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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07:15
이 글이 돈지 꽤 된걸로 아는데 초창기 좋은 답변이라는 분위기에서 현재는 또다른 형태의 꼰대일뿐....으로 평가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정성과는 별개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오히려 화만 날수도.
22/07/20 07:59
꼰대도 저정도면 정성이죠. 누군가가 관심도 없으면 저렇게 답변도 안달아주는데 저걸 꼰대라고 치부하는거면 그냥 남말 듣기 싫은 애 아닐까요?
22/07/20 12:23
저 글을 커뮤니티에서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에 중점을 둔 말입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부정적으로 답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가니까요.
이 글이 처음 올라 올 때는 칭찬일색이었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최다추천 베스트에 올라가고 다들 글쓴이의 심성에 감탄했죠. 그런데 이 글이 10여년간 주기적으로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댓글 반응들이 바뀌는걸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꼰대라는 표현들이 들어가기 시작했고요. 부정적인 의견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게됩니다. 어떤 의미로 남의 조언을 듣기 싫어하는, 그리고 주저하게 전에 직접 행동해보라는 오래된 금언이 부정당하는 세태릉 반영한다고 보여집니다. 조언 자체야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고 강한 설득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내려갈 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저 분만이 아닌 커뮤니티에서 모두의 공감이 될 수 있는 답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라서요.
22/07/20 12:29
어쨌든 저야 애초에 사이트내 꼰대라 난 꼰대 아니야!하고 변명할 여지는 없었으니까요.
다른 분들에 대한 답도 윗글로 갈음합니다.
22/07/20 09:09
저 질문에 저런 내용, 저런 말투로 글을 썼는데, 그걸 꼰대로 받아들이면,
인격에 문제가 있거나, 정신에 문제가 있거나... 정말로 이 세상이 저걸 꼰대로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었다면, 세상이 병 든 거죠. 저게 좋은 답변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저게 안 좋은 답변의 예시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꼰대로 받아들일 건 아니라는 거죠.
22/07/20 11:02
이런 반응이 가끔씩 인터넷에 나오니까 간간히 눈팅하는 아저씨들이 그냥 아무말 하지말고 입 닫고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누가 꼰대인지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22/07/20 07:29
자에게는 참 좋은 답변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가끔 무기력해지거나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게 뭐가 의미가 있지 할 때 가끔 스크랩된 예전 이 글을 찾아서 봅니다. 적어도 저에겐 큰 동기부여가 되더군요. 예전 짧지 않은 암흑 같던 20대의 백수 시절도 떠오르구요.
22/07/20 08:13
저때도 헛소리하지말고 나가서 일이나 해 라고 하는게 일반적인 반응 이었을걸요
저렇게 정성 스럽게 말해주는건 저때나 지금이나 별로 없어요
22/07/20 07:31
저라면 그냥 직업훈련학교 가라고 할듯. 제가 딱 저렇게 먹고 똥싸는 기계였는데 30살에 직업훈련학교가서 일배우고 결혼하고 애낳고 살고있네요
22/07/20 07:32
댓글들이 왜..
당장 질문자가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꼰대같건 쿨하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은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22/07/20 07:37
아침부터 정신 피폐한 사람들 댓글 보니 글의 따뜻함도 순간 잊을뻔했네요 우울하지 않더라도 정체된 느낌들거나 그럴 때 저렇게 안가본데 가보고 환기하는건 좋은거같아요
22/07/20 07:38
흠.. 나도 꼰대인건가 ? 제 눈에는 꼰대처럼 답변이 안 보이는데요
지금도 저런 백수한테는 저런 답변이 답 아닌가요 ? 백수가 갑자기 어떻게 일을 해요 해봤자 몸 힘들면 하루하고 런하지.. 본인이 느끼고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한 계속 40만원 인생으로 끝나는겁니다
22/07/20 07:41
뭔가 짤방이 노란줄 쳐놓은탓에 그부분들만 읽고 질문자 인사부분은 못보신게 아닌가싶은... 그게 아니면 당사자가 도움됐다고 답변까지 있는데 저게 도움이 되겠냐는 리플들이 왜 달리는건가요?
