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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7 16:32:17
Name Myoi 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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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쿠
Subject [기타] 만화의 신이라는 일본만화가가 쓴 조선인교육 글


1966년



나는 널리 외치고 싶다-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을 일본인의 손으로 지키자

데즈카 오사무






조선사람들은 스스로 원해서 일본에 오게 된것이 아니다.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 희생되고 민족의 역사를 빼앗기고 짓밟혀 강제노동에 동원당해 오게 된것이다. 아주 궁핍한 생활에 허덕이며 편견과 경멸 속에서 몇 십년이나 살아내 온 것이가. 나는 일본인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



그러나 그 탄압의 역사 속에서, 항상 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저항하고 마침내 해방과 재건의 날을 쟁취한 조선민족은 위대하다. 그것은 조선이라는 조국의 역사를, 가정의 역사를 자녀에게 가르쳐온 조선인들의 공덕이다.





조선인이 어째서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선인 교사로부터 조선어로 배우지 못해야하는가. 거꾸로 생각해보라.  반대로 우리는 조선인을 상대로 행한, 과거 일본 제국주의 강압정책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 우리는 이를 다시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기위해 얼마정도의 반성을 하고 있는가?



이번 '학교교육법 개정'은 그들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군관시대와 같은 말을 표면으로 뿜어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 법안들을 작성하여 통과시키려고 하는 자들은 그 암흑시대에 그것으로 이익을 취해왔거나, 혹은 총알에 머리가 맛이 간 아마 일부 망자들일 것이다.





인종차별을 더욱 부추기고, 모국의 역사도 배울 수 없는 뼈 없는 교육을 강제하고, 조선사람도 일본사람도 아닌 자각이 없는 인간을 만들려하는 니쁜 뜻을 품은 이번의 법악은 개악(악을 나은 방향으로 만듦)은 커녕 문제가 될 것이다. 이 법안이 가결된다면 조선인 자제들이 무분별한 무국적 인간성을 조장당하게 될것에 틀림없다.



일본의 역사로 미루어 볼 때, '외국인'이라는 말에서 바로 유럽인과 미국인을 연상한다. 조선인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 정치를 주창하면서 정부가 또다시 조선인에게 정치적 탄압을 가하려 하고 있다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강압의 이론의 하나로서 조선인의 민족교육이 반일교육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도 웃음거리일 뿐이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당국자에게는 일본인 자신에게 민주주의 교육을 시켜 달라고 하지도 않지 않는가?



어느 일본 공립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조선인 학생이 조선인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하는데, 같은 학교의 일본인 중학생은 「모국어를 공부하고 언젠가는 세상을 위해 나서는 것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나는 이 일에 솔직한 공감을 느낀다. 교육이란 본인을 위해서도 되고, 또한 사회나 조국을 위해서도 되어야 할 것이다 . 강제되고, 비뚤어진 배움 속에서 가르쳐서는 안 된다. 일본인도 조선인도 각각의 민족적이고 민주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지금 적지 않은 수의 일본 국민이 툴툴거리고, 평화무드와 정치가의 기변에 마비되어 이런 중대한 문제가 국회에서 실현되려는 것을 바라만 보고있다.



일본 국민은 조선인의 민족교육이 정부에 의해 변질되지 않게 저지하고, 일본인의 손으로 지켜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이것을 아주 크게 외치고 싶다.









아톰, 불새, 밀림의 왕자 레오 등을 만든 만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가 1966년에 기고한 글









일본 원로 만화가들이 이런쪽으로는 많이 깨여 있었죠

데즈카 오사무의 경우에는 재일 교포 소재 만화도 그렸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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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도피중
23/09/17 16:36
수정 아이콘
60년대 였던 탓도 있을겁니다. 깨여있다기 보다는...
베트남 전쟁기에 젊은이들은 이런 정서가 강했어요. 전쟁을 일으킨 부모세대에 대한 비난 비판과 겹친거죠.
아프락사스
23/09/17 17:32
수정 아이콘
66년이면 아직 미국에서조차 베트남전 반전운동이 강하지 않을 시기입니다.
그리고 66년에 데즈카 오사무는 당시 기준으로 '젊은이'도 아니었고요.
12년째도피중
23/09/17 18:52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전후시기에 이런 목소리를 내기 쉬웠다는 쪽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이 전쟁에 차출되지 않음으로서 전쟁특수를 누리고있는 것이 확실해졌고 히로시마 원폭의 실태가 대외적으오 알려지면서 '반전'이 하나의 사회적 합의점이 되던 시기가 맞을겁니다. 물론 우익들은 저 반전 이름아래서 숨을 수 있던 거구요.
똥진국
23/09/17 16:47
수정 아이콘
마츠모토 레이지가 혹성로보 단가드 a ,한국 방영 당시 스타에이스라는 로봇애니를 만들었는데 그 애니에 그런 대사가 나옵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일으켜서 패했다는 이유로 전쟁했다는걸 감추려고 한다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이런 말이 나오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빼사스
23/09/17 17:23
수정 아이콘
지금 일본에서 위안부 등 이런 시민 활동을 하는 분들도 다 노인이죠.
그게무슨의미가
23/09/17 18:06
수정 아이콘
정치병에 절여져서 친일파 흉내내는 자들이 보면 경기 일으킬 글이네요.
23/09/17 18:09
수정 아이콘
저런 일본분들이 지금도 있긴합니다.

그런데 지금 '조선학교'라는 것들은 '쇼군사마'의 '역사적 진리'를 담은 교과서를 가지고서는, 조선혁명에 너희 째뽀들은 2등 존재니 일본인 후린 빠칭코 자금이나 보내서 기여해라 가르치죠. 그래서 왜 부모가 나를 그런 컬트에 보내냐라고 나중에 인터뷰하는 조총련계도 많고요
아우구스투스
23/09/17 20:11
수정 아이콘
괜히 만신이 아니네요.
23/09/17 20:15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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