스튜어트를 존중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레이건을 비난하는 건 심하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레이건이 100점 만점이 아니었다고 그를 낙제생 취급하는 건 틀립니다. 내가 알기로 레이건은 2차 세계대전에 군대에 입대하여 정훈, 선전 업무를 맡았습니다.
24/01/13 21:25
아, 저도 레이건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저 저런 말을 전국민 앞에서 하기에 그의 병역 이행은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그가 전투병과를 자원했는데 상부에서 억지로 헐리우드에 앉혀놨던 거라면 저런 말을 해도 모두가 박수를 보내겠죠. 그랬단 얘기는 아직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요.
24/01/13 21:31
정치 성향에 따라서 본문 발언이 유머로 느껴지거나 맞는 말로 느껴질텐데
유게가 아니라 자유게시판 정치 카테고리로 가는데 맞지 않을까요.
24/01/14 09:50
젤렌스키 역시 위와같은 항전의 명분은 있었겠으나 기울어저가는 전황에 따라 도륙난 국민과 국토를 마주할뿐이라.. 냉혹한 힘의 논리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24/01/13 22:04
이양반 정도면 당대 적성국을 아주 평화적으로 작살낸 축에 속할텐데.
평화주의자는 아니고 강대국이 할수 있는 패악질도 꽤 있었지만 냉전을 아주 평화적으로 끝내는데 기여한 바는 확실하다 볼 수 있겠죠.
24/01/13 22:17
최명길: ..신의 학식과 경륜이 짧아, 전하의 성심을 온전히 글로 옮기지 못했사옵니다. 고쳐야 할 곳이 있으면 하명해 주시옵소서.
김상헌: 이 문서가 정녕 살자는 문서이옵니까? 전하, 명길의 문서는 살자는 글이 아니라.. 최명길: (김상헌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그러하옵니다. 신의 문서는 글이 아니라, 길이옵니다. 전하께서 밟고 걸어야 할 길이옵니다. 김상헌: 지금 전하의 군사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죽기로 성첩을 지키고 있사옵니다! 최명길: 성첩 위 군사들은 이미 추위와 굶주림에 기력을 잃어가고 있사옵니다.. 김상헌: 내일이 보름이옵니다. 오늘밤 반드시 검단산에 봉화가 오르고 근왕병들이 성을 향해 달려올 것이옵니다! 최명길: 오늘 답서를 보내지 않으면.. 칸의 대군이 성벽을 넘어 들어와 세상은 모두 불타고 무너져버릴 것이옵니다. 김상헌: 하룻밤이옵니다! 하룻밤을 버티지 못하고 어찌 먼저 무릎을 꿇으려 하시옵니까! 최명길: 그 하룻밤에 온 세상이 무너질 수 있사옵니다. 상헌은 우뚝하고, 신은 비루하며 상헌은 충직하고, 신은 불민한 줄 아오나! ..내일 신을 죽이시더라도.. 오늘 신의 문서를 칸에게 보내주소서. 김상헌: 명길이 칸을 황제로 칭하고 전하를 칸의 신하로 칭했으니, 전하께서는 명길의 문서를 두 손에 받쳐들고 칸 앞에 엎드리시겠사옵니까?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라 명한다면 칸에게 술을 따라 올리시겠사옵니까?! 최명길: 전하..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못할 짓이 없는 것과 같이 약한 자 또한 살아남기 위해 못할 짓이 없는것이옵니다! 김상헌: 정녕 명길이 말하는 것이 전하가 살아서 걸어가시고자 하는 길이옵니까? 최명길: 상헌의 말은 지극히 의로우나 그것은 그저 말에 지나지 않사옵니다! 상헌은 말을 중히 여기고, 삶을 가벼이 여기는 자이옵니다. 김상헌: 명길이 말하는 삶은 곧 죽음이 옵니다. 신은 차라리 가벼운 죽음으로 죽음보다 더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최명길: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전하! 상헌이 말하는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김상헌: 명길은 삶을 죽음과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 최명길: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전하, 만 백성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지 마시옵소서! 김상헌: (울먹이며) 한 나라의 군왕이 오랑캐에 맞서 떳떳한 죽음을 맞을지언정 어찌 만 백성이 보는 앞에서 치욕스러운 삶을 구걸하려 하시옵니까!? 신은 그런 임금은 차마 받들 수도, 지켜볼 수도 없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신의 목을 베소서... 최명길: 무엇이 임금이옵니까?! 오랑캐에 발 밑을 기어서라도 제 나라 백성이 살아서 걸어갈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자만이 비로소 신하와 백성이..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 임금이옵니다! 지금 신의 목을 먼저 베시고, 부디 전하께서 이 치욕을! ..견뎌주소서... 영화 <남한산성> 中 뭐가 틀리다라고 말할 수가 없는게, (영화 대사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24/01/14 14:47
저도 이거 보고 남한산성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잘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심스러운데 수백년전에 칭기스칸이 침공에 당한 국가들도 주전론이 옳았던 것인가 싶고요. 어떤 나라든 완전히 주전론만 펼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기 존재가 모두 소멸한 이후에 주전론이 무슨 소용일지.
