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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4 15:17:45
Name 목화씨내놔
출처 나의 뇌
Subject [유머] [텍스트] 치과에서 생긴 일
한 두달 넘었네요. 치과에서 꽤나 오랜 치료를 해야할 상황이 되어서 자주 가던 치과에 갔어요.

6개월에 한번은 꼭 오라고 했는데 제가 몇년을 안 갔더니 치아가 손볼곳이 많은가 보더라고요.

우선 의사 선생님한테 잔소리 한번 듣고 간호사와 함께 치아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하더군요.

사진 찍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어버버대니 간호사 분이 제 손을 잡고 데려가주더군요.

여기서 일단 그냥 따라오세요 라고하고 앞장서도 될텐데 왜 손을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이 간호사분께서 나한테 관심이 있나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그럴 수 있잖아요. 남자인데. 눈만 마주쳐도 좋아하는 줄 아는데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뭐를 가져오면서 입을 벌리라고 하더군요.

입을 벌렸더니 어금니쪽에 그 물체를 가져다대면서 "입 다무세요" 라길래

'아 어금니로 물라는거구나' 라는 생각에 입을 쎄게 닫았는데

"아야!! 왜 입을 앙 무세요?" 하더군요. 제가 간호사 손가락을 제대로 씹었습니다.

그 물체는 어금니 뒤쪽에 대는 물체였고 어금니로 무는 용도는 아니더라고요.

간호사가 엄청 쎄게 물렸는데도 웃으면서 귀엽게 얘기하길래 아까 손 잡은 거랑 오버랩되서 저도 모르게

"아 죄송해요. 몰랐어요. 제가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했더니

정색하며 "아니요. 아프지 않네요. 괜찮아요." 하고 다시 본업에 돌아가시더군요. 아 프로정신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편의점에 갔는데 한 6살 정도된 여자아이가 저를 툭툭 찌르더니

"저기... 박카스 하나만 꺼내줘요." 하더군요.

박카스가 딱 하나 남았는데 그게 저 안 쪽에 있어서 손이 안 닿았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꺼내줬더니 박카스를 품에 꼭 안고 과자를 고르러 가더라고요.

유치원생이 박카스 大자를 가슴에 꼭 가지고 있는 거보니 웃음이 나더군요.



네. 글로 쓰기 전에 머릿속에서 생각했을 때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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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오스
16/12/14 15:26
수정 아이콘
아니요. 재밌지 않네요. 괜칞아요.
새벽포도
16/12/14 15:27
수정 아이콘
고도의 박카스 광고?
초딩 때 박카스가 맛있다고 음료수처럼 사먹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 유치원생도 자기가 먹을려고 샀을라나...
Agnus Dei
16/12/14 15:27
수정 아이콘
역쉬 간호사다. 프로정신이 대다나거든요.
16/12/14 15:28
수정 아이콘
박카스 대자가 뭐죠?;;;
목화씨내놔
16/12/14 15:51
수정 아이콘
있어요. 거의 보통 박카스의 두배정도 되는 크기
어랏노군
16/12/14 15:47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해요. 몰랐어요. 제가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했더니
정색하며 "아니요. 아프지 않네요. 괜찮아요." 하고 다시 본업에 돌아가시더군요. 아 프로정신 대단하더군요.

정색하며.. 정색하며.. (왜 남일 같지 않지...)
그란디아
16/12/14 15:48
수정 아이콘
저도 제때 관리 못해서 치과 요즘 자주가는데 사람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와있는데 그냥 무는게 미취학 아동이 아닌이상 가능한가요?
목화씨내놔
16/12/14 15:50
수정 아이콘
아 그게 저는 어금니 위에 뭐를 올려놓고 이걸 꽉 물고 사진을 찍는건 줄 알았어요 크크

그러면 이빨 사이가 뜰테니 손가락을 물 일은 없을텐데 크크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크크

제가 미취학아동 수준인가보죠. 크크

간호사분 이뻤는데 ㅠㅠ
그란디아
16/12/14 15:58
수정 아이콘
예쁜간호사 앞이라면 두뇌회전이 정지 할 수도 있겠네요... 부럽습니다ㅠㅠ
유자차마시쪙
16/12/14 15:53
수정 아이콘
아니요. 재밌지 않네요. 괜칞아요.(2)
16/12/14 16:20
수정 아이콘
제가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제가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제가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ㅜㅠ
뭐로하지
16/12/14 17:02
수정 아이콘
제다식대. ㅠㅠ
바보미
16/12/14 17:05
수정 아이콘
아니요. 재밌지 않네요. 괜칞아요.(3)
16/12/14 17:15
수정 아이콘
어우 읽다가 옛날에 턱빠진 사람 턱 맞추다 물린거 생각나서 흠칫했네요;
두번째 문단을 읽고 디씨였다면 드립을 쳤을텐데 여기서 하기엔 대단히 무례한 드립인지라 자제하겠습니다 흑...
솔로12년차
16/12/14 17:55
수정 아이콘
웃어드려야죠. 아군인데.
지니팅커벨여행
16/12/14 19:53
수정 아이콘
위축되지 마세요.
그냥 간호사가 프로정신이 매우 강한 것 뿐입니다.
그게 다예요.
어쨌든 예쁜 간호사 손에다 입술을 갖다대지 않았습니까...
솔지은
16/12/14 22:54
수정 아이콘
이빨로 물기까지..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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