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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6 14:10
IMF를 겪으면서 한차례 산업구조가 뒤집어졌지만 아직 부족한거죠.
이걸 긴 시간동안 천천히 선진국형으로 바꿔갈것이냐, 또 IMF 같은 진통을 겪으면서 빠르게 뒤집을것이냐인데, 한국에게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게 문제죠.
24/01/06 14:14
얼마전에 다른 방송에서 보기는 했었는데 평균적으로 우리는 돈을 벌기는 다른나라보다 잘 버는건 맞는데 이 고임금의 바탕에는 시간을 갈아넣어서 버는거다라고 결론이 나오더군요...
24/01/06 14:31
원래 노동생산성은 (IT등 빼면) 제조업이 훨씬 높습니다. 제조업은 자동화하고 대량생산으로 생산성 쭉쭉 높일 수 있는데 서비스업이란 게 보통은 자동화도 안되고 쌩으로 사람 갈아넣을 수밖에 없거든요.
24/01/06 14:19
https://www.youtube.com/watch?v=UeoSqMKhWe0
비슷한 내용인데 대한민국이 돈은 잘 벌지만 그게 야근으로 갈아넣은 거여서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24/01/06 14:35
저건 오히려 우리나라 제조업이 자동화 빡시게 돌리고 생산성 높아서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오는 것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얘기도 할 말이 많긴 한데 점차적으로 나아질 거긴 합니다. 저임금으로 어떻게든 버티던 기존 세대들 은퇴하고 나면 그 자리 메꿀 사람이 없거든요. 결국 저기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처럼 인건비 떡상해서 외식 한 끼에 2, 3만원씩 하는 나라 되는 거죠. 노동생산성이란 게 별 게 아니라 그냥 돈 많이 주면 오르는 거라. 개인적인 걱정은 우리나라는 경제 전체가 자원이나 식량 등은 비싼데 이걸 낮은 임금으로 커버하는데 임금까지 높아지면 물가 상승이 감당이 안될 수준까지 갈 것 같단 거? 답은 자동화다...
24/01/06 14:48
요즘 슈카 방송 보면서 자주 생각하는 건 "그래서 어쩌라고..." 입니다.
이것 저것 문제는 산적해 있고 원인은 다양한데 그래서 답은?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있나? 국가는 뭐 하는 게 있나? (물론 뭐라도 하고 있겠지만) 물론 슈카더러 뭔가 답을 내놓으라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참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24/01/06 14:56
뭔가 옛날 슈카는(완전 초창기 말고) 그런 주제 다 피하고 몸 사리는 느낌이었는데 요샌 그래도 적극적으로 공론화 하려는 느낌이더라고요.
뭐랄까, 피하고 있었더니 진짜 아무도 그 얘길 안하고 눈치만 보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총대 매는 느낌.
24/01/06 15:35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그래도 계속 두드리다보면 뭔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계속 두드려야죠.
또산율이든 코스피의 구조적 문제든 계속 언급하면 뭔가 달라지긴 할 겁니다. 또산율보단 코스피 개혁이 먼저 오지 않을까 싶네요.
24/01/06 16:03
근데 모래사장에 머리 푹 박고 있는다고 쓰나미가 날 안 지나쳐가진 않으니까..ㅜㅜ 어디 고지대로 한 발짝이라도 갈 수 있으면 가야죠
24/01/06 18:25
슈카도 이걸 건드려 말아? 고민을 할텐데 그래도 나름의 사명감(?)은 있는 거 같아서 대체로 응원하는 편입니다
가끔 민감한 주제로 댓글창 모자이크 나도 뭐 크게 신경은 안쓰는 거 같구요
24/01/07 00:07
공론화가 되어야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건 우리가 많이 지쳐있기도 하고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 모른척하려는게 있습니다 노무현때까지는 서로 달려드는 그런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하기만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문제 해결보다는 넘어가는데 익숙해져서 저런게 짜증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4/01/06 15:27
요새 정치인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경제,사회문제에 대해 입 꾹다물고 상대방 당만 공격하는것도 많은 사람들이 뭐가 문제인지 알게됐는데 해법도 딱히 안보이니 더 이상 약팔이도 안통하니까 그런거같네요.
24/01/07 00:05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에만 관심있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은 없는듯 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무런 표도 못얻고 관심도 얻지 못하니 그럴겁니다 그리고 우리도 사회 이슈화 하는거에 대해서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한몫할거 같기도 하고요
24/01/06 15:35
이걸 극복할 황금 타이밍은 놓친거 같은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제대로 못하는 거 같네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쪽은 어느 하나라도 포기 안할려고 하고, 어느 한쪽 눈치보다보니 제대로 정책 도입은 산으로 가버리고
24/01/06 16:01
이 나라는 99퍼 망했습니다... 답이 없어요. 크크 암만 대가리를 굴려봐야 진짜 답이 없슴..
