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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4 17:05
애완동물에 대한 애착이 약한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보는데...일단 사람 상할까봐 버렸다고 하고(그게 진심인지 거짓인진 모르겠고) 큰 실수를 한 건 사실이고 용서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두 사람이 정해야 할 일 같아요
20/01/14 17:06
저는 사실 남성분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말을 아끼겠습니다. 뇌내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돌려봐도 제 감정선으로는 저 상황을 잘 모르겠네요.
20/01/14 17:14
저도 애완동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이해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걸 내가 맘대로 처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죠.
20/01/14 17:57
디테일만 다르지 행동기재는 비슷한 예가 왕왕 있죠.
배우자 몰래 게임 피규어 처분이라던가... 기타등등등.... 전부 왜 게임따위 왜 피규어 따위... 왜 취미생활에 이렇게 돈써? 사람이 우선이고 가족이 우선아냐? 이해못하면서 한 행동이죠.
20/01/14 19:48
모든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동물을 키우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동물을 자식이나 가족에 준하게 여깁니다.
20/01/14 17:32
저번에 피쟐에 올라왔던, 철도모형 싹 처분해버린 그 아내처럼 될 가능성이 농후하죠.
자기 딴에 옳으면 상대 동의따위 필요없는 그런 사람인거죠.
20/01/14 17:10
저만해도 8년전에 죽은 고양이가 가끔 생각나서 아직도 사진이며 꺼내보고 그러긴하는데..남자분도 좀 많이 심각하네요. 그렇다고 보낸지 얼마 안되었는데 저따위 행동을 해놓고 니가 걱정되어서 그랬다는건 말도 안되죠. 둘다 너무 극단적.
20/01/14 17:55
과연 극단적일까요. 이해도 공감도 못해도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믿고, 추스르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좀 더 이성적인 행동 아닌가요. 저런 애완동물의 죽음조차 쉽게 잊지 않고 소중히하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장점들에 반해 저 질문자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요. 위의 어떤 분이 말했듯이 이건 월권이죠. 또 폭력이고. 왜 둘다 극단적이라면서 양비론적인 이야기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저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01/14 17:57
닉값 못하시는 것 같은데,
20년이면 이미 가족 그 자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걸 과몰입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공감능력부족임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20/01/14 18:46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족 그 자체가 아니라 실제 가족이 사망했어도 그걸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에 가고, 극복모임에 가는게 그렇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20/01/14 19:05
님이 말하는 흔하다와 제가 말하는 일반적이다 사이에는 꽤나 큰 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비정상이라는 말 한 적 없습니다.
20/01/14 19:09
과몰입이라는 단어 자체가 비정상 상태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단어자체를 쓴 적이 없으니 한적 없다고 하는 건
좀 치사하시네요.
20/01/14 19:46
과몰입은 지나치게 몰입했다는 거고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상황에는 '몰입'이라고 쓰지 '과몰입'이라고 쓰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20/01/14 19:12
아마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제가 쓴 과몰입 이라는 말때문에 반론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저 남자분이 많이 슬퍼하고 고양이를 그리워한다는 점 충분히 이해하고 여자분이 그걸 싹 치워버린 행동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자분이 정신과도 다니고 극복모임에도 나간다고 하니 제 생각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거 같아서 표현한 말이 과몰입 입니다. 이 표현이 마음에 안들면 죄송하지만 저 남자분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렇게 표현하지도 않았습니다.
20/01/14 19:42
문제있는 사람은 맞지만, 비정상은 아니다?
반려동물이 죽은거에 대해 과몰입하니까 문제있는 사람이다?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저사람은 비일반적인 인간이다?
20/01/14 20:06
말이 짧네요?
문제있는 사람이란 말은 어디에 있나요? 비정상이다? 문제있는 사람이다? 여러 분들이 쓰지도 않은 말을 자꾸 지어내고 억지 해석해서 하시는군요.
20/01/14 20:27
둘 다 문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님 말대로면 남자는 과몰입하고 있는데 과몰입, 공감능력부족은 둘 다 문제이니 문제가 있는 사람 맞지 않나요?
