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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 16:59
pgr 에서 몇 번 한 얘기지만...
초등학생 때 제가 친구 생일잔치 다녀와서 "엄마 걔네 집에는 마당에 농구골대가 있고, 연못도 있어" 라고 자랑을 하더랍니다. [무려 청담동에 단독주택이었어요.] 어머니께서 제가 기죽었을까봐 "네가 나중에 공부 열심히해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면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어" 라고 하셨는데... "엄마 쟤는 이 앞에서 시작하고 나는 이 뒤에서 시작해서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그래도 쟤가 뒤로 오지 않는 한 못 따라가" 라고 했더랍니다. 어머니는 저를 위해 돈 열심히 벌어야 겠다고 생각하셨고... 사업을 시작하셨고... 지금 생각하면 저 말을 왜 해서... 후....
20/02/07 17:15
저도 후회되는거 정말 많네요...
그 중에 하나가 부모님이 이사할 곳 다 알아봐놓고 준비해두셨다가, 제가 죽어도 이사가기 싫다고 버텨서 이사 안갔는데 거기 집값이 5년뒤에 10배가까이 뛰었습니다..
20/02/07 17:33
그이후로 20년을 더 살면서 느낀건데,
그게 저희집안이 신세 필 수 있는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 기회였던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살았던지라 지금은 그보단 훨 나아지긴 했지만요.
20/02/07 17:35
10배면 확실히.. ㅠㅠ
이미 월급은 의미없는 시대라.. 가치가 오르는 자산에 올라타는 게 가장 중요하죠 혹은 운과 재능이 합쳐진채로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 개척이라든가 (유투브 등)
20/02/07 17:52
저희 집은 80년도 말에 서울에 아파트 살돈이 어찌 생겨서 이사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부모님하고 떨어지면 안된다고 반대해서 못갔는데 몇년전 이야기 할때에도 그때 사는 가격에 수십배는 올랐다고..
그리고는 어머니가 가게 무리하게 확장하다가 지금은 5억 빚있습니다. 하하하
20/02/07 17:10
어릴때 부잣집 친구 집에 몇번 놀러갔는데 그냥 일반 가정식에 불고기랑 육개장이 동시에 나오는 정도던데...
물론 이정도만 되어도 호화로운 식탁이지만 크크 저 집은 좀 더 특별(?)한 집인가 보군요...
20/02/07 17:12
공부잘 하면 돈잘번다는 명제를 사실로 박고
왜 쟤는 공부도 안하고 놀았는데 나보다 수입이 좋지? 그건 잘못된거야, 저렇게 살면 안돼! 이렇게 발전하는 사고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주입받고 자라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다시 교육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되는거지 돈을 잘버는게 아닌데 말이죠.
20/02/07 17:13
주공아파트 출신으로 주위에 다들 고만고만한 수준이었을테니, 저는 그런 충격이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슈퍼집 아들이 아이스크림 꺼내 먹는 거에 충격을 받긴 했고... 오락실집 딸이 게임에 관심이 없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20/02/07 17:17
부모님 좋은반찬 드리는건 사실 공부 열심히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할겁니다.
실패할 확률이 별로 없는 방법이죠. 지금쯤 성공했길 바래요
20/02/07 17:20
어릴때 친구집 가서 돈까스 먹고 충격받았던 일이 기억나네요. 인스턴트가 아닌 생고기가 들어간 돈까스는 이런 맛이구나 첨 알았습니다.
5장씩 먹었는데 친구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셨어요. 친구는 입이 짧아서 많이 안먹는다고 뭐라하시면서...
20/02/07 17:21
복지관련 일 하는데.. 어휴 정말 어려운 집 많고, 어려움을 이용하는 집 많고, 잘사는데 어렵다고 혜택 받는 집 많고.. 넘 어려워요..
20/02/07 22:31
저도 주변에 복지 관련 일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는 보편적 복지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 받을 사람이 못받고 받으면 안되는 x가 편히 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20/02/07 17:21
초딩 저학년 때는 잘 사는 집애들이 못 사는 애들 대놓고 놀려대던 시기였는데,
초딩 고학년이나 중딩쯤 되면 다들 철이 드나봐요.
20/02/07 18:32
나가긴 귀찮은데 냉장고에 먹을 거 없다고 투덜대길래 나중에 결국 저녁 뭐 먹었냐 물어보니
냉장고에 있던 살치살인지 채끝살인지 뭔지를 대충 구워먹었다고 해서 충격먹은 적이.. 우리집은 냉장고에 먹을게 없다하면 진짜 없는건데
20/02/07 20:07
댓글 보니 공부가 그나가 인풋 대비 아웃풋 나오기 쉬운거구나 느끼네요.
저 학생 말대로 공부 열심히 했으면 저 때보다는 형편이 훨씬 폈겠네요.
20/02/09 05:59
친구오면 식단 달라지는 게 정상 아닌가요?
저녁에까지도 가사 봐줄사람 있는 무시무시한 부자집 아니면야 손님없으면 접시에 안담고 대충 먹는 건 어디나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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