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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 11:21
에이 이건 갓직히 십덕물에서 히로인이 나왔으면 주인공의 것이라는 암묵의 룰이 있는데 그걸 어긴 이상 모른 척 '사귀지도 않는데?' 라고 되물을 건 아니죠...
킹반인 분들은 그런 역한 룰이 세상에 어딨냐고 하시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십덕물인 것입니다
20/03/02 11:27
뭐 NTR물도 다양하니까요 진짜로 결혼한 후에 NTR당하는 얘기들도 있고
사귀지도 않고 썸타는 사이였는데 남이 채가는데 좀 강제적으로 채가는 경우도 있고 여하튼 결론은 그런걸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한 꾸준히 나올 장르라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말하고 가네요.
20/03/02 11:31
유게에도 몇 번 올라왔지만 예전에는 주인공 것이 아닌 히로인을 쟁취하는 서사였지만, 최근에는 등장하면 주인공의 것인 쵸로인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죠
20/03/02 11:33
실제 정립된 관계보다는 독자가 감정이입하는 주인공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작가의 의도와 역량이 제일 중요한걸로... 아니 근데 저는 이 장르 싫어요...
20/03/02 11:42
NTR은 여자친구가 뺏기는 배덕감이 핵심인 장르인데
주요 독자층이 여자친구가 없으니 감정이입이 안된단말이에요? 뭔가 딴세상 얘기같고.. 셰익스피어 이야기같고 근데 썸녀를 뺏기는걸로 하면.. 어찌됐든 썸은 아니더라도 그냥 아는여자한명쯤은 있을거 아니에요. 뇌속 손주도 낳아봤을거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입이 좀 더 잘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20/03/02 11:47
전 ntr물 하면 난 여자를 얻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넌 뭐했냐, 언젠가 자기 것이 될거라고 생각해 가만 있지 않았냐고 명언을 날리는 분이 떠올라서..
이제 별로 가슴 아프지가 않아요.. 세상은 능력 있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죠 ㅠㅠ
20/03/02 12:21
NTR성향이면 두가지 카테고리로 볼수있는데
1 좋아하는 여자는 뺏기는순간 받는 상처를 즐기는 마조히즘 성향 2 충격적인걸 보는순간 오는 강한 자각을 즐기는 관음증성향 대부분 위둘의 적절한 믹스매치가 아닐까 생각을...
20/03/02 13:15
남의집에 불난거 구경한답시고 [강건너 불구경]이란 속담도 있는거 보면 남의 불행을 즐기는 습성이 딱히 희소한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20/03/02 13:06
현실도 비슷합니다. 사귀는건 아닌데 썸타는 도중 친구한테 소개해줬더니 그 친구가 여자랑 눈이 맞아서
둘이 사귀고 결혼하더군요. 크크 멘붕한 친구 이해는 되지만 저도 냉정하게 둘이 사귀었던것도 아니었고 괘씸하고 짜증나겠지만 뭐 어쩌겠냐 하고 놀렸습니다. 왜냐면 과거 저도 동일한 일이 있었는데 그 제가 놀린 친구가 저도 동일하게 놀렸거든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제친구를 뒷통수(?) 친 그 친구가, 저에게도 똑같이 뒷통수 친놈이라...(저는 그당시 손절했습니다.) 그놈이 난놈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난놈은 난놈이죠. 얼굴이나 다른게 뛰어난게 아니라 말을 무척 잘합니다. 여심을 잘 알고 어느정도 허세가 있는데 그게 잘 먹혀요. 여자들이 좋아하는걸 알거든요. 그리고 서로 썸타는 사이를 이간질 잘 시켜서 가로채는 수법은 참 동일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친구들 그룹에서 저와 친구를 함께 2연타로 뒷통수쳤기에 전부 연락 끊고 손절한 상태입니다. 결혼식도 아무도 안갔고요. 한번은 그러러니 하는데 두번씩이나 그러니 친구들도 다 절래절래 하게 됩니다.
20/03/02 13:19
제 친구는 한 1년전쯤 고백했다가 잘 안 되고 어쩌다보니 그냥 이성친구로 잘 지내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최근에 여자분이 이상형이던 몸짱남과 소개팅한뒤로 연락이 두절되어 멘탈이 나갔습니다. 옆에서 보면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겠지.. 싶지만 안쓰럽긴 매한가지더군요. 진짜 NTR(애인이나 배우자를 남에게 뺏기는)은 너무 하드하죠. 아무리 미디어에서 소비한다 해도 죄책감도 무시 못 하구요. 그런 면에서 이런 유사 NTR도 느낌은 비슷하니 장르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03/02 13:19
문학이론에서 <체호프의 총> 이란게 있습니다.
소설 초반에 총이 나오면 왔으면 쏴야 되고 안쏘는 총이면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거죠. 제한된 분량을 사용하여 미소녀를 등장시켰다면 반드시 주인공과 엮여야 하는데, 별일 없이 넘어간다면 분량과 노력의 낭비이며, 동시에 해당 작품을 산만하게 만드는 나쁜 요소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20/03/02 14:32
실제로 NTR 논란 때문에 심하게 터지는 작품은 비중, 묘사 등을 통해 히로인으로 오인 할 여지를 남겨두는 경우가 많지, 아예 히로인 후보 아님이 명확함에도 NTR 논란 터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죠. 예전에 보던 웹소설 하나도 매력적인 여캐를 히로인후보로 100화 빌드업 후에, 위기 닥칠거라는 떡밥 잔뜩 뿌린 다음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졌다가 각성해서 벗어나는 전개로 갔는데. 다음 화에서 허무하게 죽여서 다들 납득을 못했죠.
20/03/02 14:01
사귀냐 안사귀냐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의 감정이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저 개인적으론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NTR인 걸 알면 안봅니다. 근데 뭘 볼 때 최대한 정보를 모르고 보려고하다보니 보고 나서 아는 경우들이 좀 있죠.
20/03/02 14:44
NTR, 피폐물 같이 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정신적인 데미지가 있을 장르는 표기를 좀 해줬으면 합니다. 보다가 데미지 직격으로 맞으면 감정 뒷수습이 힘들어요...
20/03/02 15:11
그게 반전요소인 경우가 많으니 표기하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그냥 당하고 살고 있습니다. NTR표시가 아니라 그냥 뭉뚱그려서 정신적인 데미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표시 정도로는 어차피 볼 것 같고요.
그거 당하다보면 익숙해져서 덜 아플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계속 아프더군요. 아픈 정도는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몰입했는지만 중요하더라고요. 막상 트라우마의 원인이 됐던 전여친에 대해서는 이제 별 감정이 없는데, NTR물을 보면 데미지가 커요.
20/03/02 15:15
반전은 깜작 상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라서...
그래도 표기되기를 바라는 편이지만... 그런 이유로 모든 작품에서 표기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점은 이해하기에 저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요소가 보인다 싶으면, 포기할만한 작품이면 그냥 포기합니다. 정말 잘 쓴 작품이라면 완결 나는거 기다렸다가 시간과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한번에 달리고요... 감정 이입이 데미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건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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