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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3 09:12
사실 제사를 기일에 상관없이 피곤한 평일 아닌 주말에 지내기만 해도 반감이 훨씬 줄어들긴 할건데, 그건 또 제사라는 행위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기일을 안맞추는건 경우에 안맞는거 같기도 하고...
23/11/03 09:13
하고싶으면 일반적으로 먹는 밥상 차려놓고, 사진 하나 두고, 생각 한번 하고, 그 밥 내가 먹어도 되지, 뭐 하라는게 많습니까.
살아계실때 한번 맨밥이라도 차려드리는게 제사로 9첩 반상 차려드리는거보다 나음
23/11/03 09:14
할사람은하고 안할사람은 안하겠죠.
제사라는게 살아있는 사람들이 먼저간 사람을 추억하고 기리는 모든인류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행위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번잡스럽지도 않을거고 형식도 계속 변하겠지만 이것 자체가 없어질일은 없습니다.
23/11/03 09:17
장손집안 맞벌이부부 입장에서 초저녁제사가 더 빡세요. 나머지 가족입장에서 편한거지. 그냥 룍듣고 싹 안지낸다고 선언하는게 속 편해요. 좀 지나면 가족답게 만나지고
23/11/03 09:18
제사야 어차피 종교의 영역이라, 백날천날 가이드라인 줘봤자 양 극단에서 조금도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저 상황에서 나오는 가불기가 "그럴거면 왜 하냐/그럴 바에야 없애라" 거든요. 이게 양쪽에서 다 그러고 있어요. 회색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23/11/03 09:20
아무리 이렇게 가이드 줘도 결국 안할거라
제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죠. 솔직히 제사 지내는 사람 중에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23/11/03 09:25
1번부터 핀트를 잘못 잡았다고 봅니다
초저녁 제사를 앞으로 빼는게 아니라 가족간 협의를 앞으로 해서 날짜와 시간대를 자유롭게 정한다로 가야죠
23/11/03 09:29
저는 그럴싸해보이는데요. 저건 제사 안지내는 사람들보고 제사 지내라고 하는게 아니라 제사 빡세게 지내는 사람들보고 널널하게 지내라고 하는거고 그래야 제사문화가 더 오래갈거라는 계산이죠. 성균관 권위를 입혀서 설득한다고 해도 저정도 기준으로 하나씩 바꾸자 해야 완고한 사람들이 넘어오겠죠.
23/11/03 11:56
저도 딱 이렇게 생각되네요. 안하던 사람 하라는게 아닌거 같아요. 빡센사람들 제사 혐오하기전에 좀 간소하게 하는걸 유도하기위해서 근거를 성균관이 주면 설득이 쪼금은 되겠죠.
23/11/03 09:31
돌아가신 가족을 기리는 마음만 있다면 형식은 아무래도 상관없죠. 기리는 마음을 나누려고 가족이 모이는 거고.
덧붙여 제사문화라는건 끊기지는 않을거예요. 돌아가신 부모님, 조부모님을 기리는 마음이 끊기지 않을테니.
23/11/03 09:32
살아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간소화된다고 안하던 걸 더 할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돌아가신 분 모시자고 산 사람 고생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구요.
23/11/03 09:36
명절은 제사없음.가족여행 또는 모여서 식사한끼 하는걸로 대체
가족기일에는 납골당 갔다가 집에모야서 저녁상 차려놓고 약식 추도예배 정도로 타협했는데 고집센 아버지도 가족여행 몇번 다녀오시더니 괜찮다 생각하셨는지 수긍하시더라구요
23/11/03 09:41
보수적이던 저희 아버지도 "조상덕 보는 사람들은 여기서 안이러고, 다 해외놀러가서 즐겁게 보낸다."
이 한마디가 뭔가 울림이 있었나 봅니다. 3년전 부터 제사 안지내고 가족끼리 여행 다니니깐 훨씬 화목해지고, 친척끼리 다툼도 없어졌습니다.
23/11/03 09:45
진짜 남기고 싶으면 상도 차리지 말고 그냥 상에 사진이랑 향 피우는 정도로 간소화하지 않는 이상 안될걸요. 쓸데없는 허례허식 다 치우고 본질만 남겨도 모자를 판에...
