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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3:37
가장은 돈 버는데 몸과 시간과 심력을 다 소비하니 집에서 다정하기 힘들고...
아내는 남한테는 다정한 남편이 가족에게는 무뚜뚝하고 짜증 내고 게다가 가부장적인 문화가 매우 강할 때였으니 속에 쌓인 울화가 많고.... 사회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죠.
20/09/16 23:41
행복한 가정에 대해
사회생활은 예선이고 가정생활은 본선인가보다 사회생활이 망하면 본선은 필히 망하니 말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은 상대평가다보니 힘을 남기면 예선통과를 장담할수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편은 북산엔딩인가보다
20/09/16 23:46
지금 현재 맡겨진 역할과 가족 안에서의 의미를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죠. 역할을 맡은 사람도, 맡긴 사람도 모두요.
소중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가풍의 사람들이 사이 좋게, 행복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 시대에는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드물었겠죠.
20/09/16 23:47
보통 저 시대의 남자분들은 아버지가 제대로된 소득을 통해 가정을 꾸리는 것을 보기 어려웠을것이고,
그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후대사람이니까 그게 아니라 말하겠지만, 우리가 정말 저 시대에 산다고 했을때 얼마나 다를수 있을지 회의적이네요. 중간에 이야기도 좀 그런면이 있는데, 저 시대 가장이 일하는 양은 살인적이예요. 거기에 가정까지 배려하고 어쩌고 하는건 사람으로서 할수 없는 일 일겁니다. 또 그걸 사회가 가르쳐 준적도 없구요. 이혼전문가의 시선이라고 되었있는데 솔직히 조금은 여성입장에 더 치우쳐 있다고 봐요. 그 시대의 남성에 대한 이해를 여성들도 배우셔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배려는 남자만 하는것이 아니니까요. imf 이후로 4-50대 남성 자살률은 어마어마하게 높은채로 20년이 지났어요. jtbc 뉴스에서 고령 자살률 높다라고 이야기 할때도 압도적으로 자살을 많이하는 사람들은 50대 이상 남성이었습니다.
20/09/16 23:51
이혼전문가들보다 이효리가 나은 듯 합니다.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서 이랬죠. "돈 안 벌고 편하면 잘할 수 있어요. 맞벌이 부부가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고 서로에게 말이 예쁘게 나가겠냐고요." 그 벌이를 혼자 해온 분들인데... 뭐, 아무리 힘들어도 말 예쁘게 하고 살갑게 대하고 그러면 좋죠. 근데 솔직히 그러기가 얼마나 힘듭니까...
저는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일 끝내고 오면 항상 나가서 안아줍니다. (저는 재택근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럴 땐 툴툴대고 입술 튀어나와도 그것도 예뻐 보여요. 저분들한테도 그런 마음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저렇게 불행하다고 한탄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20/09/16 23:55
사회적으로 남성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가 많이 부족한건 사실이고, 이런부분에서 보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정신과 내원을 하는 것도 나이든 남성분들은 더 어려워 해요...
20/09/17 00:06
저는 가족들 말도 들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집에 늦게들어와 피곤하더라도 가족에 애정이 있는사람과 아닌 사람은 다르거든요 저도 어릴적 부모님이 맞벌이하셨는데 두분 다 일이 바쁘셨지만 차이는 분명 있었어요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은 시간을 못 쓰더라도 가족이 느낍니다 물론 아버지는 할만큼했는데 다른 가족들이 냉담한 경우일수도 있고 외국에서 일하느라 몇달간 못보거나 하는 특수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요
20/09/17 00:1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가족사랑이 큰 사람은 인사 한 마디부터 느낌이 달라요. 그런 가장이었다면 노후에 저렇게 버림받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반면 가족만 아니면 내가 이렇게 개고생하지는 않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원망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도 꽤 많죠.
20/09/17 00:07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중략) 사내의 한 생애가 뭣인고 하니,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벌어 오는 것이다. - 김훈
20/09/17 00:20
캡쳐화면에서 여자들의 이혼사유 1위가 오랫동안 참고 산 것에 대한 폭발이라잖아요.
여기서 딱 답이 나오는 겁니다. 왜 참고 살았을까요? 돈을 벌어다 줬으니 참고 살았던 거죠. 이제 돈벌거 다 벌었으니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었던 거구요. 그래서 남자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죠. 돈 벌어야 사람취급받으니까요.
