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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7 15:11
(수정됨) 한 화제를 누가 들었을 때 정해진 이미지만 떠올리고 논의한다,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한다는 걸 이미지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가지고 사는 걸 얼굴 뜯어먹는다고 하듯이요. 다시 그 이미지 뜯어먹는 걸 먹물쟁이들은 이미지를 소비한다, 소모한다는 말로 품위 있게 부르곤 합니다.
소녀의 이미지로 소모한단 건 종군위안부란 말을 들었을 때 으레 저런 모양의 소녀만을 떠올린단 소리죠. 그리고 정말 그러더냐고 물으면 글쎄요, 그런 것 같지만도 않던데.
19/06/07 15:28
위안부로 동원된 여성의 대부분이 10대였고, 사실상 전원이 20대 초반 이하 였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소녀의 이미지'로 투영되는게 딱히 잘못된 묘사는 아닌것 같은데요
19/06/07 16:20
그리고 위안부란 말 들었을 때 사람들이 정말로 천편일률로 소녀 이미지밖에 떠올리지 못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글쎄요, 사람들이 무조건 소녀의 이미지만을 떠올리고, 지금 살아계신 현실의 할머니들을 떠올릴 능력이 없고, 지적을 해줘도 무시하는 것 같지는 않던데.
이 소립니다.
19/06/07 15:36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선생이 논쟁에 휘말렸던 이유 중 하나가 위안부 소녀상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 때문입니다 박유하 선생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위안부 여성의 나이는 평균 20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위안부 소녀상은 정치적 의도로 사실을 왜곡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피해자를 미성년자로 생각하게끔 만든다면, 판단력이 없는 미성년자를 일제가 강제동원했다는 인식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 소녀들을 착복한 예가 없느냐 일제는 식민지 조선에 공창을 도입하고 사창가를 관리했습니다 일제 주도하에 열다섯 살 남짓한 소녀들이 기생이 됩니다 기생은 조선에서 열린 박람회마다 동원되어 식민지 조선의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또한 당시 일본에서 간행된 여행책자미다 조선 사창가의 위치와 조선 소녀 기생 리스트가 수록됩니다 여기엔 얼굴 사진과 나이, 취미까지 수록돼 있었습니다 위안부 소녀상과 별개로 일제가 조선 소녀를 성 노동자로 착취했는가 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라고 답하고 싶네요
19/06/07 17:05
별개는 별개인거죠. 둘은 다른 것이고.
평양기생학교의 예만 봐도 일본인들이 망국의 회한이라는 것을 어떤 형태로 향유하였는가가 드러납니다만 일단 이것은 통치 전반기의 일들이니까요. 어린소녀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건 맞지요. 오히려 성인으로 소비되는 기생들이 사실은 12~20대 초 정도의 소녀들이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덜 알려진 편이죠. 물론 이 경우도 원래 조선 기생들과 일본 게이샤들의 연령대를 따져서 형평을 생각해야한다 할 수 있겠지만.... 하기야 애초에 이런 문제가 형평을 따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긴 하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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