22/07/20 07:43
그리고 저도 제 친동생 30살 먹을동안 게임에서 노가다해서 그걸로 현금 마련하고
집에서 욕 먹으면 피시방으로 도망가고 친구들하고 게임방만 다니고 다시 돌아와서 자고 보다가 화딱지나서 타일러도 보고 혼도 내보고 해봤는데 답이 없어서 그냥 포기했는데; 본인이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혼자서 알아보더니 무슨 배움카드 ? 배움나라 ?인가 그걸로 학원을 다니더군요 근데 그것도 안 바뀌더군요 처음에 좀 다니다가 금방 때려치우고 다시 피시방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34살되고 주변에 친구들도 다 대부분 가정이 생기고하니까 그때부터 다시 학원 다니더니 꾸준히 하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일 잘하고있는데 이런건 본인이 안 느끼면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안되는구나 느꼈습니다 전 이때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복지같은게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수한테 나라에서 지원을 해서 기술을 가르치더군요;;;;;
22/07/20 08:10
모자라고 아니고보다는... 전문가는 아니고 관련 직간접 경험들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는 최고로 정성스러운 답변일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동기부여보다는 의료적 접근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의 제목인 '우울증' 환자라면 실제로 본무 내용과 동일 또는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텐데,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좋은 이야기와 자극'이라기보다는 전문기관의 '치료'니까요. ('조언'이나 '좋은 이야기' 같은 것들은 보조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도 있고요) 문제는, 당사자가 환자라고 해도 스스로는 이런 점을 자각하기 어렵다는 데 있죠.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어떤 동기부여가 필요할까' 하는 데서 생각이 멈추는 것도 무리가 아니니까요. '좋은 이야기와 자극'을 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겪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이후에 다시 원상복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잘 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나 제 지인들도 실제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심할 정도로 자기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라면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의료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인지(즉, 가벼운 우울감 정도인지 아니면 병리적인 수준의 우울증이나 그 밖의 질환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더 필요할 수는 있겠죠. 본문 질문/답변이 작성되던 2010년이라면 이런 인식이 지금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질문자도 답변자도 여기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었겠다 싶지만요. 저도 예전에 처음 볼 때는 그저 좋은 답변이라고만 생각했고요,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난 지금에 와서 보니까 만약 저라면 '병원 진료도 한 번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무튼 그 와중에 질문자가 본문 답변을 보고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면 다행인 일이겠지요. 이후로도 그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 유지되어서 개선된 일상을 보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2/07/20 08:18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 막상 질문자가 우울증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기도 하죠. ('우울증'이라는 표현은 단지 이 유게 게시물의 제목에 붙은 것일 뿐이니)
22/07/20 08:48
주워들은 바로는 일단 자살을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우울증 초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요...만약 우울증이 맞고 증상이 심하다면 행동들을 요구하는 거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 잘 해결된 거고 답변자 분을 추궁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라면 상담을 권할 것 같습니다.
22/07/20 08:50
네 저도 윗플에서도 썼듯이, 본문 같은 상황이라몀 우울증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22/07/20 08:02
저 답변이 꼰대라고 하는 분들은 질문자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 안 하셨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제가 한동안 질문자와 비슷한 삶을 살아본 적이 있거든요. 해당 답변은 최소한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답변이에요.
22/07/20 08:03
거리를 돌아다니고, 시장에 가서 북적거리며 사는 사람들속에 끼어보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유익합니다.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에게 돈 안드는 최고의 처방이죠.
22/07/20 08:06
모든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를 해줄수 밖에 없죠. 내가 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설명하는건 더 설득력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내가 한 경험이 이 세상에 최고의 경험, 성과라고 대단하게 포장하면서 결론은 자기 자랑하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하는거지, 정성스럽게 걱정되서 이야기 해주는 사람한테 꼰대라고 하는 사람들은 인성 문제 있는거겠죠. 그럴꺼면 그냥 남 걱정 시키지 말고 성공하면 아무도 뭐라고 안할텐데요.
22/07/20 08:06
왜 이렇게 삐딱하게 보는 분들이 많은지, 질문자 케이스가 어떠어떠했으면 잘못됐다고 하는데 질문자가 답변자에게 인사하는거 안 보이십니까
감사하다고 덕분에 낮에는 피시방에서 알바하고 저녁에는 공부한다고 에효.
22/07/20 08:23
질문글에 정성스러운 답변이 꼰대면
그냥 남의말 듣기 싫다 내말이 무조건 옳은데 왜 편안들어주냐 이정도 급인데 그정도로 귀닫고 살면 사화생활는 가능한지??? 꼰대는 시대착오적인 자기 경험을 빗대어 남에게 참견 하는 사람이라고 본다면 저건 절대 꼰대가 아닌데요!! 아파서 치료 받는다고 병원가서 의사가 처방해주면 꼰대네 할 사람들인가 크크..
22/07/20 08:23
예나 지금이나 좋은 답변이고 정성스러운 답변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도 쓴소리다 할수 있던 시대였고 그냥 쌩깔수도 있는 시대였고 크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저 여자분이라고 이런저런 생각안해보고 고민 안해봤을까요 그냥 무기력하게 29세까지 살기만 했을까요? 병언 가봐야 하는건가라는 생각도 수도 없이 해봤을테고 주위에서도 많이 권유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혀 기대하지 않던 사람에게 뜻밖의 진심이 가득한 정성스런 답변은 조금이나마 그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글 처럼 말이죠.