100퍼센트 확실한건 지금이 그나마 리즈시절이고 몇십년 후면 내리막길이죠 과거 30~50,60년대까지 잘 살다 지금은 망한국가들 비슷하게 가지않을까. 슬프게도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그 고통을 직격타로 맞겠죠 저야 그 땐 늙어서 뭐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몸이 건강하면 그나마 버티고 살 것이고 아프면 고통스럽게 살다 죽을것이고... 잘 사는 사람들이야 몇십년후도 잘살겠지만 아닌 사람에겐 더더욱 가혹한...엄청난 대기업 중소간의 임금격차(저 임금격차부터 신분이 정해짐) 돈없어서 결혼도 못하고 거기에 심각한 남녀갈등은 심해져만가고 아기는 더더욱 생각 못하고 크크 계속 출산율은 떨어질것이고 걍 지금을 즐기는게 최선이네요. 근데 뭐 특이점 어쩌고 하면서 엄청난 발전으로 극복할수도 있겠다만 모르겠네요 진짜 인구를 '생산'하는 시대가 오면 그것도 해결이긴 한데 크크크
24/01/06 16:15
결국 한국이 곧 극단적인 저성장으로 갈 수 밖에 없는게 본문과 같은 산업구조 때문이죠.
개도국에서나 먹히는 노동집약형의 저마진/저기술/저임금의 내수 제조업으로 연명했던 산업들이 너무 많았고, 선진국이 되면서 제조업 → 서비스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어야 했는데 냉정하게 실패했죠. 대기업의 문어발식 산업 구조로 인하여 대기업의 서비스업 진출을 바랄 수 밖에 없었고, 높은 기술력으로 자본을 쥐고 있던 대기업들이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데 전부 크게 실패해버렸죠. 여담으로 서비스업은 아니지만,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 2차전지 산업이라고 봅니다. 2차전지 산업만큼 수도권-지방, 대기업-중소기업간 분배가 깔끔하게 되어있는 산업도 없긴 해요.
24/01/06 17:18
우리나라 기업들이 2차전지를 부탄가스처럼 독보적인 기술(폭발방지 feat."안터져요~")을 보여주고 세계 90% 점유율을 보인다면 반도체를 넘어서는 최고의 산업이 될거 같습니다.
24/01/06 20:49
완제품은 냉정하게는 CATL 이기기 힘든 상황이기는 합니다. 향후에 가서도 Capa 싸움에서 승부 안될 확률이 높고요.
LG에솔은 Capa 싸움으로 가려는 추세고 SDI는 Capa 싸움 포기하고 기술력에 승부 건거 같은데 아무쪼록 잘되기를 빌어야죠 머..ㅠㅠ 다행인 점은 양극재를 비롯한 소재 산업 쪽에서는 한국 기술력이 상당히 좋기는 합니다.
24/01/06 17:19
노동생산성 낮은 것은 압축성장때문이죠. 한국은 40년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이는 경제, 사회환경이 년단위로 휙휙 바뀌었음을 의미하는바,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이 사회발전에 뒤쳐지지 않고 변신을 꾸준히 시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24/01/06 19:06
관점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대략 16세기를 자본주의의 기원 시점이라 생각한다면,
유럽이 자본주의를 학습하고 체화한게 어느덧 500년이 넘었는데, 한국은 1950년대에서야 비로소 자본주의가 시작되었으니, (조선 말기에도 자본주의적 사회 제도와 현상들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인정하나, 그렇다고해서 조선이 자본주의 국가였는가라고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10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이걸 따라잡았다는 것인데, 그 후유증이 없는 것도 말이 안되죠. 이제 AI와 로보틱스 혁명이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우리는 출산율 0.7이니까 망했음"하면서 손 놓고 있기 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을 엄선하여 이민의 문호를 넓힐지, 어떻게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하여 노동력을 대체할지 고민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24/01/06 23:16
그렇죠. 조선시대 자본주의 이야기는 그냥 우리가 그렇게까지 뒤쳐진 국가는 아니었다는 자위용 해석이고
한국은 1950년대가 되서야 제도적으로 자본주의가 시작되었고 많은 국민들은 1970~80년대까지도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급격한 변화는 자본주의보다는 배금주의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고 이런 급격한 변화가 저출산 등의 후유증을 낳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24/01/07 14:57
뭔가..누구나 다 어느 정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외면하고 있던 진실이 이제 서서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나라, 배달의 민족 등 결국은 저임금 후려치기로 가능했던 것이라서...사실 외국인들한테 자랑스럽게 말하는 게 민망한 것이 현실이었죠. 문제는 제조업이 멱살잡고 끌고가는 나라인데, 뿌리깊은 사농공상 사상의 영향인지 이상하게 제조업의 인식이 바닥에 가깝습니다. 의사, 변호사는 우러러 선망하면서 박사학위 받아도 공장 연구소에서 일하면 그냥 공장 직원일 뿐이죠. 단순한 이야기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반도체 (핵심)연구원과 의사 중에서 누가 돈과 대우를 받아야 할 지는 명확한데, 실상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죄다 의대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제조업조차 경쟁력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여기서 떨어지긴 쉬워도 예전처럼 치고 올라가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장기 저성장이 예견된 미래가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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