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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6 12:24
개인적으로는 혐오는 예전부터 다른형태로 존재하였으나, 이제는 표현의 방식이 인터넷과 같은 형태로 단일화 되다보니
혐오의 총량은 비슷하더라도 노출되는 매체의 숫자가 적어져 혐오글이 많이 보이는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7/26 12:31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혐오 발언도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원래부터 있어왔죠. 직접 들을 일이 없었던 것이지...
22/07/26 12:37
저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관리 가능한 범위를 한참 벗어나면서부터 일어난거라고 봅니다.
누구나 떠들고 싶어하는데 이 욕구를 들어주는게 돈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떠드는 장소를 너도나도 만들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으니까요. 다수의 사람들이 모두가 크게 말하게 된 세상에서 이게 관리조차 제대로 안되면서 카오스 오브 혼돈이 지속된 결과물이죠.
22/07/26 12:38
과거에는 xx끼리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전세계의 xx끼리의 만남의 장이 생긴게 문제겠죠...
뿌리깊은나무에서 정기준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세상
22/07/26 12:45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특정인 혹은 특정집단(직업, 지역 등등)을 깔 때 거기에 동조함으로써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동질감과 소속감에 더불어, 인터넷 혐오문화의 특성 상 다수가 소수를 린치하는 형태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 가해자가 느끼는 동물적인 쾌감이 있죠..... 그리고 누군가를 혐오함으로서 '저렇게 살고있는 저들보다 내가 더 우월하고 바르게 살고 있는 것이다'라는 내면적인 만족감(정신승리?)을 느끼기도 하고..... 혐오글만 계속 쓰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2/07/26 12:54
잘못된 것이 있다면 깔수도 있다 보는데 인터넷 커뮤 특성상 주작 과장이 들어가다보니 그게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 서코글이 대표적이겠죠.
22/07/26 12:41
사람은 자신과 다른걸 보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죠.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어났으니 당연히 혐오도 늘어날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론 자신과 다른걸 싫어하는건 아무 문제없다고 봅니다. 그 감정으로 타인에게 피해만 안주면요.
22/07/26 12:57
영상 말미에도 나온 거지만 불편에 불편하는 게 어떻게 똑같은 불편이 된다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거랑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애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거랑 정말 똑같다고 보는 건지.
22/07/26 13:14
1.오프라인과 달리 상대의 반격을 자신이 방어할필요가 없어서 남을 공격하기가 쉽습니다
2.공격할 소재를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3.뜻을 같이할 동지도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22/07/26 13:24
질게에도 비슷한 의견을 남겼지만, 인터넷과 현실의 장벽이 점점 낮아지는겁니다. 거기에 첨언하자면 인터넷 이용자들의 정치사회적 성향이 현실처럼 점점 다양해지면서 갈등도 증폭되는거죠. 2000년대 중반기까지, 늦게는 2010년대 중반기까지만 해도 인터넷 공간에서 보수 성향의 유저가 설만한 공간은 극히 제한되었고, 진보 성향의 유저가 내보이는 단방향의 혐오는 공공연히 용인되던게 현실이었죠.
22/07/26 13:25
사실 말이 대혐오시대지, 인터넷에서 쌈박질하는건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면 매우 온건한 방식에 속하죠.
당장 인종 하나를 '진심으로' 청소해버리려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던 광기의 시대로부터 채 100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왜 쌈박질이 심해지냐면, 인간 자체가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요. 인류 역사상 안 그랬던 적이 있었나요? 오히려 인터넷 초창기가 너무 낙관적인 시각이 만연했던 거죠. 그게 아니라는 걸 이제야 슬슬 깨닫고 있는 거고. 그걸 심화시키는 건 웃기게도 본문의 이런 유튜브입니다. https://namu.wiki/w/%EA%B0%84%EB%8B%A4%ED%9A%A8/%EB%B9%84%ED%8C%90 당장 이 영상을 찍은 유튜버만 봐도 자신에 대한 반론을 허락하지 않고, 죄다 천안문 때리고 잘못된 얘기를 퍼트리면서 자신들의 '신도'들을 끌어모으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덕분에 저 유튜부만 보면 마치 저 사람이 '어디 가서 쉽게 못 들을 소리를 들려주는' 선구자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알고리즘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점점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과거였으면 미리 치고박고 하면서 강제로 융화되고 섞여야 했을 게, 이젠 철저하게 구역을 나눌 수 있게 된 거죠. 인터넷에서조차요. 현실처럼 '물리적 거리'가 없는 인터넷인데도 거대한 벽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심지어 그 벽은 의식하기도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어르신들이랑 얘기해 보면 '내가 보던 곳(주로 유튭)에선 다 똑같은 소리만 하더라' 이런 거 엄청나게 흔하게 들을 수 있어요. 당연히 나/남을 구분지을 수록 배척은 심해지게 됩니다. 여초 커뮤니티가 극단적인 폐쇄성을 자랑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인간이 자신과 다른 걸 배척하고 싶어하고(반면 같은 부류끼리는 뭉치고 싶어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으려 한다'라는 것이죠. 누구보다 이런 현상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한 유튜버가 저런 영상을 찍는 게 마치 인터넷 세상의 진실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22/07/26 14:19
지금의 알고리즘은 혐오자들마저 강력한 필터 버블로 하나의 집단으로 만들 수 있는 [선의의 히틀러]같은 모습이죠.