20/01/14 21:27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아니라 정신과나 극복모임 다니는게 일반적이지 않고 과몰입, 문제라고 한 것 때문에 반론하시는 분들이 있는거죠. 저 남자처럼 심리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정신과를 가거나 상담을 받거나 극복모임에 가는 것은 일반적인 일입니다. 그런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게 문제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상담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20/01/14 23:12
뭔가 좀... 일단 저는 '과몰입'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아무런 유감이 없습니다만, 과몰입은 지금 쓰신 의미도 아니며, 용례에 맞게 쓰시지도 않았어요. 그 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표현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으로 퉁치시면 안 되죠...
그리고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면 정신과 진료도 보고 극복 모임도 다니는 게 건전한 거죠. 아파서 자신을 추스르는 사람한테 과몰입이란 표현을 쓰는 게 타당합니까? 일반적이든 아니든 아픈 건 아픈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는지 아닌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하시는 말씀은 저 분이 유난 떤다는 뉘앙스로밖에 안 읽힙니다.
20/01/14 17:13
사유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도 맘에 안드는데 그게 유품이라면..
부모님 돌아가신게 슬퍼서 사진 찾아보는데 그 때는 어떻게 대처할지..
20/01/14 17:59
저런타입은 [동물] 이라 이해못한거라 사람관련은 칼같이 이해하는 경우 많습니다.
애완동물 = 시골 에서 때마다 잡아먹는 누렁이 감정이입 대상으로 치질 않아요. 왜 배추에 저렇게 연연하지? 그럴걸요
20/01/14 17:30
고양이는 개보다 훨 오래 살고 보통 요즘엔 저 정도까지도 종종 삽니다. 지인이 동물병원하는데 점점 환자들의 연령대가 올라간다고...
20/01/14 17:37
개가 최대 26년씩도 사니까, 그보다 평균연령이 좀더 높은 고양이는 진짜 아무런 탈없이 지내면 20년 근처까지 사는 친구들이 안 그런 친구보다 오히려 많을 거에요
20/01/14 17:54
제 주변 사람들 고양이 표본이 적긴한데 그정도로 오래 살줄 몰랐네요 10년~15년 정도 사는줄.,. 알려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0/01/14 17:23
20년이나 키웠으면 거의 가족처럼 생각되긴 할텐데, 그걸 고려해도 두 달동안 저러는건 멘탈 흔들린 정도가 좀 많이 심하긴 하네요.
그걸 떠나서 남의 물건 마음대로 버리고 남의 사진파일 마음대로 삭제하는건 뭐 말할 가치가 없는 사람....
20/01/14 17:25
여자분의 명분은 너를 위해서지만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고려, 슬픔의 기준, 슬픔의 크기, 지금 상태나 감정의 해결 방식 등 모든게 상대방에 대한 내용은 없고 자기 기준으로 생각해서 저지른 짓들이죠. 저 여자분이 한건 전부 자신을 위해서 한거나 마찬가지에요. 상대방의 자기 잣대로 들이미는 폭력에 가까운 감정 짓밟기를 당한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죠. 특히 뭐 이런걸 가지고 그러냐 다 너를 위해서 그런거다 라는 상대 태도에 더 질려버리고요.
20/01/14 17:29
동물이라도 20년 살았던 친구와 사별했는데 그런식으로 끊어야돼나... 진짜 미친것같다...
걱정해서 한 행동이면 다 용서되나.. 목적이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해주지 않는데, 뭔 헛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는지
20/01/14 17:40
삼시 세끼 다 잘 먹고 좋은 직장 다녀도 우울증 와서 정신과 가도 암암 그럴수 있지 하는 세상인데
20년 키운 애완동물이 죽어서 우울한게 남자가 문제있는건가요? 남자 스스로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20/01/14 17:55
여자가 잘못한거죠. 근데 고양이 수명에 20년이면 미리 마음의 준비는 했을텐데 저렇게 멘탈터지는 사람도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네요.
20/01/14 18:02
무조건 여자의 잘못인거고 고양이가 큰일했네요.
정말로 집안마다 다릅니다만 저희 집도 나이든 반려견 아프면 온 집이 난리고 비상체제 들어갈정도로 그냥 막내동생급이어서요.
20/01/14 18:05
뭔가를 평가할 때 정말로 쉬운 선택지가 있죠.
