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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30 17:24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시는 것 보다 공부하고 마시면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걸요 흑흑
세상만사가 아는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3/09/30 17:24
위스키에도 똑같이 적응되는 이야기죠
팔레트 피니시 다 제대로 느낄수 있는건 많아야 2잔까지입니다 그뒤에는 그냥 직관적으로 맛있게 마시면 되요
23/09/30 17:35
저건 남의 국밥에 깍두기 말아주는 꼴이죠
남이사 식중주로즐기던 술에온전히 집중하던 누가 어떻게 먹고 즐기던말던 그어떤 즐기는방법이라도 그걸 강요하거나 계몽하는순간 오지랖이될뿐입니다.
23/09/30 21:09
저 본문에있는 즐기는법도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걸 남에게 강요하는 꼴이죠
심지어 급있는 식당이 글라스에따라준다는 거짓도 교묘히 섞으면서 너무의도가 보여서 그저 자기가 즐기고 싶은데로 가볍게즐길사람은 가볍게 온전히 빠져들사람은 그렇게하는게
23/09/30 23:44
저 만화의 톤이 아마 당시 시대 배경과도 연관이 있어서 그럴겁니다. 20여년전에 신의 물방울 히트와 더불어 와인 열풍이 엄청 불면서 와인 공부가 유행하고 술자리에서 다들 와인 지식에 대한 경쟁과 지적질이 장난 아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 없었던..흐흐. 그런게 거의 사라진 지금에 저 만화를 보면 오히려 저 장발 화자가 쓸데없이 말많은 꼰대로 보이죠
23/09/30 17:44
저런 말도 보통은 일정 경지를 넘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죠. 같은 말이라도 해보고 저런 말을 하는 것과 아닌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준이 훨씬 더 중요하긴 합니다만.
23/09/30 17:45
하지만... 마시다보면 확실히 비싼 애들이 더 맛있던걸... ㅠㅠ (2)
와인하면 '마리아주'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그런 얘길 들을수록 '꼭 와인하고 궁합을 맞춰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해요. 제 경우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요리를 먹어도 맥주가 낫더라고요. 스시는 드라이한 맥주랑 먹었을 때 무쟈게 맛있어서 깜작 놀란 적도 있고... 한식 - 맥주, 소주 양식 - 맥주 일식 - 맥주 중식 - 고량주, 이과두주 쌩술 - 위스키 이런 식으로 정착되는 것 같은데, 혹시 베트남, 태국, 인도 음식하고 어울리는 술이 있을까요?
23/09/30 17:49
보통은 식중주로 먹기엔 드라이하고 플랫한 술들이 음식이랑 먹기낫죠.
향이나 맛이 주장이 강해지면 그거랑 음식맞추려면 더더욱 섬세하게 골라야합니다. 예를들어 회랑 와인 잘못매칭하면 비린내가 폭발하듯이요. 그래서 아예 술을 중심으로 가는사람들도 있고 천차만별이죠 뭐 즐기는데 기준이 있나요
23/09/30 17:45
주변에 와인 뽕 맞은(?) 사람이 있어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가네요.
달달한 게 좋고 텁텁한 게 입에 안 맞는데 대체로 제 혀가 싼맛이더라고요ㅠㅠ 근데 이 와인 가격이 얼마고, 비싼 게 확실히 다르고.. 뭐 그런 얘기를 하니 좀...
23/09/30 17:49
비싼 술이 잘 모르고 마셔도 맛있고 부드러운 건 맞죠
근데 글에서 말한 것처럼 모두가 매일 그 비싼 술을 마실 수는 없으니 그 상황에 맞는 술을 찾는 게 좋고 잘 모르겠으면 가게 주인한테 추천 받는게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23/09/30 17:52
그런의미에서 막간 홍보… PGR21 와인 위스키 사케 등 술 얘기 소모임입니다. 마신거 자랑, 궁금한거 물어보고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PGR21 신의물방울 https://open.kakao.com/o/gjOiVyxe
23/09/30 18:02
저 멕시코 사람 하는 말의 진실성은 일단 차치하고 저 편 주인공이 좀 갑갑하긴 했죠. 그냥 저 주인공 갑갑하고 꼰대기질(남에게도 막 뭐라고 하기도 했던) 좀 맥이기 위한 에피소드다 그렇게 생각.....
23/09/30 18:53
와인은 어려운 술이라 생각했는데, 다큐보니 프랑스 사람들도 슈퍼에서 오천원 만원짜리 사다가 그냥 컵에 부어서 마시더군요. 각잡고 비싼거 혀에 굴리면서 마시는건 특별한 날이나 그런다해서 저도 그냥 막 사다 마십니다 크크
23/09/30 19:46
이거리얼..
소주도 저 동네 넘어가면 한 병에 2~3만원이고 쟤들이 마트에서 8유로~9유로에 파는 죤맛 와인도 한국 넘어오면 병당 3만5천원이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연구해서 나쁠건 없지만.. 뭐는 반드시 뭐와 함께 먹어야한다 식의 고정관념에 갇히거나 이것저것 시도하는 와중에 실패하는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3/09/30 19:32
와인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다 통용되는 이야기죠.
