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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3 19:01
일단 태도나 월세 밀린 시점에서 경우 없는 건 깔고가고
시간적 공간적 문화 차이 때문에 더 극적인 갈등이 생긴 사례 아닐까 싶어요 원룸이면 아마 시골지역에서 도시로 대학 보낸 걸테고 대화하는 사람 간 세대차이도 나고 그러니까요 저 어머니 입장에선 아프다는 세입자 저녁 한 끼 해먹이는게 이상하게 안 느껴져서 저렇게 당당한 것 아닐까하고.. 요즘 도시 문화는 안 그러니까요. 요즘도시짱
20/01/13 19:10
혹시 시골 살아보셨나싶은 댓글이네요;; 시골이라고 도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건 도시/시골의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그냥 상식의 문제입니다. 제가 주어진 지문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저 학생이 기본적인 예의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것과 저 부모는 그 기본적인 예의를 가르쳐줄만큼의 예의를 모른다는 감상입니다.
20/01/13 19:17
중학교까지 읍에서 나오고 서울 삽니다만..
댓글의 핀트가 시골은 원래 저게 정상임 이응이응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못 배우신 흔적도 보이고 (그리고 원댓글에도 남겼듯이 예의와 정중함은 밥말아먹어서 문제지만) 저 요청 자체가 원룸주인에게 허황되고 무리하다는걸 이해 못 했을 것 같다는 추측일 뿐입니다. 그리고 상식이래봤자 지금 여기 우리 기준의 상식이죠. 별로 안 좋아하는 수사네요.
20/01/13 19:27
상식이라는 표현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지막 줄에 공감은 합니다만,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저기서 시골/도시 얘기가 나올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못 배우신 흔적도 보이고 (그리고 원댓글에도 남겼듯이 예의와 정중함은 밥말아먹어서 문제지만) 저 요청 자체가 원룸주인에게 허황되고 무리하다는걸 이해 못 했을 것 같다는 추측일 뿐입니다.] 라는 문장은 앞 댓글과 이어서 보면 유미님이 가진 [시골에 사는 사람에 대한 편견]으로 읽힐 수 있게 글을 적으셨네요. 앞서 제가 말한 상식은, 우리 기준의 상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장소와 상관없이 건물주에게 세입자의 식사를 부탁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더 정확히는, 한번의 부탁까지는 이해의 범주에... 어렵게나마 들어가겠지만, 당연한 권리에 가깝게 생각하는 저 반응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죠.
20/01/13 20:19
사실 시골이나 도시나 상식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어야 되는데...그게 상식이란 말 뜻에도 부합할 것이구요.
그런데 제 본가에 세입자 분들이 정도는 덜했지 딱 저렇습니다. 시골사람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저희 건물 특징이 월세가 매우 낮고, 약간 노후화된 건물이다보니 정말 갈곳 없는 사람들이 올만한 집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시(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그래도 좀 살만한 사람들이고, 지방에 원룸이라고 하는데는 정말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20년전 건물 처음 지을때 들어오셨던 할머니분이 계셨는데, 3년전 쯤에 저희 건물에서 자살하셔서 굉장히 놀랬던 기억이 있구요. 지금 오셔서 사시는 분들은 신혼부부인데, 아기키우면서 정말 가난하게 사시고 계십니다. 저 글처럼 음식을 많이 가져다 드려도 그렇게 고마워하는 내색은 없으시구요. 그 옆집은 50대 아저씨인데, 별거하시는지 가족은 있으신거 같은데 혼자 사십니다. 집 안에서 담배피시는거 같구요. 건물 처음 지을떄부터 보증금이나 임대료 올린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다들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동네도 계속 노후화되는 점도 감안해서요. 그래도 저희 가족이 건물주라고 먹을 것 있으면 나눠먹고 합니다만, 세입자분들 반응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문의 글과 크게 다르지 않긴합니다. 기본적으로 집수리나 기타 요구를 할때도 절대 좋게 얘기 안하십니다. 세입자 분들 혹시라도 기분 상하실까봐 항상 친절하게 얘기합니다만, 본인이 세입자라서 뭔가 피해의식이 있으신것 마냥 행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본문의 저런 분들 의외로 많더라구요. 본가는 가족들이 세입자와 같은 건물에 살고 있고,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평균적인' 수준에서요. [시골이든 도시든, 장소와 상관없이 건물주에게 세입자의 식사를 부탁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이 말이 모두에게 상식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골과 도시의 평균적인 상식의 갭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좀 더 좁혀 말하면 약간 저희 건물 같은 주거비가 굉장히 낮은 동네와 어느정도 돈이 있어야 갈 수 있는 동네의 세입자 수준 차이를 얘기하는 겁니다.
