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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3 15:33:38
Name chamchI
출처 mlbpark
Subject [유머] 아빠의 최고기록
Rt48GvF.png

"안녕, 내가 4살 때, 우리 아버지가 XBOX를 사왔어, 응 그 무식하게 커다랗고 네모난 그 게임기 알지?우리는 진짜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함께 했었어. 내가 6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그 후 난 그 게임기를 10년동안 손대지 않았어.
그러다 얼마전 그 게임기를 켜보게 되었고, 알게된게 있어.
아버지와 나는 랠리 스포츠 챌린지라는 레이싱 게임을 함께 플레이 했었고,그건 참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단거지.
그리고 내가 어떤 트랙에 들어섰을 때,
거기에 아버지가 있었어.
이건 정말이야.
너희들도 알다시피 레이싱 게임에서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하면 그 주행 영상이 고스트 드라이버로 기록되잖아?우리 아버지의 고스트가 여전히 그 트랙을 돌고 있었어.
나는 아버지의 고스트를 따라잡을 때까지 그 트랙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어.그리고 어느날 나는 아버지를 추월했고 선두를 따냈지.
근데 난 결승선 바로 앞에서 멈춰섰어. 아버지의 고스트가 지워지게 할 수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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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15:41
수정 아이콘
쎄게 오네요....
마음이 적적해집니다
양파폭탄
21/06/03 15: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며 아버지를 추억하던 어느 날, 과로로 피곤했던 그는 결승선 앞에서 브레이크를 누르는걸 깜빡하고 만다.
파란무테
21/06/03 15:43
수정 아이콘
NEXT STAGE
아버지는 무려 10개의 다음판을 준비해놓고 계셨다.
양파폭탄
21/06/03 15:45
수정 아이콘
아버지는 계획이 있구나...
티모대위
21/06/03 16:04
수정 아이콘
눽-스트 레블~
Janzisuka
21/06/03 16:11
수정 아이콘
씨익 웃으며 썩씨딩유...
파핀폐인
21/06/04 10: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킄
티모대위
21/06/03 16:09
수정 아이콘
오늘 유게는 ㅠㅠ게시판 이로군요
Sith Lorder
21/06/03 16:13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쎄 하더라니..
너무 강하게 맞았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이거 눈물만 늘어나가지고..흑흑.
웃어른공격
21/06/03 16:18
수정 아이콘
아버지의 차가 내차를 추월해 결승점을 통과했다....

나는 아직 아버지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듯하다..

그때 어디선가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오는듯 했다...

'게임 절라 못하네...쯔쯔'
흡-흡-허-
21/06/03 16:29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그 소리가 들리면 많은 분들이 미친듯이 울을 거 같습니다....

목소리 너무 듣고 싶었다고.... 욕이라도 너무 좋다고....

아마도 막판 반전을 노리신 거 같은데, 상황 자체가 오히려 역효과일 겁니다....

정말로, 돌아가신 분의 목소리를 욕이라도 좋으니까 내 귀로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달달각
21/06/03 16:24
수정 아이콘
아버지 : 게임 x같이 하네!
흡-흡-허-
21/06/03 16:30
수정 아이콘
위에도 덧글 달았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이 펑펑 울 거 같습니다. 빵 터지면서 끅끅 울 수도 있겠네요.....
반성맨
21/06/03 16:57
수정 아이콘
그 동숲이야기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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