24/01/13 22:23
군대 안갔다온 보수 지지자들이 제일 전쟁 얘기를 열심히 하죠
그리고 그런말 하는 사람에게 그럼 전쟁터지면 네가 제일먼저 군대 가라고 하면 갑자기 사라지죠 흐흐 아니면 노인이어서 자기는 군대에 안 끌려간다고 생각하니 전쟁 전쟁 거리거나요
24/01/13 22:34
인류 역사상 풀기 어려운 문제죠.
전쟁이냐 평화냐. 전쟁만이 살길이다 주장하는 호전적인 강경파도 문제지만, 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수 없다는 평화만능주의자도 문제죠. 평화론자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우러전쟁에서 푸틴만큼이나 젤렌스키도 아주 잘못된 선택을 한거죠. 우크라이나는 애초에 나토가입이 어려웠으며 끊임없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전쟁원인이다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임진왜란은 끝까지 일본의 침략을 대항하여 수많은 희생을 내었지만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병자호란때는 빨리 청나라에 머리를 조아려 백성들의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히틀러나 일제 군부같이 전쟁으로 부국강병하자는 주장도 문제지만, 그 어떤 전쟁도 거부해야하고 무조건적인 평화를 주장하는 쪽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4/01/13 22:48
체임벌린이 돌아와서 뮌헨협정문 흔들며
이것이 우리시대의 평화니 집에 돌아가 두발 뻗고 주무시라 했다가 몇달 뒤 히틀러가 폴란드침공해서 꿀꺽했으니 본문의 말이 맞는 때이긴 합니다. 폴란드 침공 때 영프가 현역병만이라도 독일 보냈으면 2차대전은 없었다는게 중론이라
24/01/13 23:03
전쟁 싫고 평화 좋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전쟁할래 김정은 밑에서 살래 물어보면 답은 한가집니다. 푸틴에 맞서서 싸우는 사람들은 전쟁광이라 저러고 있는거 아니죠.
24/01/14 03:59
모든말은 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죠
전쟁은 마지막 선을 넘을때 고려되어야 할 옵션인데 너무 쉬운 카드처럼 남발되곤하고 그 피해는 그걸 주장한 사람이 아니라 무고한 젊은이들의 피로 채워지기 마련이죠
24/01/14 11:20
중국 공안에 납치되서 중국국민으로 살래? 죽을래? 하면 중국국민으로 살 것 같음. 근데 중국이 쳐들어올 때 싸울래? 항복할래? 하면 왠지 싸워야할 것 같은데 100% 나는 죽는다하면 항복할 듯? 결국 싸운다는 선택지는 나는 안죽는다 혹은 남이 대신 싸운다 혹은 차라리 죽겠다는 사람들이 고르는 것 아닐까?
24/01/14 11:25
생각하기 나름인데 전쟁을 겁내고 전쟁준비를 안하면 전쟁을 못막더라구요.
평화는 압도적인 무력위에서만 유지가 되니까요. 전쟁을 피한다는 의미는 아무것도 손에 쥔거 없이 피하는게 아니라 벌크업해서 상대가 칠생각을 못하는 하는 거에요.
24/01/14 11:27
전쟁을 피하는게 상책이지만,
"서울을 넘겨라. 안그러면 전쟁이고 불바다가 될 것이다" 라는 협박을 해올때도, 어쨌듣 전쟁이 무서우니 서울을 넘겨야하나? 그건 아니어야겠죠.
24/01/14 15:29
국민에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말하고 있는 대상은 적국이죠.
전쟁을 싸게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전쟁이 이득이 아니라는 걸 상대에게 계속해서 인지시키는거라서 저런 발언은 국력만 받쳐준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평화주의자들이야 뭐만하면 하지말라고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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