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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2 20:44
(수정됨) 저는 정치인 유승민의 정치 행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찍힌 사진 한 장을 잊을 수 없네요. 과거 한창 503과의 갈등으로 인해 유승민 의원이 개고생을 할 때의 얘기입니다. 온 세상이 모두 자기를 괴롭히고, 그 말로 못 다할 압박에 어깨가 축 처졌고, 평소보다 다섯 시간이나 퇴근이 늦었지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선 그의 오른손에는 가족들과 함께 먹을 빵 봉지 하나가 들려 있습니다. 그런 날에도, 새벽 무렵의 퇴근길에도, 가족을 위해 아버지는 먹을 것을 들고 집으로 갑니다. 그의 뒷모습이 참...... 울컥하더라고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아버지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0708000068
20/04/22 21:53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숙직을 하고 온 다음날은 자주 빵을 사들고 오셨습니다.
평소에는 살 엄두가 안 났지만 숙직을 하면 숙직비 5천원이 들어온다고 하시며 소탈하게 웃으시면서 5천원 어치 빵 봉지를 내미셨죠. 물론 아버지가 자식들보다 더 빵을 좋아하시긴 했지만(...) 아무튼 가족들을 하루동안 못 보고 힘들게 일하신 뒤에 이틀만에 퇴근하면서 본문과 같은 심정으로 먹을 것을 사 오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1박 2일 이상 출장을 갔다 올 때나 야근해서 밤늦게 들어온 다음날은 먹을 거리를 사서 퇴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좋아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피곤이 가시곤 합니다. 딱 30년 전의 아버지 모습을 은연 중에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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