23/11/03 09:55
제사 지내는 것을 기복신앙으로 여기던 집은 계속 하던대로의 형태를 이어가겠죠. 아무래도 신으로 모시는 조상님께 살아있는 자식들의 복을 빌기위해서는 아무쪼록 정성을 다 해야할테니깐요. 고되게 제사상을 차리는 것 자체가 제주를 위시한 넓은 형태의 가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때 가능하죠.
부모님의 기일을 기르는 것으로 제사를 생각하는 집은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로 변화할거구요.
23/11/03 10:16
원래 저걸 다 지켰던 사람도 별로 없을걸요. 저희집만 해도 딱히 제기 쓰지 않고 이미 초저녁에 할때도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모시기도 하고 ... 당연히 아버지도 돕고 하지만 여전히 제사 준비가 힘든건 변하지 않아서요.
23/11/03 10:45
오히려 모여서 여행가는 날로 지정하는게 현실성 있죠.
돈은 N빵하고 그게 조상님이 봐도 훈훈한 모습 아니겠습니까? 즐겁게 모여서 먹으면 자연스레 조상님 생각도 할테고
23/11/03 10:52
요즘 제사 관련 일을 보면 탈유교화가 많이 됐다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분들 무종교 비율이 유의미하다는것도 느껴지구요. 제사지내는게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매주 교회/성당/절가는것보다 어렵진 않거든요. 교회 성당 절 다 때되면 특별한(성의가 들어가는) 종교이벤트가 있구요.
23/11/03 17:02
그렇긴 해요
독특한 나라.. 개도국은 당연히 종교의 영향력이 엄청나고 중국도 미신 엄청 믿고 미국도 기독교 영향 여전하고 유럽이나 일본도 이정도인가? 싶긴 해요
23/11/03 17:22
일본이아 우리랑 비슷하게 열성신자 아니면 거진 무교에 가깝고 종교라기보단 문화 또는 장례 등 예식용이죠.
유럽, 미국은 점점 교회 출석률이 내려가고 냉담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하니 전세계적인 현상인것 같습니다.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전반)이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귀찮은 종교기도 하고요.
23/11/03 11:10
1,3,5,6,7 하는데 평일에 제사하는거랑 음식량이 빡셉니다.. 종류를 줄이긴 했는데 그 이상 줄이기는 합의가 어렵네요.
23/11/03 11:17
성균관 X까 우린 우리방식이 맞아 하는집들이 대부분이죠.(저희집 포함...) 간소화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저거 하는거 자체가 문제인거라....
23/11/03 11:33
32살입니다. 제가 집안 맏이인데 아버지, 숙부님들 힘들어지면 동생, 친척동생들 모아서 제사, 성묘 전부 할 계획입니다. 여친한테도 미리 말해놨어요. 사회가 세속화, 효율화 돼서 이런 관습이 좋지 않게 여겨지지만 , 단지 전통이라서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23/11/03 12:01
맏이가 적극적인 경우는 문제가 없는데 맏이는 너무 힘들어 하는데 숙부와 장모가 도와주지는 않고 품평하고 야단치면 힘들어 하는 맏이가 너무 많습니다.
23/11/03 11:58
안하는 사람들 설득은 원래 안되는 거니까 뭐라 할 거리도 아닌데
정작 지금 제사 고집하는 사람들한테는 성균관도 권위가 없을걸요 특히 7번 안되는 집안 꽤 많을거고
23/11/03 14:09
제 아버지 반응. "그 성균관은 가짜. 진짜면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
아직도 날 넘겨서 시작합니다. 이게 친척들 오는 규모에 따라 제사상 사이즈도 영향을 받게 되더라구요. 제가 봐도 어쩔 수 없음.
23/11/03 17:00
분위기가 되게 적대적이네요…
저희집은 아직 친척들 모이고 하니까 나름 열심히 준비하딘 해요 제사던 차례던 근데 흠 부모님 세대(부모님, 큰아버지 등) 돌아가시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굉장히 미지수긴 하고 사실 저렇게 글 썼지만 저희도 차차 없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크크 친척끼리 모이는게 좋긴 한데 이제 사촌이랑도 별로 안 찬해서..
23/11/03 19:58
전 이미 저거보다 더 간소하게 하고 있는데... 저 죽을때까진 계속할거고 자식은 없으니 조카들은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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