20/09/17 08:24
일본도 여자들이 황혼에 이혼하는 이유가 "오랫동안 참고 살았다" 라더군요.
돈벌어다 주는것이 1번인것 맞지만, 함께 재미있게 사는 것을 잊어버리면 의미가 없는 거죠. 아빠가 집에서 요리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종원처럼 집에서 요리해서 식구들 먹는것 보면 본인도 뿌듯하고 식구들도 느낌이 있죠.
20/09/17 08:32
일본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결국 돈이 문제라는 겁니다.
돈 때문에 참고 살았고 돈을 안주니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결국 남자의 존재가치는 돈이라는 겁니다. 재밌게 사는건 여유가 있을때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여유는 돈이 많을때 나오는 거구요. 돈을 못버는데 여유를 가져라? 그것은 무리한 요구입니다. 집에서 요리를 해주는 것을 예로 드셨는데 퇴근해서 지친 몸으로 집에 왔는데 요리까지 해야 한다면 그걸 누가 반길까요.
20/09/17 00:22
진짜 냉정하게 말해 조금 무뚝뚝하고 헌신적인 아버지를 싫어하는 집 못봤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술상 봐오라해서 잔뜩 화를 내거나 사업한다고 밖으로 나돌며 돈을 다 까먹거나 훈육한답시고 심하게 혼내거나죠
돈 못벌어서 사람 취급 못받는게 아니라 돈이라도 버니 그땐 뭐라고 못한거 어느 시대쯤 부터 맞벌이가 점점 느는데 그래도 애는 엄마가 보죠 첫짤에 아내분 장사하시고 계심 실질적 가장
20/09/17 00:41
솔직히 저시대에 말씀하신 성격의 아버지는 존재하기 쉽지 않다에 한표를 던집니다.
사회에서 학대받는 사람들이 집에서 가정적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좋은 모습이 될순 없죠. 그 더러운 꼴들 보면서 돈을 번다고는 어느정도 생각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우리가 보는 꼰대 상사 이런분들도 저분들이 살던 시대의 상사의 순화버전일 것이며 연간 노동시간 거의 2900시간으로 (현재 1900시간 정도) 사실상 세계 최고의 순위일때 일하던 사람들 인걸 고려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모든게 면죄부가 되고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조금은 이해도 우리사회는 하지 않다는데 좀 유감일 뿐입니다.
20/09/17 00:35
저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얼굴 마주하는 시간이 없어지면 간만에 하는 대화도 겉돌아요 의견을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닌 말하는 사람 따로 듣는 사람 따로...이게 고착화 됩니다 이게 고착화 되면 남자는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동료에게 이야기하는게 편해지고 아내도 남편보다 동네에서 자주 만나는 다른 여자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거죠 이럼 가족이 가족이 아닌게 되요 얼마전 종영한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엔딩부분에서 코믹스럽게 그려졌지만 주인공 부부가 하루에 한번 대화의 시간을 억지로 라도 갖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가족은 대화가 반드시 통해야 가족이에요
20/09/17 00:51
그 대화가 돈 때문에 못한다는게 본문의 내용인데요..
본문은 어디 외국출장 갔단 얘기가 있는데 지금이야 통화수단이 늘어났지만 예전에는 외국통신비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못했던 시절이죠. 또 진짜 힘들게 일하고 오면 말도 못 나올정도로 힘들죠 뭐...