넘쳐나는 정보 덕분에 아는 척 하기 좋은 시대에 자신을 전문가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23/09/30 19:59
비슷한 의미로 희석식 소주가 폄하 될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유럽인들도 데일리 와인은 몇 천원짜리 싼 거를 쥬스잔에 부어 마시는 편이고, 국밥이나 삼겹살을 먹으면서 느껴지는 '소주를 부르는 맛' 이 있기 때문에 희석식 소주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석식 소주가 비슷한 가격대의 싸구려 와인, 편의점 맥주와의 한식 페어링 경쟁에서 이기는 것 뿐이라고 보구요.
23/09/30 20:31
희석식 소주는 가격이 싼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방법이 문제라고 봅니다. 님이 예로 드신 싸구려 데일리 와인도 포도를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라면 술로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물에다 에탄올 그리고 조미료를 섞어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는 애초에 술의 자격이 있는지나 모르겠습니다.
23/10/01 00:03
만드는 방식이 좀... 증류식소주 막걸리 정종 이런건 저도 좋게봅니다만 희석식은 식용에탄올 물 감미료를 섞은 공산품으로밖에 안보입니다.
23/09/30 20:02
와인좋아하지만 내심 공감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비싼거 찾는사람보다 데일리중에서 괜찮은거 찾아다니는사람한테 아는척(?) 듣는게 더 도움되기도 하고요. 비싼거야 어지간하면 다 맛있어서 별 의미없고 저려미 중에 유행타서 유명해진얘 말고 먹을만한거 찾는게 더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서 말이죠..
23/09/30 20:11
알코올에 취하는게 아니라, 내가 xx를 마신다는 상황에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죠. 술이 아니라 정보에 취하는거예요.
비단 술에만 국한된 얘기만도 아니고요.
23/09/30 20:32
저도 한때 와인 엄청 찾아벅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레드화이트, 드라이스위트 정도만 구분하면 되더라고요. 나머지는 와인집 사장님이 권하는대로..
23/09/30 20:37
독일에서 마트가면 5유로 미만 리즐링 와인 넘침니다. 당연히 고급와인이랑 비교는 안되지만 한국에서 만원넘는 와인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엄청 대중적인 술인데, 어렵게 대할 필요는 하나도 없는게 맞죠.
23/09/30 20:38
뭐든 아는건 좋은건데 문제는 저걸로 부심부리고 소주나 과일주 뭐 이런류 마시는걸 무시하고 조롱하는 태도가 많았던게 문제였죠.
23/09/30 20:54
김치가 민족정체성과도 연관될만큼 평생 생활과 밀접하게 수도없이 대하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숙성도와 부위에 대한 선호취향을 인정하잖습니까? 그런데 포도술에 대해서는 왜 그럴까요? 수백미터급 언덕오를때도 고산급 장비챙기는 성향과도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23/09/30 21:50
식객 만화 나왔을 즈음엔 지금보다 와인을 편하게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 당시 기준이라면 저런 식으로 마시고 즐기는 방식을 권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기준에서 보면 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23/09/30 23:51
저는 발렌타인30보다 23이 맛있더라구요 ㅠ 와인도 좋아하는 포도 찾으니 거기에 안주해도 만족스럽고. 결국 취향인 것 같아요 내 입에 맛나는 게 최고 흐흐
23/10/01 00:24
와인과 위스키는 비싼 놈이 비싼 값어치를 하죠.
그런데 처음부터 비싼 놈으로 시작할 필요 없고 전부 공부하고 배운뒤에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싼 거부터 시작해서 가격대를 높여가고 종류를 바꿔보고 마시면서 경험하고 배우고 그러면서 내 취향을 찾는거죠. 그리고 유럽가서 식당에서 와인 시키면 그 지방 와인 시키면 가장 무난 합니다.
23/10/01 01:25
첨부터 비싼 걸로 시작하면 역체감이 심합니다. 왠간한 것으로도 성에 안 칠 수도... 통장이 텅장되는 속도만 빨라질 뿐이죠.
위스키도 한국에서 700밀리에 2~3만뤈에 파는 미국영국에서 한국소주정도로 취급하는 싼 녀석들로 시작해야.... 이걸 먹어야 하나 버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에어링해보고 버리자하고 잘 휘두른 다음 한동안 잊고 지내다 한 잔 마셔보니 그래도 버리지는.않아도 될정도려서.... 이사하면서 그동안 잊고지내던 와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더라구요. 실내에 어두은 데에 최소3년 최대 7년정도 짱박혀 있었지만 한국의 날씨란 심할 땐 연교차가 70도(?)까지 뜨는 동네인지라... 포도주가 어떻게 변해있을 줄 몰라서 엄청 겁을 내면서 땄는데 왠 걸 전부 멀쩡해서 놀랐습니다. 레드화이트로제진판델 등등 종류별로 다 있었는데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향도 괞았고... 이럴 줄 알았다면 나눠줘도 문제없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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