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JUNG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1/10/10 08:42:44
Name 파랑파랑
출처 개드립
Link #2 https://novel.munpia.com/289188
Subject [텍스트] "대변노트"
-프롤로그-

 

최수현
그녀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친구다.
시험이 있을 때마다 핫식스를 들이부으며 눈물의 똥꼬쇼를 해야 겨우겨우 중상위권 학점이 나오지만, 언제나 주변에는 ‘난 공부를 안해도 이 정도는 나와’라고 기만질을 하는 것을 즐기는 조금은 악랄하지만 앙큼한 귀여운 매력이 있는 친구다.

그녀의 전공 과목 기말고사날, 그녀는 노는척을 하며 한달동안 뼈빠지게 공부한 해당 과목을 잘 보면 동기에게 어떻게 자랑을 해야 멋있어보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
다.

‘혜주 그 멍청한년 이번에도 겨우 c를 면할텐데, 눈 앞에서 자랑하면 기분 째지겠다!’

이렇게 과연 친구가 맞나 하는 옹졸한 생각을 하며 시험지를 넘겨받는 순간, 최수현의 배에 복통이 찌릿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윽”

작은 신음과 함께 배를 손으로 꽉 움켜쥐는 수현.

‘뭐야, 오늘 아침에 똥도 싸고 왔는데 왜 이러는거야?’
그렇다. 그녀는 시험을 위해 똥컨디션도 조절하는 치밀한 친구였다.
식은 땀을 흘리며 큰일이 아니길 바라는 수현이는 고통을 애써 참은 채로 시험지에 이름을 적는다.

“꾸루루루루룩”

그녀의 배에서는 장이 뒤틀리는 소리가 났고
그녀의 복부 근육은 -마치 그녀가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갑자기 똥을 싸는 것 마냥 직장을 꽉 쥐어짜기 시작했다.

‘뭐..뭐야 왜이래!!’

복근의 갑작스런 이상행동에 놀란 수현은 황급히 괄약근을 조였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을 비웃듯
괄약근 끄트머리에서 느껴지는 따끈한.. 아니 뜨거운 무언가.

수현은 다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괄약근에 힘을 주지만, 그녀의 괄약근마저 그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짝 열려버린 것이다.

“뿌아아아아아아앙”

종이 넘기는 소리와 사각사각 문제를 푸는 소리만이 정숙하게 흐르던 강의실은, 최수현의 괄약근에서 나는 거대한 소음으로 가득 찼다.

모두들 흠칫 놀라며 최수현쪽을 바라보니, 최수현은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은 표정을 한 채로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그녀의 회색 추리닝 바지는 엉덩이가 진한 갈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뿌지지지지직”


그리고 끔찍한 소리와 함께 강의실에 퍼지는 지독한 냄새. 
마치 변비환자의 그것과도 같았다.
최수현 바로 옆자리에 앉은, 평소 그녀가 마음에 들어했던 훈훈한 동기는 눈을 찡그리며 코를 막기까지 했다.

그녀는 눈물을 터트리며 재빨리 강의실을 빠져나왔고, 그녀가 걸어간 길은 추리닝 밑단에서 떨어진 설사가 발자국마냥 남아있었다.

그녀가 앉아있던 의자 밑에는 끔찍한 작은 연못이 만들어졌으며, 강의실은 냄새가 마치 포근한 구름처럼 느껴질 정도로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그녀는 ‘oo과 똥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에타의 유명인사가 되었고, 바로 휴학을 넣으며 한동안 우리 학교에서는 그녀를 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대변노트의 사용 방법-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60초 이내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장에 남아있는 모든 똥을 배출한다.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선동열
21/10/10 08:46
수정 아이콘
https://m.blog.daum.net/kks1524/8
만화로도 존재하는 똥노트...
21/10/10 08:57
수정 아이콘
오 돈주고 장에 남아있는거 다 빼보고 싶은데
호떡집
21/10/10 09:15
수정 아이콘
잘 이용하면 대장내시경전에 편하겠네요.
o o (175.223)
21/10/10 11:16
수정 아이콘
변비클리닉 열면 떼돈각인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9206 [텍스트] 붕어를 도와줬던 일본 여성.txt [19] Rain#19884 21/11/09 9884
439115 [텍스트] "누나는 왜 다리를 안 먹어" [64] 14605 21/11/08 14605
438977 [텍스트] 재미로 보는 아시아 각국의 1인당 예산 비교 [9] 8494 21/11/06 8494
438905 [텍스트] 여친 "보고싶어" 한마디에... [18] 파랑파랑10116 21/11/06 10116
438868 [텍스트] 우리부서 난리 났다... 내가 꼰댄가..?.txt [168] 16163 21/11/05 16163
438851 [텍스트] 디씨인의 주물공장 후기.txt [22] 11762 21/11/05 11762
438394 [텍스트] . [23] 삭제됨11295 21/10/31 11295
438153 [텍스트] 딸이 배고프다고 집에 왔어요 [15] KOS-MOS10784 21/10/29 10784
438092 [텍스트] 중국이 요즘 미소년이 싫다고 주장하는 이유 [27] Farce11309 21/10/28 11309
438084 [텍스트] 님들 그 소문 들었나요? [8] 파랑파랑7941 21/10/28 7941
438052 [텍스트] 군 장병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12] Pika488184 21/10/28 8184
437965 [텍스트] 70년대 감성.txt [21] Rain#18925 21/10/27 8925
437797 [텍스트] 도인비 너구리 타 팀 접촉 허가났다네요. [17] League of Legend7962 21/10/26 7962
437446 [텍스트] "팀장님이 게이인 것 같다" 회식중 허위사실 떠벌린 후배의 최후 [6] Rain#19893 21/10/23 9893
437036 [텍스트] "그럼 OO대 의대 출신 부정 안 하는 거죠" [86] Rain#114160 21/10/19 14160
436741 [텍스트] 이영도 소설의 이런저런 문장들.moum [47] KOS-MOS14038 21/10/16 14038
436013 [텍스트] "대변노트" [4] 파랑파랑11088 21/10/10 11088
435933 [텍스트] 전쟁은 쪽수인 이유 [34] 아케이드12796 21/10/09 12796
435912 [텍스트] 자동차 연비 정책에 대한 고찰 [16] Neo8858 21/10/09 8858
435889 [텍스트] 작년에 저한테 신발사셨죠?^^ [23] Rain#19154 21/10/08 9154
435686 [텍스트] 데자뷰인가? [5] flowater6294 21/10/07 6294
435579 [텍스트] 결혼 생활의 행복을 예측하는 공식 [12] Neo9552 21/10/06 9552
435432 [텍스트] 의외로 이혼율 낮은 조합 [56] 추천16122 21/10/04 161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