20/09/17 01:17
출장 2~3년 갔다 오는 경우야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출장이 그 원인의 전부가 아니고 일부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저는 정말 너무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대화조차 할 겨를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갖어요 돈을 벌어오는 책임 혹은 가사를 하고 애들 육아를 담당하는 책임.... 이 책임은 기본적인 책무이지 전부가 아닌데 그게 전부인양 생각하는 선배들 솔직히 많이 봅니다 대화가 없으면 공감이 결여되기 시작하고 상대방의 언행을 이해 못 하는 수준이 됩니다 어느 가정이나 살다보면 위기가 오는데 대화가 없는 가정이 이런 위기때 극복할 뭔가를 못 만들어 낸다는거에요 반면 대화가 있는 가정은 위기에서 진정한 가족의 힘을 발휘하기도 하구요 사람과 사람은 공감이 없으면 연결고리가 끊어질수밖에 없고 공감은 대화가 아니면 생겨날수가 없어요 이런 대화, 소통의 중요성을 이전 세대에서는 상당히 무시해왔던게 사실이고 분문도 그런 케이스로 보여서 말씀드려요 정말로 돈 벌기 위해 대화 하기 조차 힘든 환경에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20/09/17 01:05
그렇죠. 중동 얘기하지만 그 시절에 저 분 혼자 중동 다녀온 것도 아니고 저희 큰아버지만 해도 사촌누나 낳고 2년 중동 갔다오셨는데 다녀오셔서 사촌동생 낳고 나이 70되고 은퇴한 지 10년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두 분 사이좋게 잘 살고 계십니다. 그 무뚝뚝하다는 경상도 남자인데도 그래요. 솔직히 저런 곳 나와서 전문가들이 주구장창 얘기하는 거창한 대화 이런 거 안해도 됩니다. 서로의 역할에 신뢰와 인정만 있어도 그 가정 무너지지 않아요.
20/09/17 00:53
단순히 시간과 약간의 배려심을 시대적 구조적 문제로 가족에게 할애하기 힘들었다...
라는 말랑말랑한 얘기로 끝나지 않는 군상들이 많으니 문제죠. 반대로 얘기해서 가장이 가정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것도 그 시대였고, 사회구조였죠. 그 권한이 일종의 닫힌세계인 가정내에서 어떻게 발휘되기가 쉬운지도 잘 알죠. 방송에서야 나는 일하느라 시간을 가정에 잘 못 쏟았고 좀 무뚝뚝했고..이게 가장의 나쁜면모로 나오는 부분이겠죠? 실제로는 아주 스펙터클하지요. 저분 개개인들이 그런 사람들일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시대의 가장이라는 카테고리가 그렇습니다.
20/09/17 09:44
동의합니다. 어머니들이 죄다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어 돈벌어오는 기계 고장났네? 버려야겠네?] 이런 이야기가 일반적일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20/09/17 00:57
지금 노년세대의 황혼 이혼은 젊은 시절 일만 앞세웠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이전 세대의 아버지들처럼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한 세대가 없었듯, 이전 시대의 어머니들처럼 순응과 이해가 몸에 밴 세대도 없어요. 그 당시 어렸던 지금 아재 세대만 해도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저렇게 일하면서 참고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깨닫는데 한평생 같이 살아온 사람들이 그걸 모를 수가 없죠. 남편이 어떻게 밖에서 일하고, 어떻게 가족을 부양했는지를요. 그렇게 한평생 살아온 부부가 이제와서 젊은 시절 대화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혼하는 건 드물죠. 단순히 일을 먼저 앞세웠다, 대화가 없었다 그 이상의 뭔가를 참고 살아온거죠. 다 알잖습니까. 저 시대의 부부관계에 폭력이나 폭언이 개입된 케이스도 다수 있었고, 하룻밤 오입을 직장일의 연장이나 자랑거리처럼 당연시하던 케이스도 많았다는걸요. 이건 오히려 그런 경우까지 참고 살았던 이전 노년세대가 문제가 있었던거죠.
20/09/17 01:01
제가 이래서 결혼을 안하거나 못합니다..
돈도 풍족한생활이 되게끔은 힘들것 같고 이런걸 보고 마음을 다잡더라도 계속적으로 가족들에게 살갑게 굴기도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결혼안한 여자친구와도 만나다보면 많은감정들을 감추기 힘든데 하물며.. 아버지 당신의 그때모습이 저에게 투영이 되서일까요
20/09/17 01:22
저런 극단적인 예로 비혼을 결심한다는 건 좀 그렇지않나요.
반대로 결혼 안하고 쓸쓸하게 늙어가는 비혼주의자의 현실을 제목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그 때 그 여자를 잡았어야했어하며..눈물 흘리는 비슷한 다큐 또한 수십개 만들 수 있을거같은데. 본문에 나와있는 50후반~60초 아버지 세대들이 겪고있는 문제는 비단 결혼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과정에서의 급격한 사회적 변화또한 내재되어 있는 복합적인 성격이라고 봅니다.
