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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11:26
고용자는 그대로일 수 있지만, 사업자가 줄어드는 게 좋은 건 아니죠.
빵집이 파리바게뜨로 서열정리된 후에 지금 빵값 어떻게 됐는지 생각하면 확 느껴집니다. 게다가 대형마트는 캐셔를 모두 기계로 대체하는 중이니, 이제 고용자도 체감될 때죠.
20/05/08 11:34
시간 상으로 뒤에 있다고 해서 꼭 진화는 아니니까요.
동네의 슈크림 800원, 저녁에는 500원 하던 오래되고 맛있는 5평짜리 빵집이 뒤에 파리바게트 생기고 3달 만에 사라졌거든요. 1400원짜리 퍼석한 파리바게트 포장 슈크림빵 베어물으니 많이 우울해 지더군요.
20/05/08 11:41
그쵸.. 진화라는 말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 같은 느낌을 주니까,
이 현상을 그저 진화의 섭리라고 말하면 뭔가 많이 퉁쳐진 듯한...
20/05/08 11:50
(수정됨) 전 시간상으로 뒤에있으면 그게 진화라고 생각해서요 자의적인 기준에서 진화니 뭐니 하는것보단 걍 그 뒤에 뭐가 남아있고 그 뒤에 어떤 방향으로 변모해가고 있는가가 진화의 본질이라고 봐요 학부시절 배웠던 수학용어로 치면 [고유벡터] 같은 개념이랄까
20/05/08 12:00
(수정됨) 그럼 퇴화는요?
시간적으로 뒤에 있어서 바뀌는게 변화. 그 중에서 적응해가면서 좋아지게 바뀌는게 진화, 필요없어서 없어지거나 안좋게 바뀌는게 퇴화. 이런 개념 아닐까요?
20/05/08 13:08
원칙적으로 진화는 미시적 관점에서의 적응일 뿐, (거시적 관점에서의) 개선이나 진보가 아닙니다.
학술용어와 일상용어를 다르게 정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그 말씀은 틀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비유인데, RPG에서 스탯 찍는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굴에 살아서 눈이 퇴화됐다? 이건 단순히 멀쩡한 개체에서 눈이 사라졌으니 나빠진 게 아닙니다. 눈에 찍었던 스탯을 빼서 어딘가 다른 곳에 찍은거죠.
20/05/08 13:43
evolution을 진화進化로 번역한게 일본학자였는데 아주 부적절한 번역이라는 의견이 중론입니다.
애초에 진화는 방향성이나 목적지가 있는게 아니니까요. 중국에서는 최초에 연화演化라고 번역했는데 이쪽이 더 적절하죠.
20/05/08 11:53
사실 어떻게보면 지금 시대에 슈크림 800원 저녁에는 500원이라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경제라는 입장에서 진화라고 할 슀는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야 경제가 돌아가거든요. 동네빵집도 경쟁력이 있으면 더 잘나가는경우도 왕왕있습니다. 가격이 훨씬 비싸더라도요. 마트의 경우는 다루는 품목이 거의 동일하다보니 안되는거구요.
20/05/08 12:20
(수정됨) 거기 사장님은 대화를 좀 나눠봐서 아는데 부부가 하는 거고, 임대료가 낮고 박리다매라 수입은 나쁘지 않았어요.
실력 좋으면 잘 나간다 이런 얘기는 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동네빵집이 지금 더 잘 나가는 거면 그냥 아웃라이어죠. 일반적인 동네빵집이 엄청나게 박살난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빵집 글은 "그래서 어쩌라고"에 대한 대답을 하려던 것도 아니예요. 그냥 사라진 동네빵집과 맛없는 파리바게트에 대한 불만이 겹쳐서 쓴 거죠. 맛있으면 저도 불만이 없었을지도... 크
20/05/08 13:24
파리바게뜨로 서열정리 후 빵값이 올랐다는 말씀이시죠?
제가 사는 동네의 경우 개인사업자 빵집은 죄다 파리바게뜨보다 케익가격이 기본 1.5~2배씩 비싸더라구요...
20/05/08 13:25
파리바게뜨로 서열정리 후 빵값이 올랐다는 말씀이시죠?
제가 사는 동네의 경우 개인사업자 빵집은 죄다 파리바게뜨보다 케익가격이 기본 1.5~2배씩 비싸더라구요...
20/05/08 13:25
파리바게뜨로 서열정리 후 빵값이 올랐다는 말씀이시죠?
제가 사는 동네의 경우 개인사업자 빵집은 죄다 파리바게뜨보다 케익가격이 기본 1.5~2배씩 비싸더라구요...
20/05/08 11:40
(수정됨) 유통사업은 확실히 그런측면이 있죠.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쁠게 없기도 한게....
하지만 사업자의 수가 줄어들으면 아~~주 장기적으로는 폐해가 생길 우려는 있는것 같아요. 대형마트의 경우는 그게 체감이 잘 안돼서 그렇지... 유통망을 지닌 제조사가 자신들의 유통망을 이용해서 특정 상품들의 점유율을 늘려 경쟁자를 찍어누르는 행위를 하는건 매우 쉬우니까요.
20/05/08 11:44
공산품이나 가공품, 수입품은 분명히 대형마트가 괜찮은데, 채소 같은 건 확실히 동네마트나 재래시장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요즘 이래저래 대량으로 장 볼 일이 많은데 채소는 따로 구매해요.