22/07/20 08:26
여기엔 그렇게 꼰대얘긴 없는거 같은데 삭제된 리플이라도 있나요?
여튼 인터넷 꼰대판별기 분들 말 다 따라하면 부모님도 아무소리 못하죠. 차라리 집구석에서 쫒아내고 지원 끊으라는게 인터넷 갬성이지.
22/07/20 08:42
초반에 달렸던 댓글중 일부가 삭제된것같네요.
대충보면 못보고 넘어갈수있는데 답변 초입에 보면 질문자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감사인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처음에 꼰대다, 저런거 도움 하나도 안된다 하셨던 분들은 질문자 반응 못 보신것 같고요.
22/07/20 08:53
하루의 시작을 좋은 글과 함께 해서 행복하네요.
요새 목공공예에 관심이 있다보니까, 윗글에 종종 보이는 꼰대스러운 태도는 마치 나무의 옹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2/07/20 08:55
첫 두세개의 리플이 사라졌네요. 아마 그 리플들도 꼰 느낌이 단다 라는 댓글 뉘앙스 때문에 이렇게 50플 넘게 달렸나 봅니다..
점점 피지알도 각박해지나 봅니다. 뭔 말을 해도 어쩌라고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으니..
22/07/20 09:08
아니 근데 저런게 꼰대면 대체 사람과 어떤 대화를 할수 있을까요? 상담이든 고민 요청이든
뭐든지 상대방이 본인의 입장에서 나름의 잣대로 답변을 해주는것일텐데 점점 요즘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면서 남에게 충고, 조언, 도움, 잔소리 등 어떤것의 형태든 전부 꼰대로 몰아가면 사람과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시시콜콜한 대화만 해야 하는건지
22/07/20 09:39
몇년전부터 내 배알이 1나노만큼이라도 꼬이면 무지성으로 상대를 꼰대로 매도하는게 일종의 유행처럼 되버린것 같네요. 거기에 틀이니 뭐니 멸칭을 자연스럽게 쓰질 않나..
22/07/20 09:54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든, 한 번씩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다른 규칙으로 돌아가는 삶들을 목도하는 일은 꽤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 매몰되다보면 어느샌가 내 주변을 세상의 일반, 보통,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좋지 않은 흐름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고가 고립되거나 정신이 마모되는 기분도 들고요.
22/07/20 10:08
요즘은 자기 듣기 싫은 얘기나 동의하지 않는 얘기면 무조건 꼰대라고 퉁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진 느낌입니다.
꼰대라고 부르는 경우의 범위가 너무 확장되었고 맞지도 않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남들보고 꼰대라고 부르는 사람의 상당수가 오히려 꼰대이거나 꼰대유력후보자라고 생각합니다.
22/07/20 10:18
한때 질문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입장에서 적자면 해당 답변은 정성들여 적어 주셨긴 하지만 저 답변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걸까 싶은 측면은 있습니다. 차라리 국비교육 취업루트가 되었든, 정신과 진료가 되었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22/07/20 10:28
도움이 많이 되었고..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피방 알바 하고 있다고 본문에 질문자가 써놨는데
이런 댓글이 왜 자꾸 달리는 걸까요. 형광색으로 칠해져 있지 않아서일까요?
22/07/20 10:35
비슷한 조언을 받았고 실제로 행했었지만 결국은 상처로 돌아온 경험이 있거든요. 정신적 조언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22/07/20 11:04
뭐 그래서 상담이 어려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가끔 상담역이 되어야 할때가 있지만 진짜 어려워요. 그나마 꼽는 원칙 정도라면 쉽고 구체적인 방법 제시 정도일려나요.
22/07/20 10:27
확실한건 뭔가를 불편해하는 사람보다 저렇게 정성스럽게 누군가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걸 경험합니다. 불편에 대한 표현도 "이거 전문성도 없고 꼰대네 쯧" 하는것보다 저 글처럼 상대방 입장 헤아려가며 표현해주면 그 지적의 적절성과 별개로 그 불편함을 다시한번 고민해보게 되구요. 솔직히 악플은 공공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저런 정성글은 그래서 항상 추천입니다. 정답은 돈받는 사람들이 내야하는 것이고 저건 나눔일 뿐이니까요
22/07/20 10:48
우울증에도 단계가 있으니까요. 저걸 먼저 해보고 저래도 안된다면 저런 노력과 약의 힘을 같이 빌리는 게 맞지요. 이따금은 저런 변화가 없으니 삶을 수렁처럼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22/07/20 11:16
12년 전이니 지금은 어떤삶을 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꼰대는 남이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내가 남을 바꿀수 있다고 착각하고 자기생각 늘어놓는 사람이고 누군가 스스로를 바꿔보기 위해 도움을 구하는글에 시간내서 열심히 답해준 글은 꼰대랑은 거리가 멀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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