20/09/17 04:19
사실 저 때는 또 부부의 관계가 지금과는 또 달랐죠. 저때는 남자다움의 요소중에 "무뚝뚝함" 이 강요되던 시절이였고 남자가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는건 경박함으로 비추어졌구요. 그러다보니까 부부와의 관계에서 알게모르게 남자가 양보하는 부분이 정말 많더라도 눈에 드러나는 것에서 표현을 못했기때문에 결과적으론 마이너스가 되었구요. 참 안타까가운 일이죠.
20/09/17 05:29
이게 주로 남여차이인데요
남자는 가정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희생해서 돈버는 일하는걸 10점만점에 10점짜리 중요한일이라고 보고 헌신적으로 일하는데, 여자에겐 그건 4점 이하 항목으로 봅니다. 여자에게 10점 짜리 일은 남편의 관심과 애정인 경우가 많더군요.
20/09/17 05:39
그럼 돈은 아내가 벌어서오면되겠군요 바가지긁을필요없이?
저시대살았던 분들 얘기들어보면 일하다 사고로 다리한쪽 못쓰게 됬다고 마누라가 인신공격을 하루종일 몇년째 퍼붓는걸 못견디고 자살했다는식의 얘기가 꽤많았던걸로 아는데요 감정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던 그성별이 하는짓이라는게 돈못버니까 자살로 등을 떠미는거라니...
20/09/17 06:27
말씀하신 사례도 있겠지만, 저 시대에 남편이 다치거나 아프면 아내가 가장이 되어 애들 키운 사례가 더 많죠.
저희 어머니가, 제 친구 어머니가 그러셨습니다.
20/09/17 06:23
그런데 저 남편 분들은 부인에게 "혼자서 식구들 챙기느라 고생했다, 내가 직장에서 버텼던 건 당신 덕이 크다" 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잘 자라 줘서 고맙다, 너희들이 내 자랑이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몇 번이나 될까요? 제 경험상 "참고 살았다"의 목적어는 무시와 무관심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가 자녀들을 성인이 되고 나서 터지는 거죠.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일년에 한 번 정도는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냅시다. 칭찬도 관계도 의지와 훈련이 필요해요.
20/09/17 08:38
부인이 "가정경제를 감당한다고 고생했다" "우리 가족이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당신 덕분이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을까요?
그건 반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그런 대화가 있었다면 저런 상황까지 오진 않았겠죠. "참고 살았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돈 관계없이 정말 못참겠다면 그전에 터졌어야 한다고 봅니다. 퇴직하고 이혼했다는 것은 결국 돈이 문제였다는 겁니다. 돈 벌때는 참아줄만 했지만 돈 못버니까 이제는 참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거죠.
20/09/17 08:08
급격한 사회변화의 부작용 같습니다.
새삼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남편이든 아내든 각자 어느정도의 경제력을 끝까지 나누가져야 하는것 같네요
20/09/17 08:25
저 시대엔 여자가 밖에 나가서 충분한 돈을 벌기도 힘들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사회적으로 남자 가장의 역할과 가구원들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던 때니까요.
20/09/17 15:11
이건 가족측 입장도 들어봐야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딱 저러셨어요 1년에 반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집에 들어와서도 무뚝뚝하고 말도 없고 그래도 쉬는 날에는 자식들에게 잘해주려고 하셨어요 없는 살림에 자가용 사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그렇기때문에 돌아가시기 전에 몇년을 누워만 계셔도 기꺼이 수발 들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애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에 돈만 벌어다주면 될것같았는데, 가족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의미로의 가장도 원하고 있었겠죠 정말 악처를 만나서 억울하게 돈버는 기계가 되버린 분들도 계시겠지만, 처자식에게 최소한의 관심만 줘도 돈을 못번다고 가족을 버릴 사람은 없을겁니다
20/09/17 17:48
저희 아버지는 돈은 잘 벌어다 주셨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식모취급하고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사시죠 지금도. 어머니가 가끔 이혼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항상 찬성합니다. 그렇게 사시는걸 두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에.. 다만 어머니가 항상 집안일만 하셨기 때문에 예순이 넘긴 나이에 홀로 사신다는 것에대한 불안함이 크시더군요. 저는 그래도 그게 더 나을것 같은데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에겐 살갑고 친절한 모습을 보면 가끔 열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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