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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 10:18
저러고 본인이 꼿꼿한 정치길 걸었으면 모르겠는데, 몽골 때문에 나라가 박살나든 말든 최씨 정권 핥핥하던 양반이 저러니까 헛웃음밖에 안 나오죠 크크크;;; 자기네 하인들한테나 큰소리 치지 정작 최우가 강화도에서 빙고 만드는건 입도 뻥끗 안 하고.
20/03/02 10:25
전형적인 분노조절잘해죠 크크크;;;
우리나라의 시대별 대표 문인들은 정철도 그렇고 서정주도 그렇고 왜 다들 저따구인지 모르겠습니다.
20/03/02 10:26
오랑캐 종족이 완악하다지만 어떻게 물을 뛰어건너랴.
저들도 건널 수 없음을 알기에 와서 진치고 시위만 한다오. 누가 물에 들어가라 명령하겠느냐. 물에 들어가면 곧 다 죽을 텐데. 어리석은 백성들아, 놀라지 말고 안심하고 단잠이나 자거라. 그들은 응당 저절로 물러가리니 나라가 어찌 갑자기 무너지겠는가. ─ 동국이상국후집 권 5 고율시 89수 (실제로 적은 글)
20/03/02 13:22
"대통령과 정부는 평상시와 같이 중앙청에서 집무하고, 국군이 의정부를 탈환하고 있으니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라"
왜 갑자기 이게 떠오르죠..??;
20/03/02 10:23
이 글 중학교때 수필로 배울때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을 살자 뭐 이런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시대상에 따른 해석의 차이가 느껴지네요 흐흐
20/03/02 10:24
경설 같은 거 보면 애초에 지조 줏대랑 거리가 먼 사람 같은데.. 미사여구로 치장해서 그렇지 사실 내용만 보면 대놓고 아첨해서 가늘고 길게 살자가 주제인 내용이더라구요. 환경 변화에 순응하라가 인생 최고의 좌우명인 사람인 듯합니다. 실제 행적도 그런 거 같구요. 위 글에 나온 깐깐한 주인 얘기도 가만 보면 비슷한 맥락이 있긴 하네요.
20/03/02 11:19
이규보는 역모 같은 걸로 엮어서 노비로 만든 다음 겨울철에 손이 얼어터지도록 일시켜야죠. 높은 신분이라서 추울 때 일 안 한다고 아무말이나 하는 꼴이 아주 밉상입니다.
20/03/02 11:25
이거 근데 원문 찾아보면 이렇게 까일건가 의문이 생기긴하더라구요
원문은 종이 아니라 兒子 라고 되어있습니다. 즉 어린종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그냥 아들을 兒子라고 쓰기도 하더라구요. 종이 아니라 아들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집에 돌아왔는데 왠 마당에 아들놈이 흙으로 이글루를 지어놓고선 한다는말이 거기다가 겨울에 곡식이랑 과일 보관하기 좋답니다. 따뜻하다고. 등짝 스매싱각 아닙니까? 왜 그걸 따뜻한 곳에 보관해서 죄다 상하게 만들려고 그러는거고, 설령 꽃같은것도 죄다 해 못봐서 시들텐데. 아들놈이라면, 길쌈 겨울에도 아낙네들 저렇게까지 해서 부려먹을 생각하지말고, 추워지기전에 후딱 끝내서 입고 겨울엔 쉬라하는게 맞구요. 저 이규보라는 사람을 절대 옹호할 순 없지만, 이 글로 까이기는 좀 억울하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 이 짤이 많이돌아다녀서. 물론 전 국문학 전공자가 아니니, 저 글을 어떻게 학계에서 보는진 모르지만요
20/03/02 12:39
따뜻하다는게 아랫목같이 뜨끈뜨끈하다는 게 아니라 적절한 정도로 온도를 올려준다는 의미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야채와 과일을 냉동실에 보관하면 안되듯이 한겨울에 그냥 내놓으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온이 되는 곳에 놓아두는 거라고 봐야겠죠.
20/03/02 23:03
일단 따뜻한 곳이란 것에 대한 개념이 잘못되셨습니다;; 그냥 얼지않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보관실 역할이 되죠.
등짝 스매싱 각이 아니라 잘한거고, 이 글로 까이는게 억울한게 아니라 까여 마땅한겁니다.
20/03/02 14:11
이규보는 꼰대라기보다는 기분 내키는 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무신정권에 부역(?)한 인생역정 자체도 그렇고... 그 절조없음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죠.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유명한 것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창의성의 측면에서는 한국의 고전 작가들 중에서도 따라올 사람이 많지 않아요. 문제는 이규보가 쓴 작품들을 비롯한 한문학은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번역해서 읽는 거니까 본래의 맛이 사라진다는 건데... 간단히 말해서 [서정주] 시인 생각하면 됩니다. 절조의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비판받은 사람이지만, 서정주가 쓴 작품들 자체는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거하고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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