20/01/13 20:31
말씀하신 상황조차도 시골/도시의 문제로 보이진 않네요. 빈도수가 높다고 해서 그게 일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또한, 마지막 문단에서도 [시골이든 도시든, 장소와 상관없이 건물주에게 세입자의 식사를 부탁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와 적어주신 배려에 대해 감사의 표시가 없었다는 점과는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행한 배려에 감사를 표시하지 않는 것과 누군가에게 당연하지 않은 것을 요구하는 것을 같이 언급할 이유가 있을까요? 본인이 단편적으로 본 상황을 가지고 일반화 하기에는 너무나도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저만 그런건지;; 다시 말하지만 주작이든 아니든 저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시골/도시 얘기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20/01/13 20:39
추가로 중학교 때까지의 기억으로 시골에 대해 아시는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좀...
그냥 예상대로(?) 서울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해하실까봐 한마디 더 적자면, 저 군대갔을때 고참 4명 중 3명이 한글을 몰랐습니다. 특히, 받침.... 셋 다 수도권에 살았고, (서울/김포/성남정도로 기억되네요.) 내 또래에도 한글을 못 배울 수가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았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못 배운것과 예의가 없는 것은, 어찌보면 같은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유미님의 의견에 대해서는 [지역에 대한 언급만 없다면] 반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20/01/14 01:19
회사사람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거든요~ 이 동네는 뭐가 좋고 저 동네는 뭐가 좋고~ 서울지리 빠삭한 것처럼 얘기하면서 시골은 별로라고~
나중에 알고보니 시골출신이더라구요;; 다른 직원이 사투리를 안써서 몰랐다고하니까 발끈해서;; 뭐; 여튼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근데 전제조건중에 이상한게 있네요 서울사는데 공부 못해서 지방도시로 갔을 수도 있는건데;; 무슨 편견을 갖고 살고 계신가요??
20/01/14 01:29
시골문화가 상대적으로 공동체중심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네요. 제가 좀 휴리스틱해서요. 그런 요소들 헤아려보는걸 좋아합니다.
유포늄님이 이렇게 답답한 말투로 돌려돌려 빈정거리시는것도 성장환경같은 이유가 있겠죠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사이라 그게 뭔진 몰라도요.
20/01/13 19:27
요즘은 시골이 더 각박합니다
제가 귀농할려고 했다가 다시 올라왔거든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 고향인데도 이정돈데 아예 연고없는데는 어쩌나 싶었네요;
20/01/14 00:21
시골 도시 문제가 아니라
그냥 기본적인 예의 없는 사람과 정상인의 갈등이죠. 저 어머니 입장이고 나발이고 그냥 예의가 없는거죠. 저런 예의없는 어머니 입장따위 이해할 필요 없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둥글게둥글게 이해하면서 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법대로 하면 되죠. 법이 가장 상식에 가까울테니깐요.
20/01/14 02:29
불법이란 얘긴 아니구요 관리비 빼주는거 다 받고 월세도 다 받고 저런 문자나 전화는 차단하고 안받고 과일이나 이런거 다신 챙겨주지말고 계약 끝나면 재계약 안하는거죠. 법으로 정해진 것 이상으로 호의를 베풀고 있었는데, 반응이 저따위면 굳이 그런 호의를 베풀어 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각자 규율하는 문제지만 사람은 사회성이란 게 있는건데, 사회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니까 충돌이 생기는거죠. 이정도면 다르다 의 수준을 넘어서 틀린수준이니깐요. 어떻게든 이해하자는 쪽으로 쉴드 치시려는 것 같은데,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저 사람이 틀린거고 예의가 없는겁니다.
20/01/14 03:05
네 뭐 동의합니다. 그냥 판에 올라온 글 씹고 뜯으면서 행동의 동인을 생각하는 여흥이 왜 쉴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세상에 별 사악하고 미친 사람이 다 있구나 하고 넘기는건 별로 재미가 없을 뿐입니다. 사람이 가지각색으로 사는게 다 복잡한 이유가 엉켜서 그런거라고 믿는 편이고요.
20/01/13 19:05
설마 아들도 그렇고 하숙집 개념으로 생각하고 들어간건가?
특히 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가.... 희한하네..상식이 없는 사람들인건지..크크.. 주작아니라면요.
20/01/13 20:30
지방에 사람 빠지고 있는 구도심 동네 쪽에 15년 이상된 소규모 다세대주택이나 원룸 같은거 세놓으면 갈 데가 마땅치 않은 분들이 모이게 됩니다. 저거보다 더한 괴담에 가까운 에피소드 수도 없이 당해봤네요. 저정도는 그냥 웃으면서 얘기할정도는 됩니다.
주작이 아닐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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