둘 다 별 것 아니다. 특정 대상이 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라며 시니컬하게 말하고 치워버리는 겁니다. 적당히 이성적으로 보이고, 또 각각의 단점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딱히 틀린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니 스스로 평가하기에도 그럴 듯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도 지적하기 애매하지요. 진실을 지적하는 불편함으로 포장하기도 좋고요. 제가 보기엔 이런 거야 말로 쿨병인 것 같습니다. 저 게시판 특성상 창작 사례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기는 한데, 조작된 게시물이라 감안하더라도, 과몰입을 이야기하고 공감능력결여를 이야기하며 스스로 공감능력결여를 증명하는 분들이 많아서 씁쓸하기 그지없네요.
20/01/14 18:25
이해 못할수야 있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이해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니까.
근데 상대방의 이해 안되는 부분을 자기내키는대로 해치워버리는건 뭐.
20/01/14 18:46
개인적으로 동물에 그렇게 감정이입하는 편이 아니어서... 흔히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까지 하면서 물고 빨고 하는건 이해를 못하는 편입니다. 이쁘고 귀엽긴한데.. 그냥 동물은 동물이잖아? 라는 분명한 선이 있는 편이거든요.
다만,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그게 그냥 개인적인 추억이 깃든 사물이라고 치환해서 생각해봐도 여자분의 행동은 잘못됐죠. 남의것을 본인 기준하에 함부로 하면 절대 안되죠..
20/01/14 20:50
살신성인: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룬다... 즉 자기 몸을 희생해서 인의에 맞는 결과를 이루어냄을 뜻합니다.
몸을 희생한 건 고양이니까 몸 신 자를 묘 자로 바꾸어도 무방하고, 인의를 이룬 것은 그대로니까 살묘성인이 맞죠.
20/01/14 21:07
으헠 살신성인을 '자신의 몸을 희생한 성스러운 사람(人)'이라고 순간적으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생각했네요 크크크크 '살신성인의 자세' 같은 활용을 생각하면 당연히 사람인이 아니어야 하는건데.... 크크 감사합니다!
20/01/14 19:04
본가에서 개 키우지만 이번만큼은 갓냥이입니다
그렇다고 여자쪽을 심하게 비난하고 싶지도 않은게... 키워본 경험이 없으면 이건 진짜 몰라요. 기독교집안이라고 평생을 들은 얘기가 동물은 영혼이 없다는건데 그래선지 아버지가 강아지 한마리 무턱대고 업어오셨을때 온가족이 한마디씩 뭐라고 했는데 지금은 녀석이 있을때와 없을때 집안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그냥 집안 막내아들입니다 근데 개 키우기 전에는 얘가 이렇게 소중해질 줄 가족 중 아무도 몰랐어요 평생을 인간 외의 동물에 감정이입해본 경험이 없으면 저 여자분같은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거에요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가 별 시덥잖은 걸로 힘들어하고 있으니 내가 도움을 주겠다 정도의 생각이었을 겁니다 결혼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수준 아니냐라는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런 생각까지 도달하기 위한 허들이 너무 높은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저 결혼은 모두가 불행해질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20/01/14 19:07
반려동물에 감정이입하는걸 누구보다도 이해를 못했었고
반려동물에 감정이입하는걸 누구보다도 깊게 했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네요.
20/01/14 19:56
여자의 행동이 잘못한건지를 떠나서 여자가 질투해서 벌인 행동은 아닌것 같네요.
결혼 앞둔 남친이 2달동안 식사도 잘 못하고 정신과치료에 상담모임까지 해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나같아도 어떤 행동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20/01/14 21:42
동물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이해 못하겠습니다
근데 남의 걸 지 맘대로 갖다버리는 건 돈 거죠 리플이 딱이네요 미쳤나봐 이 여자
20/01/14 22:39
저도 초등학교때 몇년 키우던 강아지 떠나보낸 경험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키우고 싶은 마음 많이 들지만, 그때의 괴로움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서 꾹꾹 참고 있습니다..
20/01/17 02:49
공감은 못해도 이해는 해야죠.
이해 못한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군요. 저도 안 키워 봐서 남자분의 슬픔의 정도가 가늠이 정확히 안 되는 정도로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가족같이 생각하며 키운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슬픔을 상상하며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꼭 자기가 경험해봐야 남의 행동의 기저 심리를 이해합니까? 개인적으로 이게 안되는 인간들을 주위에 두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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