말씀대로 결국 유튜버도 어찌보면 선의의 히틀러 축복 아래 수익을 버는 사람들이고요.
22/07/26 14:04
무언가에 소속감을 느끼는 건 인간이 사회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 소속의 형태가 문제인 것이죠.
밖에서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비윤리적 얘기들이 익명성을 얻으면 쉽게 가능하니까요. 우리들의 기본적인 대화 요소, 즉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분위기를 읽고 맞추는 과정이 없을 때 얼마나 무정해지는지를 인터넷은 보여줍니다. 사회적인 인격은 사라지고 야만적인 것만 남게 되는 거죠. 사람들의 기저에는 [외집단 동질성 편향]이란 게 있습니다. 우리 집단은 다양하고, 다른 집단은 다 똑같다는 생각. 그러니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나이, 성별, 지역과 같은 새로운 외집단을 찾게 되고 외국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외국인 자체로 판단하게 되는 거죠. 왜 비정상이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려고 하느냐?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대에서 [우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아톰 형태에서 비트 형태로 변환되는 과정에서의 부작용] 아닌가 싶습니다. 디지털 속에서도 우리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22/07/26 14:25
요즘 재밌게 보는 유튜브네요.
통찰이라고 할까 복잡한걸 심플하게 재단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보고 있는데 호불호는 확 갈리는 스타일이긴 하죠. 말 하는 스타일이 김어준 스타일이라고 할까..
22/07/26 14:26
20세기 광기에 비하면 대혐오의 시대라는 건 어폐가 있죠. 차라리 인터넷 대혐오의 시대라면 모를까 기본적으로 현재 사회는 혐오가 만연하다기엔 너무 평화롭습니다. 자기주장을 인터넷상에서 비교적 검열없이 누구에게나 할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혐오가 만연한 것처럼 보일순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말들을 자유롭게 하는 거 자체가 인류 역사에서 드문 평화로운 시대라는 겁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인종차별적인 말을 흑인 앞에서 하려면 목숨 걸어야 되지만 인터넷에서 하려면 그냥 트위터에 싸지르면 되거든요. 쉽고 치를 대가가 없고 그만큼의 자유가 있고 자유를 표현할만한 매체가 있는 시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시대를 대혐오니 뭐니 자조할 필요도 없고 단지 평화롭기 때문에 이런 한가한 소리도 가능하다 정도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22/07/26 14:30
저는 이 대혐오 시대를 만든 주된 공로자들이, 좋은 소리 안나올꺼 뻔한데 굳이 퍼와서 사람들을 욕하게 만드는 [렉카], 그걸 또 지 입맛대로 새로 해석해서 장작을 넣는 [크리에이터들이라고 자칭하는 작자]들이 주된 범인들이라고 봅니다.
22/07/26 14:59
인터넷 시대에는 혐오글을 써도 제제를 받을 확률이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니 이전에 비해 비교적 쉽게 혐오하는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혐오 시대......라기보다는 대혐오시대로 [보이게 하는] 원인 중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요?
막말로 누군가 명백한 잘못을 한 것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경우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댓글을 쉽게 달 수 있지만 막상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 앞에서 직접 얼굴을 보고 당신의 행동은 잘못됐다는 말을 하긴 쉽지 않으니까요.
22/07/26 15:34
한국이 굉장히 동질성이 높고, 굉장히 안전한, 선진국이라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수년전까지만해도 범주를 대상으로한 증오에 기반한 집단적 납치나 살해가 뉴스를 타고 했다는걸 기억한다면, 인종청소는 현시점에도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당장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군벌, 중동 등에서 다에쉬, 동남아에서 로힝야 문제, 유럽과 미국에서 당파성에 기반한 총기난사, 고독한 늑대 유형의 테러들이 있었습니다. 혐오와 증오에 따른 문제들은 최근에 강해진게 아니라 언제나 있어왔고, 인터넷은 그걸 가시화한 것 뿐입니다.....
22/07/26 17:37
아무렴, 대혐오의 시대가 마녀사냥이 일어나던 시대보다, 세계대전의 광기보다는 나은 것이 사실입니다.나름대로 인터넷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광기 해소의 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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