20/05/08 11:44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냉혹함이기도 하고.
사실 미국에서는 이미 백화점과 대형마트조차 아마존과 온라인 배송에 밀려서 하나 둘 폐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10년 내로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벌어질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20/05/08 11:46
(수정됨) 한국에서도 이미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실적이 나빠지고 있죠. 10년도 정말 길게 본거고 코로나덕에 당장 올해부터 구조조정 올수도 있습니다.
20/05/08 11:59
미국 지방의 경우에는 동네 쇼핑몰이 문화의 중심지인데, 대형마트가 망하면서 쇼핑몰 자체가 망해버렸다네요. 즉 동네의 구심점이 없어져 버린거죠.
동네쇼핑몰에 각종소매점 -> 동네쇼핑몰에 대형마트 입점(동네 소매점 망함) -> 온라인쇼핑 득세(대형마트 망함, 동네쇼핑몰도 망함) 덕분에 "이럴줄 알았으면 대형마트가지말고, 소매점을 많이 써줄걸..."등등의 센치한 반응들도 많이 보입니다만, 그렇다고 대세가 바뀌지는 않지요.
20/05/08 12:58
미국에서 월마트 들어오기 전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가게들이...월마트 들어오고 한방에 다 정리된 마을이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그 마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인) 그 가게 사장님들, 종업원들 일자리는 당연히 함께 다 사라졌죠. 물론 월마트 직원들 일자리가 창출되어서 비슷할 거 같지만...우선 그 숫자도 적고...각 일자리별 임금/소득이 기존 가게 사장님들이나 종업원들보다 적어서...마을 경제 공동체에겐 장기적으로 이익이 아닌 손해가 된 거죠... 각 개인이 월마트에서 기존보다 1불씩 싸게 물건을 사는 이익은 누적되었을지 모르지만...마을 공동체 전체 경제가 월마트 들어오기 전보다 규모가 적어졌다고 하더라고요...
20/05/08 11:46
이러고 롯데가 마트 사업 접고 있습니다. 허허허참.. 이놈들..허허.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3/2020021303292.html
20/05/08 11:46
이건 대형마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런 미래가 다가올것을 예측하고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 하며 변화할 것인가 대책을 세우지 못한 위정자들의 잘못이 더 크죠.
20/05/08 13:00
그죠...그 고용유지 비용이...실업으로인한 각종 사회비용보다 더 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일자리라도 유지하는 게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오히려 이득인 경우가 많죠...
20/05/08 12:55
솔직히 이렇게 효율화, 대형화되면 대체로 가격도 싸지고 빠르고 배송도 되고 다 좋긴 한데.... 어떻게보면 이런 비효율이 일자리를 만드는 건데 이런게 다 사라지니.... 아무리 출산율 높여야된다 이런말 하지만 점점 효율화 자동화되는 세상에서 과연 사람이 지금보다 많다고 잘될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형화된 시장이 유지되려면 사람이 많아야되는데 정작 대형화된 시장은 사람의 필요를 줄이고 있으니 뭔가 모순같은...
20/05/08 13:12
공무원 100명도 실력좋은 프로그래머 한명으로 커버 가능할겁니다.
비효율을 안고 가다가는 일본처럼 되는거죠. 글로벌화가 깡패입니다.
20/05/08 19:02
아부지가 쌍팔년도시절 건설회사 다닐시절 현장에 작도맨들이 십수명씩 있었다는데 캐드쟁이 한명 나타나고나서 싹다 볼수없게 되었다죠..~~
20/05/08 13:17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되죠..
조선왕조만 봐도.. 변화가 좋다 나쁘다는 의미없는거 같아요.. 변화에 적응해야 생존하는거라서..
20/05/08 13:38
빵집이 이런게 진짜 많았는데 요새는 집 근처에 자생하는 개인 빵집들이 많이 생겨서 좋습니다. 종류는 좀 딸릴지언정 맛도 가격도 더 괜찮고....다만 뭐 점주분들도 다같은 처지인데 뭐 어쩔수 있나 싶긴합니다...
20/05/08 14:23
몇 세기전에도 똑같은 이야기들 나왓죠.
적기조례라고 그때도 마부들 대량실직한다고 말많앗고 희대의 웃음거리이자 입법실패로 남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업자가 자신의 사업적 권익를 법으로 보장받으려 한다라...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사회적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죠. 그게 아니라면 밥그릇 뺏어먹기식 로비싸움일 뿐입니다. 일자리가 감소하니깐 소형마트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도 괴상하네요. 극단적인 가정을 들어볼까요? 전국에 있는 대형버스에 주말운행을 제한하고 10~12인승 정도의 승합차만 버스영업을 다닐 수 있게 만듭시다. 기존 45인승 버스에 비해 운전기사 고용을 4배정도 늘릴 수 있겠네요. 여객운수에선 서비스의 품질 차이도 덜할테니 이상적이겟네요. 이런 식의 규제입법이 사회를 윤택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농업같은 경우에 식량안보라는 명분도 있고 브랜드 품질개선이라도 하는데 유통업계는 우리 다죽는다 소리만 할뿐 본질적인 경쟁력 개선을 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집 앞에 잇던 슈퍼 놔두고 자동차 끌고 무겁게 장까지 봐가면서 마트가는게 단지 자본크기 때문일까요?
20/05/08 22:31
저도 그냥 흐름이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항상 그래왔다고 봐요. 흐름을 거스르는건 당장은 좋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후진적으로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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