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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5 12:07
보일러 고장나서 이틀간 냉방에서 자보았는데 이러다 죽겠다 싶더군요. 잠 못자는건 둘째 치고, 어쩌다 슬몃 잠이 들다가도 '얼어죽을 때 잠들면서 죽는 다던데..'라는 공포감이 스멀스멀 몰려옵니다. 다음 날부턴 보일러 안고쳐지면 여관 가서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수리했습니다.
신축원룸이라 주변에 아무도 안사니 일단 옆집, 아랫집 난방 덕을 보는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겨울에 견딜수 있다면 그건 옆집 아랫집 등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여름에 선풍기조차 없는게 가혹하긴 한데, 대신 찬물 샤워가 있으니까 '더워 죽겠다' 하면서 버틸수 있습니다. 회사 기숙사에서 3년간 이렇게 살다가 4년차에 선풍기 구매... 9년차에 에어컨 구매, 그리고 그해 가을 결혼했죠. 에어컨 아까비... 사람따라 추위 더위에 강하고 약한게 다르겠지만, 더위는 죽겠다 가 말로만 나오고 추위는 죽겠다 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더라구요.
22/07/15 00:56
저번 겨울에 보일러, 장판없이 거의 지냈는데요;;; 아... 온수는 좀 쓰긴했네요.
딱히 추운걸 못 느껴서 안 튼것도 있는데... 잘때 바닥도 아니고 매트위에서 자고, 옷 잘 껴입고 자면 안 추워요. 여름은 근데 진짜 힘들거 같네요..
22/07/15 01:38
방에 에어컨은 6월초부터 트는데, 겨울에 난방장치는 거의 안틀다보니.. 샤워도 운동후에 그냥저냥 찬물로 해서 그런지 여름에 냉방없으면 진짜 못살거같아요,,
22/07/15 01:42
보일러 장판이 없어도 그외의 난방기구가 꽤 많다는...
모든 종류의 난방 제외로 하면... 겨울이 버티기가 더 힘들긴 하죠. 여름은 힘들 뿐이지만.. 난방 못하는 겨울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22/07/15 01:51
이제 냉방이 없어도 죽고 난방이 없어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겨울에 영하10도, 여름에 40도 정도 나오는 세상이요….
22/07/15 02:10
한국에 보일러는 온수하고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리고 겨울에 보일러, 장판 없이면 다른 난방기구가 있지만 아예 난방기구 없이면 생활이 불가능하죠..
22/07/15 03:04
2018년 여름에 에어컨이 없었지만 그래도 생활하면서 죽겠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22/07/15 07:10
욕조나 커다란 바케스 통에 찬물(또는 빗물) 가득 채워서
10~20분마다 수시로 들어갔다나오는 식으로 생활해보시면 의외로 괜찮아요.
22/07/15 11:31
아무리 단열이 잘되어도 난방이 0면 결국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에 수렴하지 않을까요?
아파트 같은 경우엔 단열이 잘될뿐만 아니라 내가 난방을 안해도 주변에서 해주니 간접적인 효과가 있어서...
22/07/15 11:58
충분한 장비로 동계비박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영하에서도 침낭에서 버티고 잡니다..
아파트가아닌집이라도 단열만되면 야외보다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장비로 겨울을 날수있다고봐요. 비박장비는 아무래도 부피때문에 성능을 버리는 면이 좀 있으니까요. 질문은 난방장비만 안되는거지 엄청두꺼운 거위털 이불이 안된다는건 아니잖아요 크크 여름은 모시옷 죽부인 할아버지가와도 에어컨없이 못버틸것같고요
22/07/15 07:35
단열재가 좋아 난방이 잘된다 해도 한국겨울은
여전히 대다수 집이 저렇게 하면 얼어죽습니다 난방안된 집에 자다 얼어죽은 동남아 노동자 뉴스도 있었죠 이런류의 비교글을 보면 지금도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됩니다 덥다는게 사실상 살아가는데는 춥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인데
22/07/15 12:14
세대 차이 또는 환경 차이라고 봅니다.
겨울에 껴입고 견딜만하다는 분들 대부분 진정한 냉방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라고 생각해요. 저도 겨울에 난방 거의 안해요. 아파트라 써늘하긴 하지만 옷껴입고 자면 견딜만 합니다. 집사람이 싫어하고 애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서 난방을 하죠. 아마 요정도 추위를 생각하고 답글 다는게 아닐까 싶어요.
22/07/15 23:16
진짜 추위를 못겪어봐서란 말이 맞기는 합니다. 한국주택구조가 대부분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니, 좀 안틀고 살아도 사실상 어느정도 단열이 되는 환경인데. 그걸 디폴트로 생각하면 견딜만한것으로 인식하기 쉽죠.
22/07/15 10:35
귀찮음으로 인해 에어컨 없이도 보일러 고장난 상태로 둘 다 살아봤는데
일단 여름이 더 힘들었습니다 ㅠㅠ 체질과 집 컨디션마다 다를 거 같네요
22/07/15 11:00
좋은 집에서만 살아봤으면 단열이 잘되어 있으니 난방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할테고 외풍이 심한 집에서 살아봤다면 난방의 소중함을 잘 알게 되는 차이죠. 외풍 심한 반지하에서 살 땐 4월까진 전기 히터 약하게라도 틀어놔야 컴퓨터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씻는 것까지 고려하면 보일러 때문에 밸붕이라고 생각합니다.
22/07/15 11:56
생존 이야기 꺼내시는데 열사병도 동사 못지 않게 무섭습니다
괜히 질병청에서 질본 시절부터 온열질환 한랭질환 둘 다 자료를 수집하는게 아니거든요 저체온증보다 열사병을 많이 보는 동네에 살면 에어콘을 필수로 꼽게 됩니다 그와 반대인 동네에 살면 보일러를 못 버리실 것이고...
22/07/15 12:19
군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갈듯 합니다. 요즘 군대는 모르겠지만(냉난방이 잘될지도?)
한여름에 40명이 자는 막사에 선풍기 두대로도 땀 뻘뻘 흘리며 잘수 있지만,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미국 이라크군 축출 당시 기름 아낀다고 평소 난방 기름의 절반을 주니 추워서 잠을 잘수가 없어서(군대 훈련용 침낭을 배포했지만 다들 견대내질 못함) 다들 산에 가서 나무 해와가지고 유류 난로가 졸지에 화목 난로로 변신했죠.
22/07/15 12:52
온수만 아니면 전자입니다.
겨울에는 에초에 온수이외엔 보일러 효과를 못느끼는곳에 살고있고요.. 정 추우면 패딩입고 이불둘둘싸메고 잡니다. 여름엔 선풍기없으면 버틸수가없어요..
22/07/15 18:36
지구온난화 생각하면 여름요 크크
그리고 보일러 장판 없어도 전기히터도 있고 크크 방이 좁으면 컴퓨터 본체서 뿜어내는 열만으로도 조금이라도 따뜻해집니다 대신 여름엔 더 덥지만 크크
22/07/15 23:21
이게 좀 재밌는게 어차피 우리나라 가구의 대부분이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다보니 보일러 안틀고 살기의 기준이 겨울철 실내온도 12~16도 이정도를 생각할 가능성이 높은것 같네요. 실제 저정도면 옷껴입고 버틸만하기도 하고.. 다만, 둘다 부족한 삶을 겪어본 입장에서 여름은 진짜 죽고싶을만큼 짜증나고, 겨울은 제발 살고싶다 싶을만큼 간절해지다보니 체감적으로 여름이 더 싫다는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 저도 좀만 생각하면 보일러를 갖겠지만 첫 느낌은 에어컨을 고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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